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산행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형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형수님이 몸살끼가 있어 홀로산행을 하게 됐다는 S.O.S
착한동생 급히 핸들을 꺽어 형님 모시고 올림픽대로 타고 예봉산으로 향했다.
하긴 나도 홀로산행이 그리 즐겁겠냐만은......
팔당역옆 마을회관에 차를 주차하고 12시 15분경 느즈막히 산행을 시작한다.
봄날 약속처럼 초록빛이 맘껏 피어났습니다.
팔당대교가 머얼리 보입니다.....
건너편 검단산.......
예봉산 정상에서 로보트춤 한번 .........
가야할 운길산이 저멀리 건너다 보입니다.....
철문봉 가는길에 ....엣 선인의 인생한줄....
정약용이 학문의 도를 딲던곳....도사는 인생의 도를 딲아야 합니다....수리~수리~
다시 적갑산으로....
참새가 땅으로 내려 옵니다....비가 올라나?
막걸리에 도토리묵을 파는 산장.....
철쭉은 이미 .......분분히.....
회초리를 만드는 재료랍니다. 도사 지팡이도 물푸레나무로 하나 만들어 쓸까?
철갑산 지나 운길산 가는길에...
갑자기 하늘이 흐려지더니 천둥번개가.......
하늘이 안 보일정도로 숲이 울창합니다...
이곳 산세가 마치 강원도 첩첩산중같이 깊어집니다...지난 수십년 산에 나무를 잘 가꾸어 온 덕분인듯...
간단히 닝게루 한잔 맞고....
비가 그치며 개이는듯....용문산 방향으로부터.....하늘이 밝아 옵니다..
드디어 목적지 운길산 정상.....
높이에 비해 깊은산 ...운길산 ......구름도 쉬어가는곳..
지나온 예봉산......생각보다 긴 산행이 되었습니다....이제 하산준비..
모든나무에는 꽃이 핀다네요.....모든인간에게도 꽃이 필가? 열여덜 꽃띠라는 말이 그래서 생긴걸까?
연세초등하교로 하산하려다 수종사를 보구 갈려고 길을 바꿉니다.
수종사경내....오래된 고찰 입니다. 석가 탄신일때 달아놓은 연등이 ...
처마밑에 숨어서 큰스님 법문 도둑질하는 저 물고기... 이외수님의 글이 다시 생각난다..
수종사에서 내려다보니 양수리가........
수종사 경내의 불도화 ......수국과 비슷한데 잎이 셋으로 갈라져 있으니 불도화지요....
500년이 넘은 은행나무와 수종사 사적기에서 한캇...
여기저기 오래된절에 고목들이 많지만 이곳 은행나무는 건강해 보입니다..세종대왕께서 하사하신 나무라서 그런가ㅎㅎ
절 입구의 촛불을 켜 놓구 기원하는곳....
하산길 날이 어두워 졌습니다.....
하산을 마치니 갈비집이....하지만 집에 갈길이 바쁩니다....
운길산을 뒤로하고 ...마을버스타고 원점회귀 해야 하는데 자주 안 다닙니다. 이제부터 히치하이커....
아담싸이즈 덕에 히치하이커 성공 ......무사히 팔당역에 도착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첫댓글 역시도사님이셔.. 멋져버려~~ 근데인격이좀나왔슴다 ㅋㅋ~~
그러게요....우짤거나...다 술배입니다.
구름도 쉬어가니...나도 쉬어 가리라...히히~
그래서 막걸리 한잔 하며 쉬고 내려 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