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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로 되지 않은 산행 복주산
다목리터미널-벌덕약수 갈림길-계곡-x892.0-무인산불감시시설 벙커봉1058.0(실내고개 분기점)-△1151.9(圖上 복주산)-복주산(정상석1152.0)-하오현-하오터널 입구-도보 맹대 버스정류장
거리 : 16.15km 산행11km 나머지 도보
소재지 :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화천군 사내면 상서면
도엽명 : 갈말 화천
한북정맥의 능선이며 능선에 오르면 뚜렷한 길이 펼쳐지는 것은 옛 軍시설들이기 때문이다
능선은 전체적으로 조망은 없지만 복주산 정상일대 바위 봉우리에서는 사방의 조망이 뛰어나다
圖上 복주산 정상으로 표기된 △1151.9m보다 정상석이 설치된 곳이 문헌으로 볼 때 정상이 맞을 것으로 본다
삼각점의 도상 복주산에서 정상석 복주산 일대 바위벼랑들이고 밧줄들이 설치되어 있다
능선은 전체적으로 완만하며 달리 설명이 필요 없겠다
대체적으로 수피령을 기점으로 하는 한북정맥 종주의 코스나 실내고개에서 오르는 코스도 있고 서쪽아래 위치한 복주산자연휴양림 짧은 코스도 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사창리행 버스는 아침에 있지만 다목리는 오후에 있다
춘천터미널 07시 출발 사창리 경유 다목리행 버스가 있는데 다목리터미널 08시15분 정도 도착이다
사창리에서 다목리행 버스가 있지만 시간이 맞지 않으니 사창리택시나 다목리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지도 크게 보기 (1/2만5천)
◁산행후기▷
2023년 2월 12일 (일) 흐리고 미세먼지
더산 캐이 연어 두루 본인 5명
오랜 산행과 대간정맥기맥 162지맥종주까지 마치고 나니 갈만한 산들이 별로 없어 산행지 계획하는 것도 예전 같지 않다
1999년 한북정맥종주 말고도 그 이전에도 올랐고 이후도 몇 차례 올라본 곳이지만 마지막 겨울산행이라고 생각하며 수피령-복주산-회목봉-상해봉-광덕산까지 원대한 산행계획을 세웠지만 복주산 하나 달랑 지나고 하오현에서 산행을 마치고 이른 시간이 아까워서 도보 걷기를 수km를 한 경우다
상봉역 05시30분 첫 전철을 버스로 이용하려면 집에서 04시25분쯤 나서니 기상시간이 03시40분이다
하기야 상암동 종점에서 첫 버스를 타고 온 더산님은 03시30분 집을 나섰다니 나보다 더 부지런을 떨었어야 했겠다
복잡한 첫 버스에 오르고 상봉역 정류장에 하차하려니 누가 어깨를 툭 치는데 같은 버스를 타고 온 더산님이다
06시45분 도착한 남춘천역에서 모두 만나서 인근 터미널까지 부지런히 뛰어가니 버스출발 몇 분전이고 이 버스는 아무리 빨리 달려봐야 사창리터미널에서 08시 출발이다
다목리터미널에 하차 후 택시로 수피령으로 가려다가 일행들 모두가 적당한 곳에서 주능선으로 치고 오르자고 하니 지도를 보며 소로표시가 있는 감성문학마을 쪽을 택하고 그 쪽으로 향하니 웬걸! 일반 등산로가 있는 모양이다
▽ 해발 약450m 다목리에서 사창리방향 56번 도로를 잠시 따른다
▽ 잠시 후 56번 도로를 버리고 남서쪽 감성마을 쪽 도로로 접어든다
▽ 도로좌측 계곡 건너 감성마을 시설들이 보이더니
▽ 출발 42분후 좌측 감성마을 시설로 들어서는 곳을 지나니 포장도로는 끝나고 차단기 안 임도다
▽ 지도에 소로표시만 보며 들어선 곳인데 등산로가 있다 다목리1500m↔벌덕약수터966m 갈림길이다 해발 약580m다
▽ 우측 벌덕약수 갈림길을 버리고 남서쪽 골자기 쪽으로 향한다
▽ 해발 약625m 꽁꽁 얼은 계곡에 무명 폭포 하나가 눈길을 끈다
▽ 그 동안 내린 적설에 어제 새벽 눈이 내려서 적설이 제법이고 그래도 봄이 다가오는 느낌이다
▽ 해발 약725m 지점
다목리는 본래 다항(多項)리라 하다가 조선시대 때 황장목(黃腸木)을 많이 심어서 나라에서 쓰려고 금양 하는 황장갓이 있었으므로 나무가 많다는 의미에서 다목(多木)이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깊은 계곡으로 들어설수록 제법 쌓인 적설이 발걸음을 잡으며 오름이 이어지다가 좌측으로 들어서는 일행들과 헤어지며 나는 x892.0m 쪽 골자기로 접어들다가 좌측의 지능선으로 치고 오르는데 적설이 상당하다
중간에 일행들과 막초 마시며 20분 정도 소요한 시간을 포함해서도 출발 2시간 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올라선 지점은 x892.0m를 살짝 지난 900m고 남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한북정맥을 걷는데 바람이 강하게 불어온다
▽ 한북정맥의 마루금에 올라서서 북쪽을 보니 지맥에서 살짝 비켜난 △953.6m가 우뚝 솟은 모습이다
▽ 해발 약980m 지점 바위가 눈길을 끈다
▽ 남서쪽 살짝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바라본 비죽한 상해봉(1024.0) 그 좌측(사진 중앙) 광덕산(1044.0) 좌측 회목봉(1027.2)을 크게 본다
▽ 올라갈 복주산 쪽도 크게 본다
▽ 살짝 내려선 해발 약955m 지점 복계산 방향9.20km↔복주산3.3km 우측 복주산 휴양림2.72km 갈림길
▽ 해발 약975m 북쪽 지능선 분기봉 여기서 일행들과 만났다
▽ 약1025m 지점 폐 벙커도 보이고
▽ 좌측 실내고개에서 올라오는 등산로를 만나는 곳 복주산 휴양림3.39km↔복주산 정상2.63km
▽ 무인산불시설의 실내고개 능선 분기봉은 폐 벙커 위 조망을 보러 오르지만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 막초 한잔 마시고 남동쪽에서 남서쪽의 완만한 능선이다
▽ 넓은 軍 길이 좌측으로 흘러가서 능선으로 오르지만 곧 돌아온 길과 만난다
▽ 적설은 제법이고 커니스 진 곳에는 푹 빠진다
▽ 해발 약1075m 헬기장
▽ 헬기장에서 서쪽으로 바라본 상해단맥 능선 너머 멀리 대득지맥 태화산(△795)이겠다
▽ 우측(북서) 능선 분기점에서 내려서려면 폐 軍시설이다
▽ 圖上 복주산 정상직전 조망처에서 돌아본 지나온 능선과 △953.6m 우측은 수피령 건너 대성산(△1174.2)
▽ 살짝 북서쪽 북한 오성산(1040.0)이 흐릿하게 조망된다(사진 중앙)
▽「철원23 1983재설」삼각점의 圖上 복주산 정상 하지만 정상석은 남서쪽 앞 바위 봉우리에 있다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명월리와 철원군 근남면 잠곡리에 걸쳐있는 복주산은
한북정맥의 마루금으로 대성산(△1174.2) 광덕산(△1044.0) 사이에 솟아 있다
정상에는 선바위와 촛대 모양의 촛대바위가 있는데「화천의 지명」에 따르면 옛날에 물이 가득 차는 홍수가 났을 때 근처가 모두 물에 잠겼는데 이 산만은 꼭대기에 복주깨 뚜껑만큼 남아 있어 복두산(福頭山)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해동지도」에 따르면 복주산은 대성산을 기점으로 남서쪽에 위치한다. 정상에 섬바위 라는 바위가 있다
조선 시대 지리지와 고지도에는 복주산에 대한 기록이 나타나지 않는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조물주가 세상을 심판할 때 온 천지가 물에 잠겼는데 이 산의 봉우리만 그 물위에 주발만큼 남았다고 한다
따라서 복주라는 지명은 '복주께'에서 유래하였는데 복주께는 주발을 의미하며 아마도 산 정상이 뾰족하여 그러한 유래를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삼각점의 도상 복주산 정상에서 직전 보았던 벙커에서 점심이나 먹고 가려고 역으로 돌아서려니 일행이 따라 올라오는 것이 보여서 그냥 더 진행하다가 좋은 장소를 택하려다보니 일행들과 다시 헤어지는 결과를 낳는다
▽ 일행 모두가 바로 뒤에 오는 것으로 착각하고 저 앞 뾰죽 봉우리(복주산 정상석)으로 향한다
▽ 암릉이 이어지는데 24년 전 한북정맥을 종주할 때 지나갔으니 기억도 나지 않는다
▽ 남쪽 실운현을 사이에 두고 좌측 응봉(1436.7) 우측 화악산(1468.3)이 보이고 우측 멀리 명지산도 보인다
▽ 바로 앞 圖上 복주산 정상과 멀리 대성산을 크게 본다
▽ 크게 보는 서쪽 건너 재치산(△934.4 사진 우중간) 좌측 뒤 백적산(△883.8)이고 좌측 실내고개로 흐르는 능선 뒤 비죽한 봉우리는 만산(970.0)이다
▽ 좌측 재치산에서 우측으로 흐르는 능선 우측 두류산(△992.7) 명지고개 우측 독산(△930.0) 크게 본다
▽ 다시 한차례 더 올라서니
▽ 복주산 정상석의 정상인데 산세로 볼 때 이곳이 정상이 맞다
▽ 하오현에서 올라온 예닐곱 사람들로 북적대는 정상을 내려서서 돌아본 곳에서 막초 간식을 먹고 뒤쳐진 두 사람은 삼각점 봉에서 남동쪽능선으로 하산 한다니 다시 찢어진다
▽ 바위지대는 끝난 줄 알았더니 반대쪽에서 온 사람들이 밟아 놓아 반질거린다
▽ 약1085m 제4구조지점 표시다
▽ 약1020m 제3구조지점을 지나면 폐 軍시설이다
▽ 하오현으로 뚝 떨어져 내린 후 홀로 다시 가려고 생각했던 회목봉 쪽 쳐다보니 하오현에서 마치겠다는 일행과 떨어져 홀로 가기가 싫어 진다
▽ 해발 약750m 하오현
하오현에 얽힌 옛 전설은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에 사는 부부가 하루는 부부 싸움을 하였다
부인이 집을 나와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줄기에 있는 하오고개까지 도망을 쳤고 뒤쫓아 온 남편은 하오고개에서 아내를 겨우 붙잡았다
남편은 아내를 붙들고 도덕동 주막에 가서 아내와 술잔을 기울이며 화해를 하였으며 이후 사람들은 고개를 넘다가 부부가 화해하였다고 하여 두 사람이 만난 고개를「하오고개」라고 불렀다
「부부가 화해한 고개」는 2003년 9월 20일에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잠곡리에서 김용수(남73세)가 구술하여 2005년 강원도에서 간행한「강원의 설화」에「하오고개 전설」로 수록되었다
2016년에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행한「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 2-14 강원도 철원군 편에「부부가 화해한 고개」와「싸움 말리는 하오고개」로 각각 수록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내산행에서 이른 시간에 내려선 하오현에서 일행들이 하산 하겠다니 나 역시 다시 회목봉으로 오르는 것이 싫어서 하오현에서 도로로 내려선다
▽ 임도로 내려서면서 내려섰던 능선을 돌아본다
▽ 아직은 겨울
▽ 너무 이른 시간이라 463번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걷는다
▽ 좌측 명월리 갈림길이 있는 우측 검단동 입구에 버스정류장이 있어 살펴보다가 막초 한잔 마시고 다시 걸어간다
▽ 검단동 우측 회목봉 인근 x1023.4m에서 남쪽으로 분기한 능선의 x906.5m다
▽ 저 멀리 백운산(△903.1)을 보고
▽ 전차저지선을 지나 저 앞 맹대삼거리를 지나가는데 광덕고개에서 사창리 가는 버스가 휙 하고 지나간다
버스가 지나가버렸으니 맹대 버스정류장에서 사창리 택시를 부르고 사창리에서 17시 춘천행 버스로 춘천터미널 인근에서 한잔하고 ITX로 일찌감치 돌아오는데 시원찮은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