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해석학 교재

[성창]

성경 해석학

제 1 부 서 론

제 1 장 서 론

Ⅰ. 성경해석학의 필요성

성경 해석학(Hermeneutics)은 신학의 중요한 부분으로서 성경 해석의 과학과 기술이다. 하나의 체계 속에서 법칙의 적용을 받으므로 과학이며, 그 법칙의 적용이 기계적 모방에 의존하지 않고 능란한 솜씨에 의존하므로 기술인 것이다.
보수적인 개신교에서는 성경을 산앙의 유일한 기준(sola fidei regula)으로 보고 있으나 로마 교회나 동방 교회에서는 신앙의 제일 기준(prima fidei regula)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성경을 여러가지 권위 가운데서 제일되는 것이라 하는 것은 교부들의 저서, 고대 신조, 교회 회의의 결의, 구전 등의 여러 권위 가운데 으뜸이 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성경을 신실하고도 정확하게 해석하므로서 하나님이 하신 말씀을 알게 된다.

1 일차적 필요성

하나님께서 성경 안에서 말씀해 오시고 계시다는 사실은 우리들 신앙의 핵심이다. 이와같은 핵심이 없어지면 인간은 깊은 회의에 빠지게 된다.
성경 해석학의 일차적 필요성은 하나님께서 성경에서 말씀하신것을 확인하고 하나님의 말씀의 의미를 파악하는 일이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하시는데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우리가 모르면 아무 유익이 없다.
성경안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성경을 해석하는데 더욱 조심하여야 한다. 성경 해석에서 구원론, 성화론, 종말론, 기독교 윤리 등에 대해 바른 입장을 취할 수가 있다. 이러한 교리적 문제들이 성경에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바로 알게 한다. 또 성경 해석은 하나님의 음성과 사람의 음성을 혼동하지 않도록 한다. 성경 해석이 잘못 되어지면 하나님의 음성에 인간의 음성을 대치시키는 잘못을 범하게 된다.
성경 중에서 족장들의 일부다처제나 왕건신수(王權神授)사상 등을 오늘에 와서 잘못 인식할 수도 있다.
건전한 성경 해석학은 구약을 오늘의 기독교 윤리에 무비판적 비실질적으로 적용하는 일을 방지해 준다. 또 성경 주석가들이 단순한 구절을 택하여 영원한 도덕적 원리로 사용하지 않도록 방지한다.

잘못된 성경 해석학은 성경에 빛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혼란의 원천이 되게 한다. 기독교의 수 많은 교리적 차이들은 성경해석의 차이에서 생기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각종 이단 종파들은 성경의 한 두 구절을 택하여 자기들의 입장에 맞도록 해석하므로 여러가지 문제들을 생성게 한다.
성경 해석은 정통과 이단을 결정하는 유일한 방법이 되며, 이를 바로 이해하여야 한다.

2. 이차적 필요성

성경 해석학의 이차적 필요성은 성경기자의 생각과 현대의 생각 사이의 간격을 연결시키는데 있다.
성경 기자와 문화적, 역사적 그리고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지금의 해석자는 성경을 해석하기를 추구한다. 성경을 해석하는 일은 그렇게 용이한 일이 아니다. 문화적, 역사적 그리고 지리적 차이가 크면 클수록 해석의 과업은 더 한층 어렵다. 성경에는 여러가지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① 언어의 차이
성경은 히브리어, 아람어, 헬라어로 기록되어 있다. 이 간격을 잇는 법칙을 설정하는 일이 성경 해석학의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언어 문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 구조상의 차이점이다.
헬라어의 특성을 바로 이해하고 이것을 다른 나라 말로 옮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성경 번역자들은 이러한 난문제를 잘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히브리어나 헬라어의 뜻에 알맞는 단어를 골라 번역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② 문화적 간격

성경 번역가나 해석자는 성경 집필시기와 현대 사의의 문화적 간격이다. 인류학적 의미에서 볼 때 문화는 그 당대인들이 생을 영위해 나가는 물질적 사회적 일체의 방법과 수단이다.
성경이 저술된 다양한 시대의 문화적 배경을 바로 이해하지 못 하고서는 성경을 이해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 당시의 혼인 풍속, 경제 체제, 사제도, 법률 제도, 농경법 등을 알게 되면 성경 해석에 큰 도움이 된다.

③ 지리 이해
성경에 나오는 여러 곳의 지리를 이해하면 성경을 보다 쉽게 해석할 수 있다. 애굽의 지리는 애굽의 10대 재앙을 보다 쉽게 이해하게 하고, 중동과 팔레스틴의 지리 이해는 예수님과 바울의 전도 활동을 쉽게 이해하게 하는 힘이 된다.

④ 역사 이해
지리를 성경의 무대라고 한다면 역사는 성경의 연극이나, 성경에 나오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이해하는데는 역사 이해가 필요하다. 그리스도의 생애를 이해하기 위하여서는 신구약 중간기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고대 세계의 정치사, 법률사 등의 이해와 각 지방의 역사 이해는 성경을 보다 바르고 분명하게 해석하는 지침을 제공하여 준다.

Ⅱ. 일반적 개관

1. 성경해석학의 전제

① 정경의 결정
성경 해석에는 성경 본문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것을 믿는 자세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것은 하나의 가정이 아니라 신학자와 변증론자의 논증(論證)이다.
성경 주석은 성경의 영감을 증명하는 일에 관여하고 있으며 성경 주석의 임무는 신학적 확신의 범위 안에서 되어진다. 성경 주석은 성경의 정경(正經• canon)의 논증도 포함하고 있다.
유대교는 구약을 유일하게 영감된 성경으로 믿으며, 로마교회는 여기에 외경 (Apocrypha)을 첨가하고 있다. 그러나 신교는 유대교의 주장을 수납하면서 로마 교회의 외경을 배척한다. 또 신교에서는 신약을 정경으로 수납한다.

② 본문의 결정
성경의 정경이 결정된 후에는 정경의 가장 참된 본문을 결정하여야 하는데 사본은 여러가지가 있어서 공인된 사본(the official manuscript)이 없다. 이를 위해 몇가지 관제가 선행되어야 한다.
a. 참된 본문을 결정하는 데에 도움이 많은 사본과 기타 자료 수집.
b. 참된 본문 결정 방법에 관한 기본이론의 설정.
c. 이 기본 이론에 따라 주어진 본문을 어떻게 참된 본문으로 결정하느냐 하는 이론 적용 방법 규정.

③ 역사적 비평
정경과 본문이 결정된 뒤에는 역사적 비평이 따라야 한다. 하등비펑(下等批評• 본문미평)은 성경의 본문을 결정하는 성서학 (聖書學)이지만 역사적 비평은 성경의 문학적(文學的), 문헌적(文獻的) 특성을 다룬다.
역사적 비평은 각 책의 저자, 저술 시기, 역사적 배경, 책 내용의 신빙성, 문학적 통일성 등을 다룬다. 그러나 역사적 비평이 급진주의적인 고등 비평으로 흘러서 성경의 진리를 호도하는 일들이 신학역사에 게속되어 졌다.

2. 성경 해석학의 정의와 분류

① 정 의
해석 (Interpretation)이란 말은 신구약에 모두 나타난다. 히브리어 pathar는〈해석 한다〉(interpret)는 뜻이고, pithron은〈해석〉 (interpretation)이란 뜻이다. 구약에서 해석이란 말은 일반적으로 꿈 해석을 가리킨다. 꿈은 주로 어떤 형태로 상징적인 것을 품고 있으므로 그 뜻이 분명치 않기 때문에 해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신약에서〈해석〉이란 말은 여러가지로 나타난다.
hermeneia— 해석,
herméneuo—해석하다,
diermé—neu6—해석하다, 설명하다,
metherméneuomai—해석하다, 번역하다,
dyserméneutos— 해석하기 어렵다,
diermeneutes—해석자,
epilusis—해석 등 여러 가지 용어들이 있다.

해석학(Hermeneutics)이란 말은 원래 헬라어 동사 헤메뉴오(Hermeneuo)에서 파생된 허머뉴티게
(Hermeneutike)란 말에서 나왔다. 허머뉴티게란 말을 처음으로 하나의 전문적 술어로 사용 한 이는 플라토(Plato)이다.
해석학이란 해석의 원리와 법칙과 방법을 가르치는 과학이다.

② 분류

성경 해석학은 일반 해석학과 특별해석학으로 분류하는데, 일반 해석학은 모든 종류의 문헌을 해석 하는데 적용하지민 특별 해석학은 율법이나 역사나 예단이나 시와 같은 어느 한정된 종류의 문학적 작품을 해석하는데 적용된다.

3. 성경 해석자의 자격

성경 해석학은 배웠다고 유능한 해석자가 되지 아니한다. 사람의 재능에는 한계가 있다. 성경 해석자는 바른 자격, 즉 영적이며 지적인 자격이 있어야 한다. 이것을 분류하면 다음과 같이 요약 할 수 있다.

① 영적 자격
a. 중 생
성경 해석의 제일차적 원리는 성경에 있다. 예수님의 가르침이 그 근거가 되는데 중생하지 아니하면 예수님의 말씀을 바로 이해 할 수가 없다.
b. 말씀에의 열의
성경 해석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알려는 열의가 있어야 한다. 말씀 해석자의 불타는 열심은 성경 해석의 촉진제가 된다.
c. 하나님 경외
성경 해석자는 항상 하나님을 깊이 경외하여야 한다. 이것은 온유, 겸손, 인내 등으로 이루어져 성경 이해에 좋은 미덕이 된다.
d. 성령께 맡김
성령께서 인도하시고 지도하여 주실 것을 믿고 맡기는 일이 필요하다. 아퀴나스는 난해 구절을 만나면 기도하였고 때때로 금식 하였다고 한다.
성경 해석자가 기도하면서 성경을 해석하면 성령께서 그 안에 계셔서 뜨겁게 역사하여 주신다.

② 지적 조건
성경 해석을 잘 하기 위하여 몇가지 지적인 조건이 있어야 한다.
a. 신학의 이해
기독교 역사상 완전한 조건을 구비한 해석자란 없다. 그러나 근면과 기도를 통하여 성경을 해석하여야 하는데 이러기 위하여서는 신학을 이해하여야 한다.
신학이란 모든 학문의 왕이다. 신학도들은 모든 교양 학문을 익힌 후에 신학을 연구하게 된다.
성경 해석을 위하여 히브리어 헬라어 등 기초적인 언어와 신학 과목을 이해하여야 한다.
b. 언어의 이해
히브리어, 헬라어 이외에도 성경 해석을 위하여 아람어, 아랍어, 우가릿트어, 아카디아어, 라틴어 등을 알아야 한다.
고대 언어를 통하여 고고학을 이해하게 되고 성경을 바로 해석 하게 된다.
c. 해석의 기술
성경 해석학은 과학이면서 기술이니만큼 바로 해석할 수 있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
많은 유능한 해석가들은 성경 해석을 보다 기술적으로 하였다.

Ⅲ. 성경 해석자의 장비

성경 해석자는 바른 해석을 위하여 최소한의 기본 도구는 있어야 한다. 영감, 정경, 성경 비평저서들이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해 바른 해석이 되어져야 한다.

1. 본문에 관한 서적

히브리어, 헬라어, 70인역 등을 비롯하여 표준 문법서, 성경 원어사전, 히브리어, 헬라어 성구 사전 등을 구비하여 본문을 바로 이해하여야 한다.

2. 주석과 강해류

성경 해석자는 각종 주석과 강해류를 가지고 있어야 본문의 바른 해석을 비교하여 연구할 수 있다.
영어, 독일어, 일어, 한국어 등 각종 주석과 강해류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3. 보조 자료
성경 사전, 성경 백과사전, 성경 지도, 성경 역사, 고고학, 성경 풍속 등 성경 배경과 같은 자료들을 확보하고 여기에 따른 이해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앞에서 말한 이러한 책들은 저자의 신학 사상에 따라 크게 다를 수가 있으니 성경 해석자는 이것들을 비교 해석할 수 있는 안목과 자료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많은 자료들을 확보하므로 이를 대조해 가며 성경을 해석할 수 가 있을 것이다.

口시험 예제

1. 성경 해석학의 일차적 필요성을 설명하라.
2. 성경 해석학의 이차적 필요성을 설명하라.
3. 성경 해석학의 전제란 무엇인가?
4. 성경 해석학을 정의하고 분류하라.
5. 성경 해석자가 가져야 할 자격에 대하여 설명하라.
6. 성경 해석자의 준비물이 무엇인가?

제 2 부 성경해석학사

제 2 장 우화주의〈寓話主義〉해석 학파 (Allegorical Schools)

성경 해석의 역사를 연구하는 것은 문제를 투시하고 전망하는데 바른 방안을 제시한다.
성경 해석자들은 자칫하면 자신의 주장만을 고집하는 편협주의에 빠지기 쉽다. 본서에서는 성경 해석사를 시대순으로 배열하는 것이 아니라 사상사적(思想史的) 측면에서 성경 해석의 여러 학파들을 소개하여 독자들의 보다 쉬운 이해를 도모하려 한다.

Ⅰ. 헬라 우화주의 (Greek Allegorism)

1. 우화적 해석의 의미

우화적 해석은 문자(文字-rhété)나 명백한 사실(Phanera) 아래에 그 구절의 참 뜻이 따로 있다고 믿고 있다. 우화란〈확장된 은유이다. 저자가 역사적 형태 아래서 어떤 멧세지를 말하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만든 우화문학(寓話文學)이 있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 죤 번연(John Bunyan)의《천로역정> (Pilgrioms Progress)이 있다. 저자가 스스로 우화를 쓰고 있다고 하면 해석하기에 용이하겠으나 그렇지 않는 경우, 즉 문헌이 신비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그 숨은 뜻에 대해 어떤 암시가 없을 때 이를 해석하기란 매우 어렵다.
그 구절이 무엇을 의미하느냐에 따라서 해석자들의 견해에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기에 더욱 어려움이 많다.

2. 헬라의 우화적 해석

헬라인들은 성경에는 무관심하였으나 자기들의 저술에 대하여는 많은 관심을 가졌다. 이들의 우화적 해석 방법을 유대인과 크리스챤들이 받아 드렸기에 이를 바로 이해하여야 한다. 헬라인들이 가진 전통을 통해 살펴보자.

① 헬라의 종교적 전통
헬라인들은〈호머〉(Homer)와 〈헤시오드〉(Hesiod) 안에서 종교적 유산을 가지고 있었다. 헬라인의 성경은〈호머〉와 〈헤시오드〉의 작품이다. 이들의 작품에 문제를 제기하거나 의심하는 행위는 비종교적 또는 무신론적 행위이다. 이들의 종교적 전통은 공상, 기괴, 불합리, 비도덕 등의 요소를 지니고 있었다.

② 헬라의 철학 및 역사적 전통
이들을 통해 논리학, 비평론, 윤리, 종교, 과학의 원리 들을 발전시켰다. 탈레스(Thales) 등을 통하여 철학적 전통이 투시디데스(Thucydides), 헤로도터스(Herodotus) 등을 통하여 역사적 전통들이 발전 되었다.

③ 두 전통간의 갈등 해소
두 전통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하여 등장된 문제가 변증학과 해석학이다. 종교적 변증학과 우화적 해석 방법이 같은 역사적 근원을 가지고 있다.
두 전통간의 긴장 해석을 위하여 종교적 유산을 우화화하는 일이다. 가령 신들(gods)에 관한 이야기, 시적(詩(白) 문헌들은 여자적(如字的)으로 다룰 수가 없다. 오히려 그 문자속에 숨은 참뜻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같은 우화적 해석법이 유대인이 많이 사는 알렉산드리아까지 나아가서 결국 많은 그리스도인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Ⅱ. 유대 우화주의 (Jewish Allegorism)

알렉산드리아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은 헬라인들과 비슷한 문제점에 봉착하게 되었다.

1. 유대인들의 갈등

유대인 율법과 하나님의 계시에 의하여 교육받은 모세의 후손이다. 알렉산드리아는 국제적인 도시로서 각종 인구의 혼합으로 유대인들도 헬라의 철학과 문학을 배우고 여기에 동화되는 일이 일어 났다.
또 소수의 유대인들은 지나치게 영향을 받아 헬라 철학의 교훈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헬라인들이 종교적, 신화적 전통과 역사서, 철학적 전통 사이에 갈등이 있었는데 비하여 유대인들은
조상 전래의 성경과 헬라 철학 사이에 갈등을 가졌다.
이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헬라인들과 같이 우화적 성경 해석을 채택하게 되었고, 이 해석법은 유대인을 통하여 그리스도인들에게 전하여 졌다.

2. 우화적 해석의(대표자)

① 최초의 저술가
유대인적 우화주의의 전통에서 최초의 책을 쓴 사람은 아리스토불루스(Aristobulus, B.C. 160)이다. 그의 작품은 단편적으로 남아 있을 뿐이나 필로의 작품보다 앞섰다고 한다. 그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a. 헬라 철학은 구약, 특히 모세의 율법에서 취하여 온 것이다.
b. 우화적 해석법을 채택하므로 모세와 예언자들 가운데 헬라 철학의 교훈을 찾아볼 수 있다.

② 대표적 해석가
유대인의 우화적 해석의 대표자는 필로(Philo, 20. B.C.~ A.D.54)이다. 그는 확신 있는 유대인이었고, 그에게 있어서 성경은 헬라 신학보다 우월하였다.
필로는 영감의 구수론(口授論)을 가르치며 예언자의 수동성을 강조하였고, 헬라 철학을 좋아하였으며 특히 플라톤, 피타고라스를 좋아했다. 그는 면밀한 우화적 해석 체계를 가져 히브리 신앙과 헬라 철학을 융합시길 수 있었다.
필로는 자기나름의 해석 방법을 가지고 있었으며, 문자적 의미는 성경의 몸이요, 우화적 의미는 성경의 혼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는 우화적 해석 방법이 역사적 사건의 실제성을 부인한다고 믿지 않았다.

3. 우화적 해석의 규칙

성구가 우화적으로 해석되어져야 할 때 해석자들이 지켜야 할 세 가지 규칙이 있다.
① 어떤 진술이 표면적으로 하나님께 하등의 가치도 없는 사실을 언급한 경우

② 어떤 진술이 바른 진술과 모순이 되거나 또는 다른 방법으로 우리에게 문제점올 안겨다 줄 경우

③ 기록 자체가 본질상 우화인 경우

위의 세 가지 규칙에는 다음과 같은 세부적인 규칙이 따른다.
a. 문법적 특성은 기록물 아래에 보다 깊은 영적진리가 있음을 보여준다.
b. 구절의 문체적 요소는 깊은 진리를 제시한다는 것을 지적한다.
c. 구두점, 단어, 단어 의의, 새로운 합성어의 활용은 구절에서부터 새롭고 보다 더 깊은 진리를 상징 하기 위해 있는 것이다.
d. 상징이 제시될 때는 언제나 비유적으로 이해해야지 여자적(如字的)으로 이해해서는 안된다.
e. 영적 진리는 명칭의 어원(語源)에서 취해지기도 한다.
f. 이중 적용의 법칙이 있다. 많은 자연물이 영적 사실들을 의미하기도 한다.

Ⅲ. 기독교와 교부들의 우화주의 (Christian and Patristic Allegorism)

이방 헬라인들 사이에서 생겨난 우화적 해석 체계는 알렉산드리아의 유대인이 모방하고 이것이 다시 기독교에 전수되어 안디옥의 수리아 학파와 중세기의 빅토리 학파를 예외로 하고는 종교 개혁시까지 주석계를 휩쓸었다.

1. 교부들의 성경

초대 기독교 교부들은 구약 헬라어 성경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이 신약에서 인용된 신약이라는 점에서 그리스도와 사도들의 성경이 되어 왔다.
초대 기독교에서는 구약이 기독교 문헌이라는 신념에 가득찼다. 구약 성경이 기독교에게 구약의 메시야 증거를 보여주기 위해 잘 사용하던 증언들을 신약에서 찾아내려는 노력에서 나온 것이다.

우화적 해석 방법은 구약을 기독교 문헌으로 만드는 일차적인 수단이다. 신약 저자들이 우화적 방법을 과도하게 사용하였으나 이들은 여자적(如字的) 방법도 채택하였다. 또 역사적 방법도 그들의 해석학적 체계의 일부분이 되고 있다.

2. 교부들의 우화적 해석 방법

① 해석의 강조점
a. 교부들은 구약을 기독교 문헌으로 만들자는 데에 전력을 다하였다.
교회가 이점에 있어서는 동의하고 있다.
b. 교부들은 그들이 생각하고 있는 복음의 진리를 강조하였다. 만일 이렇게 복음의 진리를 강조하지 않았다면 이단 종파가 되었을 수도 있다.

② 해석의 문제점
a. 우화적 해석가들은 주석상의 순수한 역사적 의미가 결여되어 있다. 흔히 성경 구절의 역사적 관련도 무시되고 있다,
b. 우화적 해석가들의 구약 인용 방법은 그들이 계시의 진행과정을 지극히 유치하게 이해하고 있음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그들은 구약에서 신약으로의 일대 교체가 생겼음을 근본적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구약 성경 구절 그 자체적으로도 모호하기 한이 없는 것을 신약의 어떤 구절보다 더 훌륭하게 여긴 나머지 그러한 애매한 구약 구절을 즐겨 인용한 것을 보면 그들이 해석학의 역사적 진보적 계시의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c. 그들은 구약과 신약이 비유, 불가사의 (不可思議), 수수께끼로 가득하여 오직 우화적 해석만이 이것의 의미를 찾아낼수 있다고 한다.
d. 그들은 우화적 해석과 모형적 해석 (the typical)을 혼동 하고 있다. 따라서 구약의 합리적 해석과 비합리적해석을 구별하지 못하고 있다.
e. 그들은 헬라 철학이 구약안에 있으며 거기서 헬라학을 발견하는 방법은 우화적 해석 방법이라 하였다.
f.우화적 해석법이 지나친 독단주의라는 점에서 이는 성경의 독단적 해석을 촉진하게 되었다.

③ 해석의 단점
우화적 해석법은 하나님의 말씀의 참뜻을 어둡게 하였다. 복음 진리를 핵심으로 여기지 않는 해석 방법은 종파적이며 이단적이 되고 말았다, 노스틱주의자(the gnostics)들은 신약을 우화화 할 때 생겼다.
우화적으로 취급 당한 성경은 주석가들의 손에 있는 장난감에 불과하였다. 우화적 해석은 주관주의자(主觀主義者• the subjective)에게 유리하나 하나님의 말씀을 모호하게 만들었다.

3. 교부들의 해석 내용

① 클레멘트(Clement)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는 하나의 성경 구절은 다섯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a. 역사적 의미
구약에 있는 어떤 이야기를 역사상의 실제적 사간으로 취급하는 경우
b. 교리적 의미
성경의 명백한 도덕적, 종교적, 신학적 교훈의 경우
c. 예언적 의미
선견적 예언과 모형을 내포한 경우
d. 철학적 의미
이것은 스토익파의 우주적 및 심리적 의미를 따르는 경우
e. 신비적 의미
사건이 인물에 의해 상징된 보다 깊은 도덕적 영적, 종교적 진리

② 오리겐(Origen)
오리겐의 신학적 계통을 보면 아리스토불루스-필로-판타니우스-클레멘트의 전통을 따르고 있다.
오리겐은 변증적 동기를 가지고 있었으며 문자주의자(文字主義者)인 일반인들의 유치함을 피해 모든 것을 상징적 은유적 또는 시적인 문자로 취급하려 하였다. 그의 시도를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a. 성경의 문자적 의미는 성경의 예비적 단계이다.
문자는 성경의 몸(body)이지 혼(soul)도 아니며 혼(spirit)도 아니다. 평신도들에게 있어서는 문자적 의미가 성경의 의미이다. 오리겐은 풀라톤적 사관(史規)을 가지고 있어서 기독교 신학을 수단으로 하여 역사를 재해석한다. 역사의 상징화는 이야기 속의 실제적인 역사성을 부인하지 않는다.
b. 성경을 이해하려면 우리는 반드시 그리스도로부터 은혜를 받아야만 한다. 그리스도는 성경의 내적원리(內的原理)이다. 그리스도의 영을 가진 자만이 성경을 이해할 수 있다.
c. 참된 주석은 성경의 영적 주석이다. 오리겐의 영적 주석은 모형적 주석과 우화적 주석의 일종의 혼합이다.
d. 구약은 신약을 위한 준비이다.
ㄱ. 구약이 신약의 준비라면 신약은 감추어진 방법으로 구약안에 있으며 따라서 감추어진 신약을 표면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기독교 주석의 기능이다.
ㄴ. 신약이 구약을 성취한 것이라면 이제 구약은 제거된 것이다. 신약과 구약사이의 관계에는 일관성과 상위성이 있는데 일관성이란 구약이 신약과 같으며 따라서 구약을 모형적으로 해석 할 수 있다는 것이고, 상위성은 구약은 때가 지난 것이라는 의미이다.

③ 제롬(Jerome)
제롬은 위대한 성경학자이다. 그는 성경을 라틴어로 번역하였다(Latin Vulgate). 그는 외경을 신약과 구약의 중간적 위치로 생각하였고, 그는 역사적 문자적 의미를 크게 강조하였다. 그러나 실천에 있어서는 우화주의자였다.

④ 어거스틴(Augustine)

a. 기호론
어거스틴은 기호론(記號論 a theory of Sign)을 전개시켰는데 이는 찰학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그는 이것이 성경 해석학의 기본 원리가 된다고 하였다. 또는 성경 해석학은 의미론(意味論• 혹은 기호론)의 특수 경우에 불과하다.
어거스틴은 기호(Sign)를 정의하여, 기호란 어떤 사물이 그 자체적으로 의미를 제시해 주는 인상과는 상관없이 또 다른 하나의 사물을 우리 생각 속으로 들어오게 만드는 대상이라고 하였다.
어거스틴은 이러한 기호들은 협의적 (conventional)이거나 자연적 (natural)이며, 연기는 불에 대한 자연적 기호이다라고 하였다.
어거스틴은 자신의 영적 고행(苦行)을 통해 우화적 성경해석으로 이끌려가게 되었다. 그는 영적 또는
우화적 해석이 성경의 진의를 나타내며 문자적 해석이 성경의 진의를 죽이는 것이라고 하였다.
b. 어거스틴의 해석학
ㄱ. 순수한 기독교 신앙은 성경 이해를 필요로 한다. 주석가의 내적 정신은 그의 주석의 기술적인 조 건만큼 중요하다
ㄴ. 문자적 역사적 해석이 성경의 목표는 아니지만 이런 해석들을 높이 인정해야 한다.
ㄷ. 성경은 한 가지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만큼 우화적 해석 방법도 타당하다.
ㄹ. 성경에 나오는 수(數)에는 의미가 있다.
ㅁ. 구약은 기독교적 문서 (document)인 만큼 기독교의 문서이다.
ㅂ. 성경 강해자의 임무는 성경에서 의미를 취해내는 것이지 성경에다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다.
ㅅ. 성경을 해석할 때 신앙의 유추, 즉 참된 정통주의 신조를 참고하여야 한다.
ㅇ. 어느 구절이든 그 하나만 독립적으로 떼어서 연구할 수 없다.
그 구절의 내용에 유의하고 다른 구절에 이와같은 의미가 있는지 찾아야 한다.
ㅈ. 성령님을 성경을 이해하는데에 필요한 학문으로 대치시켜서는 안된다. 유능한 해석자는 히브리어, 헬라어, 지리, 역사 등을 알아야 한다.
ㅊ. 불분명한 구절은 분명한 구절에 따라 해석해야 한다.
ㅋ. 어느 구절이든 다른 구절과 갈등을 일으키도록 해석 되어서는 안된다.

IV. 가톨릭 우화주의 (Cathalic Allegorism)

중세 시대의 유일한 주석 방법은 우화적 방법이었다. 학자들은 성경의 의미를 문학적 의미와 영적 또는 신비적 의미로 나누었다. 또 영적 또는 신비적 의미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사실로 분류된다.
① 우화적 의미 또는 모형론(typology)과 우화주의의 연합적 의미의 사실
② 도덕론적 또는 윤리적 해석의 사실
③ 유추적 또는 종말론적 의미에서 본 현재 교회가 영광된 교회를 기대하는 소망의 사실.

1. 가톨릭의 공인된 성경

① 라틴어역 성경
가톨릭 학자들은 라틴 벌게이트(the Latin Vulgate)를 종적 강의, 논쟁, 설교, 강해의 공인된 성경으로 받아 들인다. 또 제4차 트랜트 회의 (the Council of Trent)에서 제안된 외경 (Apocryphal Books)도 포함된다.
구약은 히브리어와 아람어, 신약은 헬라어의 원어가 있는데 번역본을 공인 성경으로 받아드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② 가톨릭 교회 해석자는 성경 개론에 관한 여러 문제와 성경 각 책의 저자에 관해 가톨릭 교회가 특별하게 취급한 것은 무엇이나 순종하여야 한다.
또 가톨릭 교회의 해석자는 교회가 공적으로 해석한 의미 그대로 모든 성경 귀절을 받아 들여야 한다. 그러나 교회가 공적으로 해석한 구절은 20여 구절에 지나지 않는다.

2. 성경 연구의 기초

성경의 문자적 및 역사서 해석은 성경 연구의 기초이다. 가톨릭교의 주석은 그 자체가 문자적 해석 및 역사적 해석의 실재적인 근거 위에 두고 있다.

3. 신비적 해석의 규칙

성경은 문자적 의미를 초월해 있는 영적 또는 신비적 의미가 있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성경은 저자가 하나님인고로 한 가지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하였다. 하나님은 성경 기자들이 문자적, 역사적 진리는 물론 영적, 상징적 진리를 기록할 수 있도록 그들을 감동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성경의 의미를 문자적 의미에만 제한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하였다. 초대 교회 우화화의 결과인 영적 또는 신비적 해석은 중세기에 다음의 세 가지 규칙으로 성문화 되었다.

① 성경 구절은 우화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성경 구절의 미래적 또는 예언적 의미를 말하며 우화적 모형적 해석을 포함한다. 가톨릭 교회들은 모형적 해석이라는 말 을 많이 사용하였다.

② 성경 구절은 종말론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승리하는 교회를 지향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투쟁하고 있는 교회는 영광 가운데 나타날 교회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서 특징을 지니고 있다.

③ 성경 구절은 도덕론적 의미, 즉 생의 방식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성경 구절의 도덕적 의미를 말한다.

4. 성경의 공식 해석자

가톨릭 교회는 성경의 공식 해석자이다. 여기에 몇 가지 고려점이 있다.

① 교회가 성경의 관리인이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이 세상에 주신 것이 아니라 교회에 주셨으니 성경은 교회가 관리해아 한다고 한다.

② 기독교란 구전(口傳) 및 기록된 형태로 가톨릭 교회 안에 유탁된 산양의 유산(The Deposit of Faith)이라고 가톨릭 교회들은 믿고 있다.

가톨릭 교회는 구전 형태(전통)와 기록된 형태(성경)안에서 전달되어 오는 근본 전통(Original
Tradition)이나 계시 (Revelation)나 또는 신앙의 유산(Deposit of Faith)이 있을 뿐이지 사실상의 성경은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가톨릭 교회는 주장하기를, 진전된 전통(구전 및 기록물)을 지니고 있는 교회는 그것으로 인해서 성경의 공식적인 해석자가 되며, 사도의 표를 지닌 교회만이 (only that Church)기록된 전통의 참 뜻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또 어느 성경 구절이든 가톨릭 교회의 교리와 갈등을 일으키는 해석을 내릴 수가 없다. 교회의 성경 해석은 권위를 가지고 있다.

5. 성경 해석의 지도자

교부들은 다음의 원리에 따라 성경해석의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① 해석은 산앙과 도덕에 관한 문제에만 한한다. 따라서 자연이나 과학적 문제 혹은 역사적 문제에 대한 진술에는 해석을 할 수가 없다.

② 교부는 빈센트(Vincent)의 가톨릭 전통의 증인 역할을 담당하여야지 개인 사견(私見)의 증인이어서는 안된다.

③ 교부는 주어진 해석에 만장일치의 증거를 가져야 한다.
어떤 해석에 위의 세 가지 원칙이 모두 적용되지 아니하여도 교부들의 의견은 존중되어야 한다.
가톨릭 교회의 경우, 성경의 불명확하고 부분적인 교훈은 교회의 불문 전통속에 있는 보다 충분한 전통에 의하여 설명되어져야 한다. 가톨릭 교회의 계시 자원은 성문 및 불문(不文) 형태의 신앙 유산인데 불문형태는 성문 형태의 부족을 메꾸는데에 사용되었다.

6. 성경 해석의 원리

성경은 발전의 원리 (the Principle of development)에 의하여 해석되어야 한다.

① 함축의 원리 (the principle of implication)에 의하여 인정 된다. 우리는 성경에 있는 모든 것과 또 적절히 추론된 것 도 믿어야 한다.

② 점진적 성장의 원리 (the principle of epigenesis)에 의하여 인정된다.
신약의 교리는 씨(Seeds)로서 성장하고 발전한 것인데, 씨는 단순히 확장되는 것이 아니라 자라고 변하고 발전한다. 씨앗의 교리의 점진적 성장의 개념이 로마 가톨릭 교회의 정교한 교리가 되었다.

口시험 예제

1. 우화적 해석이란 무엇일까?
2. 헬라의 전통과 우화와의 관계를 설명하라.
3. 유대 우화주의 해석의 대표자들과 그들의 이론을 설명하라.
4. 우화적 해석의 규칙을 쓰라.
5. 교부들의 우화적 해석 방법을 설명하라.
6. 클레멘트와 오리겐의 해석 방법을 설명하라.
7. 어거스틴의 해석론을 설명하라.
8. 가톨릭 교회의 공인 성경에 대하여 쓰라.
9. 신비적 해석의 규칙이란 어떤 것인가?
10. 가톨릭 교회의 성경 공식 해석 견해를 설명하고 이를 비판하라.
11. 가톨릭 교회의 성경 해석의 원리를 설명하라.

제 3 장 문자주의 해석학파〈文字主義 解釋學派 Literal School)

I. 유대 문자주의 (Jewish Literalism)

1. 문자주의 해석의 의미

문자적 성경 해석 방법은 문장의 성격이나 문장 속에 있는 구나 절의 성격 또는 문자적 표현을 기본으로 받아드리는 것을 말한다.
이 해석 방법에 의하면 상징이나 비유나 우화는 문자적으로 해석할 수 없다. 그러므로 본문의 문자적 의미로 만족하여야 한다.

2. 이 해석학파의 창시자

에스라는 유대교적 팔레스틴의 강력한 문자주의 해석학파의 창시자이다. 바벨론 포로 기간동안 유대인들은 히브리어를 사용하지 않고 아람어를 사용하였다. 이로 인하여 유대인과 성경 사이에 언어의 간격이 생기게 되었다. 히브리어를 아람어로 의역함으로서 성경의 의미를 들어내고 또 기타의 방법으로 성경의 의미를 해설하는 것이 에스라의 과업이었다. 이것이 성경 해석학의 첫사례가 되었다.
유대인들은 포로 생활로 말미암아 종교적 예배를 드릴 수가 없었다. 그들은 모세 이후의 신앙적 전통을 박탈당하자 성경을 강조 하게 되었다. 포로 생활에서 시작되고 랍비들이 성경 가르키게 되었다.
랍비들은 오랫동안 성경을 해석하였고, 많은 주석을 남겼다. 유대교도들은 문자주의 해석법을 취하였으며, 신비주의자들은 우화주의 해석을 취하였다.

3. 성경 해석의 원리

유대인들의 성경 해석 원리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① 한 단어 (a word)는 그 단어를 품고 있는 문장 안에서 이해되어야 하며 한 문장(a sentence)은 그 문장을 품고 있는 문맥(contex) 안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② 비슷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성경 구절은 피차 검토되어져야 하며 어떤 경우에는 제삼의 구절이 두 구절사이의 외견상의 모순을 해소시킨다.
③ 명백한 구절과 애매한 구절이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을경우 명백한 구절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
④ 절차와 문법과 언어의 상징에 세심한 주의를 하여야 한다.
⑤ 논리 (logic)를 이용해서 우리는 성경이 특별하게 다루지 않고 있는 생의 어떤 문제에 관하여 성경의 적용을 결정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랍비들은 추리나 함축의 논리로 분명한 형태를 사용하였다. 이것이 지금도 신학적 해석학의 표준 방법이 되고 있다.
⑥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인간의 언어로 말씀하셨다는 그들의 주장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하나님의 계시를 계시의 수령자에게 적용시키셨다는 사실을 주장하는 태도이다.

4. 성경 해석의 영향

랍비적 주석이 철저한 자의식적 비판적 해석학 이론을 개발한 것이 아니다.
랍비적 주석의 중요한 결점은 과도문자주의 (Hyer literalism)나 자구주의 (Letterism)의 개발이다.
세부적인 문맥에 지나치게 충실한 나머지 근본적인 것을 상실하고 지엽적인 것에 지나치게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해석 체계는 신비주의자들(the Cabbalists)의 체계로 발전하였다. 신비주의자들의 해석 체계는 자구주의와 우화주의가 묘하게 연합되어 있다.

Ⅱ. 안디옥의 시리아학파(Syrian School of Antioch)

1. 시리아 학파의 시작

최초의 신교 해석학파는 시리아의 안디옥시에서 번창하였다.
이 학파는 네스토리안주의자들(Nestorians)과 이단적 관계를 맺다가 정통파에 의하여 파괴되었으나
그렇지 않았으면 교회사의 전개 과정이 달라졌을 것이다.
기독교 공동사회는 유대인의 공동 사회에 의하여 영향을 받았으며 그 결과 유대인의 자구주의와 알렉산드리아인의 우화주의를 피하는 해석 원리가 생겼다.
안디옥의 시리아학파에는 루시안(Lucian), 도로데우스(Dorotheus), 디오도루스(Diodorus), 크리소스톰(Chrysostom) 등이 속해 있으며 제롬(Jerome)에게 영향력을 끼쳤고, 서부 알렉산드리아의 우화주의를 조절하기도 하였다.

2. 성경 해석의 방법

이 시리아 학파는 우화적 성경 해석법의 고안자인 오리겐(Origen)과 유난히 투쟁하였으며 성경의 문자적 역사적 해석의 우월성을 강조하였다.
그들은 주장하기를, 문자적 의미란 순수한 문자의 의미(plainliteral)와 비유적 문자적 의미
(figurative-literal)라고 하였다.
순수한 문자적 의미의 문장은 그 문장 속에 언어의 비유가 전연 없는 직선적인 산문체 (散文体) 문장이다. 문자주의 (literalism)와 자구주의 (letterism)은 다르다.
이들은 교의적 주석(dogmatic exeyesis)을 피하였다. 이 방법은 이단들과 많이 논쟁하던 서방 교회에서 번성하였고 후에 로마 가톨리 교회의 권위적인 주석 방법으로 발전하였다.
이 학파의 주장은 역사적 문법적 (grammatical) 의미이며, 구약 사건의 실재성을 주장한다.
구약을 상징화하는 우화주의자들을 비난하며 분별력 있는 모형적 접근(typological approach)을 하였다. 그러므로 구약과 신약 사이의 관계는 모형적인 것이지 우화적인 것은 아니다.

3. 이 학파의 영향

① 이 학파는 성경의 통일성을 옹호하게 되었다.
a. 시리아 학파는 계시의 발전을 인정한다. 모든 우화주의자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에 관해 창세기에서 얻는 것보다도 누가복음에서 얻는 것이 더 풍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정확하게 점진적 계시를 이해한다면 주석가가 내어놓은 인위적 책략은 있을 수 없다.
b. 시리아 학파는 성경의 통일성이란 기독론적 (Christological) 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구약과 신약을 매는 띠는 점진적 계시와 메시야적 성경 구절의 문자적 역사적 주석을 기반으로 해서 이해되어지는 예언이다. 그 결과 고대에 훌륭한 몇 종류의 주석적 문헌이 나오게 되었다.

Ill. 빅토리 학파 (The Victorines)

1. 이 학파의 근거

중세기의 학자들은 강렬한 역사적 학파가 파리의 성 빅토리아 수도원에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이 학파의 주요 인물은 성 빅토르 휴고「Hugo of St. Victor), 성 빅토르 리차드(Richard), 성 빅토르 앤드류(Andrew) 등이다. 시리아의 안디옥에 있는 유대교 학자가 문자주의에 대하여 영향을 주었다.

2. 이 학파의 주장

빅토르 학파는 자유적인 예술, 역사, 지리가 주석에 있어서 근본적인 것이라고 하였다. 역사와 지리는 문자적 주석에 대한 자연적인 배경을 형성한다. 문자적 주석은 교리를 낳고, 교리는 우화와(寓話化)의 자연적 배경이 된다. 따라서 우화를 면밀히 검토하여 보면 문자적 의미에 의해서 제정된 교리에 근기하지 아니한 것은 무엇이나 우화 속에 근거할 수 없음을 알게 된다.

3. 성경 해석의 방법

성경에 대한 예비적 또는 피상적 연구보다는 오히려 문자적 연구가 성경의 근본 연구이다. 이 학파는
주장하기를 신비적 또는 영적 의미는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하기 전에는 참으로 알려질 수 없다고 한
다. 이들의 문자주의는 자구주의 (字句主義)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한 문장의 참되고 적절한 의미를 뜻한다.
문자적 의미에 대한 강조는 마침내 구문론, 문법론, 의미론에 대한 강조로 넘어간다. 성경의 참된 해석은 우리가 성경 자체에서 의미를 읽어야 하는 것이지 (exegesis) 우리가 성경 자체속으로 의미를 가지고 읽어 들어가는 것은(eisegesis) 아니다.

Ⅳ. 종교 개혁파

1. 해석학적 개혁

시리아 학파의 전통은 빅토르 학파에 전승되었고 이는 다시 종 교 개혁자들의 성경 해석 원리가 되었다.
종교개혁 이전에 서방 문화권 안에는 종교개혁의 준비활동이 있었는데 교회의 종교개혁 보다 먼저해석학적 개혁(Hermeneutical Reformation)이 있었다.
해석학적 입장에서 보면 종교개혁의 길을 예비하는 두개의 요 소가 있었다.

① 옥캄(Occam)의 철학체계
옥캄은 유명론자(唯名論者-nominalist)인데 루터가 받은 교육 이 육감의 철학사상이었다.
옥캄은 계시 (Revelation)와 인간이성 (Human reason)을 분리 하였다. 이성은 이성 본연의 영역으로서 자연, 철학, 과학을 가지 고 있으며, 믿음을 통하여 얻는 계시는 구원과 신학을 가지고 있
다. 이것은 아퀴나스의 철학 안에서도 널리 사용되었다.
은혜와 자연의 두 영역은 누구에 의하여 분리되있다. 우리가 하나님에 대하여 알고 있는 것은 무엇에나 하나님의 계시로 아는 것이지 인간 이성으로 아는 것이 아니다.
신학적 교의의 권위는 단지 하나님의 계시에 근거한 것이니 곧 성경에 기초하는 것이다.
그래서 루터는 철학을 반격하고 성경의 권위를 상위에 두었다.

② 히브리어와 헬라어에 대한 연구
중세의 학자들은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연구하였다. 문예부홍의 결과 헬라어에 관심이 생겼고 1516년에는 에라스무스(Erasmus) 가 헬라어 성경을 출판하였다. 루터도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연구 하였다.

3. 루터의 성경 해석 원리

① 심리적 원리(the psychological principle)
신앙과 조명은 해석자에게 인격적 영적 전제 조건이다. 신자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추구하여야 하며, 그 인도하심에 의존하여야 한다.

② 권위적 원리(the authority principle)
성경은 신학적 문제에 있어 최상위이며 최종적 권위이다. 따라서 교회의 모든 권위위에 성경의 권위가 있다. 성경의 교훈은 취소되거나 번질될 수 없으며 사람이나 문헌이나 간에 어떠한 교회의 권위에도 종속하지 않는다.

③ 문자적 원리(the literal principle)
학자들의 사중적 (四重的) 체계 대신 문자적 해석을 주장하였다. 학자들은 자기의 해석을 문자적, 영적 해석으로 나누었으며 영적 해석은 우화적, 유추적, 도덕적 해석으로 분류 하였다. 그러나 루터의 문자적 원리에는 다음의 세 가지 규칙이 있다.
a. 우화를 배격했다.
b. 원어를 우월시 하였다.
c. 역사적 문법적 원리를 가졌다.

④ 성경 해석의 유자격 원리(the sufficiency principle)
경건하고 유능한 그리스도인이라면 로마 가톨릭교가 제안하는 해석에 대한 공식적 지시가 없이도 성경의 참 뜻을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경은 명료하므로 성경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원리를 가진다.

⑤ 기독론적 원리 (the christological principle)

성경의 목자적 해석이 성경 해석의 목표가 아니다. 모든 해석의 기능은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일이다.

⑥ 율법대 복음의 원리(the Law-Gospel principle)

루터는 성경에서 율법과 복음을 유의하여 분별해야 한다고 하였다. 또 율법과 복음의 어떠한 연합도 불가하다고 하였다.

4. 칼빈의 성경 해석 원리

칼빈은《기독교 강요>와《주석>을 통하여 성경을 체계있게 연구하였다. 칼빈은 천재적 필치로 성경을 해석하였고 이를 통해 그의 주석 이상으로 나은 주석이 나오지 못하였다. 그의 해석 원리는 다음과 같다.

① 성령의 조명
성령의 조명 (the illumination of the Spirit)이 성경 해석자에게 주는 필수적 영적 준비이다. 우화적

② 우화적 해석 반대
우화적 해석이 성경의 진리에서 사람을 멀리 떠나게 하기에 반대하였다.

③ 성경으로 성경 해석
중세기의 4중적 해석을 반대하고 성경으로 해석하는 원리를 강조하였다. 이 원리에 따라 문법적 주석, 언어학, 문맥 조사의 필요성, 공통 주제를 다루는 성경 구절 비교 검토의 필요성을 강조 하였다.

④ 주석의 독자성
칼빈의 주석은 로마 교회의 주석 방법에서 탈피하고 독자적 주석 원리를 세웠다.

⑤ 메시야적 예언의 해석
칼빈은 메시야적 예언과 관련된 현대정신을 예상하고, 이 분야의 연구와 김토에 노력하였다.

V. 종교 개혁 이후

종교개혁이후에는 개혁자들의 정신과 해석원리들이 신교의 정통주의적 해석의 기본적 원리가 되었다.
종교개혁 이후 수준 높은 주석들이 많이 나왔으며 바른 사상과 이론으로서 성경 해석의 새로운 영역을 개최하였으며 문법적 주석 등이 각광을 받기 시작하였다.

口시험 예제

1. 문자주의 해석이란 어떤 것인가?
2. 문자주의 해석의 원리를 설명하라.
3. 안디옥의 시리아 학파의 시작에 대하여 설명하라.
4. 시리아 학파의 해석 방법과 그 영향에 대하여 논하라.
5. 빅토르 학파의 주장과 해석 방법론 대하여 설명하라.
6. 해석학적 개혁에 대하여 아는바를 쓰라.
7. 루터의 성경 해석 원리를 설명하라.
8. 칼빈의 성경 해석 원리를 설명하라.
9. 종교 개혁 이후의 해석 방법에 대하여 설명하라.

제 4 장 경건주의 해석학파(敬虔主義解釋學 * Devotional Schools)

경건주의적 성경 해석이란 성경의 건덕적(建德的)인 측면에 강조점을 두에 영적 생활의 발전을 목적하고 성경을 해석하는 방법이다.

I. 중세 신비주의자들(Medieval Mystics)

중세기의 사상적 양대 산백은 스콜라 주의(Scholasticism)와 신비주의(mysticism)이다. 신비주의자들은 신비주의적 체험을 촉진하는 수단으로서 성경을 읽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빅토르 학파였으며 또 버나드(Bernard of Clairvaux)도 대표적이다. 신비주의자들은 마가서를 매우 중요하게 취급하였는데 이는 육체적인 기쁨의 용어로 표현된 영적 기쁨을 생기게 하는 하나님과 신비주의자들간의 사랑의 관계로 해석 하였다.

Ⅱ 경건주의 (Pietism)

종교개혁 이후는 신학적 신조주의(theological dogmatism)의 시기였다. 이 시기에는 이단을 징벌하고 엄중한 신조주의적(信條主義的)신교를 내세우는 시기였다.
신학자들 사이에는 논쟁이 가혹하게 전개되었으며 여기에 대한 반응으로 경건주의(Pietism)가 발전하였다. 경건주의는 성경을 개인의 건덕을 위하여 읽혀져야 활 영적 양식으로서 재발견하려고 노력하였다. 경건주의는 신조주의와 공상적인 주석에 대한 명백한 반기였다.
리차드 박스터(Richard Baxter)의 영향을 받은 스페너(Spener)는 1675년에 출간한 <경건에 대한 소망>(Pia Desideria)에서 주장하기를 성경은 참된 영적인 것을 일으키는 하나님의 손안에 든 도구라고 하였다. 스페너는 경건학회 (Collegia Pietatis)를 조직하여 어느 신자든지 함께 모여 성경을 연구하고 기도하며 예배 드리도록 하였다.
A.H. 프랭크는 언어학자요 주석가로 유명한데 안톤(Anton), 쉐이드(Schade)와 같이 성경애호학회 (Collegium Philobiblicum)를 조직하여 성경의 실생활 적용과 언어학에 강조점을 두고 성경을 연구하였다.
경건주의의 영향은 매우 크다. 모라비안파(Moravians)과 진젠돌프(Zinzendolf)에게 영향을 끼쳤다. 경건주의 전통의 범주에 드는 사람은 청교도들, 웨슬레, 에드워드, 메튜 헨리, 궤이커교도 등이다.

Ⅲ. 현대의 강조점 (Modern Emphasis)

경건주의자들의 통찰력은 지금까지 게속되고 있다. 대부분의 크리스챤들은 자신의 축복과 영적 양식을 위하여 성경을 읽고 있다. 또 경건 서적들이 많이 출판되고, 설교자들이 이 주제로 설교를 많이 한다. 설교를 통한 말씀의 생활화는 경건주의의 영향이라 할 수 있으며 생동적이고 개인적인 영적 요소가 모든 말씀의 사역에 존재하지 않으면 안된다.

경건주의에도 약점이 있다.

① 구약을 사용할 때 우화화하는 경향에 흐르기 쉽다. 영적 진리나 성경 구절을 추구하던 나머지 그 구절의 문자적이고도 일차적 의미를 모호하게 만든다.
이러한 노골적인 우화화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도 지나친 모형론이 되기가 쉽다.

② 경건주의적 해석은 필요 적절한 성경의 주석적, 교리적 연구를 대신하려는 위험성이 따른다. 강한 교리적 근육과 견고한 주석적 뼈는 필요하다. 경건주의 주석만이 전부인양 생각한다면 이는 과오를 범하는 것이 되고 만다.

口시험 예제

1. 경건주의 해석이란 무엇인가?
2. 중세 신비주의자들의 경건주의 해석을 설명하라.
3. 경건주의의 생성과정과 그 해석방법을 소개하라.
4. 경건주의의 약점이 무엇인가?

제 5 장 자유주의 해석학파(Liberal Interpretation)

성경 연구에 대한 합리주의적 견해는 홉스(Hobbes)와 스피노자(Spinoza)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성경 연구상의 합리주의 (rationalism)는 교육받은 지성(知性)과 조화되지 않는 것은 무엇이나 배격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주장으로 요약된다.
비평가들은 〈교육받은〉(educated)이란 말을 특이한 방법으로 정의한다. 합리주의적 전제는 급진적 성경 비평주의로 나가게 된다.
이 급진적 성경 비평주의는 19세기에 와서 절정에 이르게 되었고 20세기 중엽에 와서는 대부분의 신학교에서 이를 용납하게 되었다.
종교적 자유주의자들(religious liberals)이 성경 연구를 할 때 가졌단 원칙들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다고 규정할 수 있다•

1. 근대 지성이 성경연구를 통제한다.

〈근대 지성〉(近代知性)은 복잡한 전제로 구성되어 있다. 고등 교육에서 실시되고 있는 학적 수준, 과학적 방법, 과학적 가치관의 타당성, 교육받은 사람의 도덕적 수준 등이 전제들이다.
성경에서 무엇을 논했던 그것이 이 표준에 부합되지 않으면 배격한다. 이들은 주장하기를 모든 책들은 인간의 문헌으로서 동일한 방법에 의하여 다루어져야 하며 비록 성경이라고 해도 그 예외는 아니라고 한다.
죄와 타락, 그리고 지옥의 교리 등은 자유주의자들의 도덕적 의식과 상반되므로 이것들을 배격한다. 이것은 성경의 본문을 보다 자유롭게 사용한다는 의미이다.

2. 영감을 재정의 (再定義) 한다.

그들은 모든 형태의 영감, 즉 축자적, 완전, 동적 영감을 다 배격한다. 자유주의가 하나님의 모든 초월적 기적적인 활동을 배격 한다면 당연히 초자연적 영감 교리와 이것이 내어놓은 계시를 배격하게 된다.
자유주의는 순수한 영감 대신에 성경의 영감은 종교적 체험에 감화를 주는 능력이라는 원리를 택했다. 계시란 종교적 진리에 파고드는 인간의 통찰력 또는 종교적 진리에 대한 인간의 발견이라고 재정의 하였다.

3. 초자연적인 것을 재정의 한다.

초자연적인 것이란 비범(非凡)하며 기적적이며 하나님이 설정 하신 사건으로 평범한 인간 본성의 지식이나 능력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또 물질적인 질서를 초월해 있으며 단순한 자연의 진행 과정을 넘어 있는것, 즉 기도, 윤리, 순수한 생각, 불멸 등이다.
역사적 정통주의는 이 양자의 의미에 포함된 초자연주의 (超自然主義)를 용납하였고, 종교적 자유주의는 후자의 경우만 용납하였다.
이들은 기적이나 초자연적 일들이 성경에 나타날 때에 그것은 민간전승(民間傳承• folklore)이나 신화(神話• Mythology)나 시적 작품(詩 作 )으로 여긴다.

4. 진화의 개념이 이스라엘의 종교와 종교 문헌에 적용된다.

초기의 해석은 윤리적으로나 종교적으로 보아 원시적이며 조잡 했지만 후기의 해석은 보다 발전되고 향상되었다. 여기서 이스라엘 종교의 진화론을 재창조하고 종교 문헌을 적절히 재정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은 구약 연구에 있어서 율법서 앞에다가 예언서를 두었고 신약에서는 최고의 선한 사람인 예수가 신학적 공상과 희랍의 형 이상학에 의하여 이상한 신인( 人)교리의 인물로 화하고 말았다.

5. 조절의 개념이 적용된다.

성경의 많은 신학적 내용이 약해지거나 파괴되는 이유는 신학적 진술이 일시적이며 쇠하고 마는 고대의 용어의 틀에 집어 넣으려 한 때문이디
예를 들면, 바울이 그리스도의 죽음을 묘사한 용어들은 유대교의 피흘리는 제사나 신화(Mythraism)에서 취해온 것으로서 바울의 속죄설의 교리가 바울 당시의 표현과는 조절이 잘되고 있으나 지금 우리에게는 구속력이 없다는 것이다.
종교적 자유주의자는 자기 당대인의 언어로 신약 교리의 핵심을 개조하는 것을 자기의 임무로 생각하고 그렇게 하기 위하여서 일단 신구약 문화의 개념과 표상들을 벗겨 버려야 한다고 한다.

6. 역사적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종교적 자유주의자는 특수한 수준과 철저하게 관찰한 의미로 환원한다는 뜻에서 역사적 해석을 사용하였다.
자유주의자들은 성경의 여러 구절의 역사적 배경을 묘사하는 것 이상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성경의 독특성을 파괴하는 일종의 방법이다. 그것은 종교를 일종의 변화 변천의 현상으로 만들어서 종교의 발전 시기나 문헌을 정경화(正經化• canonize)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한다.
이것은 신학적 개념을 강조하는 사회적 조건들이 있음을 믿으며 따라서 해석의 과제는 신학적 신념들을 방어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런 신념들을 유발시킨 사회적 조건들을 이해하자는 것이고 이들이 강조하는 것은 성경석 종교가 주위 종교와 더불어 지속해 왔다는 점이다.

7. 철학이 종교적 자유주의에 영향을 끼쳐 왔다.

칸트(lmmanuel Kant)는 윤리 또는 도덕 의지를 종교의 핵심으로 삼았다. 칸트는 성경의 도덕적 해석에 집중하였고 여기에 속하지 않는 것은 배격하였다. 무언중에 신학적 해석을 반대하고 성경의 도덕적 요소를 강조한 사실은 자유주의자들의 성경 사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자연신론(自然 論• Deism)은 윤리를 종교의 핵심으로 삼는다. 또 헤겔주의 (Hegolianism)도 정(正), 반(反), 합(合)의 과정속에서 성경 해석에 작용하였고 윤리적 관념론
(Ethical idealism) 을 비롯한 관념론은 미국의 자유주의에 영향을 끼쳤다.

口시험 예제

1. 자유주의 해석학파에 대해 설명하라.
2. 자유주의자들의 성경 해석 원리를 설명하라

제 6 장 신정통주의 해석학파 (Neo-orthodoxy School)

칼 바르트(Karl Barth)는〈로마서 주석>(Der Römerbrief) 을 통하여 성경 해석학 분야에 새로운 기원을 형성하였다. 그는 이 책에서 로마서의 신학적 해석을 새롭게 시도하였는데 이 운동은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리우고 있다.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강조하였기에 위기 신학(危機神學• Crisis theology)이라고 하였으며, 바르트에게서 나온 사상이기에 바르트주의 (Barthianism)로, 자유주의를 떠나 개혁자들의 투시력을 재발견하려 하였기에 신정통주의 (新正統主義• Neo orthodoxy라고 불리웠고 그 외에도 신초자연주의 (Neo-Supernaturalism), 말씀주의 (logotheism), 신복음주의 (Neo-evangelicalism) 신자유주의 (Neo-liberalism), 성경적 실질주의 (Biblical Realism) 등등으로 불리워졌다.
이 운동은 여러가지 방향으로 나누워졌기 때문에 하나의 어떠한 규범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 운동의 중심되는 성경 해석 원리는 다음과 같이 규정할 수 있다.

I. 계시 원리 (The revelation principle)

신정통주의 운동은 영감, 계시, 성경 비판과 관련된 역사적 정통적 견해는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아주 분명히 말하고 있다. 이들은 성경을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룬 통일체가 아니라 상반된 신화적 체계와 도덕적 격언의 연속들이라고 한다. 성경중 어떤 부분은 기독교 이하의 것으로서 반기독교적인 것도 있다고 한다.
이들은 성경 무오설( 語說)도 부정한다. 과학, 인류학, 역사, 지질학의 문제에 있어서 성경은 현대 과학과 모순된다.
이들은 계시에 관한 정통적 관념을 부정하고 있으며, 인간의 능력으로 확인되어지지 않는 진리 전달의 계시라민 이를 부정하고 있다. 그런 계시는 명제적 계시 (命題 啓示• Propositional revelation)인데 여기에 대한 공격이 신정통주의의 대표적 논재 가운데 하나이다.

신정통주의의 계시의 교리 핵심을 요약하면 오직 하나님만이 하나님을 대변할 수 있다(only God can speak for God)는 것이다.

계시는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에 바로 그때에만 존재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언어(Speech)는 말씀
(Word)이 아니면 다만 하나님의 개인적 임재(His personal presence)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나의 의식 속에 제시된 하나님 자신이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로 나에게 말씀을 들려 주시고 내가 이에 반응을 표할 때에 계시는 발생한다. 그런즉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에게 은혜와 사죄에 대해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행위와 이러한 인격적인 담화에 대해 나의 편에서 신앙적 반응을 내보이는 행위 등 양자를 포함한다.

그러니, 성경은 직접적으로 계시나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계시에 대한 하나의 기록(a record)이며, 하나의 증거(a witness)이다. 성경은 직접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과거의 계시에 대한 표준적 증거와 미래의 계시에 대한 약속을 품고 있다는 간접적 의미에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이라 한다.
성경은 계시에 대하여 신실하나 과오가 있다. 사람은 어김없이 계시를 체험하나 순수한 전달은 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신정통주의 해석자는 말씀 배후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찾고 있다.

Ⅱ. 기독론적 원리 (The Christological principle)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성경 부분만이 구속력을 가지고 있다. 즉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만이 구속력이 있는데 이것이 기독론적 원리이다.
구약을 보면 다양한 사건에 접하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은 모두 헛것 이라고 한다.

Ⅲ. 종합적 고찰의 원리 (The totality principle)

이들은 주장하기를, 성경의 한 본문이나 다수의 본문으로 어떤 교리를 증명할 수 없고 성경의 교훈은 종합적 고찰을 통하여 결정 된다고 하였다.
성경은 종합적 고찰의 원리를 적용할 때만 정당하게 해석된다. 성경은 개개의 교리를 기독론적 해석 원리에 따라 제시된 종합적인 성경의 전망에 근거해서 해석된다.

IV. 신화적 원리 (The mythological principle)

성경은 우주의 창조, 인간의 창조, 인간의 무죄, 인간의 타락, 그리스도의 재림과 같은 주제를 가지고 있다. 신정통주의자들은 이러한 교리들을 신중하게 해석하고자 하나 문자적으로 해적하지 않는다.
이들은 자유주의와 정통주의의 중도적 입장을 취하여 이 교리들을 신화적으로 해석하고자 한다.
신화((神話 Myth)는 신화적 진단의 한 형태이다. 신화는 역사의 옷을 입을 인간의 종교적 실재에 관한 진리를 제시한다.
신정통주의 저술가들은 성경의 신화가 근본적으로 이교도와 고전적 신화와는 다르다는 것을 명백히 한다. 후자의 신화는 인간 상상의 산물이며 전통의 완성품이다. 성경의 신화는 인간의 종교적 실존에 대해 초월적인 것을 제시하는 신중하고도 의미깊은 방법이며 따라서 역사적 형태로 가장 잘 표현되었다고 한다.

Ⅴ 실존적 원리 (實存的 原理 • The existential principle)

실존적 성경 해석 원리는 파스칼의 성경 연구 방법의 근원을 가지고 있어 키엘케골의 사색에서 최초의 형태를 얻었다.
키엘케골에 의하면 문법적, 사전적, 역사적 성경 연구는 필요 하며 참되게 성경을 읽는데 기본적이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읽기 위해서 우리는 온 마음을 다해서 읽되 열심을 다해서 간절한 기대를 가지고 하나님과 이야기 하면서 읽어야 한다고 하였다.
성경 읽기에 대한 실존적 접근은 신통주의에 의하여 채택되었다.
성경은 특별한 역사(Heilsgeschichte)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구원사( 史)이다. 그 중에 다소는 형태가 신화적이요, 다소는 실제상의 역사이다. 성경 속에 있는 이 역사는 계시가 발생 했다는 기록이며, 사람들이 성경을 읽을 때에 계시가 다시 발생할 것이라는 약속을 형성하고 있다. 인간의 관점에서 볼 때 계시는 성경을 실존적으로 읽음으로 오게 된다고 한다.

Ⅵ. 역설적 원리 (The paradoxical principle)

역설적 원리도 키엘케골에 의하여 발전되었다. 키엘케골은 헤겔(Hegel)의 범논리주의 (汎論理主義• Panlogism)에 대하여 신적 초월성 (divine transcendence)와 논리적 역설 (logical paradox)의 대립적 범주를 가지고 도전하였다.
인간은 유한적 존재이며 피조된 죄인이나 하나님은 절대 타자 (Wholly other)이기에 사람이 하나님을 명백히 알 수 없다. 하나님에 관한 진리는 변증법 또는 역설적으로 인간에게 나타나야만 한다.
정립(定立)과 반립 (反立)을 통하여 어떤 주어진 교리를 정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정립과 반립이 우리 인간에게 역설로 보인다. 정립과 반립을 수단으로 하여 교리를 설명하는 것을 변증법 신학이라고 한다.

口시험 예제

1. 신정통주의의 생성과 그 주장을 설명하라.
2. 계시 원리란 무엇인가?
3. 기독론적 원리를 설명하라.
4. 종합 고찰의 원리를 설명하라.
5. 신화적 원리의 주장이 무엇인가?
6. 실존적 원리에 대하여 쓰라.
7. 역설적 원리를 설명하라.

제 7 장 구원사적 해석학파

<救援史的 解釋學派 • the Heilsgeschichtliche School>

19세기의 정통주의와 자유주의의 물결 속에서 엘랑겐 대학의 호프만(Hofmann of Erlangen)은 참신한 성경적, 신학적 종합을 노력 하였다.
그는 신학적 사상을 위한 출발점으로서 종교적 체험에 대한 실라이어마허(Schleiermacher)의 통찰력과 성경의 비평적 연구와 정통적 루터 신학을 통합하는데에 노력하였다. 그는 중생의 체험, 교회의 역사와 사실, 성경 등 이 세 가지 기초 위에 종교적 권위를 두려고 노력하였다.

호프만이 해석학에 미친 공헌은 구원사(救援史, Salvation History)에 대한 그의 개념이다. 호프만은 쉐링 (Schelling)의 영향을 입었다.
쉐링은 역사를 단순한 연대기상(年代記上)의 사건으로 보지 않았고, 계시란 깊숙히 과거로 들아가며 멀리 미래로 나아가기도하는 역사의 고차원 형태라고 하였다. 이 초역사적 역사의 지고한 내용 곧 역사의 형이상학은 예수 그리스도라 하였다.
쉐링으로부터 이런 암시를 받은 호프만은 하나의 역사적 사건이 그 구원은 과거에 있고 의의는 한재에 있고 그 전망은 미래에 있다고 하였다.
이것이 호프만이 본 성경의 유기적 견해(organic view)인데 이는 모든 성경은 이 거룩한 역사(Ho1y History)를 연구하는데에 함께 결합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역사관으로 성경을 해석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리스도는 역사의 중심점이다. 하나님은 능동인(能動因 . active agent)이며 그리스도는 그 초점
(焦點 • focal point)이다.
호프만은 성령님께서 성경에 영감을 주셨음은 물론 교회도 인도하신다고 가르쳤다. 계시는 역사적이다. 계시는 역사 속의 하나님의 행위이다. 또한 여기에 대한 하나님의 해석도 따른다. 관념의 전달은 사건을 의의있게 만드는 데에 팔수적이다. 그런즉 성경은 역사적 사건과 영감된 해석의 산물이라고 하였다.
이 학파의 대표적 학자로는 미국의 오토 파이퍼 (Otto Piper)이다. 파이퍼는 호프만과 그의 구원사 원리에 얻은 바가 많다고 인정하였다. 그는 신정통주의자도 아니며 자유주의자도 근본주의자도 아니다. 이들은 영감과 성경 비평주의는 분리적 관계가 아니라는 것인데 이것은 자유주의자나 근본주의자에게 모두 인정을 받지 못하였다.

口시험 예제

1. 구원사학파의 생성 과정을 설명하라.
2. 이 학파의 성경 해석론을 설명하라.

제 8 장 불트만과 신해석학파(Bultmann and the New Hermeneutic)

1950년대의 독일 신학의 주도권은 신약학에서 불트만과 그의 제자들에게로 넘어갔다. 불트만의 주요 관심사는 해석학이었는데 그의 해석학의 기본 원리는 다음과 같다,

I. 과학적 원리 (The Scientific principle)

문제는 과학적 방법에 의하여 해결되며 모든 역사적 진술도 그것들이 역사가의 일반적 연구 과정을 통해 입증될 경우에만 용납 된다.
가령 어떤 사람에게 과학이나 역사에 반(反)하여 강제로 믿으라고 촉구하는 것은 사실상 그 사람의 지성을 죽이는 일이다. 사람이 자기의 지성을 결코 희생 시키지 않겠다는 확신은 불트만과 그의 제자들의 확신이며 또 그들의 성경 주석 원리이다.

Ⅱ. 비판적 원리 (The Critical principle)

불트만이 공부할 시절에는 독일에서는 종교사학파(宗敎史學派 • History of Religion School)가 왕성하였다. 불트만은 여기에 따라 어떤 개념의 역사적 해결은 그 본문에만 직접적으로 초점을 두는 엄격한 주석에서보다는 본문 자체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 하다 하였다.

불트만은 종교사학파의 비판 원리와 아울러 양식비평(樣式批 . Formcriticism)을 비평의 도구로 삼았다. 양식 비평이란 한 문서 속에 포함되어 있는 문학 양식의 역사를 겸토한다는 것이다. 문화는 그 문화의 전통을 영구화할 틀과 형식과 문화 양식을 정한다고 한다• 불트만의 이와같은 사상은 그의 저서 <공관복음 전승사>(The History of the Synoptic Tradition)에 잘 나타나 있다.
이와같은 불트만의 비판적 원리는 본문 비평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불트만은 비평주의는 주석가가 주석하기에 앞서 주석가의 예비적인 활동이라는 관념을 반대하고, 오직 본문의 비평이 제한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인정하였다.

Ⅲ. 신화적 원리 (The Mythological principle)

불트만은 제1세기의 교회는 신화적 용어로 산앙을 표현하였다 고 가르친다. 불트만은 그가 신화적 개념이라고 부를 수 있는 범위 안에서 3개의 다른 기준을 소유하고 있다.

① 신약의 저자가 그의 산앙을 어떤 세상적인 방법, 외형적인 방법, 객관적인 방법으로 서술한 경우 그는 신화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신화(神話)란 어떤 개념을 인간의 내부에서부터 세상의 사건과 실물로 드러낸 투영이다.

② 신약의 처자가 예수님에 의해 떡과 고기를 많게 하신 기적과 같이 과학과 모순되는 일을 주장하면 그때 그것은 하나의 신화이다.

③ 현대인이 용납할 수 없는 신약의 교리적 교훈은 신화이다.

IV. 비신화론적 실존적 원리 (The demythologicalexistential principle)

1941년 불트만의 논문〈신약과 신화론〉(New Testament and Mythology)에서 불트만 신학의 특성을 강조하였다.
그에게 있어서 해석자의 의무는 성경 구절의 신화적 성격을 이해하는 일이다. 또 신화가 무엇을 말하려 하는가를 결정하기 위하여 하이덱거의 실존철학(實存哲學)을 사용하였다. 그래서 현대 학자는 모든 신화를 벗기고 신화의 원래의 실존적 의미를 재발견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였다.

V. 변증법적 원리 (The dialectical princilpe)

불트만은 무엇이든 객관적이거나 역사적인 것은 실존적인 것이 아니며 또 실존적인 것은 객관적이거나 역사적인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신앙은 다만 결단에 의해 사는 것이지 어떤 객관적 또는 역사적 지지에 의해 사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특이한 사건이다. 십자가는 불트만에게 있어서 하나의 역사적 사건으로서 비평에 견디어 낼 수 없는 사실이었다. 동시에 십자가는 로마의 역사속에 있는 하나의 역사적 사건으로서 하나님의 구원 행위 또는 사건인 것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여진 십자가와 신앙에 의해 보여진 십자가의 관계는 변증적이다. 불트만은, 역사가가 십자가를 역사적으로 연구 검토한다고 해서 신앙 안에서만 알려지게 되어 있는 구원의 십자가의 의미는 추리해 낼 수 없다는 것이다.

Ⅵ. 계시적 원리 (The revelational principle)

현대 신학자들은 계시란 하나의 사건, 하나의 만남, 하나님 자신의 임재로 믿는다. 계시란 실존적 만남(an existential encounter)이지 초자연적 계시에 의해서만 알려지는 지식의 전달은 아니다.

불트만은 계시란 성경적인 성질을 가진 것이 아니라 하나의〈체험)(experience)이라고 믿는다.
불트만에게 있어서〈하나님의 말씀〉이란 성경을 두고하는 말이 아니다. 성경은 거시가 발생하는 하나의 기록내지 증거일 뿐이며 그 자체는 계시가 아니며 또는 직접적으로 하나님의 말씀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해석자는 성경 속에 있는 거룩한 계시를 찾아서 그것을 신학적 형태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땅이 인간의 실존적 측면을 위해 그리고 성경이 인간에게 말해주고 있는 방법을 따라〈말 속에 들어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찾아야 한다고 불트만은 주장하고 있다.

Ⅶ. 율법적 원리 (The law principle)

불트만은 구약은 어떠한 방법에서든지 신약에 있는 교리나 개념을 예언하고 있는 것으로는 믿지 아니하였다. 이런 의미에서 구약은〈기독교의〉책이 아니다. 구약은 율법서이다. 구약은 인간이 어떻게 인간의 실존적 과제를 실수했는가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런 의미에서 구약은 인간에 대한 부정적 교훈이다. 그러나 성경의 긍정적 멧세지는 신약에 있다.

불트만의 영향은 하나의 급진적 운동으로 성장하였다. 이것은 새해석학(New Hermeneutic)이다. 이 운동은 에벨링(Ebeling), 푸크스(Fuchs)에 의하여 확장되었고, 가다머(Gadamer)는 이 운동의 철학적 배경을 정립하는데 공헌하였다.

口시험 예제

1. 불트만 학파의 신학적 영향을 설명하라.
2. 불트만 학파의 과학적 원리를 설명하라.
3. 비판적 원리를 설명하라.
4. 신화적 원리에 따른 세 가지 기준을 설명하라.
5. 비신화론적 실존적 원리란 무엇인가?
6. 변증법적 원리를 설명하라.
7. 계시적 원리란 무엇인가?
8. 율법적 원리란 무엇인가?

제 3 부 성경해석의 체계

제 9 장 성경 해석의 기초와 목적

Ⅰ. 해석의 기초

성경의 신적( ) 영감은 역사적 개신교(Protestant)의 해석학 및 주석의 기초이다. 신교도들은 유대교도와 같이 구약의 영감을, 가톨릭 교회나 희랍 정교회 같이 신약의 영감을 인정한다. 그러나 외경
(apocrypha)에 대해서는 가톨릭 교회와 그 입장을 달리한다.
역사적 개신교의 해석은 고대 언어에서 유래한 문헌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 당시의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고전학자(古典學者)와 공통점이 매우 많다.
성경의 영감의 관점에서 보아 신교도들의 새로운 해석이 추가 되었는데, 그 대략은 다음과 같다.

1. 도덕적 또는 영적 면

성경 해석에 있어서 도덕적 또는 영적인 면은 가지고 있다. 오직 도덕적 사람만이 위대한 예술을 이해할 수 있다는 관념을 지지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고전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도덕적 또는 영적 자격이 없다.
그러나 신교에 있어서는 영적 구비조건이 중심적이다. 따라서 영적인 책인 성경은 고전 학자에게는 필요치도 않은 최소한의 영적 자격을 성경 해석자에게 요구하고 있다.

2. 초자연적인 면

성경 해석에 있어서 초자연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고전 연구에 있어서 의심을 받던 것이 성경 기록에서는 타당한 실제의 역사이다.
신교는 성경을 해석할 때 기적을 인정하고 받아드린다. 그러나 고전 학자는 고전 속에 들어 있는 기적을 배격하고 있다.

3. 계시적인 면

옛말에다가 새 내용을 추가시키는 계시적인 면(a revelational aspect)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신약 어휘는 고전 코이데 헬라어에서 왔으며 그 의미들이 신약에서도 변화하지 않고 많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신약의 말에 깊은 의미가 주어진 것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성경의 완전 영감설을 지지하는 복음적 신교는 어떠한 합리주의 즉 신정통주의, 종교적 자유주의, 개혁 유대주의 등 어떠한 것 에도 보조를 같이 하지 아니한다.
복음주의자의 견해는 완숙된 지적 성경주의 (a full•fledged intelligent Biblicism)가 과학, 철학, 심리학, 종교 등의 현재 상황에 적절하다는 점이다.

역사적 신교주의는 성경의 완전 영감설을 믿기 때문에 믿음, 기도, 경건 등의 영적 면에서 성경에 접근하고 또 신교가 이단에게 미혹 당하지 않기 위하여 성경 비평에 참여하며
신구약의 진본 발견과 그 발견한 진본을 최대의 노력과 관심을 가치고 다루어서 인간의 말이 하나님의 말씀 속에 도무지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하는데 최대의 관심과 노력을 경주한다.
그러므로 신교는 자유주의자들이 취하는 본문, 역사, 문헌의 무 분별한 재편성 등에 빠지지 아니하고 역사적 신앙관을 지키게 된다.

Ⅱ. 해석의 목적

신교적 성경 해석은 성경의 완전 영감에 기초를 두고 있으나 성경의 목적은 읽는 사람의 생애에 영적인 영항력을 일으키는 교화(敎化)이다.
성경 해석의 목적은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므로 사람의 영적 번영을 촉진시킨다. 그래서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본 위치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 해석자는 성경의 한 구절만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부분을 골고루 취하여 성경을 읽고 또 듣는 이로 하여금 영적 각성을 하게 한다.
설교자는 주석적 설교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전개시키기에 노력하여야 한다.

口시험 예제

1. 성경 해석의 기초란 어떤 것인가?
2. 성경 해석의 목적에 대하여 써라.

제 10 장 신교의 성경 해석 방법

Ⅰ. 신학적 원리

신교의 성경 해석 방법은 확고한 신학적 확신 위에 근거하고 있다. 성경을 하나님이 말씀으로 믿는다는 뜻은 해석을 신학적 문맥에서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해석의 모든 규칙은 보다 폭 넓은 형태의 참고로 충만해야 하는데 그 참고 형태는 신학적이어야 한다.

1. 성경의 명료성

성경은 오래 되었고, 방대하며, 많은 복잡한 구절들이 많이 있다. 성경이 어렵고 복잡한테 이를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성경의 명료성 때문이다.
루터는 성경의 외적(外的), 내적(內的) 명료성에 대하여 말하였다. 성경의 명료성을 밝히는 것은 해석학의 이론이며 실제이다.
성경의 명료성을 믿는 자의 마음이나 정신 속에 성령께서 역사 하셔서 성경의 진리를 하나님의 진리로 깨닫게 하신다. 과학적 언어학과 성령의 조명을 통하여 성경의 명료성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2. 조절된 계시

성경은 인간이 능히 이해할 수 있도록 인간 지성에 조절된 하나님의 진리이다. 성경은 히브리어, 아람어, 헬라어로 기록되어 있다. 성경은 인간적 또는 사회적 환경 안에서 기록되었으며 성경의 유추는 그러한 한경에서 온 것이다. 우리가 그 환경의 내용을 공부하게 되면 계시된 유추의 의미를 알 수 있다.
조절(accomodation)을 통해서 인간에게 하나님의 진리가 진해지며 또한 의미있는 계시가 된다.
즉 계시는 신인동형동성적 특성 ( 人同性特性• anthropomorphic character)을 지니고 있다.

3. 점진적 계시

점진적 계시라고 하여 성경의 계시가 문화적, 종교적 영역에서의 진화의 과정이란 의미가 아니다. 성경에 있어서의 이런 종교 진화 관념은 단지 성경의 진정한 제시적 내용과 성경적 계시의 독특성을 부인하는 방편에 불과하다.
점진적 계시란 성경은 하나님의 운동을 제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운동의 시발이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지 인간에게서 온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이 운동 안에서 구약의, 신학적 유아 상태에서 신약의 성숙 상태를 통해 사람을 교육하시는 것이다.

점진적 계시는 일반적 형태이다. 이것이 신약의 교훈임은 다음 몇 가지 사실을 통하여 알 수 있다.

① 산상 보훈에서 주님은 율법을 완성하러 오셨다고 하였다. 주님은 그의 제자들에게 율법을 파괴하거나 완화하라고 하시지 않으시고 율법보다 고차원적인 영적 향상을 지시하셨다.

② 바울 사도는 갈라디아서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그리스도 이전과 이후로 구분 하였다. 그리스도 이전의 시기는 어린아이 시기로, 이후 시기는 장성한 사람의 시기로 보았다.

③ 히 1:1-2에는 하나님께는 두 가지 계시가 있는데 하나는 신지자들을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주신 것이요, 다른 하나는 아들을 통하여 교회에 주신 것이라고 하였다.

4. 성경이 성경을 해석한다(Scripture Interprets Scripture)

성경 안에서 우리가 이해하기에 애매한 구절은 성경의 다른 구절을 통하여 해석한다. 성령께서 역사하셔서 성경 구절을 바로 이해하도록 하시는 것이다.
여기 성경이란 이중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성경 전체와 성경의 어느 한 부분을 함께 의미한다.
이를 쉽게 말하면 성경 전서는 성경의 특수 구절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문맥이며 안내자이다.

5. 신앙의 유추(The analogy of Faith)

신앙의 유추란 믿음과 행위의 근본적인 문제에 있어서의 성경의 일관적이며 영구한 조화인데 이것은 영감받은 성경 기자들이 이런 것에 대하여 명백하고 간단한 지적인 언어로 직접 또는 분명하게 논의한 바 있는 성경 구절에서 나온 것이다.
이것은 특수한 성경 구절의 해석이 그 핵심에 있어서 성경의 전체적인. 가르침과 모순 되어서는 안된다는 의미이다.
이것은〈성경을 해석한다>는 말과 같으며, 성경의 단일성 (單 •unity)의 문제와 일치된다. 또 성경의 다양성도 인식된다.

신학의 단일성, 성경의 단일성 등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신학상의 논쟁들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① 다수의 신학은 있어도 단일의 신학은 없다(Theologies but no theology)
파선스(Parsons)는 신약에는 요한 신학, 베드로 신학, 바울 신학 등 다수의 신학이 있다고 주장하며 여기에 동조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것이 옳다면 신앙의 유추가 있을 수 없다.

② 공식적, 조직적인 단일성(Formal, systematic unity)
성경에는 오직 신학의 단일 체계만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은 웨스트민스터 신양고백서의 저자들이 하고 있다.

③ 전망의 단일성(Unity of perspective)
어민 신학자들은 성경에는 다양성이 있는만큼 신학의 체계는 불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그것보다는 성경의 단일성과 이로 인한 신학의 단일성이 성경 안에서의 지속적 전망 속에 있다고 한다. 즉 하나님은 언제나 거룩하시고 참되시며 능력이 많으시다든지, 인간은 언제나 범죄를 저지른다든지, 인간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산다는 등의 일이다.

④ 십자가의 신학(Theology of the Cross)
〈십자가의 신학>이란 말은 루터에게서 시작한다. 루터는〈십자가의 신학〉과〈영광의 신학〉을 대립해놓는 6.다. 루터에 의하면 죄가 인간의 실존을 파괴하고 십자가가 우리를 당황게 하고 또 우리에게 하나의 수치스러움이 될지 모르나 우리는 구원받기 위하여 십자가를 믿듯이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지식도 수수께끼이며 명료치 못하다. 신학자가 다만 기록할 수 있는 것은 십자가의 신학이지 영광의 신학은 아니 라고 한다.

6. 성경 의미의 단일성(The Unity of the Meaning of Scripture)

성경은 피아노나 바이올린과 같다는 말이다, 음악가는 이 악기중에 어느 것을 택해서 자기가 원하는 곡을 탈 수 있다. 또 성경은 아주 방대한 책이며 다항한 책이라 그 책에다 특수한 종류의 신학을 강제로 부과시기고자 하는 사람은 능히 그렇게 할 수도 있다.
성경에다 그런 무리한 해석을 강요하는 해석자는 자기가 성경 의미의 복수성 ( 數性)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연 인식조차 하지 못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런 해석자는 실로 성경 의미의 복수성을 사실상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성경 의미의 단일성을 우리가 강조한다고 해서 성경 의미를 편협한 문자주의 (文字主義)로 하락시키거나 또는 성경의 예언적 모형적 깊이를 몰라도 된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다음의 잘못된 성경 해석 방법을 반대한다.

① 우화적 해석법(Allegory)
초대 교회 교부들 가운데 성경 주석이나 성경 사용을 보면 우화적 해석방법을 이용하여 구약 안에서 신약적 진리나 영적 진리 또는 신학적 진리를 발견코자 상상력을 광적으로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성경의 복수적 의미를 주장하는 것인데, 성경의 의미의 단일성이 있어야 고대나 현대의 성경을 우화화하는 모든 것을 막을 수 있다.

② 이단 종파들(Cults)
형이상학적 종파( 而上學的 宗派), 신지학 종파( 知學 宗派 • theosophical cults), 사이언스 종파(divine science cults), 범신적 종파(汎神的 宗派)등 모든 종파들은 성경의 의미를 복수적이라는 이론에 근거하여 성경을 해석하고 있다.
첫째 의미는 역사적 또는 문법적 의미이며, 들째 의미는 종파자들이 자기가 주장하는 특수한 형이상학적 체계나 종교적 체계에서 성경에 끌고 들어온 의미이다. 여기서도 성경 의미의 단일
성을 강조하므로 이단 종파의 성경 남용을 막을 수 있다.

③ 프로테스탄트의 경건주의(Protestant Pietism)
하나님은 성경을 통하여 매일 우리에게 말씀해 주시며 그날의 결정에 대해 지시하시고 인도하신다고 믿는 많은 경건한 그리스도인이 있다.
이리하여 이들은 자신의 생활과 결정의 문제와 직접적으로 관계되는 특수한 지시를 받을 것을 기대하고서 성경을 읽는다 이들은 성경이란 모든 세대에게 어떤 신학적 진리와 하나님의 근원이 되는 것만 아니라 성경의 장절이 그리스도인이 특별한 날에 당면하게 되는 결정이나 상황에 대하여 성경을 읽는 가운데 하나님이 말씀해 주시는 특수한 방법이 되도록 짜여져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경우 성경 의미의 복수성을 주장하는 것이며, 성경을 잘 못 해석하는 신학적 과오를 범하게 된다.

7. 해석과 적응의 관계 (Interpretation and application)

성경의 참된 목적은 영적으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직접적인 도구이다. 영감에 찬 성경 구절은 우리에게 무엇을 행하여야 할지를 교훈하고 있다.
성경의 해석과 적용은 연결되어야 한다. 해석은 하나이지만 적용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설교자는 설교를 통하여 성경의 해석과 적용을 시도하여야 한다.

Ⅱ. 언어학적 원리 (The philological principle)

근대 문학에 있어서 언어학이란 말의 기술적, 비교적 연구를 말 한다. 언어학이란 순수하게 언어만을 연구하는 학문으로서의 협의적 의미와 문헌의 단편을 이해 하는데 있어서의 총체적 계획을 의미한다.
언어학(Philology)안에는 Linguistics(순수하게 언어 자체만을 연구하는 것)와 역사, 문화적 배경,
문학 비평 등을 포함하고 있다.
언어학의 방법은 역사적 방법, 문법적 방법, 또는 역사적 문법적 방법이라고 불리우고 있으며, 우화적 또는 신비적 방법과 대조하여 문자적 방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1. 언어학적 해석의 목표

적절한 성경 해석은 문맥 안에서 되어진다. 이 문맥은 학문의 원리이며, 이 원리는 임의로 선택된 것이 아니라 13세기에 창설된 각 대학의 학문적 표준과 절차에서 나왔다.
성경 해석상의 언어학적 정신은 본문의 본래의 의미와 의도를 발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목표는 본문에서부터 의미를 끌어내는 것이며 또 본문에다 다른 어떤 의미를 추가시키는 것을 피하는 일이다.
성경 해석자는 성경을 바로 해석하기 위하여 성경 원어를 알아야 하며, 번역된 내용을 사용한다고 해도 이를 바로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2. 언어학적 해석의 방법

언어학적으로 해석하기 위하여서는 성경의 문자적 (Literal) 해석이 필요하다. 문자적 해석이란 역사적 해석으로도 생각할 수 있는데 로마 가톨릭의 사중적 해석(역사적, 도덕적, 우화적, 종말론적)과 대립하여 사용할 수 있다.
성경의 문자적 해석에 대하여 여러가지 논의들이 있으나, 문자적 해석의 유익성을 다음과 같이 규정할 수 있다.

① 문자적 해석은 문헌 해석상의 일반적 방법이다.
문헌 해석에 있어서 문자적 이해 추구가 중심이 되어야 하며 우화적 또는 은유적해석이 중심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것은 성경해석에 있어서도 그렇다. 성경의 문자적 해석이 필요하다.

② 문헌의 부차적 의미는 언어의 문자적 단계에 의존한다.
비문자적 진술은 보다 근원적이며 본래의 문자적 언어에서부터 <모방>해온 것이라는 점을 보아 문자적 주석이야말로 성경과 다른 문헌 해석의 출발점이라 하겠다.
③ 성경 주석 남용을 통제한다.
교회사를 보면 여러가지 형태의 성경 남용이 있었다. 우화적 성경 해석은 성경의 사상을 엉뚱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가 쉽다.
초대 교회 교부들과 로마 가톨릭 교회의 우화적 해석법은 성경 사상을 오도하는 영향을 교회사에 강하게 끼친 것을 보아 알 수 있다.

3. 문자적 해석의 오해

문자적 해석이 성경 해석에 있어서 우위성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살에 대한 몇 가지 오해가 있다.

① 문자적 성경 해석의 계획은 성경에서 정당히 나타나고 있는 언어의 상징, 표징, 모형, 우화들을 무시하지 않는다.
문자적 성경 해석은 무지한 자구주의 (字句主義)도 아니며, 무생명적 (無生命的) 문자주의도 아니다.

② 성경의 축자 영감 신앙은 해석학에 있어서 자구주의나 무생명석 문자주의를 포함하지 않는다.

③ 성경이나 일반 문헌을 해석하는데 그 문제의 배경에 언어 이론이 뒤따른다. 그러나 이 언어 이론은 궤변적인 것이 되기가 쉽다.
이것은 언어 철학(言語哲學)으로 발전하여 사상적 해석의 여러가지 양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口시험 예제

1. 성경 해석의 신학적 원리를 설명하라.
2. 신앙의 유추에 대하여 설명하라.
3. 성경 의미의 단일성이란 무엇인가?
4. 언어학적 해석 원리란 어떤 것인가?
5. 언어학적 해석 방법을 설명하라.

제 11 장 성경해석학과 단어

단어란 우리 생각과 기록의 단위 (單位• units)들이며, 개념 형성의 단위이다. 성경을 연구하려면 성경의 단위들을 연구하여야 하는데 히브리어와 헬라어 사전을 통하여 진지한 연구가 필요하다.

I. 어원학적 단어 연구(語源學的 單語硏究 • Etymo logically)

단어들을 어원학적으로 연구하여야 하며 어원학적 연구는 그 단어가 형성된 방법에 따라 이해하여야 한다는 의미이다.
단어들에는 접두사(接頭詞)와 접미사(接尾詞)가 있다. 예를들면 bishop(감독)이라고 번역된 말은
episkopos에서 나왔는데 이는 <위> 또는 <상부>를 의미하는 epi와 <본다> <감시한다>는 뜻의 skopeö의 합성어 (合成語)이다. 이 말은 감시자, 특수한 임무를 띤 사람, 혹은 경영자, 지배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히브리어와 헬라어의 어원적 연구는 성경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그러나 어원학적 연구는 상당한 실력이 있어야 이해가 되는 점 이나 최근에 여러가지 사전의 편찬이 이를 보충해 주고 있다. 어원학적 연구에도 여러가지 한계가 있는데 그중 어원이 분명하지 않는 것들이 있기에 이를 해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렇지만 어원을 모른다고 성경 해석에 있어서 큰 고통을 당하지는 아니한다.

Ⅱ. 비교 분석적 단어 연구(比較 分析的 單語硏究• Comparatively)

단어를 비교 분석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성경에 나타난 단어가 몇번 나오는지 알기 위하여 히브리어와 헬라어 성구 사전을 사용 한다는 의미이다.
비교 분석적 연구는 단어의 회수, 동의어(同意語) 연구 등으로 나타나는데 동일한 관념을 나타내는 동의어를 비교 연구하므로 다른곳의 의미를 보다 정확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
단어 가운데 그 뜻이 모호하고 이해하기 힘든 것이 있을 수 있으나 이는 같은 의미를 가진 단어가 다른 곳에서는 어떻게 사용 되고 있는지를 살퍼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Ⅲ. 문화위주 단어연구(文化爲主 單語硏究 • Culturally)

성경을 기록할 당시의 문화 양상과 오늘의 문화 양상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차이가 많다.
문화에 관한 단어가 나올때 이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펴 보아야 한다. 예를 들면 산상보훈에서 <누가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십리를 동행해주라>(마 5 : 41)고 하신 말씀은 주님께서 이미 잘 알고 계신 바사의 풍속을 지적하신 것이다. 당시 바사의 사신이 황제의 멧세지를 전달할 때 그 지방민을 억지로 오리씩이나 자기 짐을 가지고 가도록 하거나 아니면 사신이 시키는 봉사를 하여야 한다. 주님께서는 이 풍속을 들어서 억지로 오리를 가지말고 사랑과 은혜로 십리라도 동행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오늘날 여러 가지 서적의 보급으로 언어학, 고고학의 새로운 자료들을 구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한 필요가 있다.

IV. 고대역본(古代譯本)을 통한 단어 연구

단어 연구에 있어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은 동족어군(同族語群) 즉 같은 언어 계열에 속하는 언어를 연구하므로 그 의미를 보다 정확히 알 수 있다.
이것은 전문적인 연구가 팔요하며 일반 연구가에게는 어려운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또 성경의 각종 번역들을 통하여 성경의 단어를 보다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고대 역본 가운데 70인역 (LXX)과 라틴 별게이트는 가장 오래 되고 권위있는 역본이니 이 분야의 연구에 매우 귀중한 것이다.

口시험 예제

1. 어원학적 단어 연구란 어떤 것인지 설명하라.
2. 비교 분석학적 단어 연구에 대하여 설명하라.
3. 문화 위주의 단어 연구 방법론에 대하여 설명하라.
4. 고대 역본에 의한 단어 연구 방법론을 설명하라.

제 12 장 성경 해석과 문법

단어가 언어의 단위라면, 문장은 사상의 단위이다. 성경의 단어를 연구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이를 문법적으로 연구하는 것은 더욱 유익하며 성경의 의미를 보다 분명하게 해 주고 있다.
여기에 몇 가지 원칙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I. 문법과의 관련

단어의 의미를 고찰하는 데에 언급된 모든 것은 문법과 관련이 있다. 우리가 단어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근원들이 많이 있는데 문법적 연구도 필요하다.

Ⅱ. 언어의 다양한 방법

문법 연구에 있어서 이해하여야 할 것은 언어란 여러가지 방법으로 구성될 수 있다는 점이다.
분석적 (analytic) 언어는 근본적으로 어순(語順)을 강조하는 언어이다. 이것은 단어들이 나타나고 있는 그 순서는 우리가 문법적으로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게 되는 방법이 된다는 뜻이다.
교착어 또는 종합어는 그 의미가 어순에 있어서는 오직 부분적으로 이해되고 다만 어미 (語尾) 또는 격변화에 의해 보다 더 많이 이해되어지는 언어를 말한다.
여기에는 어형번화(語形變化 • Inflection), 격변화(格變f匕 • Decline), • 동사변화(動詞變化 • Conjugate) 등이 있다.

Ⅲ. 구문론적 지식

성경 해적자는 구문론(構文論)에 관한 일반적 지식이 있어야 한다. 문법은 일반적으로 문장들이 어떠한 규칙에 의해 조성 되었는가를 제시해 준다.
한 문장의 구조를 연구하는 것을 보다 기술적으로 가리키는 용어를 구문론이라고 한다. 개개의 언어는 그 자체의 구문론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 일정한 범주에 속한 구문론 속에 대부분의 언어가 포함되어 있다.
히브리어나 헬라어를 배우는 사람들은 주어, 술어 동사, 수, 성(性), 법 (法-mood), 시재 (tense),
분사, 전치사 등에 관한 개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해석학을 연구하기 위하여서는 관용구(慣用回), 말의 비유, 수사학적 표현의 특수 용법 등을 이해하여야 한다.

Ⅳ. 문맥

문법적 해석은 문맥을 고려하여야 하는데 문맥에는 다음의 4 단계가 있다.

1. 제 1 문맥

모든 성경 구절의 제1문맥은 성경전서이다. 이것은 <성경이 성경을 해석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모든 성경 구절의 <전체적인 교훈><위치><출처>가 성경 전서라는 것이다.
성경 해석자들은 성경에 대한 모든 신학적 해석은 전체에서 부분으로, 부분에서 전체로 전개되어지는 사실을 이해하여야 한다.

2. 제 2 문맥

성경 구절의 제2문맥은 글 구절 속에 들어 있는 구약 또는 신약이다. 신구약은 각각 특이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성경의 다양성은 성경의 단일성보다 여러가지 면에서 크다. 해석가가 구약 또는 신약에 접근할 때 구약 또는 신약의 요소, 구성, 특수한 역사적 조성 경위, 신적계시의 진행과정에서의 위치 등에 일정한 생각을 설정하여야 한다.

3. 제 3 문맥

제3의 문맥은 성경 구절이 나타나고 있는 성경 가운데의 어느 특수한 책이다.
성경 해석자가 갈라디아서를 강해하려면 <갈라디아 이단>에 대하여 알아야 하고, 요한 계시록을 해석하려면 초대 교회의 순 교사와 순교 신학을 이해하여야 한다.

4. 제 4 문맥

성경 구절의 제 4 문맥은 그 구절을 전후해서 따르고 있는 부분들이다. 앞의 부분은 접근을 지시하며, 뒷 부분은 다음 단계를 향해 방향을 제시한다. 성경 해석자는 어느 구절만 뽑아서 해석할 것이 아니라 전후의 문맥을 연결시켜 바로 해석하여야 한다.

5. 병행 구절과 참고 구절

문법적 해석은 평행 구절과 참고 구절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 이 원리는 사실상 동의어 연구와 같지만 다만 광범위한 자료들을 다루고 있는 것이 그 특색이다.

① 언어 참조(Verbal cross reference)
한 구절에서 언급된 것이 다른 구절에서 언급된 것과 비슷한 경우를 말한다.
언어 참조에는 형식적 참조와 실질적 참조가 있다. 형식적 참조란 언급이나 그 표현이 동일한 경우인데도 두 구절을 대조 연구 하여 볼 때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는 경우를 말하고, 실질적 참조란 유익을 얻는 언어내지 표현을 말한다.

② 개념 참조(Conceptual cross reference)
개념 참조란 성경의 두 부분이 공통적인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고 하더라도 같은 내용이나 사실을 담고 있는 경우 이 두 부분의 개념은 동일시 된다.

③ 병행 참조(Parallel cross reference)
성경의 두세 권의 책이 동일한 사건을 근본적으로 설명하고 있을 때에 해석자는 자기가 당면한 사건의 전모를 취하기 위하여 이 병행 구절들을 설명하여아 한다. 그것은 공관 복음에서 잘 나타나고 있는데 공관복음 대조 연구에 관한 서적들을 연구하면 좋은 자료를 얻을 수 있다. 또 사도행전에 기록된 바울 사도의 생애는 그의 각 서신에 단편적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을 대조하여 조화 있게 연구하는 방법을 말한다.

口시험 예제

1. 성경 해석과 문법의 관계에 대하여 설명하라.
2. 언어의 다양한 방법에 대해 아는 바를 쓰라.
3. 성경 해석과 구문론의 관계를 설명하라.
4. 문맥의 4단계에 대하여 아는 바를 쓰라.
5. 병행 구절과 참고 구절에 대한 관계를 설명하라.

제 13 장 성경 해석과 문학 형태

문법적인 고찰로 이해되어지지 않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특수한 표현 방법이다. 이 특수한 종류의
표현은 문학형태 또는 장르 (Literary Mold or Genre)라고 한다.
문학 형태란 고정된 또는 표준 형태의 관념을 지니고 있는 것이며 장르는 방법, 스타일, 양식 등을 말한다.
성경을 이해하는데 문학의 양식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성경의 모든 부분이 어떠한 문학 형태를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경에는 세 형태의 문학 형태가 있는데 각 형태는 다른 형태보다 더 확대되고 있다.

I. 말의 비유(Figuress of speech)

말의 비유란 저자가 일반적인 확신의 방법을 넘어서 특수한 방법으로 자기의 사상을 표현하는 한 완전한 문장의 한 구(句)를 말한다.
가장 일반적인 것으로는 은유(metaphors), 직유(simile), 과장 법 (hyperbole) 등이 있다.
은유는 직접적인 비유, 직접적인 유사성, 직접적인 병행 사물로서 무엇을 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직유는 은유와 같은 기능을 가지나 단지〈 와 같은(like))< 처럼 (as)〉이라는 말들이 따른다.
과장법은 어떤 관념이나 사건의 중요성이나 성격을 보다 인상깊게 드러내기 위해 과장된 방법으로 관념 또는 사건을 서술하는 것이다.
말의 비유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은 수사학에서 깊이 다루어지고 있다.

Ⅱ. 본문 속의 문학적 표한

넓은 범위의 성경 본문 속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는 특수한 문학적 표현의 광범위한 형태도 있다.
예를들면 비유(parables), 우화(allegories), 우화(fables), 신화(myth's), 수수께끼 (riddles) 등이다.
여기서 해석자가 이해하여아 하는 것은 그러한 형태의 문학 양식이 존재한다는 것과 또 그러한 형태의 문학 양식은 엄격한 문법적 해석보다 해석하는데 있어서 더 많은 반영과 상상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좋은 주석이라면 이 점들을 빠뜨리지 아니하고 다 설명하고 있다.
성경 연구가는 좋은 서적을 선택하여 연구할 필요가 있다.

Ⅲ. 성경의 문학 장르

성경의 어느 책이든 모두 어떤 형태의 광범위한 문학 장르속에 들어 있다. 일반적으로 문학의 5대 장르속에 성경은 모두 속한다.
시(시편), 소설(룻기, 요나서•••••• 이것은 하나의 형태적 분류이지 룻기나 요나서가 소설이라는 뜻은 아니다), 수필(잠언), 평론 (로마서), 희곡(욥기, 탕자비유) 등으로 분류할 수가 있다.
이것은 문학의 장르에 따라 성경을 분류한 것으로서 한권으로 분류하거나 그 내용에 따라 분류하거나 모두가 성경을 해석하는데 좋은 참고 자료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복음서의 문학 장르 평가는 여러가지로 어려운 점이 많다. 어떤이는 복음서란 순 역사적 기록이라고 하고, 19세기와 20세기의 과격한 비펑가들은 신화라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약 학자들은 복음서란 그리스도의 생애를 그린 자서전으로 보고 있다.
복음서에서 그리스도를 묘사한 것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그리스도를 증거하거나 전도하거나 가르치는 재료들로 되어 있다. 문학의 장르를 무시하고 문자주의로 한 해석하는 것에 대하여 개혁파 소속의 학자들은 외면하고 있다. 개혁파 학자들은 언어학적 전통과 문학 장르를 살려서 성경을 해석하고 있다.
율법과 복음의 문제에 대해서는 문학 장르의 것이 아니라 신학적인 문제로서 크게 대두되고 있으나 개혁파 신자들은 율법이란 복음안에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口시험 예제

1. 성경 해석과 문학 형태의 관계에 대하여 설명하라.
2. 말의 비유에 대하여 설명하라.
3. 성경 속의 문학적 표현이란 어떤 것인가?
4. 성경의 문학적 장르별 분류가 어떤 것인가?

제 14 장 성경 해석과 문화

성경 해석과 문화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성경의 지리, 문화, 역사를 이해하면 성경 해석을
보다 논리적이며 조직적으로 할 수가 있다.
문화를 이해하기 위하여서는 성경의 언어를 이해하여야 한다. 또 성경의 시대적 배경과 그 당시의
문화적 상황을 알아야 하는데 이는 언어학 또는 문헌학의 연구가 필요하다.
수사학은 헬라인들이 가진 특수한 학문이었다. 헬라인들은 이를 로마인들에게 전승시켰다. 수사학이 처음 생기게 된 것은 다음과 같은 배경을 가지고 있다. 헬라가 전쟁에서 이기자 전리품 (戰利品)의 문배 문제로 여러가지 논란이 일어나고 소송이 생겼다. 이때 이 사건을 간략하게 그리고 단호하게 주장한 전문가가 필요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일을 위해 소송을 돕는 사람으로 수사학자가 팔요하게 된 것이다.
당시 수사학자는 학자, 토론가, 논리학자, 연설가로서 오늘의 변호사와 비슷한 위치라고 할 수 있다. 수사학이 발달하게 됨에 따라 이것은 교양과목으로서 중세기 대학의 필수 과목이 되었다.
중세기 말에 르네상스를 통하여 고전의 재발견을 강조하게 되었다. 고전을 연구하기 위하여 언어학과 문헌학의 연구가 성행하였고 역사 연구도 열기있게 진행되었다.
언어학 외에도 고고학의 연구는 구약의 새로운 의미를 발전하는데 공헌하였고, 신구약 중간기의 역사 연구를 위해 랍비들의 문헌 연구도 진행되어 성경 해석 분야에 새로운 제기가 되었다.
또 성경에 나오는 각 민족들의 민속학의 연구를 통하여 성경대해
석이 보다 체계있게 진행되었다.
성경 해석자는 다음의 몇 가지 분야에 대하여 깊은 연구가 있어야 하는데 이는 학자들의 공통된 관점이다.

Ⅰ. 성경 지리 연구

역사적 성경의 시간적 배경이라면 지리는 공간적 배경이다. 성경 해석자는 산, 강, 들, 농작물, 동식물, 기후, 계절에 대한 자료를 알아야 한다.
애굽에서의 10가지 재앙을 알기 위해서는 애굽의 지리와 잡신 들, 동식물의 분포에 대하여 알아야 한다. 또 사도행전을 알려면 바울 사도가 전도하였던 지역의 지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성경 지리의 이해는 성경의 심층적 해석이 가능하게 되며, 본문 이해에 큰 도움이 된다.

Ⅱ. 성경 역사 연구

성경에 나오는 모든 사건은 그 나름대로의 역사가 있다. 지리적 참조가 필요하듯이 역사적 참조도 필요하다.
많은 연구가들이 성경 역사를 연구하여 저술을 남김으로 우리들이 이를 창조하면 성경 이해에 큰 도움이 된다.
또 교회사의 이해는 요한 계시록의 이해에 크게 도움이 된다.
사상의 흐름을 알므로 교회안의 여러가지 박해상황과 말세에 되어질 여러 가지 징조를 이해하게 된다.
성경의 역사적 사건들을 통하여 성경진리의 핵심을 보다 정확하게 알 수가 있다.

Ⅲ. 성경 문화 인구

성경에 나타난 문화 연구가 성경해석에 큰 도움이 된다. 여기서 말하는 문화란 문화인류학적 의미에서의 문화개념을 말한다.
문화 인류학자들은 인류의 문화를 물질적 문화와 사회적 문화로 구분하고 있다. 물질적 문화란 모든 물질을 지칭하는데 연장, 물건, 주택, 무기, 의복 등 인간이 삶을 영위하기에 필요한 모든 물질을 총칭한다. 사회적 문화란 하나의 사회가 그 사회 구성원들의 행위 속에서 준수되고 있는 관습, 실천, 규례 등을 말한다.
성경에는 여러가지 다양한 문화가 있다. 이것을 이해한다면 성경해석에 크게 도움될 것이다.
물질 문화에 있어서 예를 들면, 다락방은 큰 방으로서 많은 무리가 앉기에 가장 적당하였고
(행 1 : 13), 유대인들은 물에 섞인 흙을 가라앉게 하기 위하여 물을 큰 돌 항아리에 넣어 보관하였다(유 2 : 6).
유대의 결혼 풍속을 알면 열처녀 비유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요셉의 행적을 알기 위하여서는 애굽의 문화를 이해하여야 한다.
성경 해석자는 성경의 문화적 행사와 풍습에 대하여 바로 이해하여야 한다. 또 헬라철학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아야 바울의 서신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 문제에 있어서 논란이 되는 것은 성경의 기록 연대이다. 성경의 기록 시기에 따라 그 시대 상황이 달라질 수 있으며 해석의 방향이 다르게 된다.
여기에 성경의 고등 비평이 등장하여 성경 문화의 측면 설정에 여러가지 문제점을 제시하여 문화와 해석학에 과격한 전환점을 가져다 주었다.
또 문화와 초문화(超文化)의 문제도 여기에 등장된다. 수학과 논리는 세계의 모든 학자들이 공용하고 있는 초문화이다. 즉 수학과 논리는 모든 문화권 안에서 동등하게 일정한 진리를 주장하고 있다.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와 영감에 의하여 기록된 것이기 때문에 시초부터 두개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은 여러 언어로 번역되며 지적으로 읽히우고 해석되며 신학적 진리를 산출한다.
성경은 유대인의 문화권 속에서 나왔기 때문에 성경은 특수한 문화적 인상을 지니고 있어서 성경 전체가 초문화적인 것이 아니다.

성경 해석자로 하여금 문화적인 것에서 초문화적인 것을 구분 할 수 있는 간단한 공식과 손쉬운 방안은 없다. 이러한 것이 없기에 성경 해석자는 최선을 다하여 성경을 해석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고, 이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오늘도 당신의 말씀을 문화적 특징 안에서 문화적 특징과 더불어 그 문화적 특징 밑에서 우리에게 말씀해 주시고 계심을 널리 선포하여야 한다.

口시험 예제

1. 성경 해석과 문화의 관계에 대하여 설명하라.
2. 지리와 역사 연구가 성경 해석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3. 문화 연구가 성경 해석에 주는 영향은 무엇인가?

제 4 부 성경 사용법

제 15 장 교리적 성경 사용법

성경 해석학의 과제는 신학과 개인 생활에서 성경을 올바르게 사용하도록 만드는 일이다. 성경을 교리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신학자들이 하여야 할 일이다.
성경의 교리적 해석은 문법적, 역사적 해석의 단계를 넘어서 성경의 의미를 보다 충분히 밝히는 측면으로 전진한 상태이다.
성경을 문법적으로 해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학적으로 해석 하는 것은 보다 충분한 신학적 의미 발견을 위하여 문법적 의미를 확대한 점과 주어진 주제에 대한 모든 성경적 자료를 종합적 안목으로 보는 점이다.
교리적 해석에 대한 정당성은 성경에는 <교훈>으로 표시될 수 있는 하나님에 관한 지식이 있다는 선포이다. 성경적 기독교는 단순히 종교적 체험만도 아니요, 그 교훈은 단순한 종교적 상상 만이 아니다.
성경적 기독교는 하나님에 대한 객관적 지식에 기초하고 있다. 이것은 철학적 용어로 계신적 유신론(啓神的有神論 • revelational theism)이라고 한다.

성경의 객관적 계시에 대한 산양은 종교의 메마른 지식주의(intellictuali m)로 환원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개혁파와 개혁파 신학자들은 그런 과오를 범하지 않았다. 그러다 신정통주의는 말 하기를 정통주의는 종교의 지식주의를 대표한다고 하였다. 이 말의 진부를 알려는 노력보다도 신정통주의자들은 이것으로 정통주의를 규정하려는 과오를 범하고 말았다.
성경의 <교훈>에 대하여 바른 이해는 교훈, 즉 교리의 근원과 방법을 깨닫게 한다. 교리는 기독교 신앙에 대해 그 신앙의 실체 와 형태를 부여하여 준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계시가 없다면교리도 있을 수 없다. 그러나 계시가 있으면교리도 있다. 하나님의 계시에서 교리가 나오며, 이 교리는 기독교 산앙의 실체와 내용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
교리적 해석은 주석적 해석이 끝나는 곳에서 시작된다. 교리적 해석은 일반적 해석에 의해 많은 지시를 받는다는 사실을 이해함으로 실시된다. 그러므로 신학자는 모든 것을 포함하는 총괄적 해석위에 기초를 둔다.
성경의 교리적 해석을 위하여 몇 가지 규칙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Ⅰ. 신학자의 자세

신학자는 하나님의 계시와 영역에 서있는 구속함을 받은 자라야한다. 신학자는 변화받은 사람이다.
중생을 체험하였고 위임 받은 자로서 예수 그리스도와 성경안에서 진리를 발견하였다. 신학자는 종교적 사색가가 아니라 관심을 가진활동가이다. 신학자는 하나님의 계시의 의미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개인적 체험을 자기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충분하게 설명하려고 한다. 신학자가 신학에 몰두하게 된 동기는 그의 복음 체험에 기초하고 있다.
이것은 성경 전부가 취급되어지고 있다는 방법론적 관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성경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사랑, 구속, 우리의 구원 행위를 기록하고 있다.
상식적 형식주의나 과학의 문제 이상의 것인 인격적이며 도덕적이며 윤리적이며 불가시적 (不可視的)인 것들을 신학은 다루고 있다. 신학이 의미하는 내용은 광범위하다. 신학의 주요 주제는 하나님,
그리스도, 인간에 대한 위대한 진리들이다.
그러므로 신학자는 구속받은 자로서 이 진리를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최신을 다하여야 하며 하나님 앞에서 모범된 신앙 생활을 하여야 한다.

Ⅱ. 교리적 교훈의 기초

교리적 교훈의 중요한 근거는 성경의 문자적 의미에 기초하여야 한다. 문자적 의미가 성경 이해에 일차적이며 지배적 원리이다.
문자적 해석을 주장한다고 해서 실질적인 교리적 진리가 상징적으로,모형적으로, 시적으로 전달된다는 사실마저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상징적, 비유적, 모형적, 시적 해석은 그것들의 내용자체에대한 문자적 의미에 의존하며, 문자적 의미에 통제를 받고 있다.
위대한 신앙 교리들은 성경 의미에 문자적 접근을 시도하므로 말미암아 결정된 교리들이다.

Ⅲ. 신학의 근거

신학의 주된 근거는 신약의 교훈에 기초해야 한다. 시간적으로는 구약이 앞서 있으나 방법론적으로는 신약이 앞서 있다. 신약은 계시의 기초석과 같으며 신약은 최고의 계시 기구인 하나님의 아들을 통하여 생긴 하나님의 말씀이다.
신약은 하나님의 최종적이고도 완전하며 명백한 계시이기 때문에 신약을 구약의 주위에 회전시킨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동방 교회, 로마교회, 개혁 교회가 공통적으로 민정하는 사실은 교회에 대한 구약의 가치는 씨앗 및 예비적 형태로서의 기독교의 한 문헌이라는 점이다.
이것은 구약을 과소 평가하거나 구약의 영감성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계시에 관한 완전한 빛이 신약에서 비치고 있다는 성경 자체의 진리를 인정하는 것 뿐이다.

Ⅳ. 주석의 우의성

주석은 이러한 신학 체계보다 우선 한다. 성경은 그 자체가 하나님의 계시이다. 그 성경으로부터 신학의 체계가 나온다. 우리는 성경을 올바로 주석함으로서 하나님의 진리를 알 따름이다. 그러므로 주석은 신학 체계보다 우선 한다.
신학 사상이나 이론이 성경 밖에서 취해질 때 교회는 깊은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실라이어마허는 범신론(pantheism)을 신학의 기초로 삼았고, 헤겔은 논리적 범신론을 통해 기독교를 해석 하려 하였고, 칸트는 도덕 이론을 기초로 삼았다.
기독교 신앙의 근기가 하나님의 계시라면 신학의 근거도 계시 여야 한다. 역사적 개신교의 입장은 신학을 성경 주석에 근거한다. 신학은 그 신학의 기초를 이루는 주석보다 나을 수가 없다.
철학이 신학 전설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으나 철학 자체는 신학의 재료도 원리도 아니며 오직 보조 기능일 뿐이다.
주경 신학자와 조직 신학자는 하나님의 계시의 내용을 결정하기를 추구하고, 철학적 신학자는 이단에 대한 감시자이며 방위자이다. 그러므로 이 모든 신학자들이 필요하며 양자중 어느편이라도 부족하면
교회는 고난을 당한다, 주경 신학자는 교회를 이단의 오해에서 구출하며 철학적 신학자는 비기독교적 원리를 가지고 기독교 신학으로 무례하게 빠져들어 가는 것에서부터 교회를 구출해 준다.

V. 교리의 정확성

신학자는 그의 교리를 성경적 증거 이상으로 확대시켜서는 안 된다. 과학자는 자기가 원하는대로 만든 가설을 마음대로 제기할 수 있다. 과학자는 진리를 찾는데 논리와 실험이라는 두 판단을 거친다. 모든 과학적 가설은 이 두 관문을 통과하기전까지는 사실로 인정받지 못한다.

신학에 있어서는 논리와 증거가 관문이다. 증거는 성경 자체이다. 신학상의 여러 가지 문제점은 신학자들이 성경의 자료를 초과하여 문제를 확대시키며, 여기에 따라 정확한 해답을 내릴 수 없는 점이다.
그러므로 교리의 구체적인 한계성은 성경 진리의 교훈이다. 성경이 무엇이라고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성경의 자료를 떠나서 어떠한 이론을 전개시켜도 이것은 정당한 이론이 되지 못한다. 성경의 자료의 한계성 안에서 주석과 신학 연구를 하여야 한다.

Ⅵ. 체계의 추구

신학적 해석자는 체계를 추구한다. 하나의 체계란 상호관계가 있는 주장을 집대성한 것이다. 신학자는 성경에 포함되어 있는 진리의 체계를 제시하려 한다. 여기에는 다음의 두 가지 사실이 내포되어 있다.

1. 개체적 경우

전 성경에서 지적(知的)으로 수집된 자료를 가지고 성경의 개개의 교리를 체계적으로 형성하는 경우이다.
이로 인하여 하나님, 인간, 죄, 구속, 그리스도와 같은 주제에 대하여 주석적 신학적 연구가 나온다.
모든 중요한 참고 구절은 주석적으로 연구한다. 그 다음 개개의 참고 구절은 어떤 주제에 대한 통일적 성경 교리를 만들어 내는데 쓰인다.

2. 연관적 경우

개개의 교리가 연관성 있는 조직 신학안에서 상호관게를 맺는 경우이다.
하나님의 인격을 이해하는 방법은 직접적으로는 구속의 계획을 생각하는 방법과 관련되고 있다. 예를 들면 죄론(罪論)은 구원론 개념형성을 결정짓는 것과 같다. 이와같은 교리간의 상호 작용 관계는 불가피하다. 이 목표는 성경의 모든 위대한 교리들을 형성 하여 기독교 신학의 체계적 건물을 짓는다.
이런 작업은 귀납법적 방법이어야 한다. 신학자는 어느정도 과학자를 닮았고 또 엄밀한 의미에서 신학자는 과학자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신학자가 조사 연구하는 사실들은 성경안에 있으며 그 방법은 귀납적이기 때문이다.
신학자는 사실들을 유의하여 수집하는 자며, 과학자와 같이 철저하게 조직적이다. 그러나 신학자의 증거법칙들은 실험이나 관찰이 아니라 성경의 해설이다. 과학자가 자기 지식의 조직적 형성을 추구하듯이 신학자도 조직 신학을 추구한다.
신학사(神學史)는 신학자에게 중요하다. 여러가지 교리들은 기독교 역사를 통하여 연구되었고, 많은 학자들이 여기에 참여하였다.
어떤 위대한 진리의 체계는 성경에 나타나 있는 사실이 여러가지로 표현된 정통주의 신학의 신앙이 되어왔다. 루터파나 개혁파 교회는 조직신학을 형성하고 신학을 조직화하였으나 자유주의와 신정통주의는 조직 신학에 도전하였다.

Ⅶ. 합리적 성구인용

신학자는 참조 성구를 사용하되 자기의 인용 방법을 적절히 이해하고 사용해야 한다. 성구 참조는 완전히 합리적이어야 한다. 자유주의와 신정통주의는 정통주의의 참조 성구 사용을 혹평하고 있다.
자유주의나 신정통주의가 성구 참조를 엄격하게 한다면 그들의 입장을 강력하게 주장할 수가 없다.
자유주의와 신정통주의의 참고 성구 인용에 일관성을 가지지 못한 것은 그들의 저서를 통하여 알 수 있다. 저들은 많은 구절을 인용하지만 일관성 없이 자기들의 기호대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보수주의자들은 성경 인용이란 표준적인 학문의 방법이 되어있는 각주(foot-note)와 같은 것이라고 한다. 학자들이 권위자들의 말을 인용할때 그 의견의 출처를 명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성구 참조가 잘못된 경우도 있다. 한절 한절의 성구를 분명하게 주석하지 못하고 단순히 성구만 나열하는 것은 아무런 가치도 없다. 참조된 성구들을 주석의 관점에서 고찰할 때 아무런 핵심도 없이 인용된 것이 신학 서적에 매우 많이 있다.
또 성경 원저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엉뚱한 해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신학자는 전문적인 신학자이기 전에 유능한 주적가가 되어야 한다. 칼빈은 <기독교 강요>라는 신학 서적을 저술하였으나 그는 위대한 주석가였으며 그의 신학 서적에는 풍부한 주석들을 활용하였다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다.
또 신학자는 인용하는 본문을 본문의 관점에서, 또 전체 성경의 관점에서 활용하여야 한다. 신학자가 사용한 본문은 항상 균형이 있어야 하며, 성경 전체의 사상을 보다 적절하게 사용하여야 한다.

Ⅷ. 계시의 구속력

계시에 관한 문제가 아닌 것은 신조나 산양의 문제가 될 수 없다.
오직 성경에서 가르쳐진 것만이 양심에 직접적으로 구속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종교개혀 이후의 공통된 사상이다.
우리는 성경에 따라서만 움직인다. 성경 교훈이 아닌 다른 어떤 것, 즉 교부들의 도덕적 저서, 교회회의의 결정, 교황의 선언 등을 인정하는 가톨릭 교회의 주장을 반대한다. 가톨릭 교회는 성경 외에도 이러한 권위있는 해석은 양심에 구속력을 지닌다고 한다.
정통주의에서 이단 종파들을 반대하는 이유는 이단 종파들은 성경에다 공인된 책의 형식으로 인간의 소리를 추가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기 종파의 지도자의 저서를 공인된 서적으로 권위를 부여하고 있다.
정통주의에서 자기들의 해석을 하나님의 말씀과 동일시하는 사람을 반대한다. 성경에 대한 정당한 해석을 하여야하나 인간의 불완전성을 망각하고 자기의 해석이 하나님의 계시와 동일하다는 것을 반대했다.
또 성경에 있는 것에 대하여 터무니없는 상상을 하는 것을 반대한다.
이러한 상상은 신자들로 하여금 성경에서 떠나게 만든다. 또 자기들의 도덕적 판단을 성경의 확실성과 권위로 여기는 사람들이 기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을 반대한다. 성경에 특별히 정죄되고 있는 것은 오늘날 우리도 정죄할 수 있다. 성경에 직접적으로 정죄되지 않았거나 어떤 원리상으로 직접적인 정죄가 되지 않은 것이라도 크리스챤의 양심에 비추어 판단을 받는 것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에 직접 정죄된 것처럼 구속력을 지니지 못한다.
우리는 성경의 진리를 오늘의 생활에 적용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성경 진리를 참되게 믿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하는 과정에서 우리 문화권 안에 있는 어떤 문제에 대한 해석을 성경과 같은 수준에 놓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기독교인의 양심 문제에 대하여 논란이 많은 문제일수록 성경 해석에 각별히 유의하여야 한다.
도덕, 윤리, 종교와의 분리 문제 등 여러 가지에 대한 우리들의 해설을 성경과 동일시할 때 우리는 계시 문제가 아닌 것을 신앙의 문제로 만들고 있다.

신약에는 정치, 경제, 문화에 대해 이런 조직적인 가르침이 없다. 어떤 경제 체제가 다른 것에 비하여 기독교적이라고 인정할 수 있으나 이것을 신약의 교훈과 연결하여 동일시 할 수는 없다. 교회는 다양한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조직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며 이것이 교회의 생명력이다.
하나님의 말씀 위에다가 인간의 말을 침투시키는 행위는 우리가 항상 경계하여야 할 문제이다. 인간의 말이 포함되지 아니한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야 한다.

Ⅸ. 성경의 실제적 성격

신학적 해석자는 항상 성경의 실제적 성격을 기억하여야 한다. 성경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알려주는 교본이 아니다. 또 성경은 완전한 지식의 총화가 아니다.
성경의 목적은 구원에 관한 지식을 사람에게 전하여 경건한 그리스도의 생활에 필요한 것을 전한다.
〈딤전 3 : 15~17).
성경은 인간의 상상적인 취미를 민족시켜 주지 않는다. 철학이나 문학의 사상이 나열되지 않고 있으며 여러 분야의 기록들이 없다.
성경의 내용은 성경 기록의 목적인 하나님의 인간 구속 역사와 구속받은 백성의 생활 자세를 말하고 있다. 성경 멧세지에 집중하여 고찰하여야 하며 인간 스스로의 궤변적 화술에 따라 이것이 전개되어서는 안된다.

Ⅹ. 교회에 대한 책임

신학적 해석자는 교회에 대한 자기의 책임을 인식하여야 한다.
성경에 제시된 문제들은 인간의 모든 지식 계열 가운데서 가장 위대한 것들이다.
성경은 지옥과 천국, 구원과 인간의 체험, 초자연적 역사 등 다양한 기록을 하고 있다.
로마 교회, 동방 교회, 개혁 교회는 세부적인 차이가 있을지라도 다음의 몇 가지 사실에 대하여는 공통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

① 성경은 하나님의 진리이다.

② 성경은 말할 수 없는 지옥의 화와 묘사할 수 없는 천국의 축복을 가르치고 있다.

③ 멸망에서 생명의 자리로 옮기워 가는 구원은 육신으로 나타나신 하나님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죽음, 부활로 인하여 되는 것이다.
이와같은 대 전제에 대하여 교회들은 동일한 의견을 가지고 있다. 성경 비평가들이 어떠한 논란을 할지라도 성경은 성경으로서 존재한다.
또 교리는 불확실한 본문에 기초해서 성립되어질 수 없다. 교리는 본문 비평에서 하등의 의문도 제기하지 아니했던 구절에서 조성되어야 한다. 성경 사본상 잘못이 있을 수 있는데 문제가 되는 구절을 기초로 하여 교리를 조성하여서는 안된다.
신약에서 불확실한 구절이 있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인간의 말과 같은 것이고 하나님의 말씀같지 않는 것도 있다. 이와같이 문제가 있는 구절에서 기초를 하고 교리를 인출하다가는 여러가지 문제가 생긴다.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한다는 대 전제에 따라 성경에 각 구절을 서로 연관시켜서 해석할 팔요가 있다고 본다.

口시험 예제

1. 성경의 교리적 해석이란 무엇이며 그 임무에 대하여 설명하라.
2. 신학자의 자세란 어떤 것인가?
3. 교리적 교훈의 중요한 근거란 어떤 것인가?
4. 신학의 근거란 무엇이며 그 이유란 어떤 것인가?
5. 신학 체계에서 주석이 우위성을 가진 이유가 무엇인가?
6. 교리가 정확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7. 성경에 포함된 진리의 체계에 대하여 설명하라.
8. 성구 인용의 방법론에 대하여 쓰라.
9. 계시의 구속력에 대하여 설명하라.
10. 성경의 실제적 성격을 설명하라.
11. 여러 교회의 성경에 대한 공통된 관념을 설명하라.

제 16 장 경건적 성경 사용법

성경의 목적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는 것〉
(딛후 3 : 15)이다.
성경의 대부분의 자료는 그리스도인을 위하여 있다. 또 그리스도인이 지식과 거룩함과 영적인 것
안에서 성장하도록 하기 위하여서이다.
교리와 신학은 죄인을 성도로, 미숙한 그리스도인을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만드는 것을 목적하고
있다.
성경과 성경 연구는 순수한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영위하기 위하여 각 신자에게 없어서는 안될 요소이
다.
그리스도인의 생활에 있어서 영적 성장을 위하여 성경은 도덕적, 윤리적, 영적, 경건적 목적을 위하여
다음과 같은 원리에 따라 사용되어야 한다.

Ⅰ. 주석적 원리의 기초

모든 실제적 교훈,모든 성경 적용, 모든 경건적 사건은 일반적인 개신교의 성경 해석에 통제를 받아야 한다.
다시 말하면 모든 성경 사용은 건전한 주석적 원리에 기초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에서 실제적 또는 경건한 것을 찾으려는 집념 때문에 성경 구절의 문자적 의미와 순수한 의미를 모호하게 만드는 위험에 빠지게 된다. 성경을 순수하게 해석하지 아니하고 함부로 해석하는 것은 성경의 사상에서 떠나는 경우일 때가 많다.
성경 해석자는 자기가 사용하는 성경 구절에서 경건한 것이나 영적인 것이나 무슨 특별한 교훈적인 것을 찾으려는 지나친 욕구 때문에 성경 구절의 본래의 의미를 왜곡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 특별히 주의하여야 한다.

Ⅱ. 성경의 원리성

성경은 그리스도인의 생활에 대해 구체적인 지시를 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원리서 (原理書)이다. 성경은 그리스도인의 생활원리에 대하여 일반적 구체적 사항을 잘 융합해 놓은 것이다.
만일 성경이 구체적인 사항들을 전연 싣고 있지 않다고 하면 원리를 구체적 상황에 적용할 때에 당황하게 된다. 또 성경이 원리만을 제시하고 있다면 특수한 원리를 곁들이지 않는 우리 삶의 어떤 상황에 직면할 때 당황하게 된다.
성경의 강조점은 도덕적 영적 원리이지 도덕적 영적 행위의 규칙들을 구체적으로 밝혀 놓는 것이 아니다. 그 이유란 다음과 같다.

① 만일 성경이 전적으로 실제적 교훈의 구체적인 지시만을 내리고 있다면 그때 성경은 편협적이며 상대적일 것이다.
만일 바울이 죄를 특수한 구체적인 표현으로 구분하여 바울 당시의 문화적 관점에서 열거하였다면 죄를 짓는 방법을 새롭게 고안하는 것이 되고, 문화 사정이 달라졌을 경우에는 바울이 과거에 말한 죄에 대한 설명은 아무런 효과를 얻을 수 없게 된다.
바울이 사용했던 용어들을 검토하여 보면 인간의 죄가 우주적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모든 문화권 속에 있는 모든 세대에게 도덕적 영적 행위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지침이 되고 있다.

② 만일 성경이 여러 규칙의 법전이라면 그때 성경은 인위적인 영적인 겉치레를 키우며 간접적으로 위선을 조장하는 것이 된다.
만일 성경의 지시 사항이 구체적이기만 한다면 우리는 문자화된 규칙대로 살아갈 것이고 자연히 경건된 정신은 상실하고 만다.
진정한 영적 성장은 우리 인격 자체를 송두리체 쏟아부을 때 되어진다. 우리가 하나의 원리를 취해서 어떤 주어진 삶의 상황에 비추어 그 의미를 해석하기 전까지는 영적으로 성숙하였다고 볼수 없다.
이것이 위신을 막는데 도움이 되는 신약 윤리의 일반적 성격이다.
순종해야할 구체적인 규범이 있는한 사람들은 마음의 변화와는 상관없이 그저 규범을 따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마음의 변화가 없이 단순히 도덕적 규범에만 순종하는 것은 내적 생명과 외적 행동간의 불일치를 초래할 따름이다.

Ⅲ. 내적 생명의 강조

성경은 외부적인 종교 형식 보다 내적인 생명을 강조한다.
구약의 도덕적 교훈은 음식, 의복 등에 대하여 허용한 것과 금지한 것이 있는데 이것은 유대 백성들에게 분별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물질적 규정은 물질적 수준의 옳고 그름을 이해하여 이것을 영적 수준에까지 성장시켜 옳고 그름을 분별하도록 하는 것이다.
신약에서는 잘못된 동기와 외부적인 행동을 아울러 비판하고 있다. 외부적인 행동에 대하여 지나치게 집중을 하다가 내적인 원리를 바로 알지 못하는 과오를 범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을 책망하신 것 같이 그들은 외부적 행동을 강조하면서 내적인 생명을 무시하였다.
성경은 참된 내적 생명을 개발시키는데 사용되어야 한다. 산상 보훈에서 행복이란 외부적 조건이 아니라 내적 문제라고 하였다. 영적인 것은 올바른 태도, 영적 은혜, 성령의 열매를 향한 노력이다.

IV. 정신의 강조

성경의 어띤 진술에는 우리의 지침이 될 정신을 강조해서 말하고 있다. 예를 들면, 손이 범죄하면 찍어버리고, 눈이 범죄하면 빼어 버리라는 대목(마 5 : 29-30)은 문자적으로 그대로 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 정신을 강조하는 것이다.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일흔번씩 일곱번이라도 용서하여 주라(마 18 : 21)고 하신 것은 용서의〈정신〉을 강조하신 것이다.
성경을 사용할 때 본문 위에 있는 정신적 배경을 보다 올바르게 이해하여야 하며 이를 통하여 신앙적 성장을 도모하여야 한다.
우리가 기억하여야 할 것은 주님과 사도들이 권고하시고 교훈 하실 때에 당시의 문화권을 매개체로 사용하신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아니하였다고 하면 청중들과 효과적인 의사 소통이 되지 아니하였을 것이다.

예를 들면 여자에 관한 바울의 말(딤전 2 : 9)은 우리의 문화권에서 재해석되어야 한다. 오늘의 의미로 말하면 크리스챤 여성도는 모든 난잡한 외모를 피하고 마땅히 의복이나 행동에서 정숙하고 위엄이 있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口시험 예제

1. 성경의 목적과 주석적 원리를 설명하라.
2. 성경이 영적 원리를 강조한 이유가 무엇인가?
3. 성경의 강조점을 말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라.
4. 경건적 성경 사용법이 강조하는 정신에 대하여 설명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라.

제 17 장 실천적 성경 사용법

성경에 나오는 여러가지 실례들은 영적 지침에 대해 위대한 교훈을 하고 있으며, 성경의 사건들도 우리로 하여금 경건 생활을 하게 하는데 실제적 지혜를 준다. 성경에 나타난 많은 실례와 약속을 통하여 바른 지혜를 얻을 수 있다.

Ⅰ. 성경에서의 실례

성경은 선한 사람의 실수나 연약한 사람의 죄많은 경력을 우리에게 교훈하고 있다. 위대한 신앙인의 생애를 통하여 우리에게 실천적 교훈을 하고 있는데 그 구체적인 것을 고찰하여 보려한다.

1. 기록과 시인의 구별

사람들은 성경에 기록된 것은 무엇이나 성경이 시인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자기들의 행위가 성경에 나타난 영감받은 사람의 행위와 비슷하다는 점을 강조하여 자기의 행동을 합리화하려고 한다.
성경의 영감의 사실은 성경에 있는 모든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예를 들면 신문에 게재된 모든 사건이나 논설들이 모두 신문사의 의견이라고 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신문에 살인 강도 기사가 게재 되었다고 해서 그 신문사가 이 살인 강도사건을 잘한 일이라고 옹호하지 않는 것과 같다.
성경에는 거짓말, 근친 상간, 잔학한 행위, 사기 행위 등의 기록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 할수 없다.
성경에는 마귀의 소리, 귀신의 소리, 유다의 소리, 그리스도를 반대하는 자의 소리도 있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할것은 이와같은 것은 하나님의 뜻이나 하나님의 시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성경 구절을 엄밀히 분석하여 성경의 명백한 교훈을 찾아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의 기록과 성경의 시인을 구별할줄 알아야 한다.

2. 성경의 생활 적용

우리는 성경이 직접적으로 비난하거나 시인하는 모든 실례들을 직접적으로 생활에 적용할수 있어야 한다.
성경에 나타난 신양 생활은 하나님의 지시를 그대로 살천 하는데 있었다. 오늘의 시대에서 성경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성경의 생활 적용에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사울의 거역, 다윗의 부도덕적 행위, 압살롬의 교만, 유다의 배신, 베드로의 부인,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거짓말 등은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가르쳐 주고 있으며 아브라함의 신앙, 모세의 순종, 엘리야의 충성, 요한의 사랑 등은 우리가 마땅히 하여야 할 것을 보여준다.

3. 개인의 명령과 전체의 명령

성경에는 개개인에게 내려진 특별한 명령이 있는데 이것은 전체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예를 들면 아브라함에게 독자를 바치라는 명령은모든 아버지에게 계속하여 주어진 명령이 아니다.
베드로의 죽음에 대한 말씀은 모든 사람이 당하는 죽음의 방법이 아닌 것과 같다.

우리는 성경에 주어진 명령을 무비판적으로 적용하려다가 여러가지 어려움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과 전체를 비교하여야 한다.

4. 영적 원리의 발견

성경에 나타난 인물들의 생애에서 특이한 영적 원리가 무엇인지 발견하여아 한다. 히브리서 11장에 나오는 믿음의 신진들에게서 영적 유익과 신앙의 원리를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주의하여야 할 것은 너무 특이한 이론을 발굴하려고 하다가 영적인 의미를 상실하거나 지나치게 과장한 경우가 있다.
성경에 나타난 사건들을 문자적으로 재현하려는 노력은 무의미하다. 세례는 요단강에 가서 해야하고, 성만찬을 예루살렘의 다락방에 가서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Ⅱ. 성경의 약속

성경에는 많은 약속이 있다. 이 모든 약속들이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특수한 상황에의 적용에 주의하여야 한다. 만약 우리에게 해당되지 아니하는 약속을 적용시키다가 실망할 경우가 있으며, 잘못하면 하나님을 시험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니 약속의 의미를 바로 알고 이를 엄격히 분별하여야 한다.

1. 약속의 보편적 범위

약속의 범위가 보편적인지를 검토하여야 한다. 보편적 약속이란 일반적인 구원의 초대를 대표로 들 수 있다. 그러나 기도나 특별한 축복에의 초대는 구원받은 백성에게 해당된다.

2. 약속의 개인성 여부

하나님께서 약속을 하실 때 특별히 개인에게 하신 약속이 있다. 행 18 : 9-10에서 주신 약속은 바울 개인에게 주신 것이니 이것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는 없는 것이다.

3. 약속의 조건성

하나님의 약속에 조건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약 4 : 8)는 말씀의 경우이다.

4. 약속의 현재성

성경에 나오는 많은 약속 중에 구약의 경우 유대인에게만 국한 되어 그리스도가 오자 끝난 것도 있다. 또 어떤 약속은 이 세상의 종말에 있을 것을 가르치기도 한다.
성경의 약속이 현재를 위한 것인지의 여부를 살펴야 한다. 잘못 하단 약속의 사용과 관련하여 정령숭배적(精靈崇拜的) 점치는 방향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성경을 우리의 현실 생활의 특수한 사건에 대하여 말하도록 한다면 정치하는 것 같은 위험에 빠지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무슨 일을 당할때 성경을 무조건 펴고, 제일 먼저 시선이 가는 곳이 이 사건에 대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명령이라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이와같은 미신적인 행위를 경계하여야 하며, 분명한 주석적 원리와 일치하지 아니하는 성경의 약속은 사용하여서는 안된다.
하나님은 역사적이고 상식적인 의미에다가 어떤 주어진 상황 속에서 또 우리에게 특수한 멧세지를 가미하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는 성경 구절을 건전하게 주석하는 수단으로 말씀하신다.

口시험 예제

1. 성경에 나타난 시인과 기록에 대하여 설명하라.
2. 성경의 영적 원리에 대하여 설명하라.
3. 성경의 약속에 대하여 말하라.

제 18 장 강의적 성경 사용법

교회에서의 설교나 강의는 성경 해석학과 주석을 응용하는 것으로서, 설교자가 설교하려면 설교의 기본 이론을 알아야 한다.
설교자는 하나님의 말씀의 사역자이다. 설교자는 청중 앞에서 자기 마음대로 권고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혀야 한다.
설교자는 설교시에 자기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있다는 소명감을 가져야 하며, 단순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것이다.
설교자 즉 목사는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며 (딤전 5 : 17)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으로서 하여야 할 일이 매우 많다. 종교개혁 이후 설교의 중요성은 더욱 인식되었고 말씀의 강론을 통하여 분명한 지침을 제시하게 되었다.
설교시에 성경을 실제적으로 사용하는데는 다음의 규칙들이 있다.

I. 일반 해석 원리

설교자는 하나님의 종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혀야 함을 인식해아 한다. 설교자의 설교의 근본 동기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를 전달하는 것이다. 이것은 회중 앞에서 성경을 읽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Ⅱ. 주석 원리의 따른 성경 사용

설교자들은 흔히 생각하기를 주석 원리에 그렇게 집착하지 않고서도 설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주장하기를 주적가나 신학자에게는 적절한 주석이 필수적이지만 설교자는 성경 구절 사용에 있어서 파격적 권한이 있다고 한다. 이것은 잘못 된 사고방식이다.
설교자의 의무나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으로서 해석함은 설교자가 하나님의 말씀의 의미를 결정짓는 수단이다. 엄격한 해석 원리를 탈피하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진정한 의미로 전하는 것을 탈피하려는 행위이다. 이것은 소명받은 자가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를 거부하는 행위이다.
설교란 단지 회중 앞에서 성경 본문을 주석하거나 단조롭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설교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성경을 해석하고 전해야 한다.
그러나 설교자가 설교시에 성경의 의미를 파괴하는 중요한 과오가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① 본문 가운데서 멋진 표현이 있는 구절을 선택하는 경우.
설교자는 자기가 다루고 있는 본문의 의미를 실제로 주석해 보지도 않고서 자기 설교의 기초로 본문 중 어느 한 멋진 표현을 뽑아 내는 것이다.
이것은 성경을 전하는 것이 아니다 성경중의 낱말을 전하는 것이며 성경의 본래 의미에서 이탈하여 해석하는 경우이다.

② 설교자가 본문을 택하되 본문 자체를 설명하려 하지 않고 그 본문을 이용하여 다른 설교를 하기 위해 택하는 경우.
설교에서 설교자는 본문의 의미를 설명한 책임이 있다. 이 책임을 감당하지 못하고 본문이 제시하는 제목을 제외하고는 본문 자체를 무시하거나 잘못 해석하는 경우이다.
이것은 고의로 한 것이 아니라 성경 본문을 다루는 방법에 태만하거나 주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③ 설교자가 본문을 영해하여 엉뚱한 해석을 하는 경우.
이것은 설교자가 흔히 범하는 잘못이나. 교부시대의 우화적 해석과 같은 종류로서 성경을 내용으로 전하기 보다 영해로 전하는 경우인데 이것이 개신교안에 남아 있어서 설교자가 설교의 진의를 파괴하는 경우이다.

口시험 예제

1. 설교자의 중요성에 대하여 말하라.
2. 주석에 따른 성경 사용의 원리에 대하여 설명하라.

제 19 장 성경 해석과 과학

I. 성경 해석과 무류성 (無謬性)

대부분의 교회는 성경의 신적 영감을 인정한다고 신조와 산앙 고백은 말하고 있다. 성경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말미암아 존재하게 되었으며 순전히 인간이 만들어낸 책이 도저히 가질 수 없는 어떤 특별한 성품을 성경은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동의한다.
공인된 신조와 신앙고백에 의하면 교회들은 산앙과 도덕의 모든 문제에 대하여 성경의 불가류성
(不可謬性 • Infallibility)을 받아들이고 있다.
사람들은 완전히 신실한 확신을 가지고 성경의 교리와 윤리 사항에 의탁한다. 또한 교회들은 신앙과 도덕에 관련된 성경의 모든 역사적 사실적인 문제들의 무류성 (無謬性 • Inerrancy)도 받아 드린다.
이것은 성경적 계시의 역사적 성질과 구속의 계획에 의하여 된 것이다.
성경의 산앙과 도덕의 불가류성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구속에 있어서의 역사적 요소들의 역사적 신실성을 받아들인다는 사실이다.
기독교 산앙은 성경의 산앙과 도덕의 불가류성을 가르치고 있으며, 신앙과 도덕과 관련된 역사의 모든 문제들의 무류성을 가르치고 있다.
보수주의 학자들은 성경의 무류성은 바로 하나님의 계시의 성품으로 판별되어져야 함을 말하였다.
하나님의 계시는 인간의 말을 하며 문화적 환경 속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에게 왔다. 그 계시가 충만한 의미를 들어내려면 계시가 예언자와 사도의 언어 속으로 들어오며 상징, 예시, 유추, 언어의 의사 소통과 관련된 여러가지 자신을 이끈어 내기 위하여 문화의 배경을 들어쓰지 않으면 안된다.
인위적이거나 추상적인 무류성의 이론이 성경에 무리하게 부과 되어져서는 안된다. 성경에 나오는 숫자 사용에다 판에 박은듯이 문자적 의미를 강제로 부과한다는 것은 인위적 무류성의 한 예이다.
어떤 해석자들은 예수님이 사흘 낮, 사흘 방을 장사되어 있노라고 했으니 예수님은 분명히 72시간 동안 무덤에 있었다는 주장과 같은 예이다.
성경의 무류성을 판단할 때 여러 책들이 기록될 당시의 습관, 규정, 표준에 따라 판단하여야지 어떤
막연한 추상적 또는 인위적인 무류성의 개념에 의하여 판단해서는 안된다.
성경의 불가류성과 무류성의 문제는 해석자에게 하나의 특수한 문제를 제시하는데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하여서 다음의 원리가 있어야 한다.

1. 모든 성경이 다 명료한 것은 아니다.

성경의 무류성에 대한 신념은 모든 성경이 다 명료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성경의 영감은 성경의 자명성(自明性)을 보증 하는 것은 아니다.
신지자들도 자기들이 기록한 것을 다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막연하였다고 한다(벧전 1 : 10).
성경 자체의 부분적 불명료성에 대한 언급은 그것이 곧 성경의 성격이다. 성경은 고대 언어와 지금과는 다른 생소한 문화권에서 기록되었으며, 성경은 성경 외에 더 달리 어떤 확증을 잡을 수 없는 인물, 장소, 시간을 가리키고 있다는 사실을 미루어 보아 다소의 불명료성이 생기게 마련이다. 성경에 나오는 지역이 넓고, 약 15세기 동안 기록된 것을 감안할 때 이와같은 것은 있을 수 있다고 보겠다.

2. 성경 한 곳에서 한 주제를 완벽히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역사적 입장에서 볼때 성경 전체는 오류가 없다. 이상적인 일부일처제 결혼 관념이 신약에 이르기까지는 명백히 드러나지 아니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인류가 윤리적으로, 신학적으로 유아시기에 속할 때인 구약 시대에는 많이 관용하셨고 신약 시대에 와서는 더욱 분명하게 되었다.
성경 초반부에 나오는 부문과 뒤에 나오는 부문이 서로 대결되는 것같이 연결시키는 것은 온당한 처 사가 아니다.

3. 성경에는 모순되는 것이 없다는 확신

성경에 모순되는 것들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실제적으로 모순성을 입증할만한 실례는 거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성경의 모순성을 지적하기 위하여 많은 평가들이 노력하였으나 고고학의 발달로 이들의 지적이 허위인 것이 밝혀지고 있다.
소위 성경의 모순점을 다루기 위해서는 다음의 문제들이 취급 되어져야 한다.

① 원문(原文)을 잘 알아야 한다.
성경의 원문의 이해는 성경 해석의 기본적 요소이다. 예수님께서 거라사 지방에서 미친 사람을 고친 일이 있는데 비평가들은 호수에서 이 지방이 32마일이나 떨어져 있으니 돼지가 32마일이나 달려가서 호수에 빠져 죽을 수가 있느냐고 비판한다. 그러나 고고학의 발굴로 인하여 바다 끝 비탈 오른편에 게르사(Khersa)라는 마을의 폐허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성경 본문을 보증하는 사실이다.

② 성경의 숫자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아니한다. 예를들면 삼상 13:1과 행 13:21, 왕상 4: 26과 대하 9:25의 관계이다. 바울은 고전 10:8에서 열병으로 죽은 사람이 23,000명이라 하였으나 모세는 민 25:9에서 24,000명이라고 하였다. 여기에 문제가 있다고 하나 본문들이 강조하는 것은 사람의 수가 아니다.
다른 사실을 강조하기 위하여 대략의 숫자만 말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③ 상반된 두 구절이 다른 해석을 내릴 수 있다.
예를 들면 그리스도의 족보에 대하여 마태 복음과 누가 복음의 기록이 모순되는 것은 아니다. 마태 복음에서 그리스도의 족보를 제시한 것은 단축 형태로서 매 단위마다 14대로 표시하려는 마태의 특수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따라서 보다 완전하게 족보를 제시하려던 다른 표시 방법과 모순되지는 않는다.

④ 다른 2개의 비슷한 사건을 동일시 하는 수도 있다. 성전을 두번 정결케 할 가능성도 있으며
(요 2 : 마 21 :) 산상 설교가 여러번 있었을지도 모른다(마 5 : , 누 6 :).
병고친 사실도 대화에 이르기까지 비슷한 형태를 따랐을 가능성이 있다.

⑤ 완전한 진술은 보다 짧은 진술을 설명하는데 사용되어져야 한다. 만일 저자가 지면이나 시간을 절약하기 위하여 설명이나 말을 단축하였다 하더라도 아무런 모순이 생기지 않는다. 예를 들면 사도행전 9장은 바울의 회심으로 가득했으나 사도행전 22장은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⑥ 어떤 사건에 대하여 저자가 직접적인 대화법으로 쓰는가 하면 다른 저자는 간접적인 대화를 쓰거나 또는 언급된 내용을 간단히 약술하기도 한다. 이것은 공관복음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것은 산문 작성의 표준적이며 공인된 방법으로서 조금도 모순되는 것으로 취급되지 않는다.

⑦ 무류성은 세부적인 것의 축어적 임밀성(逐語的 嚴密性)을 의미하지 안는다.
사도행전의 모든 진술들은 극히 짧다, 그러나 베드로와 바울이 아무리 짧아도 1~2분 이상은 말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바울과 베드로의 말을 전부 기록한 것이 아니다.

4. 성경의 무류성은 성경의 원본이나 완전한 본문을 요구하지 않는다.

비록 성경의 영감에 대하여 비판을 가하는 사람들이 원본을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말한다 하여도 성경의 원본이 존재하였다는 것은 조금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
성경 기자는 사본으로 시작하였다. 사본을 복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러므로 현재의 사본과 자필 원본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우리는 신구약 어느 쪽에도 원본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신구약의 사본 종류가 매우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고고학의 발달로 이 사본의 경위가 규명되고 있다.

Ⅱ. 성경 해석과 과학의 문제

현대 과학의 발달로 성경의 신적 영감에 대하여 많은 문제가 있는듯이 보이나 성경의 영감에 대하여는 아무런 변혁을 주지 못하고 있다. 과학과 성경 영감에 대한 해설의 표준은 다음과 같다.

1. 성경이 과학적 언어를 사용한 것으로 주장하지 않는다.

고전 학자, 역사가, 철학사 연구가들은 고대의 용어에 대한 현대적 대응 용어를 어떻게 찾아내느냐에 고심하였다. 이것은 고대 용어의 타당성을 저하시키는 것이 아니다.
성경은 모든 시대의 인류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조정된 책인만큼 성경에서 자연에 대해 쓰는 용어는 통속적이기 마련이다. 성경이 통속적인 용어로 되어 있다는 것은 성경의 무류성에 반대되는 것이 아니다.

2. 성경 용어가 현상적(現象的)이라고 해서 성경의 무류성에 반론을 제기할 수 없다.

현상적 용어는 묘사와 관찰의 용어에 국한되어 있다. 천문학, 식물학, 동물학, 지질학에 대한 성경의 용어는 통속적인 관찰의 어휘에 국한되어 있다.
현상적 언어 (Phenomenal language)는 그 모든 것이 서술적이기 때문에 참되다. 사람이 해가 떠서 해가 지는 것으로 알았다고 해서 속임을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성경은 사물의 실제적 성품에 대하여 이론화하지 않는다. 즉 성경은 천문학이나 지질학이나 화학의 이론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성경은 과학 교재라도 형성할 수 있는 지식을 제시하려고 하지 않는다.

3. 성경이 문화적으로 한정된 계시라는 이유로 성경의 무류성에 반대 할 수 없다.

성경은 성경 저자 당시의 용어와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어떤 계시든지 인간의 이해력에 적응되도록 되어 있다. 성경에서 현대 과학의 상대성 원리를 찾으려는 해석자는 큰 실수를 범하고 있다. 이것은 성경이 근본적으로 의도하지 않는 주제를 성경에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주의자들이 성경의 많은 부문을 거절하고 있는 이유는 성경이 문화적으로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사실 자유주의자는 영감은 불가류한 계시를 전하기 위해서 문화적 용어와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4. 성경과 과학 사이에 상호 관계를 찾으려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성경에서 현대 과학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해석자는 없을 것이다. 만약 이러한 노력이 있다면 이는 유익보다도 해가 많을 것이다.

5. 창세기 1장은 개요적 형태로 인식해야 한다.

창세기에는 불과 34절의 창조 기사(창 1 : 1-2 : 3)로 창조사건을 요약하고 있다. 이것은 요약이니만큼 이를 해석하는데 세심한 주의를 하여야 한다.
요약된 것을 너무 세부적으로 추구하다가 과학과의 충돌이 생길 수 있다. 성경에서 말한 개요속에 들어있는 것을 채우는 일은 과학의 영역이다. 과학은 그 자체가 성경적 설명의 제일원리(第一原理)를 먼저 취하여서는 안된다.
창세기 1장은 개요적인 것으로서 해석자가 원리적 해석을 하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창세기 1장의 개념과 대상들은 모두 자연에 대해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口시험 예제

1. 성경 해석과 무류성에 대하여 설명하라.
2. 무류성과 불가류성을 위해 필요한 원리를 설명하라.
3. 성경의 모순점을 다루는데 취급 되어야 할 문제들을 설명하라.
4. 과학과 성경 영감에 대한 해석의 표준을 설명하라.

제 5 부 성경 해석 방법론

제 20 장 모형적 해석법

성경 해석 방법론으로 여러 가지 문제들을 제기한 수 있다. 이것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하면 모형론, 예언, 비유로 압축하여 규정할 수 있으며 각각 특별한 목적과 방법을 가지고 있으니 특히 유의하여야 한다.

I. 모형론(模型論)의 정당성

모형론(Typology)은 성경 자체에서 자연스럽게 유출한 해석이 아니라 무리한 주석이라는 것이 비평가들의 주장이다. 구약에 어떤 주석은 모형론으로 너무 무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한 과임적인 처사가 있다고 해서 모형론 자체를 파괴할 수는 없다. 모형론의 정당성은 다음과 같이 규정할 수 있다.

1. 구약의 신약 지지

구약이 신약을 지지하고 있는 일반적인 관계가 바로 모형적 성경 해석법의 기초이다. 구약에 있는 강력한 예언적 요소가 신구약을 잇는 신실하고 생동한 연결선이 된다.
예언의 사실은 신약은 구약에 감추어져 있고, 구약은 신약에 드러난 것이란 원리를 설정하여 준다. 예언의 형태는 언어적 예언일 수 있고 형태적 예언일 수 있다. 언어적 예언은 시와 산문 형식으로 장차 올 세대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는 예언이며, 형태적 예언은 장차 올 세대를 예언하는 모형적 인물, 또는 사건이다.
그리하여 모형은 예언의 일종으로서 마땅히 예언 연구 아래에 두어야 한다. 따라서 모형적 성경 해석은 타당하다. 그 이유는 모형은 예언의 일부로서 모형의 성질이 신구약간의 연결선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톰(F.Torm)은 그의 저서 (Das Hermeneutik des Never Testaments)에서 모형론적 성경 해석법(Auslegung)보다도 모형론적 사고방법(Betrachtungweise)에 관하여 말하기를 좋아 하였는데 그 이유는 두 가지이다.

① 모형론적 성경 해석의 기초는 신구약의 통일성에 있다. 이 사실은 신적 계시란 하나의 동일 단편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우리는 부분과 부분을 연결시기며 신적 계시 속에서 부문들의 위치를 능히 이해할 수 있다.

② 모형론적 성경 해석은 하나의 역사 철학이다. 이 해석 방법은 역사적 사건과 관계를 판단하는 방법과 태도라고 할 수 있는 하나의 역사적 고찰로서의 해석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이것은 일종의 역사 철학이라 할 수 있다.

2. 주님의 모범

주님께서는 친히 구약을 사용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구약 안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도록 초청하는 일이다.
눅 24 : 25~44에서 그리스도는 모세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을 들추어 자기 자신에 관하여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셨다.
이와 같은 것은 요 5 : 39~44과 히 9 : 9~11,23~24 등에도 나와 있다. 구약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해석은 우리 주님의 교훈과 모범에서 직접적으로 근원하고 있다.

3. 신약 어휘의 증명

구약에 성경과 관련된 신약의 어휘는 보다 구제적으로 명백하다. 구약의 용어들이 신약에 사용된 예는 많이 있다.
구약의 본성을 가리키는 신약의 용어들은 구약의 모형적 성품을 형성한다. 구약의 예언은 모형적인 것들을 내포하고 있으며 주니께서도 그 모형적인 것을 포함하고 있는 구약에 와서 그리스도를 찾아보라고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다.

Ⅱ. 모형론적 해석학파

역사적으로 모형론적 해석학파(Schools of Typological Interp retation)가 나타나게 되었다. 모형론적 해석학파를 고찰하면 다음과 같다.

1. 과격한 모형론 해석파

과도하게 모형적으로 해석하려는 해석학파들이 있었다. 사도적 교부들과 초기 변증론자들은 모형론적 해석에 대하여 다분히 변증론적 동기를 가지고 있었다.
기독교의 신성 (神性)을 보여주려는 이들의 증거는 기독교의 역사가 아주 오래되었다는 사실을 제시하는 것인데 구약의 모형적 해석으로 나타내어질 수 있다.
이와 같은 기독교의 고대성 (古代性)은 오리겐과 클레멘트 같은 교부들이 구약에 헬라 철학이 가르쳐져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한 동기로 모형론적 해석을 취하였다. 이 때에 모형적 해석은 우화 주의적 해석으로 되어 버렸다.
중세 신학자들과 가톨릭 신학자들은 구약의 모형적 해석이 많은 교회 교리에 대한 성경적 증거를 강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와 같은 과격한 주장자들이 비록 소집단이기는 하였으나 다양하며 그 강조점이 다르며, 그 방법이 다르지만 그들이 함께 주장하는 사실은 즉 구약은 신약 진리의 풍성한 광산인데 영적 해석자는 그것을 캐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2. 합리주의자들과 비평주의자들

과격주의자들과는 달리 모형론적 해석 전부를 하나의 무리한 강압적 주석으로 보는 합리주의자들과 비평주의자들도 있다.
이 분류에 속하는 사람들은 특별 계시의 교리도 파괴하며 완전한 영감 교리도 부정하며 따라서 성경적 기독교의 초자연적 세계관도 배제한다.
그 결과 예언은 분명히 초자연적 영감의 경우인만큼 예언은 교훈적 형태의 예언이든 모형적 형태의 예언이든 부정하여야만 하게 되었고 마침내 합리적 비평가들에게 두 형태가 생기게 되었다.

3. 엄격한 비평주의

말쉬 (Marsh) 감독이 주장한 것은, 모형은 신약이 특별히 모형이라고 꼬집어서 지적하는 경우에만 모형이라는 점이다. 이것은 해우 엄격한 원리로서 모형론적 해석에 있어서 공상적이며 상상적인 점을 전달시키는데 많은 공헌을 하였다.
이 원리는 엄중하고 간결한 공리(公理)인만큼 신학적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행사하였다.

4. 중도파

모형에는 본래적 모형(innate)과 추론적 모형(inferred)의 두 가지가 있다. 이 학파의 주장은 신약이 모형적 연구의 출발점이 라는데 말쉬(Marsh)와 의견을 같이 하고 있으나 말쉬가 이 주제에 대한 신약의 온전한 의미를 캐내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본래적 모형은 신약에서 특별히 모형이라고 선포한 모형이다. 추론적 모형은 신약에서 특별히 모형이라고 지시하지는 아니했지만 모형에 관한 신약의 자료들이 성격에 의해 모형으로서의 존재 가치를 정당시 해주는 모형이다.

모형적 해석은 현재 재기 단계에 있다. 그러나 확신히 아직도 모형의 실제를 부정하는 합리론자들이 있으며 또 극단주의자들도 있다. 또 신학과 성경 신학 또는 주석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생기게 되었고 구약 신학의 부흥이 일어나게 되었다.

Ⅲ. 모형론적 해석과 우화론적 해석

해석학 역사에 몇 가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즉 우화론적 해석과 모형론적 해석은 원래 하나의 해석 방법이나 단지 명칭만 두 가지로 불리위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과 실제로 두 가지 별 개의 해석 방법이냐 하는 문제가 재기되고 있다.
어떤 학자들은 주장하기를 영적 해석방법은 한 가지 뿐인데 이것을 모형론석이니 우화적이니, 신비적이니 하는 명칭을 붙이게 되었다고 한다.

예웨트(Jewett)의 주장에 의하면, 해석방법은 한 가지 밖에 없으나 복음주의자들 가운데서 그 방법이 온당치 못할 경우에 우화론적 방법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모형론적 해석 방법과 우화론적 방법이 각기 다른 해석 방법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각 방법이 피차간에 뚜렷이 구별 될 수 있을 정도로 특이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우화적 해석이란 어떤 한 문헌에다가 생소하고도 특이하며 혹은 숨겨지 있는 어떤 요소를 가미시켜서 보다 깊고 참된 의미를 던져주는 본문의 의미인 것처럼 문헌올 해석하는 것올 말한다.
우화적 해석에 있어서는 전적으로 생소한 주관적 의미가 설명 되어지고 있는 구절 속에 넣어져서 읽혀지게 된다.

모형론적 해석은 신약과 구약은 근본적인 신학적 통일성올 지니고 있다는 사실에 기초하여 구약에 있는 그림과 전조(前兆) 또는 예시를 신약에 있는 요소로 대치하여 구약을 해석하는 경우이다.
그러므로 구약에서 해석되어진 것은 생소하거나 특이하거나 숨겨져 있던 것이 아니라 다만 신구약의 관계에 입각하여 본문에서 자연적으로 일어난 것이다.
희생 제도에 있어서 그리스도나 속죄의 진리를 찾거나 또는 성막에서 기독교의 구원이나 체험을 찾는다는 것은 거룩한 계시의 성품에서 온 것이다. 이런 점에 대한 문제처럼 깨끗이 해결되면 모든 것이 순조롭지만 그러나 모두가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
필로, 오리겐, 클레멘트가 구약에서 플라톤의 철학을 추구할때 이것은 분명히 우리에게 우화론적 해석이라고 불리우게 된다. 그런데 히브리서 기자가 구약 제도에서 그리스도를 찾을 때 우리는 이것이 명백한 모형적 해석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러나 교부들이 구약에 있는 모든 종류의 예시들을 신약과 관련지어서 찾으려고 할 때에 이것을 무슨 해석이라고 할지 문제이다.

월프손이 말한 것처럼 우화적 방법은 근본적으로 본문에 없는 기타 어떤 다른 것을 가지고 하나의 본문을 해석하는 것을 말한다. 이 때 어떤 다른 것이 무엇이냐에 대해서는 상관하지 않고 있다고 하였다.
모형적 의미란 엄밀히 말해서 동일한 의미에 대한 상이한 또는 고차원적 의미가 아니라 상이한 또는 고차원적 적용인 것이다.

IV. 모형의 성격과 해석

모형적 해석은 모형의 성격에 의존한다. 신약에서 모형이 의미 하는 것은 구약의 특정 인물, 사건, 제도가 신약에서 그와 대응하는 인물, 사건, 제도와 연결 짓도록 미리 설정된 대표적 관계이다(Terry의 정의).
모형론은 상징과 모형의 교리이다. 신약에 있는 인물과 사물 특히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이 구약의 인물과 사물에 의해서 상징되거나 미리 예표된 것이라는 교리이다(Miller의 정의).
모형들은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 능력에 관해 가르치시는 그림, 실물 교훈들이다(Moorhead의 정의).

1. 모형의 요소

① 순수한 유사점(genuine resemblance)
모형에는 구약의 제시와 신약의 대응 사이에 순수한 유사점이 있어야 한다. 모형(type)과 대형
(antitype) 사이의 관계는 우연적이어서도 안되며 피상적이어서도 안되며 오직 실질적이며 실체적이어야 한다.

② 유사성의 지적
이 유사성은 명백히 지적되어야 한다. 이것은 말쉬(Marsh)의 원리의 핵심이다. 공상적 모형론의 체제에서는 순전히 해석자의 상상에서부터 얼토당토 않는 유사점을 지적해 낸다.
독단적이거나 피상적 기초에 근거해서 터무니없는 유사점을 지적해내고 있는 형편이다.

③ 상이점(missimilarity)
모형과 대형 사이의 세부적인 것에 이르기까지 하나 하나가 다 일치할 수 없다. 구약의 여러 내용들 가운데서 어느 것이 모형적이며 어느 것이 보다 덜 모형적인가를 가려내는 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스도와 아론, 그리스도와 모세 사이에는 유사성과 함께 상이성도 있다. 모형적 진리는 유사성에 있다. 모형론에서 한 가지 중요한 과오는 한 모형 속에서 모형적인 것올 상이성의 요소로 삼는 일이다.
모형의 핵심은 신구약간의 유사성이다. 두 언약들이 너무도 서로 다르게 되어 있다면 모형의 정당성은 약해지거나 파괴되었을 것이다. 구약 제도는 복잡하므로 이를 다루는데 주의하여아 한다. 신약은 입법적 요소에 있어서 율법과 복음의 대조를 강조한다. 그러나 복음과 율법의 예전적(禮典的) 부분 사이
에는 특이한 유사성도 있다.
모형은 예언적 상징이며, 모형론은 예언의 일종이다.

2. 모형 해석의 원칙

① 신약의 모형론에 주의하라
신약은 그리스도의 위대한 사실과 구속을 다루고 있으며 기독교 체험의 위대한 도덕적 영적 진리를 다루고 있다.
이 때 신약은 모형론과 접하고 있다. 그런데 신약은 사소한 일, 우연한 일을 다루지 않는다. 그러므로 모형에 있어서 우리의 전 노력을 주요한 교리, 중심되는 진리, 열쇠되는 영적 교훈, 주요한 도덕적 원리에 국한시켜야 함을 배워야 한다. 사소한 일에 너무 집착한 모형론은 이미 신약적 모형론의 정신에서 일보 후퇴한 것이다.

② 모형적 부분으로 전체를 지시한다.
신약은 제사장과 제물을 가진 성막과 광야 생활의 두개의 주요한 모형적 자료로 특기하고 있다.
이것은 모형적 부분들을 가지고 전체를 지시하고 있다. 이런 것에만 모형론을 제한시키라는 의미는
결코 아니지만 이것들은 대개의 모형적 자료가 나타나는 영역들이다.
만일 해석자가 모형적 해석을 제시한다면 그는 지금 고려하고 있는 구약에 대해 신약이 어떤 설명을 하고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서 신약을 고찰하게 됨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③ 모형적인 것과 우연적인 것 구분
주어진 어떤 모형 안에서 모형적인 것과 우연적인 것을 구분하여 정하여야 한다. 이런 것이 모형적이냐 하는 판단은 신약적 고찰과 또 해석자의 일반적인 해석학의 기술로 되어진다.
그런고로 훌륭한 주석가라면 성막을 논할 때에 상상력을 극히 제한한다. 그 이유는 성막에 대해서
모형적 의미가 없는 부분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제사장이 하는 모든 행위와 제사의 모든 요소가 다 신약적 대응물과 정확하게 짝지어 있는 것이 아니다. 모형적인 것을 넘어서서 본문의 부수적인 것들에 지나친 강조를 하는 해석자가 필연적으로 저지르는 일은 본문에 지시되어 있지 아니한 것도 지시되어 있는 것처럼 이끌어 들이는 잘못을 범하는 일이다.

④ 신약적 권위에서의 교리 증명
명백한 신약적 권위가 없는 한 모형들에게서 교리를 증명해 내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히브리서는 모형적 고찰로부터 어떤 신학적 논점을 명백히 증명하고 있으나 우리는 영감 받은 사람이 아닌고로 그런 동일한 일을 행할 수는 없다.
모형은 신학적 진리를 예시하기 위하여 사용되어지기도 하였다. 가령 정말 건축의 가운데 대들보 나무는 신자의 통일성이나 안전을 증명하기 위하여 쓰여졌다고 말할 수 없으나 그것이 그러한 진리를 예시하기 위하여 쓰일 수도 있기는 하다.
일반적으로 겸손한 정신을 가진 사람이 모형론의 해석을 특징 지우게 된다. 즉 신약에서 명백히 모형이라고 가르쳐진 것은 자신 있게 모형이라고 주장해도 좋으나 이것을 넘어가서는 항상 절제 하지 않으면 안된다. 모형론은 두겹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어서 이로 인해 상상력의 개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Ⅴ. 모형의 종류

1. 인물(Persons)

아담은 인류의 조상으로 오실 그리스도의 모형이다. 바울 사도는〈오실 자의 표상〉(롬 5 : 14)이라고 하였다. 아브라함은 모든 믿는 자의 조상이며 모형이고, 엘리아는 세례 요한의 표상이다. 요셉은 거역받은 동족이면서도 미래의 구주이다. 다윗은 위대한 왕의 모형, 솔로몬은 택한 받은 아들의 모형이다.

2. 제도(institutions)

제사는 십자가의 모형이다. 창조와 약속의 땅은 구원 안식의 모형이다. 유월절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들의 구속의 상징이며, 구약의 신정 정치(神政政治)는 장차 올 왕국의 모형이다.

3. 직분(offices)

예언자 모세는 그리스도의 모형이며, 대제사장 아론과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제사장 멜기세덱은 그리스도의 모형이다.

4. 사건(events)

바울 사도는 광야 생활에서 생긴 일들은 우리의 유익을 위한 모형이라고 하였다(고전 10 : 6, 11).

5. 행위(actions)

구리뱀을 든 것은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는 일의 모형이다 (요 3:14-16). 대제사장의 사역은 우리 주님의 사역의 모형이다.

6. 사물(things)

성막은 성육신의 모형이다. 하나님이 그의 백성과 함께 하는 임재이다. 향은 기도의 모형이고, 휘장은 하나님께 접근하는 원리의 표시이다.

Ⅵ. 상징 (symbolism)

상징은 특수한 연구 분야이다. 모형에 대한 논쟁은 상징의 연구를 암시하고 있다. 상징은 과거, 현재 또는 미래에 속한 어떤 것을 대표하며, 모형은 그 자제로부터 미래적인 어떤 것을 예시 해 준다. 상징은 그 자체적으로는 시간에 대하여 근본적으로 지시하는 것이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모형과 상징은 서로 다르다.
모형은 일종의 예언이나 상징은 무시간적 비유이다. 예를 들면 힘의 상징이나 지극히 굶주린 자의 상징으로서 사자(lion)는 미래의 어떤 사건에 대하여 예언하는 것은 조금도 없다.
상징은 기록된 역사와 문헌 속에서 일찍부터 있었다. 이것은 막연히 추상적인 것을 구체적인 그림의 표현으로 나타내고자 하는 인간 본심 속에 깊이 뿌리박고 있었던 일이다.
관념적인 것을 그림이나 형상으로 제시하는 것은 단순한 언어의 설명보다도 더 호소력이 있다.
히브리 성경은 상징으로 가득 차 있다. 이것은 셈족인 히브리인의 동양적 정신은 서양의 분석적이며 철학적이며 과학적 정신보다도 상징에 더 많이 접근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어떠한 상징에도 두 가지 요소가 있다. 하나는 정신적 및 개념적인 관념이며 다른 하나는 그 관념을 표시하는 형상이다. 어떤 주어진 문화권 속에서 이 관념들과 형상들은 계속 친숙하게 사용 되어짐을 통해서 밀접하게 결합되어 있었다.
그러나 하나의 문화가 단지 문헌의 한 단편만을 남겨놓고 사라질 때에 상징과 연결된 관념을 발견해 낸다는 일이 항상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 문화가 우리에게 상징에 대한 편리한 지침을 제시하지 않을 때에 그 문화권 속에 있는 상징을 해석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1. 상징 해석의 요소

상징을 해석하는데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요소들이 필요하다.

① 상징 연구의 기초
성경이 상징을 해석할 때, 주어진 상징에 대해 확고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해석들이 광범위한 상징 연구의 일반적 지침으로 사용되어 진다.
다니엘서에 나오는 난폭한 짐승들은 사악한 정치적 지도자나 나라를 상징한다. 요한 계시록에 나오는 이러한 관념을 대표하는 짐승들을 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양은 흔히 제사나 인간 마음의 방황을 상징 하는데 그 구절에서 무엇을 의미하느냐하는 결정은 문맥에 따라서 되어진다. 향은 기도의 상징이다

② 상징 해석의 원리
해석되지 아니한 상징이 있을 경우에는 다음의 몇가지 원리에 따라 해석되어져야 한다.
a. 철저하게 문맥을 겸토해야 한다. 본문 전후의 언급 가운데 상징과 일치하는 관념이 있을 것이다.
b. 성구 사전을 이용하여 동일한 상징을 쓰고 있는 다른 구절들을 검토하여 그러한 참고 구절에서 어떠한 암시가 있는지 알아 보아야 한다.
c. 때로는 상징물의 성질 자체가 그 상징의 의미에 대한 하나의 암시가 된다. 즉 상식적으로 아는 의미가 중요한테 소금의 방부력, 사자의 난폭성, 비둘기의 은순, 양의 온유, 돼지의 불결성 등이다.
d. 셈족 문화를 비교 검토하므로 상징의 의미가 들어나기도 한다. 아마 고고학적 재료 속에서 암시를 발견한 수도 있다.
우리가 만일 본문 가운데서 해석되어지지 아니한 상징에 대해 어떤 암시를 캐내지 못할 경우에는 터무니 없는 공상을 하기보다는 조용히 침묵을 지키는 것이 보다 현명한 처사이다.

③ 상징의 이중적 의미
하나의 상징이 하나의 의미만 지니고 있어야 하는 원칙은 없다. 이것을 전제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예를 들면 사자(lion)를 보아도 그리스도의 상징 (유다 지파의 사자), 사단의 상징 (믿는 자를 삼키려고 찾는 사자, 벧전 5: 8) 을 의미하며 양의 경우도 제사의 상징인 동시에 잃어버림을 당한 죄인의 상징이기도 하다(을전 2 : 25).
물은 말씀을 의미하고(엡 5: 26), 성령(고전 12: 13)을, 중생 (딛 3:5)을 의미하기도 한다.
기름은 성령, 회개, 준비를 의미 하기도 한다.
하나의 실체가 여러 가지 상징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예를 들면 그리스도는 양, 사자, 가지로 상징되었고, 성령은 물, 기름, 바람, 비둘기로 상징된 것과 같은 경우이다.
문제는 미해석의 상징을 해석하는데는 세심하고도 철저한 시험이 작용해야 한다. 상징의 의미를 결정하기 위하여 참조 구절을 무비판적으로 연결시켜 보는 행위는 이익보다 손해가 많다.

2. 상징 해석의 실제

① 숫자의 해석
성경의 숫자에 관해 기본적인 상징이 있음은 사실이다. 성막연구에서 보면 구석 구석에 여러 가지 규모를 숫자로 표시하고 있으며 개개의 기물에도 숫자 표시가 있다. 그러나 몇몇 숫자에 대해서는 기본
적으로 상징적인 용법으로 사용된데 대해 동의하지만 기타 숫자의 상징적 용법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
는 공상적이라는 것이다.
유대교 랍비들은 성경의 숫자를 지나치게 조직하였고 이 방법을 게마트리아(Gematria)라고 한다.
예를 들면 슥 3 : 8의 〈순〉의 숫적 가치는 138인데 이것은 애 1:16의 위안자와 같은 수치이고 이것은 메시야의 한 명칭이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있다.
적은 숫자는 상징론에 의하여 사용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예를 들면 고대 셈족 세계에서는 (3)은 〈약간〉 〈소수〉 〈소량〉을 의미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다수〉 〈풍족〉을 상징하기도 한다.
(4〉는 완전을 의미하며 축복과 그 확장을 의미한다. (7)은 은혜의 언약을 의미하고 (10)은 무한대의 크기를 의미하고 완전을 의미하기도 한다. (40〉은 한 세대를 대표한다.

② 금속의 상징
또 상징론과 관계있는 것은 금속과 색채의 상징이다. 성막에 금, 은, 놋이 사용되었다. 다니엘서 2장에 보면 금속의 상징적 용법이 있다.
성경에 나오는 금과 은은 오늘의 금, 은과 같으나 우리가 시용하는 놋은 구리와 아연의 합금인데 비해 성경의 놋은 구리와 주석의 합금으로 강철처럼 굳은 것이 되어 나온다.
금속의 상징을 해석하는데는 여러 가지 논란이 있다. 해석자에 따라 강조점이 다를 경우도 있고 특수한 의미를 강조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은은 구약 시대에 통상적 교환의 매개체였으므로 그 은 속전(money for redemption)으로서 속죄금이라 불리웠고 은은 속죄를 상징하게 되었다.
구리는 놋제단, 그리스도의 주석같은 발(계 1 : 15), 광야에 들린 구리 뱀 등으로 심판을 의미하고 있다.
금은 최고의 거룩을 상징한다. 순금은 하나님께서 성소에 거하실때에 하나님의 빛과 광채였다.
성막의 조각목(acacia) 성막과 기물의 형태와 견고성을 더해 주기 위하여 있었던 것이다. 이 목재는 견고하며 결이 세미하며 내부의 색갈이 오렌지 빛으로 되어 있어 상자를 만드는데 매우 좋다. 이 나무는 가볍고 향기가 있으며 수분을 내고 있어서 곤충의 피해도 받지 않는다. 이 목재는 성막건축에 사용되는데 상징 주의자들은 한결같이 이 목재를 인성과 동일시하고 있다.

③ 색채의 상징
색채의 상징은 해석하기 어렵다. 하나의 색채와 그 의미를 발굴하기란 매우 어려우며 이것은 예술이 확립되기 전에는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현대 예술에 있어서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 색채의 의미 구분을 고대 문학에서는 하지 못하였다.
라틴어 pur-pureou는 눈, 백조, 바다의 거품, 장미, 아름다운 눈(目), 자주및 물체를 설명하는데 사용되었다.
청색은 히브리어로 tekeleth라고 하는데 무엇이라 결정하기 어려운 색이다. 때로는 보라색이나 자주색을 이미하기도 한다. 고대인들이 보라 색갈이라고 하는 청색 가운데는 다소 붉은 색도 있다. 청색은 지배적인 색이다. 실제적인 목적에 쓰이는데 청색이 적절한 번역이다.
진홍색은 히브리어로 ath Shani인데 이는 진홍색의 벌레에서 나온 것이다. 헬라어와 라틴역은 Shani를 (2)라는 의미의 유사 단어로 오해해서 그것을 두번 잠그다라는 것으로 번역하였다.
흰색은 히브리어로 Shesh인데 흰 세마포와 동일시되며 거룩, 순결, 또는 의(義)를 상징한다.
금속의 상징과 같이 색갈의 상징 문제도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다. 색갈의 의미에 대하여 해석이 많다. 성막의 호화로운 색갈은 하나님의 임재를 의미한다고 하며, 색갈에 대하여 각각 특수한 의미를 부여하려고 한다.

청색은 자연적으로 천상적(天上的)인 것, 거룩한 것, 신적인 것을 암시하며 또 겸허하신 하나님의 위엄이라 부른다.
자주색은 왕이나 위대한 고관이나 부자나 제사장이 입는 일반적인 권위의 색갈로 인식되었다. 자주색의 의미가 무엇인지 규정 하기는 매우 어려우나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자주색은 희생 제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적토(赤土)와 관련된 말에서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 이것은 충만하고도 자유로우며 즐거운 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희생적 겸손을 의미한다. 이런 경우의 해석은 분석적인 해석이다.

3. 상징 해석의 원리

상징 문제에 있어서 지배적 원리가 있는데 그것은 원래의 용어의 의미와 어원학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파생되는 것의 의미를 알아보기 위하여 세심한 연구를 거답해야 하는 것과 또 자연적인 상징물이 무엇을 말하는가 알아보기 위해 이것과 관련된 기타 사실들을 면밀히 조사해 보아야 한다.

Ⅶ. 현대의 모형 해석 상황

근래에 와서 구약 연구와 성경 신학 연구의 부흥은 성경 연구의 계속과 모형의 문제에 대하여서도 계속적인 연구 시도가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을 몇 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과거 모형론에 대한 시정

모형에 대한 과거의 견해가 타당하지 않다는 사실에 거의 일치 하고 있다. 과거의 견해가 구약을 보는 관점은 구약이 신약에서 성취되었던 것으로 언급되어 있거나 의미한 특수한 모형들을 다소간 삽입해서 기록해 놓은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견해에 대한 반대론의 기초는 과거의 구약 학자는 정당한 종류의 계시론을 가지고 연구하지 아니했으며 구약적 계시의 본질을 역사적으로 이해해서 연구하지 아니한 점에 두고 있다.

2. 모형에의 반대론

볼트만과 같은 과격한 일부 학자들은 구약에는 예언도 모형도 없다고 믿고 있는데 이들의 주장의 근거는 두 가지이다.

① 하나의 참된 모형은 신약 시대에 무엇이 발생한 것인가에 대한 초자연적 지식을 구약 가운데 포함시길 것이다. 그러나 초 자연석 시대는 성경 해석으로 보아 끝이 났다는 것이다.

② 신약 저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모형적 해석은 그들 당시에 있었던 종교에 대한 인위적 또는 일종의 전망일지는 모르나 지금 우리 시대에 있어서는 명백하지 않다. 예를 들면 사건이 계속 반복한다는 관념 곧 모형의 기초로서 소위 만물의〈계속적인 재현〉은 더 이상 명백한 역사의 개념이 아니다.

3. 모형 이해의 새양식

구약 학자가 오늘날 모형론을 믿는다면 그것은 구약의 역사적 계시적 성격보다 새롭게 이해하기에 이른 때문이다. 여기서 다음의 두 가지 개념이 극히 중요하다.

① 구약은 종말론적 (終末論的)이다. 구약은 사건의 순수한 진술만도 아니요, 사건의 순수한 신학적 설명만도 아니다. 구약은 지향하고 있는 역사와 계시의 영역이다. 미래 역사를 기대하고 지금 움직이고 있는 역사는 종말론적 역사이다. 그래서 모형은 구약 계시의 종말론적 성격의 일부이다.

② 구약은 신약 시대에 이루어질 특수한 기대의 기록을 많이 가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구약에서 하신 것은 하나님은 어떠한 하나님이시며 지금 무엇을 행하고 계시느냐는것 뿐만 아니라 미래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시는가를 예언자들에게 말씀하고 계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구약에 있는 하나님의 약속은 역사의 미래 성격을 가리키고 있다.
모형은 그때 가서 보여질 것이며 정당화 할 것인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미래에 어떻게 역사하실까 하는데 대한 하나님의 약속의 구약적 관점의 구조 안에서 된다.
모형의 신학적 기초는 〈사건의 반복〉이라는 개념이 지금은 새로운 빛에서 보여진다. 이것은 역사의 인위적, 통계적, 결정론적 견해가 아니다.
지금 이 〈반복〉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기초하고 있다. 즉 하나님은 현재의 하나님은 물론이거니와 미래의 하나님이시며 기본적 통일적 행위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신즉 지금도 당신의 방법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지금 하나님께서는 사랑과 은혜와 지비의 하나님이실진데 미래에도 하나님은 사랑과 은혜와 자비의 하나님이시다. 그런데 장래 하나님이 어떠한 방법으로 특수하게 역사하시느냐의 문제는 미래에 가 보아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口시험 예제

1. 모형론의 정당성을 설명하라.
2. 과격한 모형론 해석학파에 대하여 말하라.
3. 엄격한 비평주의자들의 견해를 설명하라.
4. 모형론적 해석과 우화론적 해석을 비교하라.
5. 모형의 요소에 대하여 말하라.
6. 모형 해석의 원칙을 설명하라.
7. 모형의 종류에 대하여 말하라.
8. 상징 해석의 요소를 말하라.
9. 상징 해석의 원리를 설명하라.
10. 상징의 이중적 의미란 무엇인가?
11. 숫자의 해석에 대하여 말하라.
12. 금속의 상징적 해석에 대하여 말하라.
13. 색채의 상징이란 무엇인가?
14. 모형에 대한 반대론을 설명하라.
15. 모형 이해의 새 양식을 설명하라.

제 21 장 예언 해석법

I. 예언 해석과 용어

1. 용어의 혼란

구약의 예언들을 해석할 때에 무슨 용어가 사용되어져야 하느냐에 따라 많은 문제와 혼란이 야기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① 문자적(literal)이라는 말
문자적이라는 말은 루터나 칼빈과 같은 사람에게는 구약에 대한 교부들의 우화적 해석과 대조하여 일반적 언어학적 접근을 의미하는 말이다.
그러나 세대주의자들은 문자적이란 말을 언어학적 접근만 의미 하는 것이 아니라 예언되어진 사건들이 문자적으로 성취된다는 의미까지 된다고 한다. 예를 들면 세대주의자들에게 있어서 시온에서 하나님이 다스리신다는 구절의 해석은 천년 왕국 시대에 예루살렘이 세계의 수도가 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한다.
물론 역사상 하나님의 통치가 결국 승리할 것이라는 사실을 약화해서는 안된다. 그러나〈문자적〉이란 말을 사용할 때는 언어학적 의미에서 본〈문자적〉이란 용어를 명심해야 한다.

② 영적(Spiritual)이란 말
영적이란 말도 다소 애매한 말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 말은 인간의 경건과 헌신을 가르킨다.
그러나 이 용어를 예언과 관련시켜 볼 때 그 의미는 주어진 예언이 문자적 방법으로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법, 다른 해결책으로 성취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번성에 대한 설명은 교회의 굉장한 성공이라는 영적 해석으로 통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세대주의자들과 전천년살 주의자는 이러한 영해를 반대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은 구약성경 구절에서 하나님께서 뜻하고 계시는 바를 많이 언급하셨는데 이런 구절의 뜻을 영적으로 해석할 권리를 가진 인간 해석자는 아무도 없다.

③ 우화화(allegorizing)한다는 말
이 말은 동사가〈영해한다>(Spiritualizing)는 말과 동의어(同意語)로 토하였다. 우화화는 초대 교회에서 많이 사용하였던 해석 방법이다. 이것은 과장된 모형론이며, 이야기 위에 군림하는 새로운 이야기라는 뜻이다. 그리하여 성경 구절의 문자적 또는 역사적 의미는 육적(肉的, fleshly)이며, 우화적 내용이 영적(靈的, Spiritual)이란 것이다.

2. 로마 교회의 해석법

중세기 로마 가톨릭 교회의 신학자들은 성경 해석 방법을 사중방법 (四重方法)으로 발전시켰다.
즉 주어진 어떤 성경 구절은 4 가지 의미를 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의미는 다음과 같다.
① 문자적 또는 역사적 의미
② 도덕석 또는 윤리적 의미
③ 예언적, 우화적 또는 모형적 의미
④신비적 의미

해석학상 많은 문제점을 야기시킨 것은 우화적 의미이다. 현재의 로마교의 학자들은 교부들이 우화적 방법을 남용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현대 학자들은 교부들의 이론은 정당하나 그 적용 방법이 나빳다고 하면서 교부들의 의견을 수정하고 있다.
현대 학자들의 수정 방법을 꼬집어서 무엇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우나 이들은 교부들의 우화적 해석 방법의 남용을 피하거나 예언적 구절의 직접적인 언급 또는 신비적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3. 복음주의자의 해석

복음주의적 해석자들 가운데서도 문법적 또는 문자적 주석의 보편 타당성에 관한 문제가 일단락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대부분의 구약의 교훈적 부분과 사실상으로 완전한 신약 전체에 대해서는 문법적 해석 방법을 따라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4. 예언 해석의 비유 문제

예언자의 언어가 비유적이나 아니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예언 해석에 있어서 문자주의는 시적(詩的), 비유적 요소의 실재를 인정한다. 이것을 부인하는 무천년설은 잘못된 것이다. 어떤 무천년설
주의자들은 비유적 시적 요소가 문자주의자들의 입장을 약화시킨다고 생각하지만 문자주의자들과 다른점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강조하지 않는 점이다.
가령, 잠정적으로 구약에 대한 비문자적 주석 방법을 영적 주석 방법이라고 정의를 내린다면, 완전한 문자적 해석 체계나 완전한 영적 해석 체계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도 개재하지 아니한다고 말하게 될 것이다.
무천년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많은 예언들이 문자적으로 성취되어 왔음을 인정하고 있으며, 한편 문자주의자들은 성경 구절속에서 도덕적 적용을 발견할 때와 모형적 의미를 발견할 때에는 구약 해석에 대해 영적 요소를 인정하고 있다. 그러므로 엄격한 문자주의자도 없고 완전한 영해주의자도 없다.
복음주의자 가운데 있는 예언해석상의 문제점은 예언적 문헌이 일반적인 문법적 주석에 의해서 해석되어질 수 있느냐, 아니면 어떤 특수 주석 원리가 요청되느나 하는 문제인데 이것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Ⅱ. 예언 해석의 원리

거들스톤(Girdlerstone)은 그의 저서(The Grammar of prophecy)에서〈예언에 관한 과학적 연구에
는 왕도(王道)가 없다〉고 하였다.
많은 학자들에게서 공통된 지지를 받는 방법이 존재하지 아니 한다. 매우 유용한 방법이 나와도 이것이 모든 학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예언 해석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다.

1. 예언 해석의 어려움

① 예언적 언어 자체가 이중석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예언적 단어는 예언이 미래사를 언급하며 또 미래사를 말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보아 다분히 환상적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대부분의 경우에서 예언자들이 그려 놓은 그림자와 그것의 성취 사실을 판에 박은듯이 비교 검토하는 자세를 취하지 않는다. 만약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성경 구절의 모호성은 사라질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할 수 없기에 모호성이 남아 있다.
예언의 언어가 명백한 경우에도 해석자간의 차이점이 있다면 이것들은 어떤 사람들의 우월한 지식과 다른 사람들의 열등한 지식에 기인된 것으로 들려지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모호성의 근원은 해석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장래 역사적 사건을 언급하고 있는 기록의 환상적 성경에 있는 것이다.

② 해석자들간의 견해차가 심한 이유는 예언적인 성경의 범위문제이다.
성경의 예언적 자료는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성경 전체에 나타나 있다. 개개의 성경 구절을 모아서 그 의미를 철처하게 파악하며 예언적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시 성경 구절을 배열하는 일을 하는데에 다음의 사실들이 총동원된다. 즉 비상한 기억력과 다년간의 전문적인 연구, 성경 언어에 관한 해박한 지식, 예언적 문헌의 독파, 예리한 주석적 정신, 역사와 고고학에 관한 지식 등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이 있다고 해서 모든 예언들을 해석하기란 용이한 일이 아니다. 성경의 본래적 복잡성으로 보아 예언을 해석하는데 여러 학파가 있다.

2. 문제점 파악

예언 구절을 해석할 때 근본적인 문제점들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어야 한다. 어떤 예언에 대하여 해석하는 방법이 다를지라도 공통된 원리가 있어야 한다.

① 예언적 구절의 언어에 주의하여야 하며 이 세심한 주의에서 부터 시작하여야 한다.
다시 말하면 고유 명사, 사건, 지리, 습관, 문화, 동식물, 기후 등에 정통하여야 한다. 그 의미와 의의가 알려지지 아니한 고유명사는 본문에서 불명확한 상태 그대로 남아 있다.
예를 들면 호세아 11장에 이스라엘 애굽, 에브라임, 앗수르, 아드마, 스보임 등의 이름이 나오며, 이사야 21장에는 엘람, 메대, 바벨론, 두마, 세일 아라비아, 드단, 게달 등이 나온다. 어떤 것은 잘 아는 단어이지만 그 해석을 쉽게 내려서는 안된다.
아라비아라고 해서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지역이 아니라 다른 지역이다. 고유 명사의 의미는 성경 사전, 백과 사전 또는 주석을 참조하여 알아야 한다.
다니엘 11장에는 수 많은 역사적 사건이 나타나지만 역사적 지식에 익숙하지 않고 내린 해석이라면 다니엘 11장에는 적합하지 못하다.
예언적 구절의 언어에 대해 해석자는 비유적, 시적, 상징적 요소를 주목하여야 한다. 모든 성경 해석자가 반드시 인식하여야 할 문제는 언어의 비유가 예언서와 시편에는 계속 되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예언 문헌의 많은 부문이 시적으로 되어 있음은 분명하다. 다니엘, 에스겔, 스가랴서에 수 많은 상징들이 있다.
땅, 지진, 바다, 강, 모래, 하늘의 별, 해와 달이 어두워짐 등 과 같은 단어들은 문자적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비유적으로 사용 되기도 하였다. 주어진 구절에 있어서 그 용법이 문자적이냐 비유적이나 하는 문제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 가지 더 생각하여야 할 것은 장래의 예언적 묘사가 과거 역사적 사건의 언급 속에 많이 들어있다는 점이다. 그 예를 들면, 재 창조는 원 창조의 유추이며, 앞으로 있을 천국의 축복은 과거의 낙원을 매개로 이해되고, 미래의 심판은 과거 노아의 홍수에, 미래의 심판은 소돔과 고모라의 파멸에서 그 모형을 찾을 수 있다.
과거의 사건이 미래 사건의 형태로 사용되어지는 것 외에도 과거의 인물, 자연적 사건도 미래의 인물, 사건의 형태로 사용되고 있음을 주시 하였다.
아무리 엄격한 문자주의자라도 하나의 전체로서 (ex hypothesi) 이스라엘, 회복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주위의 다른 여러 나라들의 회복도 안정하게 될 것이다.

② 예언자와 예언서의 역사적 배경을 확정하여아 한다.
역사적 배경이 예언자가 기록한 설명의 전체 체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스라엘 안과 주위 열방들 가운데 있었던 정치적 책략에 대해 알고 있으면 이사야서의 많은 부분이 밝히 드러나게 된다,
유대인의 포로에 관한 지식은 에레미야와 에스겔서 해석에 필수적이며, 에돔역사의 연구는 오바댜서에, 수리아 역사 연구는 요나서 연구에 필요 불가결한 것이라 하겠다.
예언자의 배경을 철저히 연구하여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는데 그 예를 들려면 끝이 없다. 그러나 역사의 연구를 너무 과소펑가 하지 말아야 한다.
또 역사가 예언을 이해하는데에 필요하고 또 어떤 역사적 사건은 때로는 예언을 던져주고 있음은 사실이나 예언은 순전히 역사적 고찰에만 국한되어서는 안된다. 과격한 비평주의는 역사적 해석을 통해서 예언의 초자연적 성격을 빼내버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③ 예언 해석상의 문맥과 논지의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
성경의 장절 구분은 사람이 만든 것으로서 흔히 일관성이 없으며 문먝을 잘못 이끌어가기도 한다.
그러므로 성경 해석자는 이런 장절 구분에 구애받지 말고 성경의 자연스러운 구분과 관계를 이해할줄 알아야 한다.

④ 예언적 문헌의 비체계적 성격도 유의해야 한다.
예언자들은 교사요 환상을 보는 사람이지 학문을 강연하는 사람이 아니다. 예언 문헌은 강의 노트처럼 조직화된 것이 아니라 특수한 인상을 지니고 있다.
예언자들은 내용 제시에 있어서 체계적이 아니다. 미래는 현재 처럼, 바로 가까이 있는 것처럼 혹은 막연한 장래로 나타나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오랜 간격을 두고 일어난 시간들이 예언적 연속선상에서 함께 등장하기도 한다.
메시야의 고난과 메시야의 영광에 관한 묘사들을 자신있게 풀수 없었던 유대교 학자들은 그리스도의 초림에 대비하지 못하셨다.

⑤ 어떤 구절을 알기 위하여 예언서 전체를 고찰하여야 한다.
어떤 개념들 즉 주의 날, 남은 자, 열방의 진동, 성령의 부어 주심 등등의 개념들은 예언 문헌 속에 계속 되풀이되고 있다. 또 이와 비숫한 형상과 상징도 또한 나타나고 있다. 예언 해석에 있어서 이 모든 것을 세심하게 또 지혜롭게 검토하여야 한다.

3. 본질 파악

해석자는 예언서의 구절의 명백한 본질 파악하여야만 한다. 구절의 본질 또는 핵심이란 그 구절의 성격, 내적 특성을 의미한다.

① 해석자는 구절이 예언적인지 교훈적인지를 파악하여야 한다.
모든 예언은 다 미래를 예고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 구절이 예언적인지 또는 도덕적, 윤리적, 신학적 진리를 다루고 있는지를 파악하여야 한다.

② 해석자는 구절이 조건적인지 무조건적인지 파악하여야 한다.
성경은 그 구절이 조건적인지 아닌지를 말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구세주와 구원에 관한 약속은 확실히 무조건적이다. 또 조건적인 구절도 많이 있다.

③ 예언적 구절이면 예언의 성취여부를 파악하여야 한다.
조직적이면서도 아직 성취되지 아니한 예언은 가장 늦은 예언 이다. 해석자는 신약을 계속 연구하여 예언이 성취되었는지를 알아야 한다. 구약의 예언이 신약에서 어떻게 성취되었는지를 아는 것은 신약의 연구에 있다.

4 예언의 성취 문제

① 성취된 예언이라면 성취된 내용이 있는 구절을 역사적 자료와 함께 연구하여야 한다.
이를 위하여 각종 주석을 참고하여야 하며 이를 통해 많은 유익을 얻을 수 있다.
예언적인 말은 시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것들도 아주 가까이 붙어있는 듯이 보이며 따라서 사건의 순서도 다소 모호하다. 성취된 예언은 이런 문제들을 표현화 시킨다.
성취된 예언은 그 예언에서 성취된 방법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특별히 유의하여야 한다. 어떤 때는 예언의 성취가 너무 분명한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엘리야가 심한 말한 가뭄이 든다는 예언
(왕상 17 : 1)이나 아합의 죽음에 대한 엘리야의 예언(왕상 21 : 17)같은 것은 성취되는 것을 눈으로 분명히 본 것들이다.
어떤 예언은 매우 신비적이거나(창 3 : 15) 상징적이다(슥 5 : 5-11). 그러므로 해석자는 아직 성취되지 아니한 예언에 대하여 주의 하여야 한다. 그 이유는 그 예언 자체가 성취 방법을 가르켜 주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② 성취되지 않은 예언이라면 그 전에 있었던 핵심에서부터 얻은 교훈을 취해서 예언 해석에 임하여야 한다.
예언의 핵심은 반드시 이해하여야 한다. 이 예언이 이스라엘에 관한 것인지, 유다에 관한 것인지, 메시야에 관한 것인지, 성경 중간 시대에 있는 사건인지 알아야 한다. 그 예언이 그리스도의 강림 전이나 강림 후에 성취된 여부도 알아야 한다.
회복에 관한 예언들은 유대 백성들이 바벨론에 귀환할 것을 가리킨 것이지 어떤 미래의 사건을 예언한 것이 아니다. 만일 예언이 기독교 이전의 것이라면 그 예언의 성취 자료를 찾아보기 위하여 기독교 이전의 역사를 반드시 검토하여야 한다.
해석자는 예언 속에 있는 부분적, 감정적, 문화적 요소가 어떠하며 그 예언의 성취를 대망하고 있는
근본적 사상이 무엇인지 확정해야 한다.

③ 예언은 복합 성취 (multiple fulfilment)의 가능성도 있다.
〈복합 의미〉와 〈복합 성취〉 사이에는 하나의 차이점이 있다. 이것을 바로 구분하지 못하면 여러 가지 오해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비쳐 (Beecher)는 총체적 예언(generic prophecy)에 관하여 정의하기를, 총체적 예언이란 하나의 사건을 중간 중간에 간격을 두고 개별적으로 떨어진 여러 부분적 사건의 연속으로 생기는 것 이라고 보며 그 사건 자체를 가장 가까운 부분 또는 좀더 멀리 떨어져 있는 부분 또는 사건 전반에 걸쳐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용어로 표시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복잡한 하나의 사건 전체에 적용되면서도 개개의 부분척 사건에도 적용되는 예언을 말한다.

총체적 예언의 복합적 성취는 성경의 단일 의미를 보유한다고 하였다. 약속과 경고, 이 양자들은 한 시기를 통하여 작용하고 있으며 따라서 수개의 성취과정을 통과하고 있다. 또는 하나의 동일한 사건을 하나 이상의 전망에서 보기도 한다. 예수님이 예언하신 예루살렘의 파괴에서 세상 종말을 바라보는 전망을 가지게 된다.

이중 언급은 모든 위대한 문학의 특징이다. 성경도 위대한 문학의 입장에서 이중 언급을 내포하고 있다. 신약의 사건, 인물, 말씀에 대한 참조 언급이 구약의 사건, 인물, 말씀 속에 깊이 묻혀 있다.
어떤 구약 예언은 기독교 이전의 어느 한 사건과 기독교 이후의 어느 사건에서 성취되는 예언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하박국 1 : 5,6에 유대인의 경이(驚異)에 대한 예언이 나오는데 이것은 갈대아인들의 군사력으로 구약에서 성취되었으며 신약에서는 이방인들의 구원으로 인해 성취되었다.
구약은 신약의 깊은 모형이다. 구약의 구절에서 신약에 대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5. 해석의 지침

① 해석과 문자적 의미
성경 해석자는 예언 구절의 문자적 의미를 해석자의 결정적 또는 통제적 지침으로 삼아야 한다.
이것은 해석자가 취하여야 할 전체 조건이다.
예언 해석에 있어서 문자적 의미야말로 첫째 원리이며 예언자가 시도하던 의미 그 자체를 말한다.
예언자는 상징 속에서가 아니라 실재 속에서 활동하였으며 우리들의 현재 교회나 세계와 같은 추상적인 것 가운데서가 아니라 사람과 같은 구체적인 사실 가운데서 활동하였다고 데이비드슨(Daⅵdson)이 말하였다. 그래서 그는 영해를 반대하였다.
예언 해석상의 균형을 찾기란 어렵다. 엄격한 문자주의자는 영해주의자에게 영해주의자가 일단 시작한 영해를 어떻게 중단할 수 있겠느냐고 질문하여 영해주의자를 곤란하게 한다.
문자적 해석이 구약 해석에서 준수해아 할 문제는 직접적으로 이스라엘의 회복의 문제와 관련이 있다. 이 점에 대하여 데이비드슨은 네 가지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a. 기독교 안에서의 하나님의 섭리가 완전히 개별적인 만큼 국가적 이스라엘의 회복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
b. 이스라엘의 회개는 믿으나 회복은 믿지 않는 사람
c. 회개와 회복은 믿으나 이스라엘에 대한 특별한 약속은 믿지 않는 사람
d. 이스라엘의 회개, 회복 그리고 천년 왕국에서 이스라엘의 우월성까지 믿는 사람.

② 해석과 천년왕국론
일반적으로 전천년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위대한 미래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은 성경 전체적으로 보아 분명하며 구약에는 우리가 영해하거나 동양의 과장법으로 여겨서 무시해 버리기 전에는 반드시 성취하여아 하는 큰 요소가 남아 있다고 하였다.
a. 전천년 주의자의 구분
전천년설을 주장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이와 같은 계열에 속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세대주의적 전천년주의자와 비세대 주의적 전천년주의자로 양분되고 있다. 세대주의적인 사람은 이스라엘에게 내린 약속은 이스라엘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주장하며 비세대주의적인 사람은 영원에 대한 서막으로서 지상적 영광스러운 구현을 포함한 여러 단계를 통한 하나님 나라의 진행 과정에다가 천년 왕국의 교리를 세우고 있다.
해석학적으로 보아 전천년주의자는 엄격한 문자주의와 완화된 문자주의로 양분한다.
b. 후천년주의자와 해석
후천년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 지상에 천년황국적 상태가 도달하기까지는 성령님의 능력에 의해서 기독 교회가 온 지상에 퍼질 것을 확신하고 있다. 이들 중에 이스라엘의 회심을 받아 들이는 자도 있고 그렇지 않는 자도 있다. 또 이스라엘의 회심을 주장하는 자들 중에도 국가적 회심을 주장하는 자와 반대 하는 자 가 있다.
다소의 문자주의가 후천년설 해석학에 침투되어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스라엘에게 내린 약속들은 교회에게 전수되며 이 때문에 후천년설 주장자는 세대주의자들과 충돌되고 있으나 약속들은 이 지상에서 성취된다고 해석하고 있다.
c. 무천년주의자와 해석
무천년주의자들은 이스라엘에게 내린 예언들이 교회 안에서 성취되었다고 믿는다. 이 예언들이 그렇게 성취된 이상 지상에서의 천년 왕국 기간이 필요치 않다. 무천년주의자들의 해석방법은 우화적, 신비적, 영적 해석 등으로 다양하게 호칭되고 있다.
무천년주의자들은 근거없는 우화적 망상 따위를 반박하는데 있어서 엄격한 문자주의자들처럼 강경하다는 자신을 강조한다. 합당한 영해란 성령님에 의해 그 구절에 주어진 광의적, 비유적 또는 모형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구절에 대한 해석이다.
쉐이퍼의 주장에 의하면 무천년주의의 해석학은 럿셀리즘(Rus sellism), 에디이즘(Eddyism), 안식교보다 월등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언어의 명백하고도 문법적인 의미를 포기하고 있으며 단순한 용어도 해석자가 원하는 대로 앞 뒤를 함부로 마구 바꾸어 놓고 있기 때문이다.
또 무천년주의자들이 로마 교회적이라는 비난이 있는데 이는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잘못된 주장이다.

③ 모형론적 원리
문자적 해석이 예언 해석의 출발점이라고 할 경우에 구약은 엄격한 문자적 원리 이외에 다른 어떤 추가적 원리로 인정하고 있느나 하는 질문이 나오게 된다.
이 질문에 대한 확고한 대답이 있었으면 필로의 특이한 주석, 교부들의 우화화, 크리스챤 사이언스 영해 등이 없었을 것이며 망상적인 모형론적 주석이 구약 안에서 신약적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는 망동 따위도 제거 되었을 것이다.
구약의 예언 주석에 활용된 확장된 모형론적 원리 (an expanded typological principle)가 있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a. 구약이 기독교의 책이라는 사실은 초대 교회가 믿어온 확신이다. 구약의 영감도 의심없이 인정하였다.
그러나 구약이 기독교의 책이라는 깊은 확신이 없이 막연히 구약의 영감을 호소하는 따위는 문제가 다르다. 구약이 기독교의 책이 아니라고 하는 마르키온의 이단설은 그것이 어떠한 형태로 나오든지 교회의 반발을 받았다.
교부 시대 전체를 통하여 구약은 기독교의 책이기 때문에 교회에 속한다는 간증에는 의견이 통일되고 있다.
이러한 확신은 그리스도와 사도들이 구약을 사용했다는 사실에서 기원하고 있음은 조금도 의심할 의지가 없다. 예수님은 구약이 자신을 증거하며 (요 5 : 39), 자신이 성취하셨다고(마 5:17. 눅4 : 21) 말씀하였다. 바울사도도 구약의 여러 곳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했으며 이신득의 (以信得義)의 교리를 발견하였다.
교부들은 해석학 원리의 이해 부족으로 말미암아 비록 부당한 방법으로 구약에서 기독교와 기독교 교리를 찾으려 했으나 그들의 정신은 구약이 기독교의 책이니 여기서 기독교 신앙을 찾은 것이다.
확장된 모형적 해석이란 그리스도와 사도들과 초대 교회가 하던 구약 해석의 특정적인 면이다. 그러나 초대 교회에서는 이 확장된 모형적 해석이 적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인해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b. 그리스도의 강림이 구약 해석에 새로운 전망을 준다.
구악은 특수한 시대적 양식에서 주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구약의 진리가 신약속에 들어오려면 시대적 양식은 반드시 제거되어야 한다. 그것은 본래의 모형론 속에 들어가야 한다. 다시 말하면 예언의 성취는 바로 예언한 형태 그대로 성취되기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데이비드슨의 견해에 의하면 그리스도의 강림으로 인해 성취 형태에 다소의 변화가 기대된다고 한 것이다. 그는 성경의 문자적 의미의 우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것은 극단적이고도 변통 없는 문자주의에 대한 반론을 들고 일어서지만 무천년설을 손상 시키는 것이 아니다.
c. 현대 학자들은 자유주의자들이 문법적, 역사적 주석 방법이 예언적 소극주의로 사용되고 있는 것을 공격하기 위하여 모형적 해석이나 신비적 해석으로 돌아올 것을 주장하고 있다.
진정한 의미에서 과격한 비판주의는 마르키온주의의 재현이다.
또 구약 주석에 있어서 문법적 원리를 비정상적으로 편협되게 사용하는 것은 구약 안에 있는 예언적 요소를 사멸시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주석적 소극주의는 확장된 모형론적 주석으로 복귀함으로 피할 수 있다.
구약에 모형론적 주석에로의 복귀하는 영감은 구약은 기독교 책이라는 확고한 신념이다.

④ 구약의 해석 방법
신약은 구약을 인용해 올 때에 어떤 해석 방법을 사용했느냐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이 문제는 성경 해석의 결정적 요소가 되고 있다. 예를 들면 구약 시대에 어떤 예언이 문자적으로 성취되었다는 사실은 구약을 연구함으로서 해석학적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는 원리의 타당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 원리로서 몇 가지를 제시할 수 있다.
a. 때로는 구약이 하나의 요지(요 6 : 45)나 하나의 교리를(마 22 : 32, 43-44) 증명하기 위하여 인용되었다.
b. 때로는 구약이 시내산의 두려움을 이끌어내는 것과 같은 하나의 핵심을 설명하기 위하여 인용되었다.(히 12 : 20).
c. 때로는 구약이 어떤 신약 진리나(롬 10 : 18) 구약 언어를 사용해서 다른 어떤 사상을 전하려고 의도했던 때를 예시하기 위하여 인용되었다.
d. 때로는 구약이 그리스도의 탄생 사건과 같이 문자적으로 성취된 것으로 인용되었다(마 2 : 5-6).

⑤ 확장된 모형론적 의미의 구약 인용
때로는 신약이 확장된 모형론적 의미에서 구약을 인용하기도 했는데 그 예는 다음과 같다.
a. 신약은 도덕적 교훈과 영적 교훈이 관련된 구약의 모형론적 해석을 포함하고 있다.
구약에서 문자적 표현과 문제로 되어 있지 않는 윤리적 원리나 영적 지배 원리나 경건한 원리를 이끌어 내려고 할 때는 항상 우리는 모형론적 해석을 하게 마련인데 이때에 조심하여야 한다.
만일 구약을 위와 같이 사용하는 것을 부정해 버리고 만다면 설교나 교훈시에 구약을 많이 사용할 수가 없게 될 것이다.
b. 신약은 구약 안에 있는 신학적 요소에 대한 모형론적 해석을 포함하고 있다. 이것은 본래적 모형의 근본 영역이지만 이것의 확장된 용법을 부정해서는 안된다. 예를 들면 창조는 그리스도 안의 새창조의 모형이다(고후 4 : 6). 이 새 창조는 그리스도안의 완전한 구원이다(히 4 : 4).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앞서 말한 바 있는 모든 복합 성취도 여기서 적용된다. 복합 성취가 가능한 것은 오직 보다 깊고 광범위 한 모형적 요소가 인식되어질 경우이다.
c. 헬라어 epouranios는 모형론적 말이다. 히브리 백성의 지상적 소명은 그리스도인의 천상적 소명의 모형이며(히 3 : 1), 이스라엘의 지상적 축복은 기독교의 천상적 은사의 모형이며 (히 6 : 4), 팔레스틴의 지상적 토지는 기독교 약속의 천상적 국가의 모형이며 (히 11 : 6), 지상적 예루살렘은 천상적 예루살렘의 모형이다(히 12 : 22). 그러므로 구약 시대의 많은 모형은 부정 되어질 수가 없다.
d. 구약 시대에 깊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모형적 특성은 이스라엘과 교회에 상호 교체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사례에서도 나타난다.
바울 사도가 갈 6 : 16에서 주장한 바와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유익된 것은 십자가와 새 창조이지 할례는 아니다. 이 원칙에 의거하여 행하고 있는 사람에게 바울은 축복을 빌었던 것이다.
바울 사도는〈하나님의 이스라엘에게〉라는 말을 추가시켰다.
만일 이 표현이 유대 백성이나 유대계 크리스챤들을 의미한다고 할 경우에는 바울 사도는 자가 당착에 빠지게 된다. 하나님의 진정한 백성은 그들의 개종자에게 할례를 받기를 원하고 있는 유대인이 아니라 십자가 안에서 영광을 돌리며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사람들이다.
이 원칙에 기초해서 이 구절에 나타난 평강과 자비는 이 원칙에 따라 행하는 사람들, 즉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도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이스라엘은 십자가 안에서 영광을 돌리며 중생을 하나님의 구원 사역으로 돌릴뿐이며 할례로 돌리지 않은 하나님의 참된 백성을 의미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e. 히브리서에 나오는 중보자로서의 그리스도의 현재적 사역에 대한 표현은 그리스도께서 새 언약의 중보자가 되신다는 것이다. 이것을 파괴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중보직을 파괴하는 결과가 되고 만다.

⑥ 바울 사도의 구약에 대한 모형론적 해석
바울의 주석적 사례를 다음의 몇 가지에서 찾을 수 있다.
몸의 할례는 영적 순결의 모형이다(골 2 : 11, 롬 2 : 29, 빌 3 : 3, 엡 2 : 11). 구약에 곡식을 밟아 떠는 소에 대한 염려는 그리스도의 종들에게 주어진 염려의 모형이다(고전 9 : 9).
모세의 얼굴을 가린 수건은 현재의 불신앙적인 이스라엘의 영적 암흑의 모형이다(고후 3 : 13-16).
돌판에 기록된 율법은 인간의 마음에 기록된 복음의 모형이다 (고후 3 : 1). 창조의 어두움과 빛은 인간 죄의 어두움과 비쳐주는 복음 진리의 모형이다(고후 4 : 6). 유월절 양은 그리스도의 속죄적 죽음의 모형이다(고전 5 : 7).
이스라엘은 그 기원, 역사, 속박, 구출 등에 있어서 하나의 대표적 또는 모형적 국민이다.
이스라엘의 이야기는 모형적 이야기이다. 따라서 그것은 모든 역사 철학의 열쇠이다. 이스라엘은 잠정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될 것을 기대 하고 있는 것이다.
극단적 문자주의나 극단적인 모형론적 접근은 모두 다 신약이 구약을 해석하는 방법과는 상치된다.
태양은 하나의 촛점을 가지고 있으나 유성들의 타원들은 두 촛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예언의 모형론적 문자적 해석 사이를 통제하는 하나의 원리가 있음에 틀림이 없다. 하나의 시발점이 있기 마련이다.
신약의 암시적 또는 명시적 (明示的) 교훈이 모형론적 해석을 개시하지 아니하는 한 일차적으로 예언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여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천년 왕국 기간의 문제들을 즉각적으로 명백하게 해결하여 준다는 것은 아니다. 해석학의 기능은 과학의 기능과는 다르다. 어떤 특수한 신념은 해석학 원리 적용에 의하여 나온 산물이다.

6. 기독론적 해석

모든 예언 해석 가운데는 예수 그리스도가 깊게 투입되어야 한다. 예언적 해석이 기독론적으로 해석되지 아니하면 언제나 천년 왕국주의는 이단적 종파로 타락하게 된다.
그리스도를 무시하고 예언자들을 연구하는 것은 머리를 무시하고 신체를 연구하려는 것만큼 비과학적이다. 그리스도의 영이 항상 예언자들 속에 있으며 (벧전 1 : 11), 성경 각 권은 성경 전체의 한 부분으로서 읽어야 한다.
구약의 해석은 기독론적으로 되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로마 교회가 이 문제에 대하여 과오를 범하였다.
묵시 (Apocalypse)는 예언 전달의 한 방법이다. 자유주의자와 극단적 비평가들은 묵시에 관하여 가혹하게 비평하나 최근의 학자들은 적절한 펑가를 하고 있다.
묵시적 언어는 예언적, 상징적이다. 그 규칙은 쉬우나 해석은 매우 어려운 것이다.

① 일반 해석의 규칙 및 실례들에 관해 언급된 모든 것들이 이 묵시 문학 해석에 적용된다.

② 순전히 문자주의적 방법을 가지고는 묵시적 상상의 세계에 대한 해석이 불가능하다. 가령 계시록에 대하여 문자주의적 자세를 취하노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자기의 계획을 시종일관 계속 추진해 나갈 수가 없다.
문제는 영해와 문자주의의 문제가 아니라 영해 정도가 크나 적으냐 하는 문제이다. 계시록을 문자적으로 해석한다면 여러 가지 문제들이 제기될 것이다.

③ 상징이 저자의 문화권 속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의 여부를 발견하기 위하여 백방으로 노력을 경주하여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하여 주석가의 신중하고도 정확한 역사의 고찰이 있어야 한다.

④ 묵시적 상징이 나타나고 있는 구절을 예의 겸토해 보아서 거기에 그 상징의 의미가 계시되어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아야 한다.

⑤ 묵시의 역사상 성취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⑥ 신약의 각 책들과 관련하여 중간 시대의 묵시 문학을 예의 검토하여 그것이 어떤 상징을 이해하는 데에 기여하는 여부를 알아야 한다.

⑦ 계시록의 해석을 위해 구약을 철저히 조사하여 거기 사용된 상징에 대하여 각각의 암시를 추구해야 한다.

Ⅲ. 현대의 예언 해석 상황

예언 해석에 관한 현대의 연구 상황을 아래와 같이 개관할 수 있다.
제일차 세계 대전말에 와서 신학과 성경 해석에 대해 새로운 열의와 학문이 일어났다. 새로이 각광을 받은 학자는 바르트, 부룬너, 불트만, 고가르덴 등이다.
그 외에도 여러 분야에서 연구하는 학자들이 속출하였고 특히 구약 신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매우 많아지게 되었다.
예언 해석 문제에 포함되는 몇 가지 질문들이 있는데 그것은 교회가 구약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 어떤 의미에서 구약이 기독교 책이냐? 구약과 신약의 관계가 무엇이냐? 신구약의 통일성에 대한 해답이 될 하나님의 계시와 하나님의 행위에 있어서의 일관적인 진리가 무엇이냐? 하는 등등의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이러한 질문들에 대하여 그 대답을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복귀 견해 (Repristination View)

복귀란 의미는 인간 역사의 어떤 이전 시대의 한 의견, 이론, 또는 입장을 취해서 그것을 오늘의 상황에 적응하여 또다시 생동력있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초기 입장에서 결여되어 있던 것을 수정하여 근대적 학문의 도움을 빌어 그 입장을 다시 논술하고 있다.

2. 교육적 견해 (Educational View)

예언이 초자연적 계시를 내포하고 있다. 그런테 한편에서는 무엇이나 초자연적인 것이라면 일체 받아 드릴 수 없다고 한다.
이럴 경우 만일 어떤 학자가 그 예언을 불신하면서도 구약이 교회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고 믿고 있다면 그 위치가 무엇인가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어떤 학자가 이런 식으로 해석한다면 그는 구약을 하나의 교육적 서적으로 취급하여 신약이 말하고자 하는 것의 적절한 전망을 포착하는데 소용이 되는 것이라 한다. 이런 주장을 하는 학자는 불트만, 바움가르텐, 헷세 등이다.
불트만은 구약을 인간의 영적 실존적 실패의 기록이라고 하였다. 구약은 권위적 실존을 창조하는데 있어서 율법의 무력함을 기록한 것이며, 구약은 부정적 예를 제시하나 신약은 이 부정적 예에 대하여 긍정적인 해답을 주고 있다고 불트만은 주장한다.

3. 약속 견해(Promise View)

일부 학자들에 의하면, 신약에서 문자적으로 성취된 어떤 특수한 개념에 관한 옛 개념이 구약에 관한 현대적 지식과는 모순이 된다고 했다. 구약이 예언적 문헌 속에서 포함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미래에 역사하시는가에 대한 일련의 약속이다.
구약의 예언적 요소를 계획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예언적 요소를 지시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장차 어떻게 역사하시느냐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예언과 문자적 성취 대신에 약속과 실현을 넣을 수 있다.
몰트만의 소망의 신학(The Theology of Hope)은 약속의 신학 이다. 몰트만은 약속과 소망의 개념을 확대하여 전체 성경 해석에 대한 종말론적 계획에 들어갔다.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모든 계시들은 하나님께서 장차 어떻게 역사하시려는 의향을 갖고 계시는가를 보여주는 약속의 성질에 관한 것인데 이 약속은 다시 인간의 소망의 내용으로 되어진다.

4. 양태 견해(Pattern View)

구약의 예언 구절들은 하나님의 행위의 성질을 인간에게 지시 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행위는 하나의 양태에 따르며 또 반복되어진다는 관념에 기초하고 있다.
신구약을 함께 묶을 수 있는 것은 하나의 양태로서 역사상에 반복되는 하나님의 행위에 대한 관념이다.
이러한 견해에 대하여 신학자들의 주장은 각기 다르지만 그들의 주장은 과격한 방향으로 흐르기 쉽고 보다 바르고 나은 관념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 양태 견해는 라드, 아이히럿트, 판너버그와 같은 학자들이 주장하고 있다.

口시험 예제

1. 예언해석과 용어의 혼란에 대하여 설명하라.
2. 로마 교회의 해석법을 설명하라.
3. 복음주의자의 해석법을 설명하라.
4. 예언 해석의 비유 문제에 대하여 쓰라.
5. 예언 해석의 어려움을 말하라.
6. 예언서의 본질 파악에 대하여 설명하라.
7. 예언의 성취 문제에 대하여 설명하라.
8. 해석과 문자적 의미를 설명하라.
9. 해석과 천년왕국론에 대하여 설명하라.
10. 모형론적 원리란 무엇인가?
11. 구약에 대한 모형론적 해석 방법들을 설명하라.
12. 기독론적 해석에 대하여 설명하라.
13. 현대의 예언 해석 상황을 설명하라.

제 22 장 비유 해석법

I. 비유의 성질

비유(parable)란 무엇을 비교할 목적으로〈나란히 놓는다〉는 뜻이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말이란 그렇게 간단하게 정의할 수 가 없다.

1. 비유의 개념

비유란 단순하게 말하여 자연이나 일상 생활에서부터 이끌어온 은유나 직유인데, 그 비유의 명료성이나 특이성을 가지고 듣는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그 비유를 실제적으로 적용함에 있어서 많은 의심을 버리고 이제 실제적 사고 활동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유는 미미하거나 공상적이 아니라는 점에서 꾸며낸 이야기와 다르며, 또 신화와 같이 인기있는 민간 전승의 창작물이 아니며, 여러 가지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우화와 다르며, 직유와 은유와도 구체적으로 다르다.
때로는 비유와 우화를 구분하기에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비유란 여러 가지 상징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2. 비유의 종류

복음서 안에 내포된 비유의 수에 대하여 학자들 사이에 일치된 의견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무엇이 비유인지를 결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비유들의 형태에 대하여 학자들 간에 논란이 많고, 나사로와 부자의 이야기가 서론에서 하나의 비유로 소개되지 않았다하여 비유가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반적으로 학자들은 비유를 단순한 언급, 비유, 확장된 비유로 구분하며 우화와 비슷한 것을 확장된 비유라고 한다.

3. 비유의 수

실제로 비유라고 할 수 있는 수효는 약 30개 정도가 된다. 대부분의 비유가 누가 복음에 있고 요한 복음에는 가장 적다. 복음서 가운데 비유의 내용이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대단히 많으며 그 가운데 포함되어 있는 교훈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는 자료가 많은 것을 보아 비유 연구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비유는 세상에서의 복음의 확장, 복음 전파의 결과, 세상 종말, 이스라엘과 이방인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 하나님 나라 등에 대하여 가르쳐 주고 있다. 비유에서 천년 왕국론이나 종말론의 교리를 찾는 것은 무리이다.

4. 비유의 목적

예수님께서 비유로 교훈하신 목적은 마 13 : 11~17, 막 4 : 10~12, 눅 8 : 8~10 등에 나타나 있다.

① 반응을 보이는 제자들을 교훈하기 위해서이다.
예수님께서는 첫 비유를 말씀하시고 끝에 가서 〈들을 귀 있는자는 들을찌어다〉(눅 8 : 8)라고 하셨다. 제자들이 주님께 왜 이런 말씀을 하시느냐고 물으니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제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함이라고 하였다.
여기서 비유는 들을귀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계시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주님께서 사용하셨다.
비유 속에는 하나님의 종된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나라에 대하여 알아야 할 일을 내포하고 있으며, 그리스도인의 봉사에 대하여 필요불가결한 요소이다.

② 무반응자들에게 진리를 감추어서 그들이 계속적으로 하나님을 거역할 때에 마음을 완고하게 만들기 위함이다.
이것은 이사야 6장에시 특별히 인용된 것이다. 비유로 가르쳐진 진리는 베일 속에 들어 있기 때문에 사람이 그것을 쫓아서 그 의미를 배우려는 영적인 의향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영적 반응의 시험물이다.

5. 비유의 요소

① 비유는 보통 지상적(earthly)인 것으로서 이 세상의 사건, 습관 기타 가능한 일이다.
〈지상적〉이란 말의 비유란 농사, 결혼, 사망, 잔치, 가족관계, 관습 등에 대하여 말하는 것이다.
비유들이 교훈을 위하여 특이한 도구로 이 세상에 있는 구제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다.

② 비유는 지상적인 것을 넘어서 영적인 교훈 또는 신학적 진리를 교훈하려 한다.

③ 지상적인 요소는 영적 요소에 대하여 하나의 유추적 관제를 의미한다. 비유가 예시적 또는 적극적 위력을 가지게 되는 것은 이 유추적 관계 때문이다

④ 하나의 비유는 두 계층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만큼 반드시 해석이 요청된다. 인문, 요소, 활동이 모두 동일시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Ⅱ. 비유 해석의 원리

비유 문학에 있어서 비유란 단순히 해석할 수 있도록 쉽게 되어진 것이 아니다. 비유를 해석하는데에는 몇 가지 원리가 있다.

1. 전망적 원리(Perspective principle)

이 원리는 우리가 비유를 적절하게 해석하려면 기독론과 하나님 나라와의 관계면에서 이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전망적 원리는 다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① 기독론적 원리
비유 연구가 근래에 와서 다소 다른 점을 나타내기는 하였으나 비유 연구는 기독론적 성질을 가르치고 있는 것에 공통점을 가진다.
예수님께서는 비유에서 하나님 나라를 가르키면서 자기 자신에 대하여 교훈하셨다. 그러므로 비유를 해석함에 있어서 이 비유는 그리스도와 어떠한 관계가 있느냐 하는 점에서 특별히 고려되어야 한다.

② 하나님 나라의 원리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선포하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파하셨다.
많은 비유들이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 것이며, 또 직접 관계가 없다고 하여도 하나님의 나라와 연관시켜서 해석하여야 한다. 이 주제가 다루는 것은 두 가지 측면이다.
a.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
하나님의 나라가 현재적으로 와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리스도가 처음 말씀을 전파하실 때부터 실질적 의미의 하나님 나라는 이미 임하였다.
이 나라는 중생을 통하여 들어가면 세리와 창녀들도 들어간다 고 하였다. 하나님의 나라는 지금 현존하며 그러기에 이 세대를 통하여 계속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 비유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예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의 지속적성질을 이해하지 못하면 많은 비유들을 명백히 이해할 수 없다.
b. 하나님 나라의 종말성
하나님 나라에 대한 최종적 문제는 마지막 날 참과 거짓을 구분 할 최후의 심판에서 판가름이 난다. 하나님 나라의 최종적 상속자가 영광과 권능으로 와서 이 나라를 다스린다.
비유 해석에 있어서 종말론적 요소는 실질적이며 필수적이다. 비유에서 종말론적 요소를 제거하면 비유의 참 뜻을 이해하지 못 한다.

2. 문화적 원리(Cultural principle)

비유를 바로 이해하기 위하여서는 비유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 하여야 하며 예수님이 사시던 지역과 그 당시의 문화적 상황도 알아야 한다. 문화적 배경에서 비유가 나온 것이다.
비유는 일반적으로 수수한 농부에게 익숙한 자료들이다. 비유에 나타난 예절, 관습, 물질 문화가 이 사실을 입증하여 주고 있다.
또 이 비유들이 아람어로 기록된 사실을 보아도 더욱 분명히 알 수가 있다.
또 비유에 나타나는 지방색 (local color)을 연구하여 보면 비유를 바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문화적 원리는 비유를 하나의 가공화된 우화로 여기지 않고 참된 진리를 깨닫게 하는 요소가 되게 한다.

3. 주석적 원리(exegetical principle)

비유를 해석함에 있어서 신학적 전망에서 비유의 기독론적, 천국론적 형태를 연구하였고, 비유의 일반적 문화적 배경 이해를 위하여 문화적 측면을 고찰하였다. 직접 비유를 해석하기 위한 주석적 원리는 다음과 같다.

① 핵심적 진리 파악
비유가 가르치는 핵심적 진리를 파악하여야 한다. 이것은 비유 해석의 황금률이다.
비유는 하나의 우화가 아니다. 우화의 경우는 그 우화 안에서 할 말을 다하고 있다. 어떤 비유는 우화에 가깝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비유는 매개물을 통하여 전달하는 하나의 진리이다. 따라서 비유를 아름답게 장식하는데 필요한 장식물이 있어야 한다.

② 주님의 해석 파악
예수님께서 이 비유를 어느 정도 해석하셨는지 파악하여야 한다.
주님께서는 비유를 말씀하시고 그것을 해석하신 경우가 있었다. 씨뿌리는 비유, 열 처녀 비유 등이 그 예이다. 이 비유에서 주님의 교훈을 바로 이해하여야 한다.

③ 관련 구절의 암시 파악
비유의 의미에 관계된 문맥 안에 어떤 암시가 있는지 파악하여야 한다. 문맥은 그 문맥 앞뒤와 연관을 가지고 있다.
비유를 해석하는데 있어서 그 비유만 뽑아 해석하지 말고 앞뒤의 관련된 구절과 연결하여 해석하여야 한다.

④ 성경 다른 부분과 비교 연구
비유 안에 있는 말이 성경의 다른 부분과 관련이 있는지를 살펴 보고 비교 연구할 필요가 있다.
또 같은 비유가 두 복음서에 나타날 때 이것들을 비교하여 보고 일치점과 차이점, 병행점과 동의어 등을 비교 연구하여야 한다.
비유가 한 군데 이상에서 나타날 때 복음서와의 조화를 생각하고 연구하여야 한다. 또 다른 비유의 여러 해석과도 비교 연구하여야 한다.

4. 교리적 원리

하나의 비유를 교리적 목적으로 사용할 때는 반드시 역사적 의미를 관찰하여야 한다. 비유는 그 비유가 말해졌던 당시의 명백한 사실을 바로 이해하고 그 비유의 의미를 이해하여야 한다.
해석자는 자신의 신학적 입장 즉 칼빈주의, 알미니안주의, 천년왕국론 등을 전제로 하여 비유 해석을 하려고 시도하지 말아야 한다.
비유들이 교리를 가르치기도 한다. 이 교리를 해석할 때 비유 해석에서 나온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전에 주님의 교훈과 신약의 다른 교훈과 비교하지 않으면 안된다.
비유를 해석할 때에 현재의 사건과 관련하여 다음의 문제들을 취급하여야 한다.

① 랍비들의 설명 가운데서 비유 해석상 논쟁적인 문제에 관한 신념을 계시하는 사실이 있는지를 파악하여야 한다.

② 하나님 나라의 성격에 관한 확증은 두 세 비유에서 광범위 한 기초를 찾아야 한다. 비유들이 천년왕국적 확증을 지지하는 데에도 이용될 수 있지만 천년 왕국에 관한 전반적인 확증이 단지 그 비유들에만 의존해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

③ 천년 왕국의 견해는 하나님의 나라가 건립되고 있고 또 진행 중이며 종말론적이라고 가르치는 비유의 교훈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비유 속에 포함되어 있는 낙관주의와 비관주의의 균형도 분명히 포함되어 있다.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완전한 미래적 견해와 완전한 영적인 견해는 비유가 가르치는 교리적 교훈과는 맞지 않는다.
비유 해석에서 주의하여야 할 것은 해석자가 가지고 있는 신학적 전제를 지나치게 강조하여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하는 원리가 여기에도 적용되어야 한다.

口시험 예제

1. 비유의 개념과 성질을 설명하라.
2. 비유의 수와 목적을 말하라.
3. 비유의 요소를 설명하라.
4. 전망적 원리를 말하라.
5. 문화적 원리를 말하라.
6. 주석적 원리의 특성에 대하여 설명하라.
7. 교리적 원리란 무엇인가?

저자  ; 대한에수교 장로회 총회신학 신학박사 이흥우

[이바울]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