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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와 비타민C [2] 하병근 박사
원문 : http://vitamincworld.ohp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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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가 거세게 번져가면서 세상을 당혹감에 빠뜨리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한국의 의학을 지켜보았습니다. 어떤 반응들이 나타날까 어떤 사람들이 나와서 어떤 이야기들을 할까하는 생각에 그동안 한국의 추이를 묵묵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내가 다시 앞으로 나서서 한국 언론에 내가 가진 생각들을 전하기 전에 누군가가 나서 이러한 플루에 어떤 방법으로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를 짚어주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오랜 시간을 기다려왔습니다. 하지만 주류의학과 정부는 일반 독감과 다를바가 없는 대처법을 새삼스럽게 신종플루 대처법이라고 전달하고 있고 의학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문외한들과 소영웅심리에 젖은 의료인들은 저마다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하면서 솜방망이 같은 대응법을 내어놓고 있습니다.
비타민 A, B, C, D, E를 들먹이면서 전가의 보도를 가진듯 비타민 이야기를 하는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바라보고만 있을수는 없다는 생각에 한국 언론에 전할 이야기들을 적었습니다. 각 언론사의 기자들과 방송 매체에 과연 어떻게 신종플루에 대처하는 것이 논리적이고 더 타당한지를 짚어보아달라는 부탁의 글을 적었습니다.
이제 오늘의 강의에서도 신종플루에 대한 토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신종플루를 이해하기 전에 독감으로 알려진 인플루엔자를 살펴보겠습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원인 물질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는 A형과 B형이 있습니다. 매년 한차례 독감 예방주사를 독감에 걸릴 가능성이 많은 사람들, 노약자나 만성질환자, 호흡기 질환자들에게 접종하는데 문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변신을 거듭하는 존재라는데에 있습니다. A형은 B형에 비해 변신의 강도가 커서 사람들에게 더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더해 지금의 신종플루처럼 변종이 나오면 이 변종에 대한 예방주사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인체는 무방비 상태로 바이러스에 노출되게 됩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바이러스가 가지는 두가지 물질을 이용해 이름도 짓고 분류도 합니다. 하나가 Hemagglutinin 이고 다른 하나는 Neuraminidase 입니다. Hemagglutinin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 점막에 부착해 세포내로 들어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입니다. 그리고 Neuraminidase는 바이러스가 세포내에서 증식한 후 증식을 마치고 다른 세포로 이동하기 위해 숙주 세포를 터트리고 나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입니다. 이 두가지 항원에 번호를 부여해 바이러스의 이름을 짓습니다.
지금 유행하고 있는 신종플루는 H1N1입니다. Hemagglutinin 은 type 1이고 Neuraminidase 역시 type 1입니다. 신종플루 이전에 세상의 주목을 받았던 조류독감은 H5N1 입니다. 조류독감 바이러스와 신종플루 바이러스 역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들이라 그 예방법 또한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미국과 우리나라 정부가 사람들에게 손을 자주 씻고 사람들 모인 곳에 가지 말고 가침을 할때에는 손을 가리고 하라는 이야기들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독감 예방법입니다.
신종플루에 대처하는 주류의학의 접근법을 보고 있노라면 어떻게 의학이 이렇게 밖에 나아가지 못하나 하는 생각에 아쉬움이 진하게 남습니다. 새로운 대책이 없다고 해도 할말이 없을 신종플루 예방법, 그리고 타미플루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예방백신이 만들어지기만을 기다리는 무기력한 의학의 모습을 나는 납득할수가 없습니다. 과거와 단절된 자본의 의학이, 전해야 할 것들을 전하지 않고 옛것을 잊고 화려함만을 추구한 의학이 이제 그 무기력함을 다시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타미플루는 osteltamivir라는 물질입니다. 이 물질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세포내 증식을 마치고 세포 바깥으로 나갈때 필요한 Neuraminidase라는 효소를 저해하는 물질입니다. 쉽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바이러스가 증식을 마치고 나면 세포 바깥으로 나가야 하는데, 세포는 바이러스를 자유롭게 놓아주지 않고 밧줄로 바이러스의 다리를 묶어 놓고 있습니다. 이때 Neuraminidase는 이 밧줄을 잘라내는 검의 역할을 하면서 밧줄을 잘라 바이러스를 세포밖으로 풀어줍니다. 이렇게 자유의 몸이 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그렇게 증식을 한 부대 병력이 되어 호흡기 점막의 세포들로 무차별 난입하게 됩니다.
지금 신종플루의 유일한 치료법으로 정부가 비축하기 바쁜 타미플루도 신종플루에 감염된 초기 단계를 넘어서면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아서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어떻게 된 일인지 세상은 맹렬한 타미플루 열풍에 휩쓸려 나라마다 타미플루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다시피 합니다.
그렇다면 정말 우리 곁에 신종독감의 치료를 도울 물질들이 없는 것일까요?
없다고 강변하는 의료인들이 있다면 그들은 전해받은 의학만을 진리라고 알고 있는, 그래서 더 큰 의학이 우리 곁에 서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얘기할수 밖에 없습니다.
타미플루와 같은 접근법은 전형적인 씨를 보는 의학의 접근법입니다. 바이러스가 들어와 자라나는 세포 속은 아예 들여다 보지를 않는, 세포 내에서 바이러스와 세포와의 전쟁이 일어나는데 그 전장은 들여다보지 않은채 전투가 끝나 바이러스가 점령한 세포를 떠나가는 시점을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이 순간 타미플루 역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커다란 무기입니다. 하지만 왜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밭, 그 세포 속을 조절해 증식을 막을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입니까?
밭을 보는 의학이 들어와야 합니다. 바이러스라는 씨가 심어져 자라나는 세포라는 밭을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밭을 바꾸어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고 타미플루를 이용해 씨가 퍼져 나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을 구할수 있고 pandemic으로 흐르는 신종플루의 기세를 막아설수 있습니다.
우리들을 두렵게 만들었던 조류독감, 이 조류독감은 하기도 감염, 즉 코나 목과 같은 상기도 감염보다는 기관지와 폐에 이르는 하기도에 더 강한 집착력을 보여 감염된 환자들을 빠른 시간 내에 악화시켜 갔습니다. 다행히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번지는 확율이 적어서 pandemic으로 가지 않은채 잠잠해 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신종플루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조류독감에 비해 하기도 감염이 덜하고 상기도 감염으로 시작하는 것이 주를 이룹니다. 증상이 조류 독감에 비해 심하지 않고 적절히 대처하면 위험한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막을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조류독감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번지는 것이 드물었던 것과는 달리 신종플루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쉽게 건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일한 치료법인 타미플루에 대한 내성을 가지는 변종이 나타나거나 미국 내에서 10월 중순부터 접종할 예정으로 있는 예방백신이 듣지 않는 변종이 나타난다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지는 아무도 예상할수 없습니다.
이제 바이러스만 바라보는 기존의 시각을 벗어나 바이러스가 자라나는 세포 내 환경을 바꾸어서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새로운 시각도 의학에 들어서야 합니다. 그래야 지금의 소동을 진정시키고 앞으로 있을 후폭풍도 진정시킬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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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있었다면 언론으로 직접 나아가 여러 의료인들과 토론을 하며 어떠한 방법이 지금의 이 사태를 돌이켜 세우고 질병으로 빠져드는 사람들을 구할수 있는 길인가를 짚어보았겠지만 머나먼 이곳에서 그저 지켜보고 있을수 밖에 없는 내 마음은 아리게 저려옵니다.
후배들을 교육하고 그들을 통해 의학을 만들어가고 싶었는데 아직 내게는 나의 시간이 오지를 않았습니다. 여러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언론에서 얼마만큼 나의 이야기를 받아 보도해줄지 알수 없으니 이 글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읽을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신종플루 환자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이로 인한 사망자가 생겨나면서 국민들이 동요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찬밥신세나 다름없었던 독감치료제 타미플루를 구하기 위해 세상이 혈안이 되어있고 타미플루가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신종플루를 치료해내는지에 대한 이해도 없이 세상은 타미플루를 유일한 치료제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지금 세상은 신종플루를 예방할 백신과 신종플루에 이미 감염된 사람을 치료할 타미플루라는 두가지 무기를 신종플루와의 전쟁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먼저 시간의 강의에서 이야기했듯이 신종플루는 H1N1으로 분류됩니다. Hemagglutinin은 바이러스가 호흡기 점막 세포내로 들어서는데 필요한 물질이고 Neuraminidase는 이미 세포안으로 들어와 증식을 한 바이러스가 세포를 벗어나 자유롭게 퍼져나가는데 필요한 물질입니다.
지금 한창 개발중인 신종플루 백신은 Hemagglutin을 타겟으로 합니다.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Hemagglutinin을 항원으로 이용해 이를 무력화 시킬수 있는 항체를 사람의 몸이 만들어 내게 하는 것입니다. 백신 접종을 통해 항체가 만들어지면 인체는 신종플루가 호흡기 점막세포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설수 있습니다. 출입문을 차단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미국은 10월 중순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 아래 12월까지는 필요한 모든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할수 있도록 백신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반면, 백신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또다른 항바이러스제 릴렌자 (relenza)와 함께 유일한 치료법인 것처럼 알려지고 있는 타미플루는 그 타겟을 Neuraminidase로 하고 있습니다. 이미 강의 했듯이 Neuraminidase는 바이러스가 세포내에서 증식을 마친후 다른 세포로 이동하기 위해 숙주세포를 떠나갈때 필요한 물질입니다. 타미플루나 릴렌자는 세포 속으로 들어온 바이러스가 그 세포를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Neuraminidase inhibitor입니다. 바이러스가 세포를 떠나려 할때 바이러스의 다리를 세포가 밧줄로 묶어두고 있는데 Neuraminidase는 이 밧줄을 끊어버리는 바이러스의 검입니다. 타미플루는 이 검의 날을 무디게 만들어 밧줄을 끊어내지 못하게 만들고 그렇게 해서 증식된 바이러스가 다른 세포로 무차별 이동하는 것을 막아서게 됩니다.
여기에서 잘 알수 있듯이 타미플루는 이미 바이러스가 인체내로 들어오고 여기에 덧붙여 바이러스 감염이 초기에 머무르고 있을때 효과를 나타내는 물질입니다. 타미플루는 바이러스가 호흡기 점막 세포의 출입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을 막아서지는 못합니다. 왜냐하면 바이러스가 세포내로 들어오는 출입문을 여는 열쇠는 Hemagglutinin인데 타미플루는 Hemagglutinin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타미플루를 예방약처럼 복용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종플루에 감염된 시간이 흐르고 인체내의 면역력이 이를 저해하지 못하면 이미 바이러스는 호흡기 점막세포들에서 증식을 거듭한 후 호흡기 내로 무차별 살포되어 있어 타미플루만으로는 역부족이 되게 됩니다.
자 이제 한번 둘러봅시다.
예방백신은 건물로 들어서는 신종플루라는 도둑을 경비원 아저씨들이 지켜서서 못들어오게 합니다. 타미플루는 이미 건물로 들어선 도둑이 건물 속을 털고 난 후 이 건물을 나서는 것을 출입문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막아섭니다. 그렇다면 이 신종플루라는 도둑이 건물 속에 있을때 그때 우리는 왜 아무것도 할수 없을까요?
바이러스라는 씨를 보는 의학에 사람의 몸이라는 밭을 보는 의학이 함께 해야한다는 것은 이러한 비유에서도 잘 드러나듯 그동안 우리가 잊고 지나온, 하지만 의학의 긴긴 역사 속에 그 효과가 뚜렷하게 보여지고 있는 치료법들을 이제 다시한번 둘러보고 의학으로 세워야 한다는 뜻에서입니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곳에서 20년이 다 되어가는 세월을 바쳐가며 내가 찾은 의학 이야기들이 세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는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의학이 지금처럼 이렇게 무기력하게 흘러가야 하는 의학이 아니라는 것과 세상에는 우리들을 도울 수 있는 치료법들이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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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 듯 했던 신종플루가 다시 문제를 일으키며 한국 사회가 동요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간 묵묵히 추이를 지켜보았는데 이제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각 언론사에 제 의견을 전합니다.
제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저는 1990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3년 미국으로 건너와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신경과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레지던트 과정을 거친 후 지금은 오하이오주립대학교 병원에서 Transfusion Medicine 전임의로 일하고 있는 하병근이라는 사람입니다.
한국에는 신비로운 비타민 C, 우리집 홈닥터 비타민 C, 숨겨진 비타민 C 치료법 등의 책을 썼고 지난 6월에는 하루하루가 인생이다라는 에세이집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몸은 미국에 있지만 제 마음과 생각은 늘 내나라와 내나라의 의학을 품고 있었습니다.
신종플루가 한국에서 사망자를 내고 번져가고 있는데도 적극적인 예방대책 없이 고작 손을 자주 씻고 위생을 청결히 하고 사람 모이는데 가지말라는 그저 고전적인 방법을 국민들에게 신종플루 예방법이라고 지침을 하달하는 정부의 대책을 그저 보고만 있을수 없어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의 지난 저서를 보고 또 이 사람 비타민 C 먹으라고 하겠구만 이라는 푸념으로 이 글을 받아들이신다해도 저는 할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신종플루가 pandemic으로 흘러갈 위험성 마저 보이는데 타미플루에 의존한 질병관리에 모든 것을 걸다시피하는 기존의 의학의 대처법은 지나치게 소극적인 대처법입니다. 이렇게 해서는 신종플루의 outbreak를 막아설수 없습니다.
조류독감에 이어지며 다시 나타나고 있는 지금의 현상을 막아서기 위해서는 이제 우리도 바이러스 질환에 대처하는 방법을 손을 자주 씻고 혼잡한 곳을 피한다는 소극적 방법에서 벗어나 바이러스 질환을 예방할수 있는 적극적인 방법도 함께 찾아가야 합니다.
몇 달전 미국에서 신종독감이 처음 나타나기 시작했을 때 이곳 오하이오주립대학교병원에서도 치료지침이 전해지고 병원의 출입문 곳곳에는 전시를 연상시키듯 초소가 만들어져 출입하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초소마다 hand sanitizer를 비치해 사용할수 있게 했습니다.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하는 사람들은 바로 보고하게 했고 의사들에게는 독감이 아닌데도 개인적인 용도나 가족들을 위해 타미플루를 처방하는 의사들은 제재를 가하겠다며 신종독감에 치료효과를 보이는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의 불필요한 처방을 규제해 환자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자 병원 측은 초소를 서둘러 철수했고 지금은 우리나라 병원들과 다를바 없는 일반적인 예방지침을 하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미국은 신종플루로 인해 8843명이 입원을 했고 556명이 사망했습니다. 환절기와 함께 신종플루가 다시 번져나갈 조짐을 보이자 미국은 다시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은 미국 정부가 10월 중순부터 신종플루 예방백신을 공급하기 시작해 12월까지는 필요한 사람들이 모두 예방주사를 맞을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 아래 백신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백신을 생산하는 회사들을 늘려 하청을 주고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AP 통신을 통해 이곳 뉴스에 보도된 신종플루백신 사진입니다.
A dose of the experimental vaccine for the H1N1 flu virus is prepared at Vanderbilt University Medical Center in Nashville, Tennessee, in August. -- PHOTO: AP
미국의 질병관리센터 (CDC) 에서 발표해 미국의 병원들에 전달된 신종플루 예방법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전달되는 지침들과 다를바가 하나도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는 환경이 다르고 인구의 밀집도가 다른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하고 백신 공급이 미국처럼 원활하지 못하리라고 짐작되는 우리나라에서는 최소한 미국의 이러한 안일한 대처법을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보다 나은 적극적인 대처법이 필요합니다. 그러려면 사회와 의료인들의 공감대가 먼저 형성이 되어야 하는데 그동안 우리는 여기에 대한 토론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간 지식인들이 명예욕과 소영웅주의에 휘말려 적절한 근거 제시도 없이 쏟아놓았던 이것 먹어라 저것 하라, 이것 먹지말라, 저것 하지말라는 말초적인 대응법과 이를 타고 흐르던 상업주의에 식상한 세상이라 어떠한 새로운 대응책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하기가 지극히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두기에는 그 대책들이 너무 보잘 것이 없고 그로 인한 환자들의 고통과 일반인들의 두려움이 너무 큽니다. 앞으로의 대책 역시 백신 개발을 기다리고 사람들이 신종플루에 대한 면역력을 가지게 되기를 기대하는 수준에서 그치고 있습니다. 정말 의학은 가진 것이 이것 밖에 없는지 수십년을 이어지며 판에 박은 듯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의학의 모습이 씁쓸합니다.
그간 서양의학은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치료법으로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데에만 신경을 썼습니다. 항생제가 박테리아를 죽이듯 그렇게 바이러스를 공격해 없애려 했습니다. 하지만 박테리아와 달리 우리 몸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이용하는 바이러스를 박테리아처럼 죽여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제 시선은 바이러스가 들어와 자라나는 우리들의 세포내 환경에 맞추어져야 합니다. 바이러스에 노출되어도 어떤 사람은 바이러스 질환에 걸리고 어떤 사람은 바이러스를 물리칩니다. 바이러스가 들어가도 어떤 사람은 맹렬하게 번져가는데 어떤 사람은 가볍게 스치듯 지나갑니다. 씨는 그대로 인데 밭이 다르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종이나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날 때 마다 치르는 이러한 난리들을 다시 둘러보아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바이러스가 자라나는 세포내 환경, 바이러스가 심어지는 밭을 바꾸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일선에는 비타민 C와 N-acetyl cysteine(NAC) 이라는 물질이 서 있습니다.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자면 지금 우리나라의 신종플루 예방지침에 비타민 C와 NAC 사용을 권고하는 사항이 들어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자면 리독스 이론부터 설명해 가야하는데 이 메일에서 그것까지 다룬다면 너무 길어질 것 같습니다.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할수 있는 밭을 만드는데는 비타민 C와 글루타치온이 커다란 역할을 하고 또한 이 물질들의 조절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을 방지할수도 있습니다. NAC은 인체내로 빠르게 흡수되어 글루타치온을 생성할수 있게 하는 글루타치온 전구물질입니다.
지면을 내어주실수 있다면 모든 것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거대제약사가 이끄는 자본의 의학이 세상을 끌어가고 있는 마당에 그들이 만들어낸 신물질도 하지 못하는 신종플루의 예방을 비타민 C와 N-acetyl cysteine과 같은 자연물들이 도움을 줄수 있다고 얘기한다면 여러분들은 이를 받아들이기가 그리 쉽지 않을것입니다. 아니 이 대목에서 누구도 이를 받아들일수 없으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동안 의학은 후학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들을 가르치지 않고 전해야 할 것들을 전하지 않은채 여기까지 흘러왔습니다. 그리고 그 폐해는 이러한 바이러스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물질이 아무것도 없다는 논리로 나타났습니다.
이 편지의 결론은 신종플루를 비롯한 여러 바이러스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산화제 비타민 C와 NAC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논리는 자제하겠습니다. 저의 논리는 제 홈페이지 vitamincworld.ohpy.com으로 가시면 깊이 있게 살펴보실수 있습니다. 이제 제가 제시하는 논문들, 과학을 하고 의학을 하는 사람들이 보고한, 하지만 세상의 언론은 끝까지 침묵하고 있는 연구결과들을 한번 살펴보시고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신종플루의 예방에 비타민 C와 NAC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저의 논리도 보도해 주십시오.
저는 의사이자 과학자이지만 만성호흡기 질환이라는 난치병을 가지고 사는 환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만성질환들에 대한 치료법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고 이제 그 시간이 20년에 가까워 오면서 무엇이 진리이고 무엇이 사람들을 도울수 있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처럼 대책이 없는 신종플루가 돌기 시작하면 저는 제일 조심을 해야하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됩니다. 지금과 같은 안일한 대응법으로는 나와 같은 호흡기 질환 환자들은 보호할수 없습니다.
환자의 눈으로 찾은 의학을 소개하겠습니다.
비타민 C의 항바이러스 효과는 1949년 발표된 닥터 클레너의 논문을 보면 그 가능성을 충분히 짐작할수 있습니다. 소아마비 예방주사가 나오기 전, 소아마비가 횡횡할때 닥터 클레너는 고용량의 비타민 C를 주사법을 통해 소아마비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을 치료해 내었고 그 임상예들을 논문으로 발표했습니다.
이후 비타민 C는 이를 적극적으로 바이러스 질환의 치료에 이용한 의사들로부터 급성간염의 치료에 이용하면 환자들의 증상을 완화하고 투병기간도 줄여준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소아마비와 급성간염에서의 효과뿐만 아니라 여러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효과가 보고되었지만 의학은 이를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간염환자들을 비타민 C를 이용해 치료했던 미국의사 닥터 캐스카트의 말입니다.
"비타민 C가 대단히 잘 듣는 질병으로는 바이러스성 간염을 들어볼수 있습니다. 비타민 C에게 바이러스성 간염 치료는 아주 수월한 일입니다. 다른 질병들과는 달리 간염에는 간기능 검사를 통해 객관적 수치를 부여할수 있어 비타민 C의 효과를 쉽게 재어볼수 있는데 비타민 C가 있고 없고에 따라 간염의 진행 상황은 커다란 차이를 보입니다. 간염의 정도를 나타내주는 여러 가지 효소들을 측정해서 이를 기록해 나가면 간염의 진행상황을 알수 있게 됩니다. 물론 바이러스성 간염 중에는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서 환자가 황달기가 조금 있을뿐 그리 심각한 상태가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내가 말하는 환자들 중에 최소한 20명 이상은 간염이 대단히 심해서 아무런 일상생활을 할수 없는 그런 중증의 환자들이었습니다. 이런 환자들도 비타민 C를 3-5일 투여하면 간염으로부터 회복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황달이 완전히 없어지는데는 6일 정도가 걸렸습니다. 소변 색깔은 비타민 C 투여 2-3일 이내로 정상 색깔로 돌아왔습니다."
이러한 비타민 C의 항바이러스 효과는 실험실에서도 여실히 증명되어 나오고 있습니다. 실험실 연구 결과들만 놓고 보아도 지금의 의학이 시종일관 비타민 C와 NAC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무시한채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예방책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것을 쉽게 느껴볼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우리 곁에 이미 검증된 도우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일이 항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효과를 제시하자면 끝이 없겠지만 아래에 제시하는 논문들을 한번 그 제목만이라도 살펴보아주십시오.
일일이 바이러스 마다 보고된 논문들을 장황하게 나열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 바이러스 질환들 중에 매체에 미치는 impact factor가 제일 크리라 생각되고 바이러스 질환들 중에 가장 두려움을 가져다 준다해도 과언이 아닐 AIDS 바이러스에 대한 비타민 C와 NAC의 효과를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Biologicals. 1995 Mar;23(1):75-81. Links
In vitro inactivation of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by ascorbic acid.
시험관 내에서 비타민 C가 HIV 바이러스를 비활성화 시킨다
Proc Natl Acad Sci U S A. 1990 Sep;87(18):7245-9. Links
Suppression of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replication by ascorbate in chronically and acutely infected cells.
Harakeh S, Jariwalla RJ, Pauling L.
HIV 바이러스에 만성, 급성으로 감염되어 있는 세포에서 HIV 바이러스가 비타민 C에 의해 억제된다.
이 논문이 실린 PNAS는 그 지명도가 대단히 높은 권위 있는 저널입니다.
AIDS Res Hum Retroviruses. 1992 Feb;8(2):209-17. Links
N-acetylcysteine: a new approach to anti-HIV therapy.
Roederer M, Ela SW, Staal FJ, Herzenberg LA, Herzenberg LA.
NAC: 새로운 AIDS 치료법
Proc Natl Acad Sci U S A. 1991 Feb 1;88(3):986-90. Links
Suppression of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expression in chronically infected monocytic cells by glutathione, glutathione ester, and N-acetylcysteine.
Kalebic T, Kinter A, Poli G, Anderson ME, Meister A, Fauci AS.
만성적으로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단핵세포에서 글루타치온, 글루타치온 에스터, NAC이 HIV 바이러스 발현을 억제한다.
그리고 비타민 C로 소아마비를 치료했던 논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South Med Surg. 1949 Jul;111(7):209-14. Links
The treatment of poliomyelitis and other virus diseases with vitamin C.
KLENNER FR.
소아마비 질환과 다른 여러 바이러스 질환들을 비타민 C로 치료하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NAC의 동물실험 효과입니다.
Int J Immunopathol Pharmacol. 2000 Sep-Dec;13(3):123-128. Links
Protective effect of n-acetylcysteine in a model of influenza infection in mice.
Ungheri D, Pisani C, Sanson G, Bertani A, Schioppacassi G, Delgado R, Sironi M, Ghezzi P.
쥐에서 인플루엔자 감염을 막아서는 NAC의 효과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와 함께 투여되었을 때에 나타나는 효과도 아래와 같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Int J Immunopathol Pharmacol. 2007 Apr-Jun;20(2):349-54. Links
N-acetylcysteine synergizes with oseltamivir in protecting mice from lethal influenza infection.
Garozzo A, Tempera G, Ungheri D, Timpanaro R, Castro A.
NAC은 타미플루와 합력해 치명적인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쥐를 구한다.
그리고 사람을 대상으로한 아래와 같은 임상실험도 있었습니다.
J Manipulative Physiol Ther. 1999 Oct;22(8):530-3. Links
The effectiveness of vitamin C in preventing and relieving the symptoms of virus-induced respiratory infections.
Gorton HC, Jarvis K.
바이러스로 인한 호흡기 감염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비타민 C의 효과
여러분, 수많은 논문들 중에 그것도 극히 일부만을 추렸습니다.
시험관 내에서와 실험동물의 생체 내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수많은 바이러스들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논문들이 수도 없이 쏟아져 나와 있지만 의학은 이를 치료법으로 연결해 전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비타민 C와 NAC이 특허를 걸수 있어 지금의 타미플루처럼 독점이 가능한 물질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가 된 후 20년이 다 되어가는 세월을 의학에 바쳐가고 있는 한 젊음이 이렇게 먼 곳에서 여러분들에게 긴긴 메일을 쓰고 있는 이유는 환자들을 도울수 있는 방법을 두고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침묵하는 의학을 이제 더 이상 바라보고만 있을수 없기 때문입니다.
역사는 반복한다고 했습니다.
지금의 세상을 바라보면 괴혈병이 무섭게 번져가던 시절의 영국을 다시 보고 있는듯 합니다. 1700년대, 영국은 막강한 해군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투에 나서서 전사하는 해군의 숫자보다 괴혈병으로 숨져가는 병사의 숫자가 더 많아지면서 영국 해군은 이를 해결해내기 위해 힘을 쏟습니다.
1747년 제임스 린드라는 해군 군의관이 괴혈병은 레몬과 라임으로 치료된다고 보고를 합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1780년 영국 함대에는 12000명의 해군 병력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사망한 병사의 수가 1600명이었습니다. 이중에 전사한 병사의 숫자는 불과 60명, 숱한 병사들이 치료법을 눈앞에 두고도 괴혈병으로 함대 위에서 숨져갔던 것입니다.
반세기가 지난 1795년 결국 영국 정부는 무고한 영국인들의 희생을 고스란히 치른 후 영국 해군의 함대 위 병사들에게 레몬 주스를 공급하게 됩니다. 치료법을 받아들이는데 반세기가 걸렸습니다.
제임스 린드의 치료법이 주류의학에 의해 받아들여지게 된 계기는 귀족 반열에 올라 있던 길버트 블레인이라는 의사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의학을 움직일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었기에 의학이 귀를 열었던 것입니다.
이제 신종플루를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비타민 C와 NAC이 도움을 줄수 있다는 사실도 더 이상 외면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 시대를 끌어가는 의학이 이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언론에서 일하시는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글이 길어졌습니다.
아직도 못다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지만 언젠가는 그 이야기들을 여러분들에게 모두 전할수 있는 날이 오리라 생각하며 신종플루에 대해 제가 공부하고 느낀 것들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8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