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리티란 무엇일까? 어떤 때 우리는 우리가 보는, 혹은 추는 춤 속에서 뮤컬이 살아있다고 느낄까?
똑똑 끊어지는 기타 프레이징 맞춘 스타카토, 절절한 보컬을 따라 흐르는 바디롤, 봉고에 맞추어 달려나가는 스텝, 음악의 극적 포인트에 딱 떨어지는 깜브레와 격정(?) 헤드롤…
이처럼 뮤컬은 음악의 연주와의 케미를 전제로 한다.
연주는 모든 곡마다 다르다. 잔잔한 감성으로 조용히 흘러가는 곡도 있고, 업템포로 빠르게 달려가는 곡도 있다. 보컬의 절창과 레전드 솔로 파트, 머리 속을 맴도는 훅…개별 곡들의 개성을 완성시키는 뮤컬의 연료들이다.
하지만, 이런 각 곡들의 고유한 요소들은 모두 바차타의 일반적인 음악 구조의 틀안에서 조합된다. 음악의 구조에 100%의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바차타 춤에 8카운트의 베이직이 존재하고 이 베이직 위에 각종 패턴과 풋웍, 스타일링이 얹혀지듯이, 바차타 음악들 또한 이런 음악의 구조적 베이직을 가지며 이 위에서 베리에이션 된다.
그래서 개별 곡의 특수성을 살리기 이전에 바차타 음악의 일반적인 패턴, 즉 음악의 베이직을 이해한다면 어떤 특수성을 내재한 곡이든 쉽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여기에 특정 음악/파트의 연주의 특징,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악기의 소리, 그 곡만이 발산하는 독창적인 베리에이션을 세심하게 또 예리하게 듣고 살려내는 센스를 더할 때 내가 가진 춤의 재료들이 더욱 빛을 발하겠지만.
개별 곡들의 고유한 음악적 개성을 살리는 것을 뮤컬의 특수성, 모든 곡들의 공통적으로 가지는 구조적 특징에 대응하는 것을 뮤컬의 일반성이라 구분하고, 그동안 들었던 뮤컬 수업을 후자인 바차타 음악의 구조적 베이직- 리듬/악기/트랜지션의 3가지 기준에 따라 정리해 본다.
국민 패턴에서 각자의 해석과 개성을 발산하는 뮤컬의 시대로 진화하고 있는 K바차타 씬. 음악의 TPO를 장착한 우리의 춤이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소망하며.
Bachata Musicality — Summary
음악과 음악의 표현(패턴/스타일)과의 ’케미( chemistry)’
리듬 — 데레초(Derecho), 마하오(Majao), 맘보(Mambo)
악기 — BBGG
트랜지션 — 8x4
음악의 구조로 보는 바차타 뮤지컬리티 Bachata Musicality <Te Espero>바차타 음악의 기본 구조와 뮤지컬리티
음악의 구조를 단순 도식화 한 것이며, 실제 음악에서는 음악의 여러 파트에 각 리듬이 혼재됨
1. 음악의 구조/리듬과의 케미 — 데레초/마하오/맘보
지금 음악은 어디에 와 있고, 무엇을 하라고 시키는가?
바차타 음악의 구조에 그에 맞는 패턴의 매칭
2. 악기/사운드와의 케미 — BBGG
어떤 소리에 듣고, 어떤 악기에 맞출 것인가?
바차타를 이루는 악기의 종류와 사운드에 맞춘 표현
3. 케미를 폭발시키는 변곡점의 활용 — 8x4 beats
음악의 구조/흐름이 바뀌는 부분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쉽고 가성비 높은 소셜에서의 뮤지컬리티 임팩트
— —
1. 바차타 음악의 구조/리듬과의 케미
오답만 피하자! 바차타 음악의 구조에 패턴 맞추기
이걸 맞춘다는 건 진정 고수의 세계. 하지만 오답만 피해도 개이득
음악의 에너지, 싱코 vs 정박 정도만 캐치해서 표현해도 굿
패턴과 스타일링 창고에 꽉꽉(혹은 듬성듬성) 채워둔 재료들을 적재적소에 잘 배치만 해도 춤의 맛은 달라진다!
파블로 라껠의 뮤지컬리티 수업 — 바차타 리듬의 구조를 배우다
수업 방식
패턴을 음악의 리듬 파트와 맞추어 쓰는 훈련
1) 패턴 — 패턴 2개 실습 (무브먼트 중심 패턴 1, 풋웍 포함 패턴) 2) 음악 — 바차타 음악의 구조에 대한 설명 (이론) 3) 패턴과 음악의 매치 —여러 음악을 들으며 1)의 패턴을 2)의 음악의 구조에 따라 맞춰보는 실습
3개의 파트로 나누어 진행했으며, 1부에 배운 2개의 패턴을 2부에 배운 음악 구조에 맞춰 실습해 보는 방식으로 진행
파블로/라껠이 음악과 맞지 않는 패턴을 쓰는 부분을 지적하고 음악의 리듬에 보다 더 케미있는 패턴으로 교정
파블로가 직접 설명하고 시연하는 바차타 음악의 구조와 표현후안 가르시아의 바차타 음악의 구조
루이스 동생 후안 가르시아가 설명하는 바차타 음악의 구조 클래스 — 강추!!!!
1. 데레초 Derecho
바차타의 기본 리듬
음악의 도입부에서 가수의 보컬로 넘어가는 싱코페이션이 가미된 소프트한 파트
볼레로 스타일의 투스텝(더블 타임) 리듬
노래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부분이며, 까미난도 Caminando라고 부르기도 함
데레초 파트에서의 춤의 표현
closed position
투스텝(더블 타임)
작은 움직임, 웨이브 등 무브먼트 중심의 구성
인트로에서는 바로 베이직으로 들어가지 않으며, closed postion/ 볼레로 스타일 더블 타임 활용
2. 마하오 Majao
베이스가 정박으로 떨어지며
음악의 에너지가 올라가면서, 더욱 극적이고 리드미컬해지는 파트
마하오 파트에서의 춤의표현
open position
큰 스텝, 큰 움직임
정박을 활용하는 패턴(스타카토 등)
같은 패턴을 하더라도 데레초에서 하는 것보다 더 강하고 크게 표현됨
3. 맘보 Mambo
보컬이 사라지며, 기타 소리가 전면에 등장
음악의 에너지가 최대치로 올라가는 파트
레낀또 (기타)가 메인으로 등장하여 강렬한 리듬을 표현
메렝게와 유사한 리듬
맘보 파트에서의 춤의 표현
독립적인 풋웍/스타일링
극적인 표현/ 클라이맥스
음악의 파트별 구분 실습 예제
센슈얼 스타일 — Entre Tú Y Mil Mares
도미니칸 스타일
음악 구조에 기반한 뮤컬의 기본은 오답 피해가기. 소셜에서는 음악의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구조대로 딱 맞추기보다는 대충 음악의 흐름과 심하게 어긋나는 패턴을 피하는 것으로도 효과 만점.
피해가면 좋을 오답의 예
인트로에서 바로 시작하는 베이직
서정적인 데레초 파트에서 정박으로 딱딱 끊어지는 스타카토
맘보 부분에서 길게 늘어지는 무브먼트
2. 바차타 음악을 이루는 악기/사운드와의 케미
무엇을 들을 것인가 — 악기의 소리별로 맞추는 뮤지컬리티
어떤 소리/어떤 악기를 듣느냐에 따라 표현은 달라진다.
소리를 하나의 통이 아닌 악기별로 나누어 듣는 연습
헤로의 뮤지컬리티 수업 (1) — 무엇을 듣는가가 무엇을 출 것인가를 결정한다
헤로의 첫번째 질문 “바차타를 구성하는 악기는?” 답 — BBGG
바차타 음악을 구성하는 악기 — BBGG
B — Bongo
B — Bass Guitar
G — Güira (브러쉬로 긁어서 소리를 내는 메탈 퍼커션)
G — Guitar (리드 기타 Requinto + 세컨 리듬 기타 Segunda)
BBGG는 파블로의 만든 워딩이며, 실제로는 리드 기타인 레낀또 Requinto와 리듬 기타 Segunda를 구분하여 5가지의 악기를 바차타 기본 편성으로 봄
바차타 악기별 소리 들어보기
좌측부터 봉고 — 귀라 — 레낀또(lead guitar) — 세군다 (리듬 기타) — 베이스 기타의 순서
헤로의 두 번째 질문 “여기에 한 가지 소리가 더 들리는데 그것은 무엇일까?” 정답 — Vocal (가수의 목소리)
헤로의 수업 구성
한 곡에서 각각의 악기에 맞췄을 때 춤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시연
바차타의 제 5원소로 소개하고 보컬에 맞추었을 때 달라지는 춤의 패턴을 데모를 선보임
같은 음악이라도 어떤 악기에 맞추느냐에 따라 춤이 달라짐
악기에 따른 뮤컬 활용법 데모곡개비(Gaby)의 악기별 뮤지컬리티 쇼케이스
같은 음악이라도 어떤 악기에 맞추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뮤컬 예제 * 헤로 데모 버전은 촬영분이 없어서 Gaby의 인스타 버전으로 대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