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구간은 사실 1구간은 아니나 이 후 웅석봉쪽을 첫 구간으로 잡는 것이 정례화 되면서 구간 설정을 변경하며 기록하기로한다
백두대간 1구간 웅석봉-장터목
지리산이라는 이름만 떠 올려도 산꾼이라면 대개 가슴 설레이는 곳,
1967년 국립공원 1호로 지정된 지리산은 3개道(전북.전남.경남)5개郡남원.구례.함양.하동. 산청군)에 걸쳐있으며 그 넓이가 440.5㎢로서 한국의 육상 국립공원으로서는 가장 넓다
가장넓다는 것은 어느정도일까? 단순 숫자로서는 이해가 가지않는다 설악산국립공원보다 70.5㎢가 넓으며 북한산 국립공원의 5.5배라면 어느정도 짐작이 갈런지,
대략 평수로 따진다면 1억3000만평 정도, 그 골골마다, 능선마다 고유의 등로가 있다
1970년대 지리산 종주를 했다면 대단한 자랑거리였고,
80년대 들어서면서 산행인구가 늘어나고 지리산이 대중화 되면서 당일종주내지는 왕복 종주까지 하는 산꾼들도 생기고, 이 후 90년대 중반이 후 지리산 종주에 변화가 일어난다
고전적인 천왕봉-노고단간의 종주방식이 아니고 동쪽 산청의 웅석봉(1.099m)에서 시작해서 천왕봉을 거치고 만복대-정령치-덕두산까지 이어가는 도상거리 73km를 이어가는 태극종주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또한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일부 산꾼들도 동부능선부터 이어가는 고집으로 시작한다
이로서 그 동안 발길이 뜸하던 동부능선쪽이 각광을 받게된다
태극능선종주를 2박3일로 한다면 상당한 체력과 인내를 요구하지만 산꾼들은 여러 가지에 도전한다
심지어 태극 무박종주라는 무시무시한(?) 계획까지 세우지만 아직 보고는 없다
산청쪽 북사면은 급경사를 이루고, 남쪽사면은 완만한, 아주 먼 옛날 신나게 춤을추던 곰 한마리가 바위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의 일명 곰바우산으로 불리는 웅석봉 정상까지의 오름능선길이 초반부터 힘겹지만 웅석봉 하나만 오르려고 가벼운 경장차림이라면 부담없고,
정상에서 밤머리재까지 내리막도 오르내림이 이어지나 그리 부담은없다
해발570m의 산청과 삼장면을 이어주는 도로상의 밤머리재에서 급하게 올려치는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880m봉 까지 오름이 유난히 힘겨웁지만 뒤돌아보는 웅석봉의 자태와 서쪽으로 한층 가까워 보이는 천왕봉쪽의 모습, 그리고 북쪽으로 왕산과 필봉산을 바라보는 멋이있다
그러나 이 후 내려서고 동왕등재 오르고 938m봉 969m봉을 거치는 능선도 힘겹다
왕등재습지에서는 식수를 보충할 수있다
이 후 외고개와 새재까지는 별 어려움없이 진행이되고 새재부터 새봉까지 약500m의 표고차를 줄이며 오름이 힘에 겨웁다
독바위에서 1.258m봉까지 별 무리없이 진행되고 이 후 국골 갈림길까지 힘겨운 오름이다
하봉까지의 오름도 만만치 않고 하봉서 중봉 오름도 오래지는 않지만 힘든다
천왕봉에서 장터목까지야 큰 무리없이 대체적으로 내리막이다.
- 산행기 -
2003년8월12일 (화) 날 씨 : 맑고 시원한 기온
코스 : 지곡사 입구(저수지)-능선-웅석봉-밤머리재-왕등재-새재-독바위-하봉-중봉-천왕봉-장터목
단독산행
- 내동리 -
사실 금요일부터 들어갈까하던 계획은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리에 수정해서 일요일밤 심야고속버스 편으로 산청에 도착하자말자 산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 확실히 잡혔고 차근차근 준비를 한다
도대체 일요일 하루 산에 가지 않고 집에서 가족들 얼굴본지가 몇 년? 만인지는 모르지만 부담이 없으니 오로지 하루종일 초(酒?)지일관 ^^
무게! 무게를 줄이자! 면서 배낭을 챙긴다해도 3일간의 산행에 필요한 것을 챙기다보니 아무래도 평소의 무박산행보다는 엄청 무거운 배낭, 그러나 둘 째날 주능선을 걸을때는 식수에 대한 부담이 없으니
짐이 가벼워 지겠지!!!
이리저리 굴려보며 23시발 심야버스를 타기위해서 21시30분경 집을 나서는데 비가 세차게 내리는건
고사하고 일기예보에 내일의 날씨는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단다
무조건 비박으로 들어가는데 첫 날부터 비를 쫄딱맞고 비박을 한다는건 최악의 경우가 아니라면 좀 그렇다,,,, 짱구를 굴리다가 하루뒤로 미룬다
월요일 밤 적당히 초를 치고 남부터미널 23시 산청행 승차, 01시40분 산청착,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는데 바로 산행에 나서지 않고 기다리는 것은 너무 일찍 오르면 웅석봉에서의 어둠때문에 아무 것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택시부에서 한 시간정도 시간을 보내고 내동리 지곡사 입구로 달려간다
03시15분
1시간전만 하더리도 환하던 달빛이 구름에 가려 칠흑같은 어둠을 랜턴불빛에 의지한체 “내리제”제방을 건너면서 태극종주의 첫 발을 디딘다
이정표에는 십자봉 능선쪽은 웅석봉까지 6.6km, 지곡사쪽은 5km로 가르키고 있다
어둠속에서 첫 들머리를 찾느라 잠시 지체 후 밤나무가 무성한 숲길로 들어서며 오르는데 전 날 내린
비와 밤새 내린 이슬로 잡초사이를 걷는데 금새 바지자락이 젖는다
분명 육식동물의 앙칼지고 사나운 울음소리 다
그래봐야 삵 정도가 우리나라에서는 최고의 맹수 정도겠지만 자기 영역을 침입하는 외부인을 향한 경고의 울음소리겠지만 제 까짓게 그래봐야 사람앞에서는 어쩔 수 없다
점 점 울음소리가 뒤로 물러나며 들리지 않고 03시29분 능선 마루턱에 올라서니 십자봉3.3km 웅석봉
4.3km 선녀탕2.0km의 이정표가 보이니 초반의 6.6km의 이정표는 잘못된 것 같고 전면에 표지기가 엄청나고 서쪽 저 쪽으로 산중턱에 지곡사의 불빛만 보인다
초반의 가파른 나무계단을 오르다보니 바람 한 점없이 숨이 콱 콱 막히고 아무리 짐을 줄인다해도
첫 날의 배낭무게는 상당하니 어깨를 누른다
(웅석봉에서 내려다본 산청시가지의 불빛)
04시03분 지금까지 능선날등의 왼쪽 사면으로만 오르다가 날등으로 오르니 우측 골짜기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몸이 풀리지않은 상태의 힘듬을 덜어주는 것 같다
잠시 후 울툭 불툭한 바위지대를 오르게되나 보이는게 있어야지,,,
04시18분 어둠속에서도 우측 저 위로 웅석봉쪽이 감지되는 시야가 터지는 곳으로 나서고,
초반에 수m 주위가 보이지않게 그렇게 자욱히 끼어있던 안개는 바람때문이지 걷히고,
04시38분 암릉지대를 통과하는데 밤이 많이 길어진 모양이다 아직은 어둠이 걷힐 줄 모른다
곧이어 십자봉 아래 사면을 지나니 “내리4km 어천4.2km의 이정표 지대를 지나가며 방향은 남서쪽으로 바뀌며 급격한 오름이 이어지기 시작한다
(저 뒤로 보이는 어둠속의 웅석봉)
- 웅석봉 -
05시11분
나무계단을 오르기 시작하고, 5분 후인 16분 “산청25 1992년 재설의 삼각점이 있고 한 쪽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웅석봉 정상에 오르니 세찬 바람에 땀이 식으니 추워진다
북쪽 저 아래로는 산천시가지의 불빛이 보이고 동쪽 아래는 진주쪽인 듯 한데 개스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고, 서서히 날은 밝아온다
정상을 살짝 내려서면 “내리4.3km청계7.1km우물0.35km어천4.2km"의 이정표가 보이고
05시26분 이제 어둠이 밀려가고 밝은 퉁석봉을 뒤로하고 밤머리재로 향한다
잠시 후 내려선 헬기장에서 10분을 지체한 후 전면의 낮은 봉우리로 오르다보니 남쪽으로 “닥밭실골”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고 평탄한 내리막이 이어진다
05시50분 잠시 시야가 터지면서 서쪽 저 멀리 천왕봉일대가 시야에 들어오니 가슴이 벅차다
(밤머리재로 내려서다가 내려본 광경 가운데 쑥 들어간부분이 밤머리재)
- 밤머리재 -
06시
저 아래 “밤머리재”가 아스라이 내려다 보이는 터진 지역에서 뒤돌아 올려보니 웅석봉이 묵직하게 바라보인다
그러나 뭐니해도 웅석봉 일대의 매력은 지리산 천왕봉일대의 주능선을 뚜렷히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인데 이른 아침의 맑은 날씨때문인지 천왕봉일대가 한층 가까워 보인다
06시14분 “해발925m의 왕재에는 선녀탕2.0km웅석봉2.0km밤머리재3.3km”의 이정표가 보이고 밤머리재에서 올랐다는 두명의 산청사람을 지나친다
9분 후 왕재에서 올라선 봉우리에서 아직까지 먹은게 없으니 빵 한개와 물을 마시며 4분을 지체한 후 다시 출발하는데 밤머리재까지 내리막만 아니고 오르내림도 있는 편이다
06시48분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봉우리에 오르니 몇 마리의 까마귀가 상공을 선회하며 울고있고,
55분에 오른 856m봉에는 “웅석봉4.3km 밤머리재1.0km”의 이정표가 서있고 내려선다
뒤돌아보니 지나온 웅석봉쪽의 능선이 반원을 그리 듯이 구비쳐 보이고,
(밤머리재의 웅석봉 안내판)
07시12분
거의 4시간이 소요되면서 밤머리재에 내려선다 개인적으로 생각보다 시간이 소요된 것같다 15분간
등산화를 벗고 양말도 짤고 여기저기 전화도 좀 하고 시간을 보내는동안 밤머리재를 지나가는 차량은
딱 2대 밖에없다 27분 다시 밤머리재를 출발하며 오름길이 시작된다
5분 후 헬기장에 올라서고 잡목과 억새가 잡아당기는 가운데 줄기차게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이미 중천에 떠 오른 태양은 등뒤를 사정없이 내려쬔다
다른 태극종주자들보다 짐이 좀 가볍기는 할 것이 평소 산행중에는 별로 먹는편이 아니기도 하거니와
첫 날의 도시락외에는 밥 종류는 아예 준비를 않았고 누룽지 2봉지, 라면3개 연양갱 3개 빵 조금,
팩소주 하나(첫 날 잠 잘 때 먹으려고)1.8ℓ식수 두 병이 먹을 것은 전부이지만 첫 날의 무게는 장난이
아니다 “단 하산후는 엄청 먹어대는 편이다"
07시57분
880m 헬기장에 올라서서 먹은 것이 없으니 힘에 부치는 것 같고 짐도 줄일겸 아침식사,
(880m봉 헬기장을 출발하며 뒤돌아본 웅석봉일대)
- 동왕등재 -
08시21분
도시락 하나로 식사를 끝낸 후 헬기장을 내려서며 다시 산행은 시작되고 거의 평탄하게 내려서는데
숲은 상수리 나무등 참나무 종류가 가득하고 온갖 종류의 매미소리가 요란하다
나홀로 걷는 이런 호젓함이 좋다고 흐뭇한 미소까지 지으니 누가 봤다면 분명 “미친넘” ,,,
10분 후 그렇게 내려서다가 잠시 오르는 수고 후 고도를 뚝 떨어트리며 내려간다
중간에 잠시 오르는 수고도 있었지만 게속 뛰어 내려서니 다시 오를일이 더 끔직스럽고,
08시53분 그렇게 다 내렸섰나보다 지나던 사람들이 쉬어간 흔적이있는 곳부터 다시 오름길이 이어지기 시작하는데 여전히 많은 수의 “매미 오케스트라”가 “한여름의 숲속”(?)이라는 곡을 열심히 연주해주는 가운데 숨가쁜 오름이 이어진다
09시13분
그렇게 한참을 오르다보니 시야가 확 터지며 동쪽으로 웅석봉과, 동북쪽으로 밤머리재에서 달려온 능선들과 북쪽으로 왕산(923.2m)과 뾰죽한 필봉산(848m)이 뚜렷하다
(북쪽으로 바라본 왕산과 필봉산)
09시25분
“산청311” 까지 보이고 깨어진 삼각점과 바위가 뎅그런 해발 935.8m의 동왕등재에 올라 다시 사방을 둘러보고 31분 다시금 내려서기 시작하는데 날씨가 맑아서인지 천왕봉일대는 훨씬 가까이 당겨져 보이고 북쪽으로 왕산과 필봉산은 게속 뚜렷하다
그리고 천왕봉쪽 아래 새재마을도 뚜렷하게 시야에 들어오니 산행 초반임에도 기분은 절반이상 진행한 느낌이니 오늘 산행은 여러모로 순조로울 것 같은 기분이다
10분을 지체하고 북서쪽으로 내려서다가 평탄하게 이어지는데 5분여 간격으로 슬그머니 몇 걸음의
오름이 있을 정도로 평탄함이 유지되고 09시58분 밤머리재 이 후 처음으로 몇 그루의 소나무를 보게되고 능선의 날등 왼쪽사면으로 평탄함이 이어지는데 왼쪽 아래로 대원사 계곡이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 보인다
10시 쯤 산죽군락을 헤치며 약간의 내리막 이 후 치고 오름이 이어진다
(서왕등재로 향하며 서쪽으로 바라본 독바위 지나 쑥밭재 그리고 중봉과 천왕봉)
- 왕등재 습지 -
10시06분
본격적으로 938m봉을 오르기직전에 양쪽으로 내려서는 소로가 보이는데 아마 고로쇠 수액 재취를 위해 인근마을 주민들이 다니던 길인 듯 커다란 하얀 물통 두 개와 수m의 검정호스들이 어지러히 방치되어
있고 부루스타 버너도 버려진 것으로보아 고로쇠 수액재취 주민들의 소행이 분명하다
산꾼들은 무거운 부루스타 버너를 가져올리 없기 때문이다
사실 지리산을 많이 디니지는 않았지만 몇 몇 능선과 골자기로 내려서다보면 곳 곳에 고로쇠재취 호스들과 고무통들이 보기 흉하게 널려있는 것을 보게되는데 이 곳 주민들의 수익사업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렇게 버리거나 방치하지는 말았으면 하는심정이다
10시22분 938m봉에 힘겹게 오르다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대원사쪽이 확실히 보이고,
한 여름 산행중에 잠시 앉아서 마시는 물 맛같이 좋은게 뭐가있을까???
10시33분 938m봉을 출발해서 잠시 내려선 후 평탄하게 이어지고 10분도 되지 않아 잠시 오름이고 이 후 뚝 떨어지고 10시54분 “밤밭골”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 본격적 오름이 이어지는데 이 후 세 번여의 무명봉 오르내림이 이어질 정도로 힘을뺀 후 11시12분 싸리나무들이 무성하고 특징이없는 969m봉에 올라서 잠시 지체후 부지런히 내려간다
(969m봉에서 내려다본 왕등재 습지지역과 그위로 새봉,독바위,쑥밭재가 보인다)
11시24분
왕등재 습지에 내려서고, 그 이전 단풍과 전화통화로 나의 위치와 상황을 설명하고,
「왕등재 습지는 지리산 능선 동쪽 해발960m의 고개마루에 위치한 길이 120m 폭 50m정도의 장타원형 습지로 희귀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 탄층을통한 식물의 역사 및 습지생성 요인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연자원입니다
주요 식물은 동의나물 꽃창포 사초류 난초류등이며, 습지식물은 층별로 군락을 이루어 자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잠자리 메뚜기 나비 벌 류등의 비상 가능한 곤충과 게아제비 소금쟁이 물방게등의 수서곤충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라는 안내판 내용이다
사실 예전에는 산행중 도시락 같은 것도 먹지않았는데 산가사와 산행하며 도시락먹는 습관도 들였는데 그러다보니 이 곳 나무다리위에서 등산화를 벗고 다시 물이 뚝 뚝 떨어지는 양말도 짤며 여유로눈
휴식과 점심 대용의 요기도 충분히한다
11시55분 나의 장거리산행에서 이렇게 오랜시간 주저앉는 적이 없는편인데 30 여분을 지체한 후 왕등재 습지를 출발하며 바로 넝쿨식물과 잡목들을 헤치며 오름길이 이어진다
물론 흙 색깔과 약간의 냄새가나는 물 한통도 받아서 꾸리니 배낭의 무게는 다시 무거워진다
(왕등재 습지 지역)
- 새재 -
다래넝쿨까지 합세한 오름길 잠시 후 무명봉 오르면 산판길 수준의 길이 잠시 이어진 후 서남쪽으로
뚝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발 아래는 상당히 미끄럽다
12시15분
억새가 무성한 “외고개”를 지나는데 한 켠에 파리떼가 새카맣게 보여서 슬쩍보니 색상이 크게 변하지
않은(?) 몇 시간전에 지나간 인간의 “응가”같은데
「나오는 응가야 어쩌겠냐만은 수림이 우거지고 지나는 산꾼들의 시야에서 벗어난 지점이면 좋을텐데,,,」 나쁜 넘!!!
(새재쯤 진행하니 저 앞으로 사람 소리가 들렸고 조개골로 내려선 듯 이 후 행적이 묘연하다)
외고개에서 오름길 10분 후 억새지역은 끝이나고 소나무가 무성한 지역을 오르는데 아니! 스틱의 손잡이 부분이 툭 하고 부러져 나간다
하기야 내 장비는 뭐든지 험하게 빨리 부서지고, 부러지고, 찢어지고 그렇다
12시 쯤부터 해는 구름에 가리고 대체적으로 우중충한 날씨가 이어지고 외고개부터 오늘 산행의 후반부로 생각되면서 지금까지와 달리 힘들음이 유난하게 이어질 것 같다
12시32분 891m봉에 오르고 싸리와 억새가 무성한 지역을 내려서는데 곧 새재일 것이다
(외고개에서 남쪽으로 내려다본 그러니까 대원사게곡쪽이다)
12시35분 부터 치고오르고 8분 후 오른곳에서 잠시 내려서니 노란 원추리꽃들과 벌목을 해서 시원스럽게 사방이 터진 “새재”에 내려서니 왼쪽 바로아래 내려다보이는 붉은색들의 현대식 건물들이 몇 채 보이는 마을이 “윗새재마을”인가??? 우측 오봉리쪽은 보이지않고,
12시55분 새재출발 본격적인 고행길의 급격한 오름이 게속 이어진다
13시21분 오래된 페 헬기장으로 블록 몇 장만 어지럽고 억새만 나부낀다
13시41분 어깨를 짓누르는 배낭무게 ,, 우측 오봉리로 내려서는 갈림길지나 게속 오른다
14시05분
바위지대도 휘돌고, 로프도 잡으며 새봉에 오르니 남쪽으로는 고도감을 느낄 수 있는 절벽으로 이루어져있고, 해발 800m대의 새재에서 1.323m까지 치고 오르려니 무척 힘겹다
조망좋은 전망대바위를지나 실질적인 정상인 숲에서 주저앉아 맛(?)있는 물을 마냥 마신다
(길게 패어져내린 대원사계곡과 올려다본 천왕봉 중봉 하봉능선)
- 하봉 -
14시25분 새봉 출발 울창한 산죽밭으로 오르내리며 “독바위”쪽으로 내려선다
10분 후 좌 우로 표지기들이 잔뜩 붙어있지만 잠시 후 같이 만나고 둑 떨어지고 로프를 잡고 바위지대를 오른시간이 14시44분이고 잠시 내려선 후 배낭을 내리고 독바위를 올라서서 몇 장의 사진만 찍고 내려온다(14시50분)
15시08분 우측으로 얼음터(광점)로 내려서는 뚜렷한 능선길 지나치고 산죽밭을 헤치며 내려서고 방향은서남쪽으로 휘어지고 산행 12시간이 지난 15시16분 왼쪽으로 “조개골”로 내려서는 산길이 뚜렷한 이 곳이 “쑥밭재”인가? 오늘 구간에서 확신이서지 않는 곳이다
1.258m봉으로 힘겹게 오르고 잠시 내려서니 북쪽의 광점으로 내려서는 계곡길이 뚜렷한 곳을 지나치고 본격적 오름을위해 다시 10분간 휴식이다
15시57분 고도가 서서히 높아져가나보다 지금 것 보이지않던 구상나무들이 보이기 시작,
게속 표고차를 줄이며 힘겨운 오름이 이어진다
(북서쪽 광점쪽 골짜기 광경이다)
16시20분
이제 웬만큼 올라섰다고 생각하는 순간 “국골, 두리봉 ,하봉,새재로 갈라지는 지리의 주능선에 올라서니 국골과 새재방향으로 거리는없고 시간은 각 4시간 소요라고 쓰여있다
그러니까 7년만에 다시 와보는 곳인데 당시는 이렇게 확실한 이정표가 없었고 앞에있는 바위에 붉은
페인트로 국골이라는 글씨만 쓰여있었던 기억이다
9분간 휴식 후 하봉쪽으로 오름이 이어지는데 점 점 구상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있고,
16시46분 하봉을 오르기위한 내리막이 이어지고 10여분 후 밧줄이 매어진 지대를 내려서고,
17시20분 드디어 하봉정상에 오르니 시야가 확 터지며 멀리 반야봉과 서부능선이 펼쳐져 있고 가까이는 진행할 쪽으로 중봉과 그 뒤로 천왕봉위로 사람들이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당초 중봉까지가 목적이었는데 이 시간에 하봉이라면 부지런히 장터목까지 가지지 않을까 싶어 5뷴간 휴식 후 부지런히 하봉을 내려선다
(하봉에서 바라본 중봉쪽 산 사태지역도 확실하게 보인다)
17시37분
하봉 아래 헬기장을 살작 지나서니 “천왕봉1.7km 치밭목산장1.8km”의 이정표가 나타나고 이제부터
또다시 중봉 오름이 지루하게 이어질 것이다
작년 5월 초암릉과 장당골을 연계할 때 지난 후 다시 지나니 15개월 만에 지나는 곳인가!
지리산은 전체적으로 바라보면 육산인 것 같지만 그 속살은 기암들과 바위를 품은 곳이많다
그렇게 바위지대를 지나며 동쪽 아래를 내려다보니 저 아래 치밭목산장도 내려보이고,
18시08분 이정표를 지나 살작 오르니 해발1.874m의 중봉 정상이고 치밭목3.1km 대원사10.8km 천왕봉0.9km의 이정표가 서있고 바람이 몹시 거세게 불면서 땀이 식으니 추워온다
저 앞의 천왕봉에는 여전히 몇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이 바라보이고 오랜만에 사람소리도 들려오고 다시 천왕봉을 향한 내림길을 시작한다(18시15분)
(하봉일대와 하봉의 모습들)
- 천왕봉 -
18시26분
처음으로 철계단을 오르게되고 천왕봉쪽에서 야영장비를 메고 반대쪽으로 향하는 산행객들을 처음으로 지나치며 인사를 나누어본다
18시41분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 천왕봉에 오르니 일몰을 보겠다는 몇 명의 산행객들이 보이고 반 소매 차림으로 잠깐도 부담스러운 천왕봉에서 잠시 지체 후 빨리 장터목쪽으로 내려선 후 어둡기전에 적당한 비박장소에 자리를 펴야겠다
19시 통천문을 내려서고 14분 제석봉 오름이 시작되는데 어둠은 서서히 몰려오고,
19시19분 고사목과 억새가 언제봐도 멋진 제석봉에 오르니 서쪽 멀리 서부능선으로 넘어 가려는 해가 하늘을 붉게 물 들이고 있다
가끔식 야영장비를 메고 천왕봉쪽으로 향하는 등산객들을 지나치며 부지런히 내려선다
19시31분 장터목산장에 내려서니 해는 완전히지고 어둠이 금새 밀려오고, 산장은 엄청난 인파로 시끄럽고 건물의 처마아래까지 점령당해있다
(천왕봉)
처음부터 산장을 이용하겠다는 생각도 없었지만 비박장소도 마땅치않아 다시 제석봉쪽으로 약간 오름을 하다가 예전 야영을하며 다져진 적당한 장소에서 자리를 잡는다
이슬을 피하기위해 준비해온 비닐까지치고 자리하니 무궁화 세 개짜리 호텔(?)수준이다
16시간16분 간의 산행끝이라 그런지 누룽지를 끓였으나 그리 먹히지 않고 김치에 팩 소주 하나 마시고 침낭속에 피곤한 몸을 눕히니 세상모르고 잠에 빠져들며 나의 태극종주 첫 날은 이렇게 막을 내린다.
(제석봉 일대)
(제석봉에서 바라본 일몰과 무궁화 3개짜리(?) 호텔)
~~~~~~~~~~~~~~~~~~~~~~~~~~~~~~~~~~~~~~~~~~~~~~~~~~~~~~~~~~~~~~~~~~~~~~~~~~~~~~~~~~~~~~~~~~~~~~~~~~~~~
지리산 동부능선 걷기 웅석지맥 1구간
백무동 주차장-하동바위-소지봉(1.499.1m)-장터목-제석봉(1.808m)-천왕봉(1.915.4m)-중봉(1.874.6m)-하봉(1.754.7m)-두류봉(1.617.4m)-x1.260.8m-쑥밭재-x1.276.2m-독바위-새봉(1.322.3m)-△969.5m-x923.9m-외고개-x858.7m-왕등재-x1.048.6m-x983.3m-x993.6m-x903.4m-x912.3m-903.9m-동왕등재(x936.5m)-x729.1m-x848.5m-x908.8m-밤머리재(59번 도로)
도상거리 : 25.5km 접근 7.5km 지맥 18km
소재지 : 국립공원 지리산 경남 함양군 산청군
도엽명 : 1/5만 운봉 산청
백두대간 지리산 천왕봉에서 분기해서 중봉 하봉 두류봉 밤머리재 웅석봉 백운산 석당산을 거쳐 진양호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57km의 능선을 웅석지맥이라 한다
1구간은 지리산 동부능선종주로 자주 다녔던 곳이고 달리 설명할 것이 없다
어차피 지맥은 천왕봉부터 시작하므로 어프로치를 어디로 할 것인가는 개인의 취향이다
밤머리재서 산청이 아주 가깝지만 서울이나 수도권 버스가 자주 없고 빨리 끊기니 원지로 이동하면 21시20분 마지막 버스가 있다.
1/5만 지도 크게 보기
◁산행 후기▷
2014년 10월 19일 (일) 대체로 맑음
본인 포함 6명
웅석지맥 1구간이라고 하지만 이 구간은 예전부터 일반적으로 해왔던 지리산 태극종주의 한 구간으로 보면 되겠고 천왕봉-밤머리재의 전 구간을 지나간 것은 2003년 8월 12일 지곡사에서 웅석봉 오르고 장터목까지 진행하고는 처음이다
주로 28인승 버스를 이용하다가 41인승 백무동행 버스는 불편하지만 잠에 빠지고 교통체증이 있었던지 04시 백무동터미널에 도착한다
지리산 이런 기존 코스 말고 다른 코스로 다니려면 아무래도 날이 밝아야 움직이지만 뻔한 등산로로 오르니 버스도착시간부터 바로 산행에 들어가는 것도 오랜만이고 아무튼 04시05분 백무동 정류장을 출발하면서 산행이 시작되는데 해발 약550m의 백무동의 이 시간 시원함을 느낀다
정류장에서 8분후 남쪽 한신골 쪽을 버리고 동쪽의 등산로를 따라 오름이고
하늘에는 그믐달이 떠있지만 랜턴불빛에 의지하며 그저 어둠 속에서 울툭불툭한 바위들을 밟으며 오르는 백무동-장터목산장 간의 메인 등산로를 묵묵히 고도를 줄이며 오른다
04시46분 해발 약900m의 하동바위를 지나며 출렁다리를 지나고 나무계단도 잠시 지나며 계속 고도를 줄이면서 오르는데 05시가 지나니 주변에서 들려오던 물소리도 잠잠해진다
05시09분 해발 약1.050m 지점 남쪽으로 오름이 남동쪽으로 휘어 오르는 곳 바위턱에 앉아서 5분간 숨을 고르고 다시 오름이 이어지고 6분후(20분) 해발 1.120m를 알리는 참샘이다
예전 같은 넓고 휴식터 같은 것이 보이지 않는데 어둠속이라 그런가!
백무동2.6km 장터목산장3.2km 천왕봉4.9km를 알리는 참샘에서 하늘을 올려보니 별이 쏱아지고 있다
고도가 높아져서인지 그동안 흐르던 땀도 식고 옷깃을 여마게 한다
참샘 부터는 이전보다 더 된비알의 오름이 이어지고 그렇게 19분 정도를 더 올라서니 북쪽 망바위를 거쳐서 창암산으로 이어지는 분기점은 공터를 이루는 휴식터며 해발 1.270m 정도다
먼저 올라오느라 일행들을 기다리다보니 19분을 지체하고 05시58분 출발
▽ 하동바위 이정표로 대신하고
▽ 소지봉 표시지만 창암산 분기점이다
06시20분이 지나면서 날이 서서히 밝아오면서 랜턴 없이도 사물들이 보이고
06시32분 장터목대피소 1.5km를 알려주는 소지봉 바위 아래다
북쪽으로 흘러내린 능선을 따르면 칠선계곡의 칠선폭포로 이어지며 서쪽으로 조망터를 이루면서 한신골 저 편으로 주능선의 영신봉 일대가 보이는 곳이다
07시13분 역시 바람 제법 불어대는 장터목산장에 도착하니 그나마 조금은 한가한 느낌은 대다수의 일반등산객들은 일찌감치 천왕봉 일출을 본다거나 종주를 하는 사람들은 이미 떠났기 때문이다
여유로운 사람들만이 산장의 취사장에서 여유를 부리고 있고 우리도 간단한 아침식사 후 07시41분 다시 출발하며 제석봉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옮기는데 반대쪽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은 중산리에서 올라서 내려오는 사람들일 것이다 제석봉 오름의 고사목들이야 수 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모습들이나 지나가는 사람들의 차림새들이나 배낭 등 장구는 당연히 변해있다
08시 무렵 제석봉 정상 아래를 지나면서 멀리 남부능선 저 앞으로 보이는 산들은 광양의 억불봉 백운산 또아리봉 도솔봉 순으로 보이고 그 좌측으로 틀어 구름 위로 보이는 산은 금오산이다
▽ 지도상의 소지봉이다 봉우리라기보다 칠선폭포 쪽 능선 분기점
▽ 주능선과 반야봉 우측 뒤로 고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나타나고
▽ 장터목대피소가 보이고 도착한다
▽ 구름 속에 모습을 드러낸 금오산
▽ 제석봉을 지나며
제석봉을 지나면서 드디어 천왕봉을 보면서 울툭불툭 바위들을 밟으며 오르내리다가 막판 바위들의 급 오르막이 이어지다가
08시23분 하늘과 통하는 통천문을 통과하고 느릿느릿 올라서니
08시38분 천왕봉에 올라서보지만 오늘도 당연히 천왕봉 정상석 찍기는 포기하면서 일행들과 이야기는 정상석을 여기저기 만들어두면 정상석 끼고 사진찍는 사람들 줄 안서도 되고 우리 같은 사람들 사람 없는 정상석 찍어가는 소원(?)도 풀어보고.... 시덥잖은 소리를 하며 막초 한잔에 08시55분 출발이다
▽ 천왕봉을 바라보며 향하고
▽ 중산리 골자기 쪽
▽ 통천문
▽ 삼신봉 저 편으로 좌측부터 억불봉 백운산 또아리봉 도솔봉
▽ 천왕봉 정상은 너무 복잡하고 어지러워서 멀리서 본다
중봉 저 앞으로 우측으로 가야할 동부능선과 그 뒤로 왕산과 필봉산이 빤하고 더 멀리 구름 위로 솟은 산이 황매산이다
황매산에서 좌측으로 시야를 돌리니 더 멀리 아득하게 가야산이 역시 구름을 뚫고 솟아있지만 육안으로는 보였지만 사진으로는 얻을 수 없다
북쪽 초암능선과 두류능선 뒤로 삼봉산과 오두재 법화산이고 그 뒤로 상산과 연비산 천령산 백운산 쪽이 가늠된다
중봉으로 향하는 능선 여기저기 바위들과 구상나무들 사이를 지나며 내려서고 오르고 바위를 피해서 돌아가고 그렇게 중봉으로 향하다가
09시13분 중봉을 향한 오름이다가 막걸리 한잔에 휴식하고 23분 출발이다
좌 우 아래로 보이는 골자기들에는 노랗고 빨간색이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다 말라버려서 떨어진 입새들이다
09시33분 중봉에 올라서서 써리봉 치밭목과 가야할 동부능선과 웅석봉을 조망하고 하봉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조심스럽다
▽ 중봉 우측 뒤로 왕산 필봉산이 보이고
▽ 초암능선 두류능선 저 편으로 좌측 삼봉산 우측 법화산이다
▽ 좌측부터 연비산 상산 천령산 그 뒤 모두 함양읍 인근의 산들이다
▽ 황매산
▽ 중봉과 하봉 육안으로 보이던 가야산을 못 보니 아쉽다
▽ 중봉으로 향하며 바라본 천왕봉
▽ 중봉 정상
구상나무 주목 바위들과 어우러진 이곳 특유의 그림들은 너무도 익숙한 것이고 이맘때 코끝을 스치는 특유의 냄새도 정겹다
10시03분 하봉 헬기장을 지나면서 하봉을 오르면서도 여전히 조심스러운 발걸음이고 13분에 걸쳐서 진행하고 오르니 그냥 바위 조망터를 이룬 하봉이다 뒤돌아 중봉과 천왕봉을 바라보고 칠선골도 내려다보고는 빨리 발길을 저 앞의 초암릉 분기봉을 바라보며 옮기는 것은 아무래도 껄끄러운 곳이기 때문이다 내려서서 거대한 바위벽을 끼고 돌아 초암릉 삼거리에서 24분 ~ 46분 휴식 후 출발이다
▽ 써레봉 치밭목에 이은 국수봉으로 이어지는 황금능선과 웅석봉이 육중하다
▽ 진행할 동부능선과 왕산 필봉산 뒤로 멀리 황매산이다
▽ 돌아보는 지리주능선과 반양봉 만복대 정령치 고리봉
▽ 천왕봉
▽ 치밭목
▽ 중봉에서 바라본 하봉
▽ 하봉을 가면서 바라본 칠선계곡
▽ 하봉
방향은 북동쪽으로 바뀌면서 벼랑들을 피하면서 이리저리 이어지고 출발 10분 후 바위턱을 올라서니 능선은 언제 그랬냐는 듯 부드럽게 내려서다가 11시08분 올라서니 펑퍼짐한 두류봉 위를 걷고 있지만 좌우 아래는 바위지대다 역시 내려서노라면 좌우 곳곳이 바위지대를 형성하고 있고 울툭불툭 바위도 밟고 쓰러진 구상나무들도 넘으면서 빠르게 고도를 줄이며 내려선다
거대한 바위벽을 끼고 좌측 우측으로 돌아 내려서니
11시24분 국골사거리를 지나는데 그대로 전면의 능선을 따르면 靈龍峰(영리봉)을 거쳐서 광점동이나 추성동으로 내려설 수 있는 두류능선이다
▽ 하봉에서 바라본 중봉과 천왕봉
▽ 창암산 칠선계곡 초암능선이다
▽ 두류봉
▽ 국골사거리로 가는 길
▽ 국골사거리
진행할 방향은 북동쪽으로 휘어 고도를 줄이면서 내려서는 것이고 7분여 부지런히 내려서다보니 분기점에서 표고차 이미 100m를 줄인 해발1.400m 일대에는 잠시 산죽들이 나타나더니 고도를 팍팍 줄이면서 부지런히 내려간다
새벽에 오를 때나 고도를 줄이는 이 곳이나 이때의 지리에는 예쁘게 물든 단풍은 찾아보기 어렵고 다 말라버린 입새들이다
11시41분 북동쪽으로 내려서던 능선은 북쪽으로 향하며 계속 고도 줄임인데 좌측아래는 허공다리골 상류부가 되겠다
11시53분 완전히 내려선 숙밭재는 잡초들이 무성한데 이곳에서 뒤쳐진 일행들을 기다리며 휴식 하는데 한참 후 나타난 일행들은 덩달이님 일행을 대동하고 나타난다
당초 차량으로 중산리에 도착해서 먼지 산행을 시작하고 중봉을 지나다가 잘못되어(?) 다시 써레봉 쪽으로 향하다가 쑥밭재 직전의 어느 곳에서 점심을 먹다가 일행들과 조우한 모양이다
어차피 점심시간이라 식사 후 12시29분 출발이다
▽ 쑥밭재 가는 길
▽ 쑥밭재
4분여 올라서니 참나무와 작은 바위의 x1.260.8m에 올라서서 좌측사면으로 살짝 돌아서 내렸다가 거대한 바위를 좌측으로 두고 우측으로 휘돌아 내려서는 곳 온통 산죽들이다
5분 여 후 내려선 곳도 산죽들이고 오름의 날 등의 거대 바위들을 피해서 좌측사면으로 돌아 오르고 계속되는 산죽군락 사이의 오름이다
12시50분 바위 턱 하나를 오르고 내려섰다가 오르니 여전히 산죽들의 x1.276.2m에서 바위 틈 사이로 내려서려니 전면에 독바위가 가깝다
잠시 내려서고 x1.276.2m에서 8분만에 올라선 V자 바위가 있는 독바위 아래다 배낭을 두고 올라보려고 하지만 예전에 걸려있던 끈도 제거되어서 내 다리 상태로는 오를 수 없으니 옆으로 돌아서서 지나온 능선과 천왕봉만 바라보고 일행들과 막걸리 휴식 후 13시17분 출발 다시 금방 올라선 곳에서 내려서려면 일대는 바위들이라서 가파른 바위벼랑을 내려서고 출발 9분 후 다시 새봉을 향한 오름인데 은근히 한참을 올라야겠고 참나무들 아래 산죽밭이다 7~8분여 오르면 산죽 밭의 좌측(북서) x1.084.4m 분기점이다
▽ x1.260.8m
▽ x1.276.2m
▽ 독바위
▽ 돌아보고
▽ 새봉을 바라보며 내려서고
13시38분 x1.084.4m 분기점에서 5분을 더 올라서니 반달곰출현지역의 현수막이 걸려있는 곳을 지나 오르면 북쪽 臥佛山 과 함양독바위로 이어지는 분기봉인 x1.322.3m의 새봉에 올라서고 곧 내려선 마당바위에서 바라보는 지나온 능선과 천왕봉 쪽 보기 좋아 물 한 모금 마시며 조망을 잠시 즐기고 동쪽으로 내려서려면 역시 바위벼랑이고 짧은 거리지만 계속되는 바위벼랑지대를 조심스럽게 내려서다가 마당바위에서 10여분 후 살짝 올라선 둔덕은 우측(남) 새재마을 쪽으로 능선을 분기시키는 곳이다
하여튼 새봉에서 동쪽으로 고도를 줄이며 진행하는 능선은 기암과 바위지대벼랑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는 것이고
14시06분 거대 바위의 북쪽 오봉리 x727.4m 분기봉을 오르지 않고 우측 바위지대 아래까지 내려서서 돌아 남동쪽의 내림이다
14시19분 그렇게 계속 고도를 줄이며 내려서니 헬기장 같은 펑퍼짐한 곳은 남쪽 새재마을 쪽 능선 분기점이고 남동쪽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계속 고도를 줄인다
펑퍼짐한 분기점에서 계속되는 동쪽의 고도 줄임이 10분여 이어지니 어른
키만 한 시누대군락 사이로 5분여 빠져 내려서니 억새들과 잡목들의 안부를 이룬 새재다 휴식이 20분 이어지고 14시56분 출발이다
부드러운 오름이 2분여 지나면 참나무아래 작은 바위들이 있는 남쪽 x972.4m 분기점을 지나 펑퍼짐한 곳으로 진행하려면 등산로의 우측 바로 옆의 펑퍼짐한 곳에 낙엽에 묻힌「산청438 1981재설」의 삼각점의 △969.5m다(15시01분)
▽ 새봉 정상
▽ 마당바위서 다시 돌아보고
▽ 여기저기 바위지대의 벼랑을 내려선다
▽ 동왕등재와 그 뒤 웅석봉이다
▽ 새재
▽ △969.5m
삼각점에서 좌측인 북동쪽으로 휘어 5분여 내려선 곳에서 4분여 더 올라서니 평범한 x923.9m다
북쪽으로 휘어 내려서려니 철쭉들을 지나고 잘 보이지 않던 소나무들도 보이고 휘어서 5분후 북동쪽으로 틀어 미역줄 넝쿨 사이로 외고개를 향한 내림에서 전면으로 약 995m의 왕등재 분기봉이 보인다
15시20분 북동쪽으로 휘어 4분을 내려선 곳이 외고개다
다시 오름은 능선의 날 등을 좌측으로 두고 우측사면으로 오르는데 3분여 오르면 좌측 위 x858.7m 인근을 지난다
다시 오름이 시작되고 표고차 100m이상을 줄이면서 오르니 동쪽에서 북동쪽의 오름이다가 북쪽의 오름이더니 잠시 내려서니 분기봉 오름과 우측 왕등재 습지의 갈림길이다
마루금이야 당연히 북쪽 약995m의 북쪽 x993.8m를 거치며 왕산으로 이어지는 쪽이지만 왕등재습지를 지나보지 않을 수 없다
잠시 후 나무다리가 있는 왕등재 습지고 동쪽-남동쪽의 잠시 마루금을 비켜난 오름이 참나무 숲 아래 뚜렷한 길을 따라 약80m의 표고차를 줄이며 올라야겠다
▽ x923.9m
▽ 약995m의 왕등재 위 왕산 분기봉을 바라보며 외고개로 내려선다
▽ 외고개
▽ 왕등재 습지
16시 정각 좌측 바로 위 x1.048.6m 정상아래 10분간 휴식 후 출발인데 4분여 내려서고 다시 오름이니 출발 6분후 올라선 곳 천왕봉과 지나온 능선이 잘 보이며 1분 후 올라선 곳은 좌측(북동) 수철리 수철마을 쪽 능선이 분기하고 남쪽-남동쪽으로 고도를 줄이며 내려선다
마지막 내림에는 어른 키 만 한 산죽지대를 빠져나가면서 완전히 내려서고(23분) 오름은 고만고만하면서 남쪽 방향의 오름이다가 마지막 잠시 가파르게 오르니 16시29분 너무도 평범한 x983.8m고 다시 내림에는 잠시 소나무들이 보이고 저 앞으로 웅석봉이 점점 가까워 보인다
잠시 뚝 떨어져 내리는 것 같지만 고만하고 x983.8m에서 5분후 오름인가 하지만 2분도 걸리지 않아서 바위봉우리 옆을 지나 내려서서 x993.6m 오름의 좌측도 큰 바위고 마지막 3분여 가파르게 올라서니 흙이 드러난 바닥의 x993.6m는 천왕봉 쪽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16시44분)
고도를 팍 줄이면서 6분여 남쪽으로 내려서다가 남동쪽으로 휘어 6분여 더 내려서니 표고차 120m를 줄인 것이고 산죽밭이다
오름인가! 하지만 고만고만하다가 x903.4m 오름은 날 등을 좌측으로 두고 사면의 길이다
▽ x1.048.6m
▽ 중봉 하봉 쪽을 다시 바라보고, 아래 사진은 새봉 독바위가 보인다
▽ x983.8m
▽ x993.6m
17시04분 별 볼일 없는 x903.4m에 올라서고 그리고 평탄하게 5분여 더 이어가며 올라선 약간 봉긋한 x912.3m다
바람은 점점 강해지고 산은 주위는 어둑해지고 동쪽으로 고만하게 3분여 진행하면 북쪽 천광사 쪽으로 능선이 분기하면서 진행할 능선은 다시 남쪽으로 향하는데 여전히 날 등을 좌측으로 두고 향한다
남쪽으로 4분후 남쪽 용두동 쪽 능선 분기점을 지나면서 다시 동쪽이고 곧 집채만 한 거대한 바위가 버티고 있는 곳을 지나 1분여 올라서니 x903.9m 정상 아래다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고만하게 아주 조금씩 내려서는 형태고 x903.9
m에서 6분후 내려선 상태에서 잠시 후 다시 동쪽으로 이어지며 오름이 시작되고 마지막 잠시 가파르게 올라서니 바위가 있고 좁은 공터를 이룬 곳에「산청311」깨진 삼각점은 10년이 넘은 시절이나 다름없는 x936.5m의 동왕등재 정상이고 이곳에서 남쪽으로 분기한 능선은 유평리 卍대원사 앞으로 흘러간다 17시35분 도착 마지막 휴식 후 45분 출발이다
마지막으로 천왕봉과 왕산 필봉산을 바라보고 저 앞으로 고도를 떨어트리며 내려섰다가 다시 오를 x908.8m가 상당히 높아 보이면서 북쪽의 내림이다
▽ x912.3m
▽ 집 채 만 한 바위를 지나 오르니 x903.9m 다
▽ x936.5m의 동왕등재 정상
▽ 오늘 마지막으로 밝은 상태에서 천왕봉 일대를 보고
북쪽의 내림은 가파른 바위벼랑을 이루면서 조심스럽게 내려서는데 특히 우측은 제법 절벽을 이루고 있어 그런 벼랑을 내려서는데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숲은 이미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고 이후 오로지 랜턴 켜고 걷기에 바쁘고 사진은 거의 찍지 못한다
10분 후 그렇게 벼랑은 사라지면서 북쪽에서 북동쪽으로 바뀌면서도 계속 고도를 줄이며 내려선다
18시05분 동왕등재에서 20분을 소요하며 다 내려서고 1분을 올라서면 봉우리가 아닌 x729.1m고 5분여 더 고도를 줄이면서 내려선다
본격적 오름인가! 하지만 좌측사면으로 돌아 편안하게 오르고 북쪽으로 편안한 진행이며 랜턴불이 비추는 곳 외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그믐달만 외롭게 비추고 있다
18시15분부터 본격 오름은 제법 된비알이고 5분후 북쪽에서 북동쪽의 오름이고 오름 시작 13분 후 올라선 곳에서 살짝 내려서고 마지막 5분을 올라서니 18시36분 x848.5m 정상을 오르지 않고 우측사면으로 돌아가고 내려간다 다시 오름이 5분여 이어지니 약855m의 북쪽 배암골 분기봉에서 남동쪽으로 틀어 내려간다
잠시 내려서고 이어지는 능선은 급하게 오르지 않고 천천히 고도를 줄이면서 오르니 힘이 들지 않는다
19시01분 올라선 헬기장의 x908.8m에 올라서니 북쪽 저 아래 산청시가지 불빛이 화려하고 물 한 모금 마시고 19시05분 출발하면서 마지막 밤머리재로 향한 하산이다
마지막 밤머리재로 내려서는 능선은 저 아래 불빛이 보이는데 도무지 줄어들지 않는 것이 기분 때문일까!
표고차 300m를 줄이면서 아무튼 부지런히 내려서는데 여기저기 쓰러진 나무들도 넘으며 약간의 지루함을 느끼며 내려선다
▽ 왕산 필봉산도 어두워지며 바라본다
▽ 내려섰다가 다시올라야할 x848.5m와 x908.8m
▽ 역시 어둡기 전에 웅석봉도 바라보고
▽ 헬기장의 x908.8m
▽ 밤머리재
17시35분 버스로 만들어진 매점이 있는 밤머리재에서 산행을 종료하고 원지택시를 호출하고 기다리면서 옷도 갈아입는다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밤머리재에서 호출 30분 이상이 지나서 도착한 택시 안에서 원지터미널로 전화해보니 서울행 버스는 20시50분 21시20분 버스가 남아 있다니 여유 있게 21시20분 버스로 예매했다가 20시40분 원지도착이니 20시50분 버스로 바꿔 타니 저녁 먹을 시간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자정 무렵 남부터미널 도착 후 택시로 집으로 돌아오니 24시30분 그 시간에 집에 돌아 오자말자 라면 끓여 먹을 수밖에 없다.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