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직소폭포(直沼瀑布)
푸른 숲을 찢으며 쏟아지는
직소폭포의 시원한 물보라
실상사를 지나서도 길은 여전히 부드럽다. 첫 번째 다리를 건넌다.
이 다리 주변이 봉래구곡이다. 변산에서 흘러내린 물은 직소폭포
에서 한번 춤을 춘 뒤 분옥담과 선녀탕, 봉래구곡을 거쳐 간다.
그러나 선녀탕 아래 저수지가 만들어지면서 수량이 많이 줄었다.
아홉 구비를 이루며 흘러가는 계곡의 풍미는 빛이 많이 바랬다.
봉래구곡에서 조금 더 가면 자연보호헌장탑 삼거리다. 탐방안내소
에서 1.3km 거리. 이곳에서 길이 나뉜다. 계곡을 따라 곧장 가면
직소폭포로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낙조대를 거쳐 월명암으로 간다.
자연보호헌장탑을 지나면서 제법 숲길다워진다. 간간이 작은
오르막도 나온다. 길의 폭도 혼자 걷기 적당하게 좁아졌다. 비가
내린 터라 숲은 한층 싱그럽다. 갈림길에서 200m쯤 가면 저수지다,
길은 저수지 오른쪽으로 감싸고 이어진다. 변산에서 흘러내린 물은
일단 이곳에 모였다가 부안호로 흘러들어간다. 고작해야 500m를
아우르는 산들이지만 몽긋몽긋 솟은 봉우리가 물에 비친 모습이
아름답다. 가파른 바위벼랑에는 샛노란 원추리가 만발해 여름의
정취를 말해준다. 저수지 곁으로 조성된 데크를 따라가 작은 고개
넘으면 시원한 물소리가 들린다. 직소폭포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아직 아니다. 여기는 분옥담과 선녀탕이다. 바위를 에돌아가며 작은
폭포가 걸려 있다. 땀을 씻고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그러나 마음이
급하다. 직소폭포를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선녀탕에서 다시
야트막한 고개를 오르면 데크가 놓인 전망대가 마중을 나온다.
그 데크 위에 서면 웃자란 소나무 너머로 직소폭포가 풍경화처럼
걸려 있다. 흰 명주천이 숲의 바다에 사뿐히 날아가 떨어지는
것처럼 우아한 자태다. 데크는 분옥담 전망대까지 이어졌다.
데크는 전망대 구실만 할 뿐, 직소폭포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직소폭포로 내려가는 길은 직소폭포
전망대에서 50m쯤 더 가야 있다.
평소엔 보기 힘들다는 직소폭포가 이날은 날씨가 좋았던건지,
아님, 아름다운 여인들(?) 을 맞이하기 위함인지 저리 멋진 폭포가 펼쳐졌다.
내변산탐방지원센타에 차를 주차하고 직소폭포로 향한다.
직소천을 따라 천천히 걸어간다
실상사 근처에서 바라 본 인장바위
천천히 경치를 감상하며 걷다보니 어느덧 직소보에 가까워 온다.
나무로 정리된 길도 걷고
직소보 물길을 따라 데크위를 걸어 본다.
선녀탕이 보이고
그 옆으로는 깊어 보이는 소가 보인다.
언덕을 넘어가니 직소폭포가 나온다.
직소폭포는 변산반도 국립공원에 속하는 옥녀봉, 선인봉, 쌍선봉
등의 봉우리들에 둘러싸여 흐르는 2km의 봉래구곡 속에 위치한다.
높이 22.5m의 직소폭포가 암벽단애 사이로 떨어져
내려 깊이를 헤아리기 힘든 둥근 소를 이룬다.
이 소를 실상용추라 하는데 이곳에서 흐른 물이 제2, 제3의 폭포를
이루며 흘러 분옥담, 선녀탕 등의 경관을 이루는데 이를 봉래구곡이라 한다.
이 폭포는 변산8경의 제1경으로 변산 최고의 절경으로 이름 나 있다.
직소폭포 전망대 아래엔 또 다른 전망대가 있고
그 아래엔 봉래구곡 중 한곳인 분옥담이 보인다.
10:21
10:26
청년고향(靑年故鄕)
김다인 작사
추미림 개사
박시춘 작곡
남인수 노래
1. 실버들 늘어지는 새봄이 돌아오면
내故鄕 두메산골 풀피리 그리워라
사시나무 고개 아래 누렁소 풀을 뜯는
언제나 가고픈건 흙 냄새 고향이지
♥
2. 진달래 꽃을 따서 머리에 꽂아주면
수줍어 돌아서든 순이가 그리워라
은행나무 기대앉어 십오야 달을 보며
달노래 별노래를 부르든 故鄕이지
2016-10-11 작성자 명사십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