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에서 주신 소중한 기회 덕분에 이런 좋은 공연을 보게 되었으니 ,
여기부터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
'피크를 던져라' 를 볼까말까 고민하며 어떤 공연일지 알아보고 계신 분이 있다면
제 후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먼저 '피크를 던져라'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은 부산과 대전에 이어 대구에 상륙한
전국적으로 인기가 많은 뮤지컬이라는거! 쉽게 말해 실력을 검증 받은 공연이라는거죠 ㅎ
대구 공연을 보시기 위해서는 먼저 아트 플러스 씨어터라는 소극장의 위치를 아셔야겠죠?
노보텔 (구. 밀리오레) 맞은 편에 위치한 2.28 공원은 아시죠? 2.28 공원 버스정류장에서
한일극장 쪽이 아닌 한일극장의 반대방향으로 쭉 걸어가십니다. 걸어가다가 공원의 모퉁이를
따라 오른쪽으로 꺾으시면 가까운 거리에 드레스, 웨딩 샵이 몇 개 보이실거에요. 그대로 쭉
오시면 됩니다. ^^ 왜 안보이지? 하고 멈추지마시고 쭉 들어오세요 ㅎㅎ 오시다보면 우측편에
벌집삼겹살이 있는 건물 입구에 친절히 '피크를 던져라' 라는 현수막(?) , 간판(?)이 보입니다. ^^
그럼 건물 지하로 들어오시면 매표소가 있으니 티켓팅을 하시고 잠깐 기다리시면 됩니다.
'피크를 던져라'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로 무명밴드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갑니다.
어떤 팀이건 가장 중요한건 개개인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하나의 색깔로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가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피크를 던져라'는 이런 이야기입니다. 스포일러성의 글은 남기지 않겠습니다.
영화관가서도 줄거리를 다 얘기하는 관객이 있으면 짜증나자나요? ㅎ
리드보컬로 나오셨던 환웅님. 포스터에서 파마머리였는데 실제로 뵈니 아니어서 처음엔 몰라봤어요 ㅎ
근데 지금 머리가 훨씬 잘 어울리시는 듯 해요. ^^ 깔끔하고 카리스마도 느껴지고. 목소리도 굉장히
파워풀하고 매력적이셨습니다. 듣는 사람까지 에너지가 전달될만큼 .. 공연 내내 땀을 굉장히 많이
흘리셨는데 관객들에게도 그 열정, 충분히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삽댄스.... 잊지못할거에요 ㅋㅋㅋㅋㅋ
아참, '한라봉~' 도 ㅋㅋㅋ 아 너무 웃겨서 계속 깔깔깔 웃었어요.
기타리스트 지우역의 종민님.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옆자리에 앉은 여자친구가 잘생겼다고 황홀해하길래
잠깐 질투했습니다?ㅋㅋ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옆모습이 세븐을 굉장히 많이 닮
았다고 느꼈습니다. 잘생기셨어요 ^^b 목소리도 굵직한 저음으로 멋지다보니 팬층이 두꺼우신 것 같았어요.
종민님이 한마디 할때마다 관객석에서 여자분들이 꺅~꺅~ 을.. 귀청 떨어지는줄 알았습니다 ㅋㅋ
드러머 지아역의 초롱님. 처음엔 관객인줄 알고 깜짝 놀랐어요 ㅋㅋ 극성팬이 난입하는건가 싶어서 ^^;;;
너무나 발랄한 성격의 초롱님. 작고 귀여우셔서 역할이 잘 어울렸어요. 조그마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풍성한 성량은 감동이었습니다. 파워풀한 드럼실력은 말할 필요도 없구요 ㅎ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내남자의 혈액형에서 보았던 영은 역할로 나왔던 분과 이미지가 살짝 겹쳐보이던데요. ^^
건반 연주자, 수지님. 정말 매력적인 여성분이셨어요. 청순한 얼굴에 아름다운 미소를 가지신 수지님
공연을 보는 내내 남자들을 설레게 만드신 것 같아요 ㅎ 슬픈 장면에서는 눈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애절한 목소리로 애간장을 녹이시네요 ㅋ 여러 의상을 소화하셨는데 모두 잘 어울렸어요!
또 한 명의 기타리스트 계훈님. 버럭 후니라는 말이 왜 나오는지 알겠더라구요 ㅎ 정말 버럭버럭 하실 때는
모든 사람이 움찔 움찔 하던.. ㅋㅋ 여담이지만 여자친구가 왠지 평소 모습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연기가
자연스러우셨다고.. ^^;; 기타를 들고 좌우로 율동을 열심히 하시던 모습은 잊지 못할거에요. 헤드뱅잉도
최고로 멋지셨어요 !
그리고 마지막으로 멀티맨, 신이역의 필수님. 개인적으로 저는 남자이지만 필수님이 가장 좋았어요 ㅋㅋ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시며 능청 맞은 연기를 보여주시는데 너무 웃겨서 깔깔깔 했어요 ^^ 킴사장님 ~
특히나 필수님이 연주하시는 건반음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배우고 싶어요 ㅋㅋ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노래부를 때 목소리, 필수님같은 목소리를 참 좋아합니다. . '애석' 이라는 곡을 부르실 때 목소리는 너무
좋았어요. 오늘도 멜론을 통해 반복재생하고 있습니다. ^^
이렇듯 열정적으로 공연을 해주신 연기자분들 외에도 공연장 입구에서 공연장에서 지켜야할 에티켓을 설명해주신
남자분과 조명, 음향 등을 체크하고 조정해주시는 스텝분들, 그리고 입구에서 표를 친절하게 받아주신 아름다우셨던
그 여성분도 감사드려요 ^^ 다른 지역에서는 하지 않았던 포토타임도 대구공연에서는 가지기로 했거든요?
저도 어제 여자친구와 사진을 찍었답니다 ^^ 여자친구가 환웅님과 종민님 사이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길래, 사이에서
찍게 앉혀줬습니다. 저는 물론 아름다운 초롱님과 수지님 사이에서 행복하게 사진을 찍었죠? ㅋㅋ ^^;;;;
계훈님과 필수님이 서운해 하시는 것 같았는데, 저는 두 분도 너무 좋은데 ㅠ 첫번째 사진촬영할 때, 빠지셔서 아쉬웠
어요. 두번째 촬영할떄 다시 오셔서 너무 좋았어요 ^^ 공연도 힘드셨을텐데 사진촬영까지 즐겁게 임해주시고, 가는 길
까지 웃는 모습으로 인사해주시던 여러분의 모습.. 잊지 못할거에요. ^^
아참, 다만 아쉬운 점 하나 얘기해도 될까요? 아트 플러스 씨어터는 뒷자리가 천장이 너무 낮아서 스탠딩 공연을 함께
즐길 수가 없답니다. ㅠㅠ 저도 남자인지라 머리가 천장에 닿아서 무대가 보이지도 않고 허리를 굽혀서 겨우 조금씩
보았답니다.. 가능하다면 뒷자리 관객들을 앞으로 부르고, 중간 통로에 세워서 함께 하는게 어떨까요? 마지막 스탠딩
공연빼고는 뒷자리에서 보아도 충분히 잘 보이고 , 잘 들릴만큼 무대와 관객석이 가까워서 좋았는데요. ^^
공연이 끝나고 대구 MBC 에서 나오신 분과 인터뷰도 나누었는데요. 공연 너무 즐겁게 잘봤고 앞으로 소극장이 더 많이
생겨서 이런 공연들이 더욱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 여자친구도 오랜만에 시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서
너무 즐겁게 즐겼다고 행복해 했습니다! 다시 한번 소중한 기회 만들어주신 CT에 감사드립니다 !
여러분, '피크를 던져라' 공연을 볼까말까 고민중이라면 단 한가지만 본인에게 물어보세요.
'요즘 신나는 일이 있었나?'
'글쎄..' 라거나 '아니..' 라면 꼭 보러가세요. 여러분에게 신나는 일을 만들어 줄겁니다. ^^
공연중에 들었던 가장 기억에 남는 노래 '널 밝혀줄게' 처럼 공연 내내 관객을 환하게 밝혀준 피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