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하루 종일 집근처를 맴돌았다.
때 아니게 홍보, 현양분과를 맡고 보니 이것저것 생각이 많았다.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고, 브뤼기에르 주교 현양사업에 대해 옳은 방향을 잡아달라고 기도 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문득 김치만두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났다.
우리 친정은 이북, 그것도 함경도 출신이다. 그러다보니 함경도식 만두를 어렸을 대부터 먹었고
우리 아이들도 어릴 때부터 겨울이면 김치만두를 거의 떨구지 않고 먹고 컸다.
공부하느라 새벽 6시 전에 나가는 아들이 며칠 전 김치만두가 먹고 싶다고 했던게 떠올랐던 것이다.
서둘러 이마트에 다녀와 김치 만두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 노하우를 - 데레사의 '김치만두 노하우'를 이 카페에 찾아와 읽을 것이 없나 헤메실 분들을 위해
기꺼이 공개하려고 한다.
데레사의 김치만두 만들기
1. 재료준비
김치 (반드시 포기김치 ^^) , 두부 (꼭 짜둔다. 데레사는 두부주머니가 있어서 거기다 넣어서 세탁기에 탈수한다. -> 아직도 통돌이 세탁기 사용), 돼지고기 갈은 것(가능하면 기름 없는 부위로, 삼겹살 절대 사절!) 각종 양념 (소금, 후추, 생강 또는 생강가루, 마늘, 파, 참기름)




2. 두부에 소금, 후추를 넣고 조물락 대 둔다. 돼지고기엔 소금, 후추, 생강가루, 파, 마늘을 넣고 조물락 대둔다.
김치는 쫑쫑 설어 물기를 짠다.

3. 양념한 두부, 돼지고기 와 쫑종 선 김치를 함께 담는다.

4. 여기에 소금, 후추, 마늘, 파를 더 넣고 조물락댄다. 이땐 소금을 아주 조금 넣거나, 넣는 듯 마는 듯해야함^^
5.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넣는데 나는 보통 참기름은 듬뿍 넣는 답니다.
이러면 만두 소는 다 완성된 거지요.

( 아이고 일회용 장갑이 왜 이리 썰렁하게 추하지~~)
6. 만두피도 준비 됐고, 만두는 내일 아침 먹기 직전에 빚을 예정이랍니다.

* 끝으로 함경도 김치 만두는 사골국물에 끓여야 제격이랍니다.
사골국물은 이미 다 만들어서 냉장고에 기름 걷으러 넣어 두었답니다.
- 끝 -
첫댓글 요리솜씨도 짱!이시네요. 한 수 배워갑니다.^^
쉽고 재미있게 글을 올리셨네요. 만두가 갑자기 해먹고 싶게 하셨군요.^^
감사~~ 젊었을 때 취미 란에 남들처럼 독서라고 쓰기 싫어 요리를 썼었답니다. 실제는 좀 엉망입니다. 며느리 보기전에 개인교습 배울 예정입니다. ^^
언제 맛 볼수 있을까요?
아이고 ~~~ 언젠가 초대할 날이 오겠지요...
분과장님 김치만두 맛이 넘 기대됩니다...짱 맛있을 것 같아요... 갑자기 배가 고파지네요^^
아! 먹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