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JC 제 4 기 미국교환학생
이름: 박예영
기간: 2007년 8월 27일-2008년 6월 8일
지역: 6770 Ashton Upland Road
학교: Hannan High School
학년: 10학년
나는 2007년 9월에 IJC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의 웨스트 버지니아 주로 갔다. 그곳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시골적인 이미지를 풍기고 있었고 차를 타고 다니다 보면 야생 사슴, 다람쥐 등을 흔히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먼저, 나는 솔직히 시험을 잘 못 봐서 그리고 그 당시 우리 집의 재정상태 또한 그리 풍족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미국에 갈 수 있으리라곤 생각지도 않았다. 하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인해 인터뷰도 무사히 마치고 9월에 나의 새로운 생활을 위해 떠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의 호스트 가족은 매우 게을렀던 것 같다. 놀기 좋아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신체가 뚱뚱해서 더 움직이기 힘들었던 게 아닐까 생각된다. 손님이 오거나 특별한 일이 있을 때 그 전날 우리는 종종 대청소를 하곤 했다. 한번은 청소를 한다고 학교에 빠진 적까지 있다. 하지만 물론 좋은 부분도 많이 있었다. 난 미국에 가기 전까지 계속 막내였었는데 막상 거기에 가니 아래로 여동생만 3명이 있었던 것이다. 특히 난 여동생들을 잘 견뎌내지 못한다. 내 호스트 가족이 이렇게 정해졌을 때 내 어머니는 정말 기뻐했다. 하나님께서 날 훈련시키신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이다.
학교는 집에서 멀지 않은 중고등학교였는데 전교생이 300명 가량으로 작은 학교였다. 난 10학년에 들어갔고 당시엔 나를 포함한 한국인 교환학생들 외에도 독일, 터키, 브라질에서 온 교환학생들이 있었다. 난 부 활동으로 밴드에 들어가서 벨(실로폰 같은)을 쳤었다. 부 활동에 참여하면 정말 좋은데 그 이유는 학교에선 만나더라도 친해지기 어려운 아이들과 학교 외의 생활에서 만나서 같이 무언가 함으로 더욱 친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밴드는 미식축구 시즌 때 경기마다 참여해서 경기 중 쉬는 시간에 연주를 한다. 그것은 실로 새로운 경험이었다. 아무리 작은 학교라도 웬만한 부 활동은 다 있다. 내가 학교활동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아무래도 학년 말, 보통 4~5월에 있는 졸업생 파티가 아닐지 싶다. 난 2학기 때 우리 집에서 같이 살게 된 콜롬비아 교환학생 재키의 초대로 같이 갔다. 아침부터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하고(왜냐면 미용실들이 파티에 가는 학생들을 받느라 시간이 없기 때문) 시간이 얼추 되면 드레스와 함께 구두를 신고 파티장으로 간다. 난 그날 호스트 가족 집에 있던 하늘색의 긴 드레스를 입었는데 너무 좋았다. 단 하나 아쉬움이 남는 것이 있다면 11학년들이 파티 주제를 하와이안 풍으로 해서 조금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이었다.
정말 미국은 한번쯤은 가볼 나라다. 동양의 문화에 젖어있던 우리가 미국이란 나라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던 어떠한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좀 더 개방된 것들을 배울 수 있다. 개방된 것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또래의 아이들이 경험하기엔 정말 좋은 것 같다. 비록 내가 느꼈던 그 모든 것을 글로 적어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지는 못하지만 교환학생이라는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더 넓은 세계를 느끼게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나를 인도해 주시고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리고 궁극적으로 내가 어디에 있건 나와 함께 하여주시며 힘들 때, 외로울 때, 기쁠 때, 아플 때, 그 어느 때를 무론 하고 나를 도와주시고 사랑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이 글을 마친다.
첫댓글 보고 느낀 좋은점들을 혼자서 간직하지 말며 많은 동료 학우들에게 사랑으로 함께 나눔이 어떨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