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정시모집에서 내신성적은 '수·우·미·양·가'로 과목별 등급화를 할 것으로 밝혔다. 이는 학생 간 내신성적 차이가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수능비중이 커짐을 의미한다. 특히 과학고 학생들에게 특기자 전형과 정시모집에서 지원자격을 넓혀 그동안 내신성적의 불리함을 만회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지역균형선발시에는 심층면접이 당락을 좌우하는데 중요한 안건이다. 농어촌 특별전형은 입학정원의 3%이내에서 선발한다.
⊙ 정시모집 ⇒ 정시모집에서는 정원의 65% 내외를 모집하며, 내신성적을 반영할 때 현재 사용하고 있는 평균 석차 백분율 대신 과목별 석차를 '수·우·미·양·가'로 등급화해 반영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의 내신반영 방식은 평균 석차 백분율을 60등급으로 나눠 소수점 넷째자리까지 점수를 세분화했으나, 2005학년도부터는 과목별 석차를 5등급(현재는 5-10등급)으로 나눠 반영키로 했다. 이처럼 과목별 석차를 등급화해 내신성적을 매길 경우 학생 간 내신성적의 차이가 크게 줄어 실질적으로 내신비중은 줄고 수능의 중요성이 커지는 셈이 된다. 특히 전형방법의 2단계에서 1단계 성적을 80% 반영하도록 해 수능의 비중이 더욱 커졌다.
전형방법은 1단계에서 수능과 내신성적을 각각 50%씩 반영해 정원의 2배수를 선발한 뒤 인문·사회계는 1단계 성적을 80% 반영하고 면접 10%, 논술을 10%를 반영 한다. 자연계는 2단계에서 1단계 성적을 80% 반영하고, 특기자 전형과 마찬가지로 논술없이 면접.구술고사를 20% 반영한다. 또 기존의 비교과 영역은 자격기준으로 일정 기준만 충족하면 되도록 바꿨고, 추천서와 자기소개서는 제출서류에서 제외된다.
수능성적 반영방식은 인문계의 경우 언어·수리·외국어·탐구영역에서 각각 100점 표준점수를 반영하고 제2외국어 20점을 반영해 모두 420점이 된다. 자연계도 수리 120점과 언어·외국어·과학탐구 각 100점 만점으로 합계 420점이 된다. 언어·수리·외국어영역은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표준점수를 반영하지만 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동일한 백분위를 기록한 학생들에게 같은 표준점수를 부여키로 했다. 때문에 상위권 학생의 탐구영역 선택에 따른 득실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인문계의 경우 기존의 심층면접인 면접·구술고사 대신 일반적인 개념의 면접고사를, 자연계는 수시·정시 모두 논술을 실시하지 않으며 면접·구술고사를 실시키로 했다.
⊙ 지역균형선발제(수시모집) ⇒ 수시모집에서 정원의 20% 내외를 선발하는 지역균형 선발제의 경우 1단계에서 내신성적 만으로 정원의 2∼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을 80% 반영하고 서류10%와 면접을 10% 반영한다.
지역균형선발제에 응시하는 수험생의 내신성적은 별로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심층면접에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은 2개 영역에서 2등급 이상이라는 최저학력기준 조건이 있어서 수능성적 또한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지역균형선발제에서는 석차백분율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의 학교장 추천이 학급 수가 많은 대도시 학교 학생들에게 백분율 계산에서 유리했던 반면 규모와 관계없이 비교적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균형선발제에서는 실질적으로 한 학교당 3명 이상 합격이 불가능한 점을 감안해 고교별로 3명 이내 인원을 학교장이 추천하도록 했고, 고교 졸업 예정자만 지원이 가능하다.
⊙ 특기자 전형(수시모집) ⇒ 전체 정원의 15% 내외로 선발하는 특기자 전형은 전년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음대와 체육교육과는 현재와 지원자격이 동일하며, 음대 작곡과 작곡전공은 각 학교에서 학교장이 1명 이내로 추천하도록 했다.
미술대학은 고교별로 학교장이 3명 이내에서 추천한 학생이나 예술고생의 경우 석차 상위 30% 이내로 미술전문 교과를 30단위 이상 이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했다.
이공계의 경우 수학 또는 과학 교과에서 평균 석차 백분율 5% 이내이거나, 석차 상위 30% 학생 중 수학과 과학 전문교과를 20단위 이상 이수한 학생에게 지원자격을 부여해 상대적으로 과학고 학생들의 지원 자격을 넓혔다.
전형방법은 인문사회. 자연계는 학생부와 추천서 등 서류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정원의 2∼3배수를 우선 선정 뒤, 2단계에서 인문계는 1단계 성적을 50% 반영하고 논술 30%, 면접 20%로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자연계는 2단계에서 1단계 성적을 50% 반영하고 논술 없이 면접구술(심층면접)을 50% 반영한다. 특히 1단계에서 우수한 학생들의 경우 서류평가 만으로 합격시킬 수 있도록 해 자연계의 경우 심층면접이 당락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기자 전형에서는 면접시험(인문사회계열 논술 포함)이 당락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 농어촌 학생 특별전형 ⇒ 지원자격을 대폭 완화한 것이 특징
농어촌 학생 특별전형은 입학정원의 3%이내에서 선발하는데 학교별로 3명이내에서 고교장이 추천한다. 이런 농어촌 학생 특별 전형은 현재 농어촌 소재 중·고교에서 부모와 함께 거주하면서 초·중·고 전 과정을 포함한 9년(18학기) 이상의 교육과정을 이수할 경우에만 지원자격이 주어졌으나 2005학년도에는 본인 혼자 농어촌 지역에서 9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거나 부모와 함께 살면서 6년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되도록 지원자격이 완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