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 서울 => 델리
오후 3시경 집을 나와서, 3:20분 인천공항행 좌석버스 승차. 5시경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아시아나항공 카운터에서 체크인, 카고백(21Kg)은 부치고 배낭(14Kg)은 메고 들어간다.
짐 무게를 줄이기 위하여 늘 하던대로 중등산화는 신고 들어갔다.
늘 보험을 부보하던 메리츠보험에서도 인도의 잠무 카시미르로 가는 경우는 부보가 거절됐다.
정부에서 여행금지구역으로 해 놓았기 때문에 전 일정 중에 잠시라도 이 지역을 들어갔다면
보험 자체가 원천 무효란다. 참~나, 그래서 보험 안 들었다.
OZ767(19:40분발)은 연결편 관계로 조금 늦게 이륙을 했다.
23:40분(한국 시각 14일 03:10분) 델리공항 도착. 7시간 반 소요. 시차는 3시간 30분.
입국 수속이 예전(2003년)보다 빨라진 듯 하나 그래도 오래 걸려서 14일 0:20분경 입국 완료.
짐 찾고 세관 심사는 별일 없이 통과하여 쉽게 픽업 나온 사람을 만났다.
계속되는 힘든 여정에 첫날부터 시달리면 안 되므로 돈 들여서 픽업 요청과 숙박을 예약했었다.
원불교에서 운영하는 원게스트하우스라는 곳인데, 픽업(1,300루피/차량 대당) 및 1박에 아침 식사
포함하여 총 2,600루피(약 64,000원)를 선불했었다. 심야 픽업이라서 할증이 붙긴 했지만 현지에서는
상당히 높은 금액이다. (1 인도 루피 = 약 25원)
공항에서 약 30분 정도 걸려서 숙소에 도착. 간단히 씻고 1:30분경에 취침.
더위와 에어콘 팬 소리에 적응이 안 되어서 끄고 켜기를 반복하며 선잠을 잤다.
<7월 14일~15일> 마날리
정해진 시간에만 공양을 하기에 7시 반 목탁 소리에 묵었던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같이 아침 식사를 했다.
음식은 한식으로 아주 정갈하다. 몇 사람은 다른 곳으로 길을 떠난다고 하고, 35kg이 넘는 무거운 짐 때문에 내심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군입대 두 달 전이라는 미스터 목(24세)이란 친구가 마날리로 같이 가기로 했다.
차를 탈 수 있는 큰길까지 차로 데려다 주어서 큰길에서 버스 터미널 부근까지 오토릭샤를 타고 갔다.
24km 정도의 거리를 200루피 주었는데 이것은 아주 미터대로 똑바로 계산한 금액이었다.
올해 들어서 두 번이나 요금이 인상이 되어서 오토릭샤 가격도 만만찮다.
카시미르 게이트 부근의 ISBT(Inter State Bus Terminal).
잠무 카시미르와 히마찰 프라데시 방면으로 가는 버스는 모두 여기서 출발한다.
카고백은 부근의 사원에 맡기고 밤 8:20분 출발 마날리행 버스표를 1,050루피에 예약했다.
버스 출발 시각까지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코넛 플레이스와 파하르간지를 돌아다녔는데 너무 더웠다.
길 위의 물 때문에 미끄러져서 샌들 끈이 빠졌길래 10루피에 수선.
ISBT 부근의 사원
시간을 보내려고 잔디밭에서 놀다가 말벌에게 무릎 부위를 쏘였는데 이렇게 붓고 마비가 왔다.
어릴 적에 말벌에 하도 많이 쏘여서 우리나라 말벌에는 한 방 쏘여도 아무렇지도 않은데 여기 말벌은 세다.
3시간 정도가 지나서야 마비가 서서히 풀렸고 쏘인 자리의 상처는 며칠 후까지 남아 있었다.
아주 제대로 벌침을 맞은 셈이다. 다쳤던 왼쪽 다리였다면 더 좋았을걸...
이 놈인데 나한테 맞아서 정신을 잃은 상태이다.
밤새 달려서 휴식 및 아침 식사를 위하여 정차했다.
주유를 위하여 쿨루(Kullu)에 정차했다.
뉴 마날리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11시경, 14시간 걸렸다.
다시 오토릭샤를 타고(80루피) 올드 마날리에 있는 숙소인 Veer 게스트하우스에 도착.
싱글 룸(300루피)은 만원이고 더블 룸을 700루피에 묵기로 했다. 미스터 목은 다른 숙소로 가고.
이 작은 철교를 넘어 가면 올드 마날리라고 한다. 사실은 경계가 불분명하지만.
올드 마날리의 거리 풍경
<7월 16일> 마날리
마날리는 해발 1,950m, 2,000m 로 표시된 지도도 있다.
일찍 잠이 깨었으나 그냥 누워서 쉰다.
늦게 한국 식당 윤카페에서 아침겸 점심을 먹었다. 왜 한국 식당을 고집하냐 하면 앞으로 일반적인 여행이
아닌 힘든 일정을 무사히 소화하려면 에너지를 비축해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제 레 가는 버스편을 알아 보았으나 길이 제대로 열린 지가 며칠 안 되어서 레로 갈려는 사람이 너무 많단다. 16일은 자리가 하나도 없고, 17일 아침 6시에 출발하여 사르추에서 1박 하며 1박 2일로 가는 사설 버스를 숙소 카운터에서 1,700루피에 예약했다.
뉴 마날리의 거리 풍경
얼마나 바가지가 심하고 문제가 됐으면 이렇게 길거리에 공정 가격표를 세워 놓았을까.
뉴 마날리 공영 버스 터미널
터미널 벽에 그려져 있는 각 지역 버스 시각표와 가격표
하리드와르행 로컬 버스는 하루에 세 편이고 450루피 이다.
레로 가는 길.
로탕(Rohtang) 패스 52km 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올드 마날리에서 뉴 마날리까지 왕복 6km 정도인데, 오토릭샤를 타면 편도 80루피 이다
슬슬 걸어갔다가 올드 마날리로 돌아오는 길에 있는 절(?)인지 티베트 관련 시설인지 국기가 걸려 있다.
후루티(25루피)와 독일 빵집에서 산 브라운 롤(15루피). 행동식으로 애용했다.
망고 주스인데 종이 팩이 아닌 이런 플라스틱 포장이 있다. 더 큰 것도 있고.
한국식당에 있을 때 지나갔던 결혼식 행렬
이틀 동안 식당과 여기저기에서 친해졌던 우리나라 젊은이들
한국인 젊은이가 한다는 레이지 독이라는 곳에서 한 잔씩 하면서 작별을 하고.
물론 나중에 레에서 다시 만나 같이 구경을 다닌 사람들도 있다.
첫댓글 글 사진 잘봤습니다, 잔스카르 계획중인데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