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사기전에 일단 해보자
- 장비가 없는데 어떻게 하겠냐 말씀하실수도 있지만,
어찌저찌 찾아보면 해볼수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주변의 지인 캠핑에 게스트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그냥 단순하게 저녁에 잠깐 가서 밥먹고 술먹고 오는게 아니라,
가능하다면 장보기-피칭-식사준비-취침-철수
모든 과정을 함께 해보는겁니다.
캠핑은 고즈넉한 분위기와 감성사진에 취해 단순 힐링만 하는 레저로 보일수도 있지만
상당히 몸이 힘든 레저입니다.
지인캠퍼가 없다면
텐트가 쳐져있는 캠핑장을 가보는겁니다.
엄청 많진 않지만 의외로 찾아볼만 합니다.
단, 글램핑은 아닙니다.
글램핑은 거의 모든 장비가 완벽하게 셋팅되어있고, 텐트안에 침대,냉장고,화장실까지 구축되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캠핑이라고 볼수 없습니다.
캠핑장에 가서 임대텐트를 찾아보세요.
텐트와 장비를 셋팅해놓는 경우도 있지만
텐트를 빌려서 직접 치고 셋팅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빌려서 직접치고 셋팅해보시고,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셋팅된 텐트라도 이용해보세요.
가장 고된 피칭과 철수는 못하겠지만
야외에서 자보는게 나에게 맞을지 안맞을지 경험하는데는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야외취침이 자신의 취향과 일치하는지. 이걸 경험하는게 굉장히 중요하며,
취향과 일치했을때 피칭과 철수라는 고된 작업을 감수할수있을지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2. 장비는 아무렴 좋다
-많은 분들이 첫캠핑 장비 질문을 많이하시고,
그 중 80%이상이 텐트 질문입니다.
사이트 구축 유형에 대한 질문,
텐트의 형태(원터치, 팝업, 거실형 등) 에 대한 질문.
브랜드에 대한 질문.
저는 아무렴 좋다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최소요건은 충족되어야 합니다.
텐트의 경우 내수압 1500이상, pu코팅, 심실링.
야외 취침 중에 비가 오는 경우는 의외로 많으며, 비를 맞아야 할수있습니다.
싸구려로 인식되는 원터치 팝업텐트나 버팔로 같은 저가 브랜드라고 하더라도
내수압 1500이상과 심실링, pu코팅이 장착된 제품이라면
캠핑을 하는데 아무런 제약이 없습니다.
비를 막아내는 성능은 사실상 내수압 1500이나, 내수압 2000이나 별 차이없습니다.
내수압 1500이 뚫릴 정도의 비라면 자연재해 수준입니다.
캠핑자체를 하면 안되는 비에요.
캠핑의 가장 큰 적은 강한 바람입니다.
우중캠핑은 낭만적이기라도 하지, 강풍은 모든면에서 최악의 조건입니다.
진짜 텐트의 성능은 이 바람을 얼마나 막아주느냐. 여기서 나옵니다.
물론 내수압 1500정도의 텐트라면.
내수압때문이 아니라 어느정도 성능이 보장된 텐트기 때문에
역시 어느정도 바람도 막아줍니다.
다만 강한 바람앞에서는 휘거나, 부러지거나, 망가지는 경우는 굉장히 흔합니다.
이럴땐 그냥 캠핑을 안하는게 답입니다.
버팔로 우산형 오토텐트에서 폴대가 망가질정도의 강풍이라면
코쿤2 스틸폴도 장담하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결론 - 너무 비싼것 필요없습니다.
150만원짜리 텐트나
20만원짜리 버팔로 텐트나
실제 캠핑조건에선 큰 차이가 없습니다.
물론!
비싼게 더 좋습니다.
가성비가 좋다는 말은 기본적으로 비싸고 좋은 상품에 비해서 '성능'은 떨어진다는걸 의미합니다.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는 말이지
'절대적'으로 성능이 좋다는말은 아니니까요.
경제적 여유가 있고 충분한 예산이 확보됐다면
처음부터 비싸게 가는게 좋습니다.
저는 처음 캠핑했을때 썼던 텐트가
버팔로 - 뉴그랜드 오토텐트였습니다.
아버지가 친구분들이랑 놀러가서 딱 한번 쓰고 저한테 주신 텐트였고,
처음으로 제가 샀던 텐트는
패스트캠프의 마운트프로입니다.
그리고 지금쓰는 텐트는 올시즌 최고의 베스트셀러
네스트2.
버팔로든, 패스트캠프든
캠핑하는데 아쉬운것이 없었습니다.
다만, 캠핑의 목적이 가족캠핑으로 바뀌면서
더 큰 텐트가 필요했을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