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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늘 쫓기면서 생활을 하나보다
정말 여유가 없는 것일까 아니면 마음이 그런 것인지
춘천 고속도로 자전거 축제 신청 ------
일정을 맞추지 못해서 등록은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다른 대회 때 보면 신청을 안해도 참석이 가능 하리라
생각 하고 이주 전부터 당직근무를 바꾸고 준비 했다
다른 때와 달리 좀더 많은 인원 성원을 위하여 문자 메시지를
두번이나 보냈다
반면에 단골 출석인원 3명이(박순암, 한석영, 신문식) 빠지는
관계로 성원된 인원이 4명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열혈 멤버인 유성희가 구미로 가지만 않았어도 이쉬움 있다
금요일 과음으로 사무실도 못나가고 하루 종일 방안 신세를 졌다
내일 비 오는 도로를 장도에 이르러야 하는데
이건 몰골이 말이 아니다
당일은 우천 시에도 행사를 강행한다고 하는데 우비 등
뭘 준비해야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그래도 몸이 말을 듣지 않으니 어찌하란 말인가
오후까지 침대 신세를 지고 있었다 게다가 창밖은 날씨가
너무 좋다 오늘 동호회는 신나게 한강변을 자나고 있을 텐데
마장동은 내가 인도를 하기로 했는데
전날에 무리함을 후회해서 무엇 하랴
이래저래 사간만 흐르고 하필 내방의 벽시계가
배터리가 다 되었는지 종일 정오를 가리키고 있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하루가 휘딱 지나고 보니
저녁이 되서야 내일 대회를 참석하는 부담 때문에 어딘가
부족한 것처럼 걱정으로 변해 버렸다
그래도 내 맘 알아주는 와이프에게 양화라도 라이딩 겸
자전전거 나라에 가서 뭘 준비해 보자고 하니
선뜻 답답한 나를 동정이라고 하듯 아무 말 없이 주섬주섬
준비를 한다
역시 이런 바보 같은 나를 봐주는 사람은 조강지처 뿐인가 보다
막상 자건거를 타려고 하니 비님이 오신다 어찌 해야 하나
잔차를 포기하고 자동차로 가기로 진로를 바꾸고 집을 나섰다
토요일 염창길이 차들로 가득하다
이런 다시 진로를 어찌해야하나 계획 없이 누워 보낸 하루가
원망스럽다
동네 골목을 나서면서 황단보도 길 건너 막내 녀석이 보인다
친구네 놀러 나갔다하여 좀 전에 집으로 오라고 전화를 했더니 오는가보다 한창 놀고 싶은 나이인데 그런 시절인데
녀석이 건너오자 우선 차에 태웠다
별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염창 길 순탄하게 갈 수가 없는 형편이라 어찌해야하나
망설이는 사이
항상 지혜로운 와이프가 막히면 돌아가라 기수를 돌려서
아파트 뒤로 진로 바꾸고
양화 자전거 나라로 달려갔다
성준 이는 피곤했는지 뒷좌석에서 잠이 들어 버렸다
늘 잠이 부족한 때이다
자전거 숍에 들어서니 오랜만에 손님이 뜸하고 가끔 들려 아는 종업원이 반겨준다
매장을 둘러보며 몇 가지 비옷을 보았지만 탐탁지 않다
비닐 쪼가리 하나에 가격이 만만치 않다
비옷은 여기서는 힘들 것 같다
가끔 비올 때 엉덩이를 적시고 진흙이 우리를 괴롭히는 뒷바퀴 물 받이를 두개를 골랐다
예전에는 정말 물건 사기를 어려워했는데 요즘 좀 쉽게
저지르는 것 같다
내친김에 젤 타입 안장도 하나 손에 들고 계산대로 갔다
웬일 인지 숍의 사장 까지도 반겨주니 그런대로 심난한 마음을 조금 가라앉혀 주었다
그러나 문제는 우비를 뭔가 준비해야 하는데 시간은 흐르고
외상은 소도 잡아먹는다고 카드에다 싸인을 하고
매장을 나섰다
오후에 박순암 선배가 비옷을 준비한 당산동 롯데 마트로 향한다
토욜 저녁 길 도로는 만만치 않다
양평동 길 영등포 경찰서 유턴 국회쪽 유턴 우여곡절 끝에
롯데 마트에 들어섰다 생각보다 별반 상품도 맞는것이 없다
몇 군데 들러 보고 여기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일찍 포기
하고 등촌 동으로 가기로 했다
등촌동 케이투 매장
어쩌다 들리고 나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오늘도 역시 별 볼일 없는 상품이 가격만 비싸고
상품은 마음에 들지 않고
이거 어찌해야 할까 자전거 매장 가서 생각지도 않은 윤활유
하나 사고 퇴장해 버렸다
공항 길 지하철 개통이 코앞에 다가왔다
뭔 이유인지 개통이 미루어지고 있다만 여하튼 조금만 기다리면 우리 동네도 지하철 시대가 되는 것이다
아마 이와 더불어 집 갑도 들썩이겠지 흐흐흐
그런데 공항로 입구부터 버스전용 차선이 만들어 졌다
이 때문인지 인공폭포부터 도로에 차들이 가득하다 겨우 2키로 정도에 전용 차선을 만들어서 이런 교통 체증이 웬 말인가
고지가 바로 옆인데 등촌 사거리를 지나 유턴 장소를 찾아
내 달린다
모범 드라이버 우리 와이프 항상 조용하고 조신해도 핸들을
잡으면 정말 멋있게 변한다
때에 따라 위반도 하고 요리조리 곡예 운전도하고 도로여건만
좋으면 백 킬로는 시나브로 넘어서기 순간이다
여자들이 힘들어하는 주차도 베스트 베스트
공항 길 유턴이 멀리 있건만 언제인양 유턴을 해버렸다
순간 난 오금이 저렸지 혹시 저 멀리 순찰차라도 있을까
ㅎㅎㅎㅎ
우리가 가끔 들리는 네파 산악매장 토욜 이라서 인지 매장에
불이 꺼지고 있었다 그래도 문을 열고 들어가니
언니들 오늘 시마이
다늧은 불청객이 웬 말인가 별로 반가운 안색이 아니다
우비 있어요 한 언니가 잽싸게 분홍색 물건 하나를 가지고 온다몇 군데 들려본 중에서 뭔가 다른 느낌 뭐 볼 것이 있는가
급한 마음에 함 입어보고 와이프 의견을 들어보니 좋은 의견이다
이건 가격이 얼마--- 종업원 언니가 얼마라고 대답을 한다
비옷 칠만원 껍데기 하나에 뒤지게 비싼 거 같지만
미리 준비 못한 죄로 와이프를 위하여 투자를 해야지
이왕 사려면 조용히 -----
카드 결재를 하고 매장을 나서니 한결 가벼운 마음이다
다 끝났는데 불청객이 들어와서 끝물에 매상을 올려주니
지들이 말은 안 해도 기분이 싸 할게다
우리 와이프 정말 불만이 없다 음식을 선택해도 옷을 골라도
웬만하면 오케이
비옷도 이러 저리 재지 않고 선택을 한거야 -----
내가 잘난 척 무어라 떠들어도 아무 말 없이 잘 들어준다
정말 지랄을 해도 조용히 받아준다 너무 불출이 이야기지만
이럴 때 라도 와이프 한번 칭찬도 하는 거지 ----
정말 그 덕에 내가 사람이 되는 가 보다 황송하다
한참 돌아다니다 보니
귀하신 이 몸 배가 고파도 못 참는
왜 그러는지 나도 모르겠다.
금강산도 식후경 일차 일정을 마치고 의정부 부대찌게 집으로
입성 낙지전골을 주문했다
밑반찬으로 나온 콩나물을 연신
먹으며 어제 무리를 했는데도 또 술 생각이 흐흐흐
나도 모르게 소주 한 병이요 라고 말해 버리고 말았다
와이프는 그래도 술 생각이 나느냐고 부드럽게 속삭인다
먹지 말라고 말리면 어찌나 하면서 응근히 와이프의 온유함에
또 한번 속으로 감탄사를 지르며
종업원 뭇는 말에 참이슬이요 하고 대답 한다
그래서 또 술한병 기울였다
낙지전골과 더불어 우리 셋이서 신나게 먹었다 낙지 머리도
조개도 미나리도 마구 먹었다
소주에 낙지전골이 어울리지 않는가
그래서 남자들이 이 핑계 저 핑계 술과의 인생을 끊지를
못하는가 보다
그저 찬스만 생기면 술잔을 기울이는 거 기쁘고 바쁘고 즐겁고 슬프고 해장술 속풀이 술 운동하고 비와서 날궃이
별의별 구실을 다대고 술을 마신다
나라 전체가 술을 마신다 퇴근길 서대문서 옆을 지나노라면
나를 불러줄 사람이 없는가 기대도 한다
속이 아프고 힘들어도 다음날이면 몇 시간 지나면 주당들의
입에서 술잔이 떠나지를 않는다
그래서 소주 회사는 망하지를 않는가 보다
아침 5시 와이프가 시간을 알려준다
드디어 춘천대회 여정이 시작 되었다
시간상 아침 식사는 힘들것 같다 창밖에 내리는 비가
예견은 했지만 심상치 않다 이거 강행을 해야 하는지 다시
망설여진다 나 혼자 갈까 하는 순간의 상념이 흐른다
아내는 뭘 먹으라고 하는데 준비에 시간이 부족하다
자 갑시다 나는 용감히 어제 힘들게 준비한 비옷을 걸치고 장도에 올랐다
아파트 문을 나서면서 빗방울이 헬멧을 때린다 그런대로 오늘
우중 라이딩 패션은 베스트 와이프는 분홍색 레인코트 비속에
핀 장미꽃이다 나도 역시 고어스택 방수 재킷과 비옷바지
역시 어제 늦게까지 준비한 보람이 이제야 진가를 발휘하나 보다
여기에다 헬멧에 씌운 비닐 커버는 금세기 보기 드문 방수 헬멧
화성에서 갑자기 나타난 엑스트라 테리토리얼스를 연상하듯
어디 라이딩 패션이라도 아가도 손색이 없다
출바---------아----------알
헬멧과 얼굴에 때리는 빗방울을 가르고 한강 토끼 굴을 향하여 힘차게 출발했다
염창 교를 지나면서 힘이 솟는다 든든한 와이프도 있고
비옷도 전혀 문제가 없다
비속의 한강변은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잔잔한 강물위로 빗방울 쏟아진다
자전거 길에는 아무도 없다
이런 비속에 사람이 없는 것은 당연한일 호안 조경 공사로
심어 놓은 꽃들이 자리를 잡고 여름동안 푸르게 변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한강변의 콘크리트 벽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고
꽃나무로 변신을 하고 있다
이런 혜택을 우리는 누리고 있는 거야
세금도 많이 내야 한다 ㅋㅋㅋㅋ
라이딩 만남의 장소 양화 남단 시계가 흐려서 팀들이 보이지
않는다 이 비속에 정말 다들 나왔는지 힘차게 패달링을 한다
멀리 양화교 밑에 움직임이 우리 팀들이 보인다 2명이다
생각보다 소수의 인원이다
그래도 먼저 도착하여 비속에서 반겨주는 팀들이 너무 좋다
예정된 인원에서 한명이 빠졌다
우리 팀의 고정 구성원인 박선배 어제 골프웨어 우의를
준비 했다고 하던데 웬일인지 출석률 베스트 팀원이 대단한
사정이 있는가 보다
나의 동기 영구는 광명에서 온 탓인지 비옷이 많이 졌어 있었다
아마 방수가 좀 덜되나 보다
영등포지하철 5호선을 향하여 팀원4명 류선배의 선두로
장도에 올랐다
오늘 행사를 위하여 지하철에서 자전차를 이용 할 수 있단다
자전거 활성화를 위하여 시설 투자를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지하철은 빵점 들고 끌고 5호선 열차에 안착
4대의 자전차를 실고 출발지점 근처의 상일 역으로 향한다
우리 부부는 아침을 먹지 못해 지하철역 입구에서 준비한 김밥을 먹기 시작했다
이른 시간이어서 승객도 별도 없지만 어디 눈치 볼 필요도 없이
대사를 위하여 먹었다 혹시 허기져서 쳐지지 않기 위하여
5호선은 퇴근 시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 열차 내 스피커에서 마포를 알리는 멘트가 흘러나온다.
김밥을 한줄 먹었을까 열차 안내방송이 약간 높은 톤이 흘러나온다 춘천고속도로 자전거 대회는 우천으로 취소되었습니다
이게 웬 말인가 아니 지하철에서 이런 방송을 들을 줄이야
모두들 얼굴이 갑작스런 방송으로 어안이 벙벙 졸지에 새벽부터 잠도 설치고 이제 충정로 를 지나는데
이상스런 멘트가 흘러나올 줄이야
어쨌든 듣고서 강행을 할 수는 없는 형편
광화문에서 팀들은 패잔병처럼 기가 꺾인 채로 기수를
돌릴 수밖에 없는 형편 이리도 허무할 줄이야
류선배와 상의한바 어디 아침이라도 하자는 의견----
망원동 순대국집 으로 라이딩 시작 마포 대교 쪽의 한강 진입로를 통과하여 강북 한강변을 달린다
비 오는 리버 사이드
누구 이런 자리에 없으면 느낌을 알 수 가 없다
정말 휠링 소우 굿
빗방울이 헬멧의 새로운 비닐 커버위로 떨어지는
소리가 감동적이다
아무도 없는 자전거 도로를 셋이서 횡으로 내 달린다
동기 영구 도 류선배님 도 춘천은 가지 못했지만
여기에서 신나는 빗속의 질주를 한다
나의 아내는 앞서서 멀리 내달린다
분홍색 레인코트와 함께 라이딩을 한다
아마 우리처럼 기분이 삼삼 했을 게다
양화교를 지나 성산에 도착 잠시 여정을 갖추고 류선배님의 시가도 보충하고----
성산교 아래의 우리와 동류의 라이딩 팀이 있었다
잔차를 타지는 않고 차량에 문을 열고 마치 우리를 신기한 듯
바라보았다 3명 여자1명 남자2명 이들도 우리와 마찬가지 차를 타고 이동 중 행사 취소 문자 메시지를 받고 성산으로 되돌아 왔다는 해프닝
아마 많은 사람들이 춘천 대회와 관련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을 게다
산울림 MTB 이 팀들도 양평동 쪽이라고 한다 주로 산을 많이 간다고 하는데 조끔 전문 냄새가 ---
오늘의 화재 비옷이야기로 한참동안 이야기 중 우리를 본 이유는 오늘에 화제의 헬멧에 씌운 비닐 커버 때문에
다시 한번 즐거움을 더했다
성산교에 박 선배님이 못 온다는 기별이
늘 모임에서 빠지는 일이 없는데 비도 오고 날궂이도 해야 하는데 정말 섭섭하다
망원동 순댓국집으로 간다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오는 비 다 맞으며 순댓국 집 도착 이게 웬 말인가
아직 문도 안 열었으니 일순간 기대감도 상실되고 완전히 패잔병
이 되어버린 것처럼 초라해 진다
이때 우리 와이프 양화 해장국으로 의견제시
모두 일심동체 망원동 에서 양화대교로 -----
비속의 양화대교를 사인방이 잔차를 타고 질주했다
지나는 차량에서 무어라 하는 이야기가 들리는 듯
제3의 목적지로 간다
양화교를 지나 노들길 뒤편으로 와이프는 잘도 빠져 나간다
운전을 하면 난 항상 길치다 새로운 길을 가면 나는 헤매고
와이프는 잘도 간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 길치로 인정 ㅉㅉㅉ
당산철교 밑을 떠나 양평 해장국 앞 오늘이 일요일 여기도 문은 굳게 닫혀 있다
아무래도 오늘 분위기는 최상인데 움직이는데 마다
아다리가 잘 안되네
그래도 사는데 문제가 있으랴 언젠가 동기 성회와 한번 들렸던 음식점이 마침 문을 열었다
모두들 쏟아지는 비에는 어쩔 수 없는 것 옷들이 다 졌었다 그래도 즐겁다 여기도 오늘의 여정의 막을 여기서 내려야한다
더 이상 이 비속을 어찌 할 수 있는가
막걸리 언제부터인가 장수 막걸 리가 대한민국은 고사하고 일본등지에서 애주가들에 인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술집에서도 막걸리를 먹는 애주가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박선배 님 말에 의하여 영등포 장수 막걸 리가 그중 으뜸이라는
항상 라이딩에서 점심때면 막걸리를 먹으며 예찬론을 연발 한다
팀원들 모두가 막걸리처럼 수수하고 순수한 한국형이다
새벽부터의 여정이 막걸리 한잔에 일순간 싸하게 풀린다
이래서 술들을 먹는거야 이제 비속에서 떨어졌던 체온도 슬슬
올라가고 하루의 헤프닝도 이야기하며 추억으로 만들고
류선배님의 이제 비가와도 라이딩은 계속해도 되겠다는 확신을 남기고
춘천대회의 여정을 여기서 따뜻한 육개장 국물의 막걸리 사발과 함게 먹으며 너무 좋은 추억으로 간직 한 채 마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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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날의 억수같은 비속에서의 잔차타기 타본사람만 안다. 정말죽인다. 그날 친구의 우비가 없었다면 추위에 떨고 또한 감기에 걸릴뻔했다. 경춘고속도로를 쌩쌩 달리지는 못했지만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친구의 후일담을 보니 그날의 잔타타는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르네. 다시 감사하네
참 재미있게 읽었네 그날의 사실 묘사가 마치 내가 겪은거 같으이 작문실력이 보통이 아니고마치 작가 같아 구수한 된장향이 풍기는 우리세대의 대표 작가문단에 나살 생각은 없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