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막가파 사건(1996년 10월29일)
2. 장소:"전라남도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의 지하실"
최정수 등 일명 ‘막가파’ 5명이 96년 10월5일 서울 포이동 ㅇ빌라 앞에서 귀가 중이던 40대 여성을 승용차로 납치한 뒤 금품을 빼앗고 구덩이에 산 채로 밀어넣어 살해.......
96년 10월 경기도 광주시의 경찰 검문소는 도난 신고된 한 승용차를 검거했다.
차 안에는 5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들은 빌린 차라고 주장했다.
이 번호판은 강남경찰서 관내에서 도난당한 것이라
검문소 경찰관은 이들을 곧 강남경찰서로 인계했다.
강남서 박모경위는 분명 이들이 여죄를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5인조 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이모군(당시 17세)을 불러냈다.당시 도난차를 이용한 납치 사건이 빈발했었다.
박경위가 “너희들 사람 납치했지”라고 추궁하자 이모군은 “그렇다. 납치해서 죽였다”라고 순순히 털어놓았다.
하도 쉽게 시인하는 바람에 믿기지 않았으나,이군이 말하는 범행 현장이 너무 구체적이라 형사계장과 함께 출동했다.
이군이 말한 경기도 화성군 송산면의 한 염전 소금창고에 도착해 땅을 파자 사람의 어깨 맨살이 나왔다.
‘어 진짜네!’ 계속 땅을 파들어가자 알몸의 40대 여성 사체가 나왔다. 시체는 고개가 옆으로 꺾인 채로 꼿꼿이 서있었다.
죽은 사람을 선 자세로 묻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혹시나 싶어 이군을 추궁하자, “산 채로 매장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땅을 너무 얕게 파서 머리는 옆으로 꺾어 흙을 덮었다”고 진술했다.
이군 등은 조직폭력배 조양은의 일대기를 주제로 한 ‘보스’를 보고 막가파를 만들었다고 진술했다.
이 영화를 보고 ‘배신하는 자는 죽인다’ ‘화끈하게 살다가 멋있게 죽는다’는 등의 강령을 만들고 가는 인생’이라는 뜻으로 막가파를 만들었다. 막가파는 부녀자를 납치해 돈을 뺏거나 취객(醉客)을 때려 실신시킨 다음 돈을 터는 ‘아리랑치기’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 유흥비로 탕진했다.
그해 10월2일 새벽 2시쯤 막가파는 서울 신사동 도로에서 일제 혼다 승용차를 혼자 몰고 가는 여성(피해자)을 발견하고 포이동에 있는 집까지 따라갔다.
3일 후인 10월5일 새벽 2시경 이들은 포이동의 이 여자 집 앞에서 기다리다, 여자가 귀가해 차에서 내리는 순간 득달같이 달려들어 납치했다. 그리고는 금품을 뺏고 소금창고로 끌고 가 생매장했다.
그로부터 12일 후인 10월17일에는 ‘주유소 습격사건’이라는
영화 제목 그대로 연속해서 3건의 주유소 습격 강도 행각을 벌였다. 새벽 3시쯤 이들은 경기도 광주군 한 주유소 사무실에 침입해 야구방망이로 종업원을 때려 눕히고 14만원을 강취했다.
그리고는 새벽 4시50분경 서울로 올라와 양재동의 한 주유소에 침입해 같은 방법으로 70만원을 털었다.
그로부터 50분 뒤인 새벽 5시40분에는 분당의 한 주유소에 들어가 종업원들에게 회칼을 들이대고 93만원을 강탈했다.
막가파는 이런 행각을 남자다운 짓으로 생각하고 범행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