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타 고 X 사카모토 마사유키
-제목은 미정. W. 텔지
틱틱거리는 모습이 좋았다. 그 모습을 더 보려고 심술을 부렸던것도 사실이였다.분명히 입사는 나보다 빨리 했을텐데 미팅미팅-하면서 좋아하고 있는 모습이란.
모리타는 한숨을 쉬며 여전히 웃고 있는 모습으로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고 있는 남자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해맑게 웃으면서 귀를 만지는 행동에 모리타는 쳐다보다, 시간이 빨리 흘러 점심시간만이 되기를 기다렸다. 어, 그럼 마케팅부랑? … 잠깐 남자의 표정이 굳어지는 듯 싶었으나, 상대방 쪽에서 알았는지 괜찮아? 라는 말에 남자는 괜찮아. 라고 말하지만 시선을 자꾸 피하려는게 보였다.
대화가 끝났는지, 남자는 모리타의 옆자리에 앉아 기분 좋은 얼굴로 타자를 쳐내려갔다.
「뭐, 즐거운 일 있어?」
모리타가 물어보자 남자는 빙그레 웃으면서 시선을 마주했다.
「나가노랑 마케팅부 미팅 잡았거든.」
「아, 그래.」
이렇게 모리타와 ─사카모토의 대화는 손쉽게 마무리되었다. 왜?, 너도 오고 싶어?라는 사카모토의 말에 모리타는 됐어. 라는 차가운 말을 날리고는 먼저 점심을 먹으러 아래로 내려왔다. 요즘 대주는 녀석이 없는건가. 단 하나뿐인 놈도 없어져버렸으니 ….
아래로 내려가자 모리타-라고 불리며, 동기인 이노하라가 점심을 먹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주접 아닌 말들을 들어주는게 일상다반사가 되었다.
「아, 그러고보니까 오늘 나가노랑 사카모토 마케팅부랑 잡았다며?」
「그런거같던데.」
모리타를 알고 있는 이노하라는 -샘 안나?-라는 그의 말에 먹던 점심을 버릴 정도로 빠르게 처리를 하자, 이노하라는 얌마, 장난이였어. 라고 말하면서 어깨를 툭 쳤다. 이노하라도 모리타의 뒤를 쫓아 식판을 버리고는 경리부로 들어가기전 한 마디로 모리타를 불러 세웠다.
「아마 거기에 미야케가 포함되어 있다라는듯 싶어.」
「…닥치고 일이나 하지?」
이미 삐뚫어졌는지도 모른다. 미야케- 라는 성만 들어도 뒤틀려가니까. 사실 그 미야케라는 이름은 사카모토의 첫사랑으로 아직도 사카모토가 술에 취하면 모리타에게도 한 번쯤은 불렀을 듯한 이름 ─미야케.
사실 그 미야케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익히 이노하라에게서 들어봐온 모리타가 자신의 자리에 앉자, 옆 자리에 사카모토가 없다는 걸 알았다. 마케팅부라 … 마케팅에 있는 미야케…. 오늘 일은 쫑이구나. 모리타는 멍한 상태로 퇴근시간까지 결국 그렇게 지나가버리고 말았다.
「먼저 퇴근.」
어깨를 툭 치고 나가는 사카모토를 힐끔 쳐다보고는, 어느새 다 정시퇴근해버린 영업부에 덩그라니 남은 모리타는 조급했다. 사카모토때문일지도 모른다. 아까 처리를 못한 것들을 일을 처리해야함으로, 모리타는 한숨을 쉬곤 모니터에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사카모토와 미야케가 만나는것에 신경을 곤두세운채.
진동을 울리며 메일이 왔다고 부르르 떠는 게타이를 뒤로한 채, 모리타가 회사에서 나온건 새벽 2시 정도였다. 사실 정시퇴근 9시였지만, 한 생각에 휩쌓여 2시간 정도를 해야하는게 벌써 5시간을 날려버렸으니까. 한숨을 쉬며 모리타는 그제서야 어슬렁어슬렁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으음, 모리타-」
집 앞에서 헤롱헤롱 술이 취한 채로 비틀비틀 거리며 모리타의 어깨에 머리를 묻은 사카모토에 풉, 하고 웃음이 터져나오는건 어쩔 수가 없었다. 내가 데리고 온 것도 아니지만, 술에 취한 채로 여기에 온건 참으로 기특한 일이기도 했으니까. 모리타는 그런 사카모토를 끌어 열쇠구멍에 열쇠를 채워넣었다.
술냄새가 나는 그를 쇼파에 눕히고는 모리타는 생수를 한 모금 들이켰다. 그리고 방으로 들어가서는 담요를 사카모토 위에 덥혀주고는 씻지도 않은 채 방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웠다. 뭔가가 허전한 느낌에 모리타는 웃어버리고 말았다.
언제부터였지, 이 사람이 신경쓰이기 시작한건. 맨 처음에 만났을 때였을지도 모르겠다.
「뭐야, 이 조그마한 놈은?」
들고 있는 짐들이 떨어지면 꼭 그녀석의 발에 정확히 떨어지면 좋겠다. 라는 느낌이 들었다.
아직도 이 시대에 셔츠를 꾹꾹 넣어 다니는 사람이 있다니-
딱 봐도 이 사람, 뭔가 이상하잖아. 라는 그런 느낌으로 쳐다보고 있었는데 뭐야 이 조그마한 놈이라니.
그러면서 어, 화난표정. 장난이니까, 신경쓰지마. 라는 말로 나를 쳐다보다니 -난 사카모토 마사유키. 잘 부탁해.-라면서 영업용 미소로 웃어주는데, 그 곳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 쪽은 미야케 켄. 인사해.」
꿈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소개를 했을 때에는 내가 못 느끼는 것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다. 휴게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웃고 있는 그 들의 모습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일부로 비켰건만, 그런 나를 부른 사카모토 쪽은 바보였다.
-나랑 동갑. 맞죠? 라면서 해맑게 웃던 미야케 켄의 모습을 기억하고 싶지 않았다. 좋아하고, 사귀고 있었던 것을 외면하고 있었으니까.
「깨졌어, 모리타.」
한 쪽으론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모리타는. 기억은 하지 못하겠지만 그 때 분명히 모리타는 호텔을 잡아 사카모토를 안았다. 하지만 모리타는 호텔에 사카모토를 재우고는 집에서 출근한 것 마냥 그런 식으로 행동을 했다.
- 나 어제 너한테 전화하지 않았어? 라며 사카모토가 묻자, 그 전에 핸드폰에서 목록에 모리타, 라고 적힌 이름을 지우길 잘했다.
사카모토가 비겁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분명히 잠에서 깼을 때에 시트는 피로 범벅되어 있었고, 누군가에게 범해버렸으니까. 그런 찝찝한 느낌에도 불구하고 사카모토는 출근도장을 찍었다 …라.
「모리타…. 내가 너 부르지 않았어? 어제.」
낌새를 눈치 챈건지 사카모토가 물어보았다. …아니, 전혀. 라는 말에 아, 그래? 라고 말하며 은근슬쩍 허리에 손을 올리고는 아파. 라고 중얼거린다.
「…켄일까.」
조그맣게 중얼거리던 그의 뺨이 갑자기 붉어졌다. 편안하게 내가 그렇게 했다. 라고 말했더라면 뭔가 일이 달라지기야 했을까. 아마 얘기를 했으면 나는 아직도 미야케를 못잊었다면서 질질 짤거 같은 생각에 쥐고 있던 펜을 부러트리고말았다.
「좋아해, 아직도 좋아해…켄….」
또, 이런 바보같은 행동에 모리타는 주먹을 꽉 쥐고는 그를 쳐다보았다. 그 때 처럼, 또 나는 사카모토를 안게 된다면 - 또 그 녀석의 이름을 부를까. 내 이름이 아니라. 하긴 좋아하는 것도 모르지.
하지만 말이지. 사카모토.
「네가 그 이름을 부르는 순간, 이성은 버려졌지.」
모리타는 거칠게 사카모토의 셔츠를 완력으로 찢으면서 쇄골의 안쪽을 입술로 빨아들였다. 사카모토의 신음소리가 진하게 공기중으로 흩어졌고, 까끌까끌한 혀를 이용해서 주르륵 아래로 내려와서는 입으로 벨트를 풀고, 버클을 내렸다. 바로 옆에 있던 약 상자에서 로션을 꺼내들더니 아직 들어가기 비좁은 곳을 로션을 듬뿍 바르더니 손가락을 하나씩 넣기 시작했다.
켄-, 흐앙. 30대 중반이 훌쩍 넘어선 남성의 신음소리는 짙었다. ─그것도 다른 사람의 이름을 불러가면서 말이다. 준비가 된 듯해, 모리타는 그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사카모토는 움찔 거리며 모리타의 허리를 잡았다. 여전히 야한 신음소리를 말하면서.
「읏, 하…」
어느 정도의 격한 몸부림으로 인해, 지쳐버린 사카모토쪽이 먼저 가버리고 말았다. 이제 슬슬 스퍼트를 내야겠군. 이라고 중얼거리며 격한 움직임 끝에, 비릿한 정액을 내보낸다. 순전히 만족하지 못한 섹스였지만.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강간이겠지만. 쇼파는 더럽혀져있고, 두 사람의 땀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모리타는 그런 그를 내버려두고는 욕실로 들어갔다.
희미하게, 사카모토의 웃음을 본 것 같았다. 두 번째 모리타의 행동에 피식, 웃으면서 그는 눈을 감았다.
사실 미야케 켄도 만난 것도, 나가노와 미팅을 잡았다는 것도 모두 ─그, 모리타 고를 차지하기 위한거였으므로.
허리가 욱씬욱씬 아파왔지만, 이 정도의 쾌감은 승리로 접어두자.
*
눈정화용.
그게 나는...횽들이 너무 보채길래 강간으로 뒷수습 마무리한건데
......................사카모토쪽도 나름 쓸까 생각중이고.....유혀ㅛㅇ후옇
사랑합니다 모듀들
Nostalgie/ am.12:00, Saturday ( 163hi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