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거창하지만 애용하는 기타에 먼지가 앉을새라 닦고 쓰다듬는 과정의 하나입니다.
바디 스프루스 상판에 두군데 정도 금이 가 있어 기타노*에서 수리를 맡긴 후 바로받은 기타줄을 좀 쓰다 한번 갈았고 이번에 두번째 줄갈기가 되겠네요.
처음 줄은 업체에서 해준거라 메이커도 모르겠고 어느정도 쓰다 마틴 010 굵기로 교체했는데 스트로크 위주로 쓰는 내겐 너무 얇은 줄이라 버징이 좀 더 생기는것 같고 업스트로크시 1번줄이 털리는 현상이 자주 생겨 근 한달도 못쓰고 교체할 마음이 생겨서 육각 렌치로 넥도 조금 조절하고 이번에는 다다리오 012시리즈로 교체했습니다.
위 사진은 마틴 MA530시리즈 010굵기인데 재구매할것 같진 않군요.
이번에 교체한 다다리오 012굵기 스트링입니다.
무려 마데인 유에스에이 이고 아마존에서 5팩 세트로 비교적 저렴하게 3만 3천원에 구매합니다.
비싼줄 오래 쓸라 하지말고 적당한 가격의 스트링을 적당한 기간에 소비하자로 마음 먹고 처음 산 줄이네요. 소리도 괜찮고 마음에 듭니다.
먼저 옛날 기타줄을 제거하고 프렛부분을 조금 갈아내 줍니다.
프렛이 갈리는 건지 연마석이 갈리는건지 모르게 회색빛 가루만 갈려 나옵니다. 원혁이가 프렛 재질이 스테인레스라고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면 먼 황동이 이마이 찔기노? 하고 의아해 했을 겁니다.
프렛 높이가 아직 건재합니다. 브릿지 쪽 새들 높이를 건들일 필요 없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기타노*에서 셋업한지 얼마 안되었지요. 하지만 1번줄 두번째칸 미세한 버징과 프렛이 부분 닳은 부분을 조금 평탄화 해줘야 겠기에 전체적으로 조금 더 갈아 냅니다.
광이 조금 죽었지만 2번줄 중심으로 움푹 파였던 프렛이 조금은 균일한 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픽업부분이 빼꼼하게 보입니다. 세월의 흔적인지 벨크로의 접착력이 떨어져 흔들거리고 위치도 삐뚤합니다.
걷어내고 다시 파텍스 접착제와 독일산 양면테이프 테사 테이프로 재고정 합니다. 접착력이 떨어져 덜렁거리는 볼륨 및 톤조절 유닛은 홀 바로 밑 위치를 수정해서 점착력이 강하고 붙였다 뗐다 비교적 자유로운 영국 보스틱사 블루텍 으로 고정해 줍니다. 기타바디 목재에 해를 주지않고 조금은 유동성 있는 고정력을 보여 줍니다. (건담 프라모델 만세~)
그리고 독일산 캐럿오일로 발랐다 닦아내고 광택 들어갑니다. 원래 지판에는 마호가니 재질은 암것도 바르지 말고 마른천으로만 쓰고 에보니나 다른 재질의 지판은 레몬오일로 바르는게 좋지만 만병통치약 캐럿오일로 대신합니다. 끈끈하게 두텁게 바르는게 아니라 닦아내듯이 조금씩 씁니다.
그리고 양모재질의 회전 팁으로 독일산 드레멜 공구로 광택을 냅니다. 먼지가 많이 날리기 때문에 물을 조금 발라가며 작업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헤드머신 줄감개 부분은 극세사 수건으로 꼼꼼히 닦아 내 봅니다. 세월의 흔적이 있지만 도금된 금반짝이가 살아나는걸 볼 수 있습니다. 광이 좋네요. 좋은재질의 헤드머신이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휘황찬란 합니다~
그리고 다다리오 줄로 교체. 브릿지 핀 부분은 순정이 아니라 소뼈재질의 본핀을 사용합니다.
자리잡은 픽업의 모습. 얘도 게인, 밸런스, 주파수 변조, 모노 스테레오 선택 등 기능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
한창 줄갈고 있는데 동네 고2학생이 기타 배우러 들어옵니다.
그리고 바로 수업진행~
요즘 갖고 노는 장난감에 애정이 한창 가네요. 이번에 구한 블루투스 온 습도계 체크기와 함께 기타 케이스로 고고씽~ 흡사 낮잠자는 드라큘라 관짝같은 기타 케이스입니다.
첫댓글 요즘 다다리오 가품에 대해 말이 많네요. 가품도 A급 B급이 있다니 기가찰 노릇입니다. 다행이 제꺼는 진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