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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는 것보다 파는게 중요하다
출처 : 地神
지난 9월인가 10월인가...
행동하는 부자 수강생과 남자 여자 짝 맞춰 쌍쌍으로 답사를 갔다. 땅 몇 개 둘러보고....두번째 물건이었던가 ? 지은지 얼마 안되는 신축건물 전체가 경매에 나왔다. 1층은 점포로 되어 있고 2층은 사무실 3층과 4층은 주택이다. 그중 1층 점포가 괜찮아 보인다. 1층은 101호와 1-2호 2개의 점포로 되어 있는데 101호는 공실이고 102호는 식당 영업중이다.
101호를 살까 102호를 살까.....
101호는 공실이기 때문에 명도에 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반면 102호는 식당을 하기 때문에 명도의 저항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어느 것을 선택하는 것이 짭짤할까? 당연히 102호다. 영업 중인 식당이 짭짤하다.
우리가 명도도 쉽고 깨끗한 물건을 낙찰 받아서 부동산에 내 놓고 파는 방법도 있지만 그 부동산이 꼭 필요한 사람에게 파는 것도 경매의 한 기술이다.
답사를 갔을 때가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2시쯤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조그만 식당 안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40여명은 족히 되지 않았나 싶다. 국밥 한그릇이 5000원이니까 40여명이면 20만원이다. 점심때가 지난 시간에 40여명이 바글거린다면 점심시간에는 더 바글거리지 않을까 그리고 저녁때 술손님도 받으면 하루 매상은 족히 100여만원을 될거 같다. 그렇다면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자는 과연 그 식당을 포기할까?
또 식당을 차리자면 시설비도 만만치가 않다. 현재 식당 주인은 보증금 2000만원에 월 40만원을 세를 지불하고 있으며 시설비 또한 수천만원은 족히 투입되었다면....더군다나 포기를 할 수 없는 노릇 아닌가
일단 들어가서 국밥을 먹고 있는데 옆자리에 인근 은행의 직원들이 밥을 먹고 있다. 이때 쥔장이 은행직원에게 뭘 물어본다. “경매가 어쩌구 저쩌구” 이에 은행 직원이 대답하기를 “채권이 어쩌구 저쩌구” 귀신 씨나락 까 먹는 소리를 한다.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는데도 뭔 말인지 잘 모르겠다
하여간 우리가 눈치는 100단이다
대충 들어보니 식당주인이 입찰을 들어가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는건지 물어 보는 소리같다.
그렇다면 거의 만프로다. 100프로 곱하기 100프로다.
답사를 마치고 교육생들에게 추천을 했다. 별 소식이 없다. 다른 교육생들에게 추천을 했다.
그런데 입찰일이 가까워 오는데 한다 안한다 말이 없다. 그러고 잊어 먹고 있었다.
그럭저걱 시간이 흐르고 입찰당일 그 물건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어 먹고 아침 일찍 일어나 집에서 물건 검색을 하고 있는데 마침 그 물건이 눈에 보인다.
입찰 날자가 오늘이다. 이런~~~ 이때까지 가부간에 연락이 없다. 이런 짭짤한 물건을 그냥 내 버릴수 있나 얼릉 낙찰 받아야지
우리가 늘 하는 이야기지만 낙찰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어떻게 팔아 먹을 것인가 그것이 더 중요하다 그것보다는 어떻게 처리해서 잘 팔아먹을 수 있는가 이쪽에 더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일단 낙찰받기 전에 이 물건을 팔아먹기 위해서 아래 3가지 방법을 생각했다.
1. 나가라
식당 주인으로서는 도저히 응할 수 없는 일이다. 하루 매상이 100여만원이 되는 식당을 도저히 포기할 수 없을거 아닌가. 또 시설비도 제법 들어 갔을 것이다. 압박의 첫단계다.
2. 세입자와 다시 재계약을 한다.
1단계 압박의 단계를 거쳐 2단계로 재계약을 추진한다. 그런데 월세를 얼마를 받아야하나
식당을 하고 있는 지인에게 물어봤다. 하루 매출이 100만원가량 되는데 얼마가 적정임대료냐고 물어봤더니 한 달에 한 300만원 받아도 된다고 한다. 전소유자와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 40만원을 주고 있었다. 그러면 계산이 나온다. 매월 300만원은 너무하고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100만원이면 무난할거 같다. 응하지 않으면 명도한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응하지 않을 확률은 0%다
3. 세입자에게 매각을 한다.
1단계 압박을 가하고 2단계로 재계약을 추진하면서 슬슬 매각쪽으로 꼬셔본다. 세입자의 입장에서는 보증금 2000만원에 매월 100만원을 지불하는 것보다 집을 잡히든 마누라를 잡히든 대출을 이빠이 받아서 이자를 내는 것이 월세 내는 것보다 훨 낫다. 즉 월세 100만원이면 1억 5000만원에 대한 이자비용과 비슷하다. 또 월세 자꾸 올려 달라고 하면 그것도 매우 성가신 일 아닌가..... 그러니까 월세를 내느니 과부 딸라돈이라도 얻어서 이자 내면서 맘 편하게 장사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위와 같이 어떻게 팔아먹을지 생각을 정리하고 낙찰을 받으려고 집을 나섰다.
이런~아무리 찾아도 차가 없다. 전날 술 먹고 차를 사무실 주차장에 세워 놓은 모양이다.
부랴부랴 전화를 했다. 평소 묻어가는데 일가견이 있는 친구다. 지금 시간되면 차 몰고 얼릉 우리집으로 오라고.......... 우여곡절 끝에 법원에 도착했다.
이제 금액은 얼마를 써야 하나..... 이 때가 제일 고통스럽다. 에레기~ ‘퍽’ 쓰자
1등을 해야 100원이라도 남을게 아닌가 2등 100번 하는거보다 1등 한번 하는게 낫다.
결국 ‘퍽’ 썼더니 ‘퍽’ 낙찰이 되었다 응찰자는 2명인데 어떤 아저씨가 최저가 8000만원에서 100만원을 더 쓰고 나는 그 아저씨보다 1000만원을 더 썼다. 9100만원 언저리다. 1000만원 떡 사먹었다. 식당주인이 입찰할 줄 알았는데 안와서 조금 서운하다.
좌우지간 낙찰도 받았고 배도 출출하고.... 낙찰받은 집으로 밥 먹으러 간다.
그런데 어럅쇼 !!! 법원에서 2등 했던 아저씨가 구석에서 밥을 먹고 있다. 그렇다. 식당쥔장은 장사때문에 바빠서 못오고 다른 사람을 통해서 대리입찰을 했던 것이다. 그러면 그렇지..... 그래야 이야기가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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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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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식히기 위해 위 물건 답사 당시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할까 한다.
숨김과 보탬이 없는 진짜진짜 실화이며, 이 글을 읽고 후유증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위 물건의 답사를 갈 무렵이 아마 늦더위가 한참 기승을 부리던 8월말 쯤이 아니였던가 기억된다. 일행들과 답사물건을 보고 물건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철퍼덕’....‘철퍼덕’....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우리가 눈치도 빠르지만 귀도 무척 빠르다. 직감적으로 예사 소리가 아님을 느꼈고. 즉시 주변을 탐문하여 소리 나는 곳을 찾아 냈다. 국밥집 건너편 소방도로변의 자그마한 주방쪽 창문에서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는데... 불이 켜진 창가에 어떤 아리따운 여인네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로 서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 창문 안에 샤워를 막 끝낸 아리따운 여인네가 밖을 쳐다보며 촉촉이 젖은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리며 창가에 우두커니 서 있는 것이다.
윤기있는 젖은 머릴 수건으로 말리는 여인네의 몸에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였고 그러한 여인의 몸은 환상적이다 아니할 수 없었다.
소설이나 영화에서만 있는 일인줄 알았는데 우리한테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심봤다~~~~
모두들 입이 쩍 벌어지면서 터지는 웃음을 참으면서..... 순간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숨소리를 멈추고 창문을 뚫어지라 바라본다. 엄숙한 기운까지 돌더이다.
그때 나는 그 집 유리창에 구멍 나는줄 알았다. 그 집의 창문은 소방도로보다 약간 높기 때문에 키가 큰 사람이 유리했다. 키가 작은 사람은 각이 안 나오기 때문이다. 즉 얼굴과 가슴 부위 밖에 안 보인다. 그러나 키가 큰 사람이 조금이라도 더 위에서 아래를 보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많은 부분을 볼 수가 있다는 이야기다 즉 가슴 아래의 은밀한 부분까지 볼 수 있기 때문이고 사다리차가 있었다면 다 볼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계속 써야 되는지 좀 우려가 된다.
그러나 궁금해 하시는 분을 위하여 기와 시작한거 눈물을 머금으며 계속 진술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때부터 웃지 못할 일들이 벌여진다. 키가 작은 사람은 돌을 가져다 놓고 보고 까치발을 하면서 보는 사람도 있고.... 키가 큰 사람은 좀 더 많이 보려고 아예 깡충깡충 뛰고 있고..... 욕심이 하늘을 찌른다.
서로 좋은 위치 차지하려고 몸싸움 하고....... ㅋ 쌩쑈를 한다.
한참을 쳐다보니 안에서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는지 카텐을 쳤던가? 브라인드를 쳤던가..... 하여간 대략 10여분에 걸친 불타는 감상이 끝나고.....
이 충격적인 상황을 어떻게 수습을 해야하나 걱정이 앞선다.
돌아 가서 문을 두드릴 것인가... 아니면 쓰린 가슴을 부여잡고 각자 집으로 갈 것인가.....
이 때 불현듯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 차지한다’ 라는 옛 성현의 말씀이 떠 오른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러나 2007년도 새해 첫 다짐이 신앙생활에 매진하기로 작정을 하지 않았던가...
그렇다. 세속의 욕심은 멀리하고 술과 담배도 끊고 오로지 신앙생활만 하기로 작정을 했는게 그럴 수는 없다. 술과 담배는 멀리하지 못했지만 그나마 하나라도 멀리해야 않을까 생각이 든다. 또 혼을 실은 구라에 속아 잘나지도 못한 본인에게 경매를 배우러 온 사람들 앞에서 문을 두드릴 수도 없고........ 빈집에 소가 들어 왔다고 하던가..... 흡사 ‘날 잡아 잡슈’ 라는 듯한 그 여인의 야릇한 표정은 두고두고 있을 수가 없다. ㅜㅜ
그런데 혹시 이 글 읽고 밤에 잠 못 자는 사람 있을까봐 겁이 난다. ㅋㅋ
다시 경매 이야기로 돌아 와서...... ^^
국밥집에서 식사를 하고 주인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주방에 있는 쥔장의 부인이 나를 자꾸 흘깃흘깃 쳐다본다. 호기심과 안타까움의 눈빛이 교차함을 느껴진다. 일이 순조롭게 풀리겠다는 느낌이 온다. 오랜 경매경험의 통빡이다. 쥔장이 나에게 담배를 한 대 권한다. 좋게 해결하자는 제스처다. 이럴땐 약간 자빠지는게 좋다.
“저도 담배 있습니다” , “태우세요”
같이 한 대씩 꺼내 물고 대화를 시작한다.
쥔장이 먼저 한마디 한다.
“여기는 임대도 안 나가고 위치도 안 좋은데...”
나도 한다미 했다.
“ 내가 보기에는 임대도 잘 나가고 위치도 좋은데요?”
“우리가 식당 안했으면 지금도 비워 있을겁니다.”
“지금 식당 잘 되잖아요. 그리고 앞으로 이 앞도로가 확장되면 더 좋아지지 않겠어요”
조사를 할 때 이 식당 앞으로 도시계획도로가 예정되어 있었다. 도로가 개설되면 이 점포의 값어치는 더 올라갈 것이다. 우리가 이 물건을 낙찰 받았을 때 만약 쥔장에게 떠 넘기지 못하면 내 보내고 길게 갈 생각으로 입찰에 응했던 것이다. 앞으로 성남-여주간 전철이 개통되면 이천 첫 초입역이 이곳 신둔면에 생긴다.
이야기가 오가던 중 쥔장이 불현듯 한마디를 꺼낸다.
“이 점포 넘겨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그렇다. 요 말이 나올 때가 됬는데 왜 안나오나 했다. 안 나왔으면 무지 섭섭했지...ㅎㅎ
약간 거드럼을 피우며.....
“그러지 말고 그냥 월세로 있는게 어떠십니까”.
“보증금은 그대로 2000만원으로 하고 월세만 좀 더 부담하시지요”
계획대로 착착 진행된다.
쥔장이 말하기를.... “생각 좀 해보겠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대화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내가 여기서 이 물건을 성급하게 식당 쥔에게 팔아 먹으려고 흥정을 했다간 낭패를 볼 수가 있다. 왜냐하면 102호 식당을 내가 낙찰받았지만 위 그림처럼 옆 101호는 공실이고 최저매각대금 8000만원에 유찰이 되어 다음 기일에 최저매각대금 6400만원에 진행된다. 내가 너무 비싼 가격을 얘기 했다가 식당 쥔이 101호를 낙찰 받아서 옆으로 식당을 홀라당 옮겨버리면 足 되어 버린다. 잘못하면 큰 짐 떠 안을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그러므로 일단 다음기일 식당옆 101호도 내가 낙찰을 받고 매각에 대한 흥정을 시작하기로 정리를 했던 것이다. 일단 다음 입찰기일에 101호도 낙찰을 받은 다음 퇴로를 막아 놓고 흥정을 해야 제 값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 선다. 101호도 낙찰을 받는다면 101호까지 껴서 팔아먹으면 더 좋은 일 아닌가. ㅋㅋ 너무 도독놈 심뽄가 ?
잔금기일은 아직 남았고 그디어 101호 입찰기일이 되었다. 법원까지는 제법 멀다. 분당에서 70키로가 넘는다. 이왕 가는 길에 몇 개를 더 입찰하기로 했다. 101호를 비롯하여 201호, 202호, 그리고 3층은 전 기일에 낙찰이 되었고 4층까지 4개를 한꺼번에 입찰을 했다. 오줌누는 김에 똥싼다고 하지 않던가.....ㅋㅋ
우리는 생각이 단순하다. 달랑 1개 낙찰 받으러 멀리 지방까지 가는건 좀 심심하다. 멀리 장보러 가는데 고기만 달랑 사 올 수는 없다. 상추도 마늘도 사고 그리고 술도 사고....부동산이 별건가....우리는 부동산을 슈퍼에서 파는 라면 비슷하게 생각한다.
장사꾼이 별건가.... 물건 떼다가 팔아서 남기면 되는거 아닌가. 부동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원가 제하고 남기면 되는 것이다. 이것저것 사서 남을거 같으면 사는 것이다.
그게 장사꾼 아닌가.
오줌느러 가는 길에 똥쌀려고 했으나 똥은 못 싸고 오줌만 누고 왔다. 꼭 낙찰받고자 했던 101호는 식당쥔장이 전가격을 넘긴 금액으로 낙찰을 받아갔고 우리는 2등을 하고 말았다. 다른 물건도 다 떨어지고 달랑 2층 1개만 건졌다. 슬픈 하루였다. ㅠㅠ
이렇게 되면 식당쥔을 너무 빡세게 몰아 세울 수가 없다. 너무 빡세게 몰아세웠다간 식당을 비워주고 101호로 옮겨 버리면 닭 쫒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다. 이럴줄 알았으면 지난번에 101호도 같이 낙찰 받는건데......많이 아쉽다.
이제 앞으로 어떻게 흥정을 할 것인가. 이것이 문제다. 퇴로가 터 있으니 식당쥔은 배짱으로 나올 확률이 상당히 높다. 그러나 내가 판단키는 그 사람이 이사를 갈 목적으로 낙찰을 받았다기보다는 현재 식당이 너무 좁기 때문에 확장을 하려고 낙찰을 받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므로 그리 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었다. 그러고 며칠이 지났는데......
전화가 왔다. 식당쥔이다. 그날따라 무지하게 반가운척 한다. 나를 옛날부터 잘 안다고 한다.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릴 하면서 한 5년 전에 자기 집을 계약하면서 거기서 봤대나 어쩐대나....목소리가 커서 잘 알아 듣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아는 척을 하니 서운할까봐 예~ 예~ 하면서 나도 아는 척을 해 줬다. 기억 나지도 않는 사람에게 아는 척을 하는것도 보통 고역이 아니다. 그러면서 자꾸 전화질을 해 댄다. 친한 척을 하면서.......................
이거 웃는 낮에 참 못 뱄는다고........그리고 며칠 후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약속한 날자에 식당으로 갔다.
식당쥔장과 부인이 자리에 같이 앉아 이번에는 쌍쌍으로 아는 척을 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한 5~6년 전에 빌라를 샀는데 그 물건은 나한테 샀다는 것이다. 그때까지 기억이 나지 않아 그냥 예~예~ 하고 들었는데 그게 가격이 많이 올라서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그래서 자세히 물어봤더니 설명을 하는데 그때서야 기억이 난다. 아하~ 그래서 처음 식당에 들렀을 때 쥔장 부인이 주방에서 흘깃흘깃 쳐다보던게 이해가 됬다. 나도 기억력이 좋은 편인데 이 양반들은 정말 대단하다. 그래서 장사도 잘하는 모양이다. 하여간 나도 나름대로 따블을 남겨서 잘 팔았는데 이 사람들은 거기서 따블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그렇다면 나보다 2배는 더 벌었다는 소리 아닌가......참 세상은 넓고도 좁다는 생각이 들었다. 죄 짓고 살지 말아야지....
이야기는 순조롭게 흘러갔고....몇번 만나보니 법이 없어도 살만큼 착하고 순박한 사람들이었다. 꼭 이 식당을 떠날 수가 없는데 사정을 좀 봐 달라고 하면서 사정없이 깎아 달라고 한다 더군다나 옆 101호도 낙찰 받아서 더더군다나 돈이 없단다. 옆 101호는 102호와 합쳐서 확장을 하려고 낙찰을 받았다고 하니 이거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저거들 식당확장할 돈은 있어도 나한테 줄돈은 없다는 얘기 아닌가....기가 막히는 일이지만 우리는 마음이 약하다. 돈이 없다는데 어떡하나 믿어야지.....쩝
대출을 많이 받아 달라고 하여 9000여만원에 낙찰 받은 그 물건에 경락잔금대출 7200만원 뽑아서 그 식당쥔에게 넘기고 대출 승계시키고 아쉽지만 손 탈탈 털고 끝냈다. 경매하면서 우연히 같은 사람에게 두번 팔아 먹었던 특이한 사레라서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