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므스레한 껍질을 양쪽으로 벌려보면
윗쪽에는 꼬불꼬블한 털이 나있고
양쪽으로 도톰한 분홍빛 살이 밑으로 길게 ??아 나 있으며
그 사이에 또 도톰한 살점이 자리잡고 있다.
열을 받으면 하얀 액체가 베어 나온다.
개중에는 털이 없는 것도 볼수가 있으며
살 색갈도 연분홍색깔 이외에 하얀 색갈도 볼 수가 있다.
사람들은 먹기전에 신기하다는 듯이 그곳을 이리저리 헤집고 보고싶어 한다.
이름하야 담치!
붉은 속살의 맛이 좋아 붙여진 홍합(紅蛤)은 여러가지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열합,합자,담추,담치,섭,섭조개 등으로 불리고 있으며,외양으로 노출된 해안의 암반에 무리지어 사는데,현재는 양식을 많이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나는 담치류는 참담치(Mytilus coruscus)와 진주담치(Mytilus edulis)가 있는데 이중 참담치를 홍합이라고 한다.
'자산어보"에서는 홍합의 가치를 매우 높게 평가하였는데 살의 맛이 감미러워 국에도 좋고 젓을 담가도 좋으나 말린 것이 사람에게 가장 좋다고 하였다.
홍합에는 비타민 A,B,C가 고루 함유되어 있어 시력을 향상시키고 정력을 강화시키는 한편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홍합에는 동맥경화를 방지하고 지능 발달에도 효과가 있는 고도불포화 지방산인 EPA와 DHA가 함유되어 있고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니아신(Niacin)도 함유되어 있어 맛과 영양이 뛰어난 식품이다.
북한지방에서는 조개껍질을 석회연료로 이용하는 등 홍합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홍합으로 할수 있는 요리로는 홍합탕,홍합초,홍합꼬치구이,홍합 카레볶음 등과 남도 지방의 전통식품인 합자젓국 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