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ey Number Preview, 2부 서부입니다.
평어체 양해 부탁 드리며, 동영상은 Youtube 펌, 각종 기록은 Nba.com 참조했습니다.
* 순서는 23-24 정규시즌 성적 순서
* 개인 의견이 어느 정도 들어간 칼럼이니 참조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클라호마 씨티 썬더
178
오클라호마 씨티 썬더(이하 OKC)의 가장 큰 자산은 ‘젊음’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젊다는 뜻은 곧 경험이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하고 이 부족한 경험이 지난 시즌 1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음에도 5번 시드인 댈러스에게 컨퍼런스 세미 파이널에서 발목을 잡고 말았다.
1번 시드까지 찍은 OKC는 이제 무조건 대권을 향해 달려야만 하는 상황이다. 만약 서부를 뚫는다고 했을 때 파이널 상대로 만날 가능성이 가장 큰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는 주축 3인방(제이슨 테이텀, 제일런 브라운, 즈루 할러데이)의 도합 플레이오프 경기수만 무려 326경기에 달한다. 반면, OKC는 로스터에 있는 전 선수의 플레이오프 경기수가 도합 178경기에 불과하다.
그리고 서부 컨퍼런스 내에도 경험이 풍부한 무서운 베테랑들은 즐비하다. 2016년 클리블랜드 우승의 1등 공신인 댈러스의 카이리 어빙(96경기), 유타 재즈 시절부터 플레이오프 단골 손님이던 미네소타의 루디 고베어(69경기), 3-time MVP이자 2023년 덴버를 우승으로 이끈 니콜라 요키치(80경기) 등 어린 OKC 로스터가 넘어야 할 산은 높고도 험난하다.
하지만 꼭 플레이오프 경기수가 우승과 직결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당장 22-23시즌의 덴버만 해도 해당 시즌 전까지 주축 4인방(요키치, 자말 머레이, 애런 고든, 마이클 포터 주니어)이 모두 플레이오프 경기수가 50경기 미만이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빈 듀란트, 르브론 제임스, 지미 버틀러 등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을 가볍게 누르고 우승을 한 바 있다. 지난 시즌 10경기에 불과했지만 이 플레이오프 경험을 통해 OKC의 어린 선수들은 한층 성장했을 것이며 성장한 OKC의 24-25시즌 여정을 지켜보자.
덴버 너게츠
82
개인적으로 꼽는 24-25시즌 덴버 너게츠의 Key 플레이어는 바로 3년차가 되는 윙맨, 크리스티안 브라운이다. 2023년 프랜차이즈 첫 우승의 주역 중 하나로 공수에서 궂은 일을 했던 주전 슈팅가드,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KCP)가 FA로 팀을 떠난 현 시점에서 가장 그 대체자에 가까운 선수는 브라운이라고 할 수 있다.
덴버는 확실한 4명의 구심점, 빅4(니콜라 요키치, 자말 머레이, 애런 고든, 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있고 이들을 중심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팀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4명을 제외한 나머지 1명의 주전 선수는 볼 소유에 크게 욕심이 없고 그러면서도 찬스가 왔을 때 성공시킬 수 있는 날카로운 외곽슛 능력을 보유하면서 스크린, 수비, 리바운드 등 궂은 일을 즐겨 하는 선수를 쓸 수밖에 없다. 이러한 역할을 200% 수행해 준 것이 지난 두 시즌 동안의 KCP였으며 이제는 브라운이 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22-23시즌에 데뷔한 브라운은 루키 시즌에 76경기, 지난 시즌에는 전경기인 82경기에 출장할 정도로 좋은 내구성을 보유하고 있고 우승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치면서 덴버 너게츠라는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 브라운이 KCP의 빈자리를 최소한으로 잘 메워준다면 페이튼 왓슨과 줄리안 스트로더 등의 영건들, 그리고 새로 합류한 러셀 웨스트브룩-다리오 사리치의 베테랑들까지 신구 조화가 잘 어우러진 덴버 로스터는 2025년 대권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 될 것이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32.3
디펜딩 챔피언 덴버 너게츠를 꺾고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진출하며 루디 고베어와 칼-앤써니 타운스의 트윈 타워 체제의 성공을 알린 미네소타의 지난 시즌은 공 수에서 완벽했으나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벤치 득점력.
나즈 리드라는 2023-24시즌 올해의 식스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32.3점의 벤치 득점으로 21위에 그쳤으며 이는 리드를 제외한 나머지 벤치 멤버의 득점력이 아쉬웠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미네소타는 2024 드래프트에서 전체 8번으로 롭 딜링햄이라는 ‘미니 루 윌리엄스’를 지명했는데 벤치 생산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켄터키 대학에서 1년 동안 벤치 멤버로 단 23.3분을 뛰면서 평균 15.2점을 기록, 엄청난 폭발력을 기록한 딜링햄은 과연 미네소타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까.
LA 클리퍼스
45
지난 시즌 서부 컨퍼런스 빅5(OKC, 덴버, 미네소타, 클리퍼스, 댈러스) 중 비시즌에 큰 전력손실을 입은 팀은 LA 클리퍼스가 유일하다. 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 제임스 하든에 벤치에서 준수한 활약을 해주던 러셀 웨스트브룩까지 판타스틱4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라인업이었던 클리퍼스는 이번 비시즌에 조지가 필라델피아로, 웨스트브룩이 덴버로 각각 떠나면서 이제 레너드, 하든의 원투펀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다소 빈약한 라인업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로렌스 프랭크 단장의 열일(?) 덕에 데릭 존스 주니어, 크리스 던, 모 밤바 등 알짜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출혈을 최소화했고 특히 이 선수들은 수비력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시즌 17위에 그쳤던 디펜시브 레이팅은 오히려 좋아질 여지도 있다.
다만, 평균 22.6점을 넣어주던 폴 조지의 공격력은 새로 영입한 이 선수들을 다 합쳐도 메울 수 없는 큰 공백이다. 결국 공격에서는 레너드-하든의 원투펀치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을 해주는 방법 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레너드와 하든, 두 명 도합 평균 45점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지난 시즌의 레너드, 조지, 하든의 빅3가 기록한 평균 점수는 62.9점인데 이 중 레너드(23.7점)와 하든(16.6점)은 40.3점을 기록했다. 전성기라면 도합 50점도 거뜬한 공격력을 보유한 둘이지만 나이와 몸상태를 감안할 때는 45점 정도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목표로 보인다. 노먼 파웰과 테렌스 맨 등도 조금 더 많은 롤을 준다면 득점을 올리는 능력은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렇게 조지의 공격력 공백을 최소화하고 데릭 존스 주니어와 크리스 던과 같은 수비수들이 수비 코트에서 힘을 내준다면 클리퍼스의 다음 시즌은 우려와 달리 성공적인 시즌이 될 수도 있다.
댈러스 매버릭스
116.3
지난 시즌 5번 시드로 파이널에 진출했고 아쉽게 준우승을 했지만 다음 시즌을 기약한 댈러스는 이번 여름, 클레이 탐슨과 나지 마샬을 영입하면서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하지만 큰 전력 누수가 있으니 그건 바로 데릭 존스 주니어의 이탈.
데릭 존스 주니어는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인 116.3의 디펜시브 레이팅을 기록하며 루카 돈치치-카이리 어빙 백코트의 부족한 수비력을 완벽히 채워줬던 베테랑 포워드였다. 스틸 0.7개, 블락 0.7개에서 볼 수 있듯이 가로 수비는 물론 신장 대비 탁월한 림 프로텍팅 능력도 갖추고 있는 전천후 수비수인 존스 주니어의 이탈은 분명 수비에서 꽤 큰 공백으로 다가올 것이다. 큰 부상 경력이 있고 이미 30대 중반을 향해 가는 클레이 탐슨에게 더 이상의 수비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 과연 제이슨 키드 감독은 어떤 해결책을 들고 나올까.
피닉스 선즈
16.9
지난 시즌, 피닉스 선즈는 브래들리 빌, 케빈 듀란트, 데빈 부커라는 빅3를 결성하면서 우승 후보로 주목을 받았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서부 컨퍼런스 6위, 플레이오프에서 미네소타에게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패하는 등 실패하고 두 번째 시즌을 맞게 되었다.
빅3가 실패한 데는 여러 가지 이슈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것이 포인트 가드의 부재였다. 부커와 빌은 모두 포인트 가드보다는 슈팅 가드에 가까운 선수들로 사실상 1번 없이 한 시즌을 치렀으며 빅3가 번갈아서 리딩을 하는 형태로 운영했다. 이 셋은 모두 클라스가 있는 선수들답게 도합 16.9어시스트(부커 6.9, 빌 5.0, 듀란트 5.0)를 기록했고 선즈도 팀 어시스트 12위로 준수한 어시스트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스코어러일 때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하는 이 세 명에게 리딩을 짐을 맡기는 것은 공격 효율성 측면에서 봤을 때 바람직한 형태는 아니며 정통 1번의 부재는 결정적인 순간에 독이 되었다. 이번 비시즌에 선즈는 안정성 측면에서는 리그 Top 가드 중 하나인 타이어스 존스를 로스터에 추가했다. 존스는 지난 시즌에 경기당 7.3어시스트를 하면서 턴오버는 단 1개만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리딩할 수 있는 가드로 커리어 경기당 턴오버 개수가 0.8개에 불과하다. 또한 지난 시즌 커리어 최초로 3점슛 성공률 40% 이상(41.4%)을 기록하면서 약점으로 꼽히던 슈팅력도 꽤 발전시킨 바 있다.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과 선즈 코칭스태프의 과제는 로테이션이 될 것이다. 존스가 주전으로 올라오게 되면 지난 시즌, 2~3번 에이스 윙맨을 전담 수비했던 그레이스 알렌이 벤치로 내려가는 형태가 될 것인데 존스-빌-부커의 1~3번 라인업은 수비에서는 악몽과도 같을 것이며 듀란트 역시도 큰 부상 이후에는 수비에서 아주 위력적인 선수는 아니다. 자원은 잘 갖춰진 상태인 선즈, 최적화된 로테이션만 찾아낸다면 선즈는 24-25시즌 상위 시드를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팀이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9.2
자이온-잉그램, 듀크 선후배 듀오가 계속해서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뉴올리언스는 해결책으로 올스타 가드인 디욘테 머레이를 데려오는 선택을 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포지션 밸런스로 봤을 때 이 트레이드는 선수와 팀 모두에게 윈-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샌안토니오에서 데뷔한 디욘테 머레이는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5시즌을 모두 포인트가드로 뛰었으며 리그에서 손꼽히는 공수겸장 가드로 2022년에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예도 누렸다. 그러나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된 이후에는 트레이 영이라는 All-NBA급 가드와 백코트를 형성하면서 주로 보조 핸들러로 2번 포지션에서 뛰면서 본인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게 되었고 결국 2시즌 만에 다시 뉴올리언스로 유니폼을 바꿔입게 되었다.
그리고 뉴올리언스는 지난 시즌에 제대로 된 포인트가드 없이 한 시즌을 치렀다. 1번과 2번을 오가는 CJ 맥칼럼이 경기 조율을 담당하기는 했으나 맥칼럼은 윙맨으로 뛸 때 더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로 스코어러 유형에 가깝다. 머레이의 영입으로 어제 머레이는 본인의 옷인 1번으로, 맥칼럼은 2번으로 돌아가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21-22시즌의 머레이는 포인트가드 Top 5라고 해도 손색없는 퍼포먼스를 펼쳤으며 21.1점 8.3리바운드 9.2어시스트라는 20+점 트리플더블에 근접한 평균 스탯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리고 100포제션당 환산 어시스트 개수 12.6개를 기록하면서 이 시즌 리그 4위에 랭크되었다. 앨리웁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는 자이온 윌리엄슨과의 콤비도 기대가 된다. 다시 사우스웨스트 디비전으로 돌아온 디욘테 머레이의 24-25시즌 활약을 지켜보자.
<21-22시즌 100포제션당 환산 어시스트 개수 Top 5> *50경기 이상 소화 기준
1위 크리스 폴(피닉스) : 15.7개
2위 제임스 하든(필라델피아) : 13.3개
3위 트레이 영(애틀랜타) : 13.3개
4위 디욘테 머레이(샌안토니오) : 12.6개
5위 루카 돈치치(댈러스) : 12.3개
LA 레이커스
5.4
24.7점에 12.6리바운드, 3.5어시스트와 2.3블락, 야투 성공률 55.6%까지 지난 시즌 앤써니 데이비스의 스탯은 나무랄 데 없는 완벽 그 자체였다.(3점슛 빼고) 거기에 경기당 35.5분을 소화하면서 단 6경기 결장까지 항상 데이비스의 발목을 잡던 부상 이슈도 없이 깔끔한 한 시즌을 소화했으나 2% 부족한 것이 있었다.
그건 바로 4쿼터에 공격에서의 존재감이 약화된다는 것이었으며 4쿼터에 평균 야투 시도 3.3개, 5.4득점으로 다른 쿼터들(1쿼터 8.5점, 3쿼터 7.1점)에 비해 낮은 생산력을 보였다. JJ 레딕 신임 감독은 5명 모두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모션 오펜스를 도입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선언하였으며 이는 데이비스 또한 지난 시즌보다 더 볼을 잡을 기회가 많이 오고 직접 해결하는 해결사의 마인드도 갖춰야 됨을 의미한다.
비시즌, 레이커스는 루키인 달튼 크넥트가 로스터에 합류한 것 정도를 제외하면 전력보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고 다가오는 시즌에도 르브론 제임스와 앤써니 데이비스의 원투 펀치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르브론 제임스는 시즌 개막 후 2달만 지나면 만 41세가 되는 선수로 미세하게라도 에이징 커브가 올 수밖에 없는 나이인 것을 감안할 때 24-25시즌에는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더 힘을 내줘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띈 선수가 앤써니 데이비스이다.
새크라멘토 킹스
5.5
이번 비시즌 최고의 쇼킹한 트레이드 중 하나는 35세의 베테랑, 더마 드로잔이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새크라멘토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이제 킹스는 디애런 팍스 - 더마 드로잔 – 도만타스 사보니스로 구성된 올스타 트리오를 결성하면서 서부 컨퍼런스에 또다른 태풍을 불어올 전망이다.
드로잔은 누구보다 성실한 자기관리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선수로 항상 2%가 부족했던 킹스에게 코트 안팎에서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베테랑이다. 드로잔은 커리어 시즌 평균 결장 경기가 단 5.5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부상도 거의 당하지 않는 철강왕이며 34세의 나이로 지난 시즌에는 무려 37.8분의 평균 출장시간으로 이 부문 1위(단 3경기 결장..!)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지난 시즌, 정규시즌 3위를 하고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패하면서 2년 연속 다소 아쉬운 마무리를 했던 킹스에게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드로잔의 합류는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름값과 별개로 이 트리오에게 리스크는 존재한다. 해리슨 반즈가 더마 드로잔으로 바뀌면서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나 혹은 클러치 상황에서 1대1로 해결해 줄 수 있는 스코어러가 생긴 것은 플러스 요인이나 드로잔은 반즈처럼 3점슛을 뻥뻥 터뜨려 줄 수는 없는 자원이고 거기에 3점슛이 없는 사보니스까지 코트가 다소 뻑뻑해질 수 있다. 또한, 드로잔은 커리어 내내 좋은 수비수로 분류하기는 어려운 선수로 수비에 강점이 있다고 보기 힘든 킹스 수비가 더욱더 나빠질 우려도 있다. 하지만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한 22-23시즌에도 킹스는 25위로 리그 최악의 디펜시브 레이팅을 1위의 오펜시브 레이팅으로 메울 정도로 ‘닥공’이 매력이고 색깔인 팀이다. 드로잔과 함께 비상할 킹스의 24-25시즌을 기대해 보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622
워리어스는 이번 비시즌에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팀의 4회 우승을 함께 한 클레이 탐슨이 팀을 떠났지만 다음 시즌에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하나 있을 것이다. 그건 바로 여전히 골든스테이트의 백코트에는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의 3점슛을 쏘는 선수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큰 부상으로 두 시즌 반을 통으로 쉬고 2022년 1월 9일, 마침내 돌아온 클레이 탐슨은 이 기간부터 현 시점까지 정규 시즌에서 683개의 3점슛을 성공, 같은 기간 3점슛 성공 개수 2위를 기록 중인데 탐슨 바로 밑에 위치한 선수가 622개를 성공한 버디 힐드이다.
* 정규시즌 3점슛 성공 개수 Top 10 (2022년 1월 9일 ~ 현재)
1위 스테픈 커리 735개
2위 클레이 탐슨 683개
3위 버디 힐드 622개
4위 루카 돈치치 608개
5위 제이슨 테이텀 597개
6위 말릭 비즐리 584개
7위 CJ 맥칼럼 555개
8위 프레드 반블릿 554개
9위 도노반 미첼 541개
10위 조던 풀 527개
물론, 힐드가 주전 슈팅가드로 나설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지난 시즌에 1.6의 디펜시브 윈셰어를 기록, 커리어 하이를 기록할 정도로 수비가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힐드를 좋은 수비수로 분류하기는 어려우며 190cm 초반이자 윙스팬도 짧은 커리, 힐드 듀오가 같이 주전 백코트를 구성하는 것은 상대 팀의 1대1 공격수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워리어스는 디엔써니 멜튼이라는 리그 최정상급의 백코트 수비수를 영입했고 전략상 멜튼이 주전 슈팅가드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한 방이 필요한 클러치 타임에는 분명 커리와 힐드가 같이 코트에 있을 것이며 커리 힐드 쌍포는 24-25시즌 워리어스의 좋은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버디 힐드 36점 3점 8개 vs 밀워키(21-22시즌)]
휴스턴 로케츠
9
스티븐 사일러스 감독 산하에서 3시즌 모두 오펜시브 레이팅과 디펜시브 레이팅에서 리그 Bottom 5(최하위 5위권)를 기록했던 휴스턴 로케츠. 이메 우도카 신임 감독은 지난 시즌, 휴스턴의 디펜시브 레이팅을 무려 9위까지 끌어 올리면서 리그 Top 10 수비 팀으로 만들었다.
물론, 취임 선물(?)로 받은 프레드 반블릿과 딜런 브룩스와 같이 수비력이 준수한 선수들 덕택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우도카의 수비 시스템이 없었다면 한 시즌 만에 수비력이 리그 바닥에서 Top으로 올라설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드라마틱하게 상승한 수비력에 비해서 공격력은 크게 상승하지 못했다. 리그 바닥 수치는 면했으나 오펜시브 레이팅은 114.5로 리그 20위에 그쳤고 결국 서부 컨퍼런스 11위로 마감한 휴스턴은 올 시즌, 공격력 상승이라는 큰 숙제를 안고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다. 알파렌 센군을 20-10-5 빅맨으로 키워내면서 보급형 도만타스 사보니스급까지 성장시켰지만 3년차 가드이자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하는 제일런 그린은 성장세가 정체되었고 반블릿은 피지컬의 한계와 나이를 고려할 때 이제 더 이상 공격에서 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루키인 리드 쉐퍼드 외에는 크게 로스터 보강도 없는 상황인 휴스턴 로케츠를 우도카 감독은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끌 수 있을까.
유타 재즈
10.1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라우리 마카넨’ 드라마가 결국 잔류로 가닥을 잡으면서 유타는 이번 시즌에 대놓고 리빌딩을 하기는 힘든 상황이 되었다. 유타에서 두 시즌을 보낸 마카넨은 단순 스트레치 빅맨이 아닌 경기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영향력을 지닌 선수로 거듭났으며 마카넨 유무에 따라 승수가 15승 정도는 차이가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시즌 마카넨이 코트에 있을 때 100포제션당 +0.6의 마진을, 마카넨이 코트에 없을 때는 100포제션당 –9.5의 마진을 기록, 무려 10.1의 차이를 보였다.
마카넨은 이미 전성기 궤도에 오른 선수라면 성장을 통해서 마카넨을 보좌해야 되는 Key 영건들은 키욘테 조지, 그리고 타일러 헨드릭스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주전 포인트가드로써 가능성을 보인 조지는 팀 내 볼호그 선배들, 콜린 섹스턴과 조던 클락슨 사이에서도 13.0점과 4.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나름 스탯은 잘 뽑았으나 비효율적인 슈팅 성공률을 기록, 2점 성공률 45.6%로 이 부분 개선이 필요하다. 빅맨인 타일러 헨드릭스는 긴 시간 코트를 밟지는 못했으나 3점 성공률 37.9%(경기당 1.3개 성공)를 기록하며 스트레치 빅맨으로써 발전 가능성을 보였으며 마카넨에게 없다시피 한 세로 수비를 제공해줄 수 있는 자원으로 다음 시즌이 기대가 된다.
연장계약을 체결한 마카넨이 기량을 유지하면서 2년차가 되는 조지-헨드릭스 듀오가 성장을 해준다면 유타 재즈 역시 기대해 볼만한 시즌이 될 것이다.(대니 에인지 사장은 탱킹을 원하겠지만..)
<23-24시즌 2점 성공률 Bottom 5> *2점 300개 이상 시도 기준
1 스쿳 핸더슨 : 41.5%
2 프레드 반블릿 : 45.5%
3 키욘테 조지 : 45.6%
4 게리 트렌트 주니어 : 46.3%
5 임마뉴엘 퀴클리 : 46.8%
멤피스 그리즐리스
+12.8
대부분의 팬들은 서부 컨퍼런스의 다음 시즌 패권 다툼을 지난 시즌 정규시즌 내내 치열하게 빅3를 형성했던 OKC, 덴버, 미네소타의 노스웨스트 트리오에 이들을 누른 서부 컨퍼런스 우승팀 댈러스, 그리고 빅3의 피닉스, 새크라멘토 정도를 떠올리겠지만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되는 팀이다.
22-23시즌, 51승 31패로 서부 컨퍼런스 2위를 차지한 멤피스는 이 시즌 팀 내 1,2,3옵션이었던 자 모란트와 데스몬드 베인, 자렌 잭슨 주니어가 모두 건재하며 이 셋은 25~26세의 나이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NBA에서 최전성기를 구가할 나이의 선수들이다. 22-23시즌 멤피스는 이 셋이 코트에 있을 때 오펜시브 레이팅 115.5, 디펜시브 레이팅 102.7로 +12.8의 마진을 보였으며 102.7의 디펜시브 레이팅은 이 세 명이 코트에 있을 때 끈적한 수비로 상대를 꼼짝 못하게 했음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딜런 브룩스라는 리그 최고의 윙맨 수비수가 지난 시즌에 휴스턴으로 떠나기는 했지만 새로이 합류한 마커스 스마트라는 DPOY급 수비수에 GG 잭슨과 빈스 윌리엄스 주니어 등 지난 시즌에 발굴한 어린 선수들까지 멤피스는 충분히 서부 컨퍼런스 상위 시드까지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구성하고 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
+5.2
지난 시즌, 샌안토니오는 22승 60패로 서부 14위, 전체 26위에 그쳤지만 괴물 루키, 빅터 웸반야마가 공수에서 리그를 지배하는 활약을 펼치면서 승수와 관계 없이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웸반야마가 2년차가 되는 24-25시즌부터는 얘기가 달라진다. 이제 스퍼스는 승률 5할 이상의 위닝 시즌을 치러야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웸반야마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비시즌, 39세의 크리스 폴을 1년 계약으로 영입한 것이 바로 이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웸반야마가 트레이 존스가 함께 코트에 있을 때 샌안토니오의 Net Rating(오펜시브 레이팅 – 디펜시브 레이팅)은 +5.2로 준수한 생산성을 보인 반면, 존스가 없이 웸반야마 혼자 있을 때는 –16.6을 기록했다. 즉, 웸반야마가 준수한 핸들링 기술과 패싱력을 갖고 있다고 해도 본인이 탑에서 경기 조율까지 하기에는 역부족이고 공수에서 존재감을 생각하면 웸반야마가 그 롤을 맡는 것 자체가 팀에게는 비효율적이다. 결국 48분 내내 정통 포인트가드를 코트에 세워두기 위해서 스퍼스는 폴을 영입했고 폴이나 존스 둘 중 하나는 코트에 있다는 뜻이며 이로써 스퍼스는 웸반야마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48.9%
2023년 여름, 포틀랜드가 프랜차이즈 스타인 데미안 릴라드를 밀워키로 트레이드시키면서 루키인 스쿳 헨더슨을 후계자로 점찍고 많은 기회를 부여했다. 결론은? 루키 시즌만 봤을 때는 느낌표보다는 물음표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헨더슨은 14.0점 5.4어시스트로 표면적으로 볼륨은 나쁘지 않았으나 야투 38.5%, 3점 32.5%, 턴오버 3.4개 등 효율 면에서는 루키임을 감안해도 낙제점에 가까웠다. TS 48.9%는 야투 700개 이상을 시도한 116명 중 유일하게 50% 이하로 최악의 슛 성공률이라고 볼 수 있으며 결국 포틀랜드는 리그 29위의 오펜시브 레이팅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앤퍼니 사이먼스, 셰이픈 샤프 등의 젊은 백코트 자원과 새로이 합류한 데니 아브디야 등 경기를 조립하고 공격을 이끌 수 있는 자원들이 많지만 결국 포틀랜드가 장기적으로 더 높이 가기 위해서는 헨더슨의 성장은 절대적이다. 과연 헨더슨은 루키 시즌 부진을 딛고 훨훨 날 수 있을까.
<23-24시즌 TS% Bottom 5> *야투 700개 이상 시도 기준
1 스쿳 핸더슨 : 48.9%
2 제레미 소핸 : 51.3%
3 조던 클락슨 : 52.1%
4 레지 잭슨 : 52.1%
5 카리스 르버트 : 52.4%
[스쿳 헨더슨 24점 10어시스트 vs 클리퍼스]
|
첫댓글 미네소타가 갑자기 트래이드를 해버려가지고...
622!!!
숫자로 1등 먹은 워리어스 한잔해~
미네소타 벤치 트레이드로 보강 된건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올 시즌도 WWW군요 올림픽 금메달 주역들의 워리어스,레이커스,선즈 순위가 어찌될지 걱정입니다.
훌륭한 글입니다 잘 읽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