'이별이 떠났다'를 성공적으로 마친 배우 조보아가 "깍쟁이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제공|싸이더스HQ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조보아를 대표하는 표현은 ’예쁨’이다. 워낙 큰 눈에 세련된 분위기라 적어도 첫인상으로는 깍쟁이 같은 이미지가 강하다.워낙 예쁜 탓에 친구들도 쉽게 다가가기 어려웠을 것 같다는 우문(愚問)이 절로 나왔지만 조보아는 "어렸을 땐 대전 외곽 지역 동네에서만 지냈고 친구들도 적당히 있는 편이었는데, 데뷔 후 깍쟁이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작품 할 때도 자꾸 그런 역할을 맡게 되고"라고 솔직하게 말을 이었다.
"사실 저는 깍쟁이와는 거리가 멀어요. 깍쟁이일 수 있는 여건과 거리가 멀었죠. 소박하고 평범하게 살아왔거든요. 원래 제가 갖고 있던 순박한 대전 소녀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게 부족해 좀 아쉬웠었는데, 정효 역도 그렇고 ’골목식당’을 통해 제 모습을 더 모여드릴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현재 출연 중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은 그동안 작품 속 연기를 통해서만은 접할 수 없던 조보아의 진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만큼 조보아가 ’골목식당’에 보이는 애정도 남다르다.
그는 "예능은 두려움이 크다. 분야가 다르고, 내가 연기 하는 것처럼 전문적으로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회성으로 가서 촬영하는 건 즐겁게 하고 오는데, ’골목식당’만큼은 숙연해지고 진지해진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사명을 드러냈다.
"처음 ’골목식당’을 접했을 땐, 취지가 너무 좋았어요. 죽어있는 상권을 살리고 개선하고자 노력한다는 것 자체가 아름답더라고요. 시청자 입장에서 프로그램을 보다가 들어가게 됐는데, 애정이 큽니다."
조보아가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공|싸이더스HQ
조보아는 ’골목식당’을 통해 "인생을 배운다"고 말했다.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저에게는 예능이기 이전에, 되게 많은 것을 공부하고 배우게 되요. 가면 항상 느끼는 게 많아요. 절실하고 열정 넘치는 젊은 사장님들 혹은 어르신들을 보며 많은 것들을 느끼고요, 백종원 대표님을 보면서도 많은 걸 배우고 있어요. 드라마를 통해 연기를 배운다면, ’골목식당’에서는 인생을 배우는 것 같아요."
’골목식당’ 속 조보아에 대한 시청자 반응은 호평 일색이다. 순수하고 솔직하게, 진실한 마음으로 프로그램에 임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일 터. 이에 대해 조보아는 "편집을 좋게 해주시더라"며 제작진에 고마움을 돌리면서도 "내가 별로 하는 게 없는데도 정말 내 모든 것을 꺼내서 좋게 편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어떻게 해야 할 지 갈피를 못 잡기도 했는데 좀 더 적극적으로 상인들과 접촉도 하고, 몸으로 뛰어서라도 도울 수 있는 게 없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며 프로그램 속 자신의 역할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덧붙였다.
최근 ’골목식당’ 방송분에서 사장을 바라보는 표정이 이슈가 된 데 대해서는 "정말 속상하고 화가 났던 표정이 담긴 것"이었다며 쑥스러워했다. 조보아는 "위생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음식을 사람들이, 내가 먹었을 것을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그런 표정이 나왔다"면서도 "지금은 개선된 부분이 많다"며 후속 관심까지도 당부했다.
’이별이 떠났다’로 연기의 저변을 넓히고 ’골목식당’으로 대중 친화성까지 확보한 조보아가 욕심내는 장르는 로맨틱코미디다. 그는 "로맨틱코미디가 너무 하고 싶어요. 로코 드라마 주인공 언니들이 했던 역할들이 많이 욕심났는데, 이번에 무거운 역할을 했으니 좀 발랄한 역할을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자신의 실제 성격은 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속 캐릭터와 가장 유사하다는 조보아. 조보아는 "원래 내 성격과 싱크로율이 제일 큰 역할"이라며 "’부탁해요 엄마’라는 작품이 나에게 여전히 임팩트가 큰 드라마고, 애정이 가는 캐릭터"라고도 했다.
조보아는 차기작에서 로맨틱코미디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제공|싸이더스HQ
영화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영화는 아직 ’가시’ 한 작품 밖에 못 해봤어요. 영화 시스템을 당시 처음 접했는데, 너무 재미있었죠. 그런데 여배우들에게 적절한 시나리오가 정말 없고, 한정적이더라고요. 그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정말 별로 없고, 경쟁률도 치열하고요. 하지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영화도 꼭 도전하고 싶어요."
인터뷰 말미, 그는 ’여자’ 조보아의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서도 소박한 바람을 담담하게 덧붙였다.
"인생에는 나이대에 맞는 목표가 다 있는 것 같아요. 10대 때는 사실 생각 없이 이런 저런 많은 생각을 하면서 지내왔고, 20~30대는 40대 후반부터 노후까지는 잘 살 수 있게, 건강하게 열심히 살 수 있도록 칼을 가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정말 열심히 일을 하고 싶고, 열심히 한 만큼의 성과도 보고 싶고. 일뿐만 아니라 사랑도 하고 싶고요. 연애나 사랑 또한 제가 하는 일과 접목이 되는 것 같아서 다양한 감정 다양한 경험도 최대한 많이 겪어보고 싶고요. 30대 중반쯤에는, 다음 단계인 결혼도 하고 싶어요. 이번 작품 통해 더 진지하게 생각해봤는데,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싶고. 여자로서 누릴 수 있는 것들도 누려보며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psyon@mk.co.kr
기사 링크
https://www.mk.co.kr/star/musics/view/2018/08/505946/
첫댓글 보아배우님을 자세히 알 수 있는 글인거 같아서 좋은거 같네요!!
배우님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가기에 좋은 기사 같아요!! 감사합니다❤️
배우님 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기기에 좋은 기사 같아요 ㅎ 배우님 넘 조아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