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담사 08 : 40 도착
<백담순두부>에서 우선 아침을 해결하고
걸어서 백담사까지 7.5km를.... 죽었다.
겨울엔 버스운행이 안되는 통에
근데 가다보니까 웬 트럭에다 배낭만 가득 실어 간다.
분명 돈받고 배달해주는 것 같은데... 그거 알았으면 우리도 써먹는건데.
두시간을 콘크리트길 걸어가느라 디지는줄 알았다.
백담사까지 도착하니까 이제 눈이 온게 실감나네.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다.
영시암에 도착해서 간단히 행동식을 먹고...
자기배낭에 있는 거 먼저 먹으라고 성화다. 어떻게든 배낭무게를 줄일려고...
수렴동대피소.
라면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근데 지금부터 일이 꼬인다.
관리소직원분이 가야동으로의 접근은 절대 안된단다. 눈이 많아서 위험하기도 하고, 전주에 마등령 조난사고때문에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소 좋지 않다고 극구 만류한다.
끄응~~ 어쩌냐? 다 먹고사는 일이 얽혀 있어서....
할 수 없이 봉정암을 거쳐 희운각까지 가기로 하고 다시 무거운 배낭을 멘다.
우쒸... 아이스바일은 왜 갖고 온겨.
등산로에 점점 눈이 많아진다.
이 말은 점점 힘들어진다는 얘기지. ㅎㄷㄷ
호기형 - 앞에서 보나 옆에서 보나 참 묘~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나온 정률.
회사가 힘들다고 하는데.... 그냥 때려쳐 뿌러라~~ ㅋ
재순. 걸어가면서 얼마나 칭얼거리던지... "아~ 어깨 빠질 거 같아요" "괜히 빙벽화는 신고 오래서, 발가락
아파서 못 걷겠네." "백숙꺼리는 괜히 들고와서 아~ 배낭 무거워 죽겠네."
"신년산행 이제 다시 생각 해봐야 겠네." 등등....
지지배~
신복형과 영욱
신복형 완전 탱크다. 힘들었을텐데 지친 모습이 없다.
막내 준호.
장비 좀 어떻게 해라 잉~~ 빌릴라믄 완벽히 갖고 오던가. 개**
세웅총무.
소청에서 희운각까지 야간에 내려오는데 한 30번은 굴렀다.
뒤에 따라 내려오면서 웃을수도 없고.
글구 엉덩이가 크니까 미끄럼 탈려해도 골에 껴서 안내려 가더라. ㅋㅋㅋ
올 신년산행에서 제일 고생한 듯...
봉정암.
운이 좋았다. 도착한 시간이 정확히 공양시간이더라.
그래서 밥한그릇 얻어 먹고... 호기형은 밥그릇 들고 나오는데 잘 어울리더라. 자연스럽고. ㅋㅋㅋ
18 : 00 봉정암 출발해서 소청으로.
어두워져 랜턴빛에 의지해 나아가는데 눈보라가 몰아친다.
소청대피소 도착 - 잠시 쉬었다가 희운각으로.
여기서 비박을 할려고 했으나, 준호의 장비가 의심스럽고 재순이가 또 하도 칭얼대는 바람에 그냥 간다.
가야동을 못들어가 대청 일출이나 볼 심산이었는데....
희운각으로 내려가는 길. 여기서부터 세웅이의 쇼가 시작되었는데 구경하느라 사진이 없다. ㅋㅋㅋ
소고기에
베이컨 - 요기까진 호기형 배낭에서
압력밥솥에서 김을 뿜는건 재순이가 지고온 백숙. - 근데 먹느라 바빠서 인증샷이 없다. ㅋㅋㅋ
요건 백숙 다먹고 국물에 밥을 했는데 적당히 죽이 됐다. 더 맛있었다는....
술달라는 사람이 없더라. 참 별일이었다는....
여기부터는 해가 바뀌어서 2012년 아침
메뉴는 떡국. 새해아침에는 떡국을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내 배낭에는 떡, 사골국물, 만두, 지단까지
8명이 먹어야 할 짐을 지고 왔다니 아침까지 어깨가 어찌나 아프던지...
아침먹고 다시 하산을 위해 출발~~
희운각직원분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대청을 뒤로 하고 간다. 설악아~~
천당폭포를 지나니 양폭대피소에 거의 다 온 셈이지.
양폭대피소
유일한 단체사진
거참... 묘하게도 생겼다. 세월의 장난인가..
비선대 도착
짐 풀어 한켠에 부려놓고... 막걸리는 한잔 하고 가야지~~
신흥사
다왔다.
이제 대포항으로 가자~~
대포항
종일활어센타
속초오면 여기는 들려줘야 하기에...
가자~~
한계령을 거쳐서
이놈 휴게소는 꼭 배가 고파야 들리는 곳은 아니다.
설악을 한번 더 보고파서? ㅋㅋㅋ
다시 일상으로....
신년산행에 참석한 바름회원님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일부러 차를 끌고 마중 나와주신 청용형님 덕에 편히 잘 왔습니다. 고맙습니다.
신년산행도 끝났고, 회원님들 댁내 평안하시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