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전 세계에서 수많은 발명품들이 쏟아진다. 2005년 한 해 우리나라에서 특허를 받은 발명품만 해도 73512개다. 2006년에도 어김없이 수많은 발명품들이 세상에 나왔다.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는 발명품들이 많이 나오는 것은 반가운 일. 하지만 그 속에서 정말 기발하고 독창적인 과학발명품을 찾기란 힘들다. 그래서‘어린이과학동아’에서‘2006년을 빛낸 과학발명품’을 선정했다. 정확한 평가를 위해 발명계의 내로라하는 명사들을 심사위원으로 모셨다. 최고의 기발함과 과학성을 갖춘 ‘진짜 발명품’들을 만나 보자.
‘사람들의 삶을 더 편리하게’ -생활발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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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_나뭇잎 불고기판 02_휴대형 지상파 DMB TV | 기름 쪽 뺀 불고기를 먹자 나뭇잎 불고기판
맛있는 불고기. 하지만 고기를 구울 때 생기는 느끼한 기름은 식욕을 뚝 떨어지게 만든다. 한국의 디자이너 이희성 씨가 발명한 나뭇잎 불고기판은 잎맥처럼 생긴 길을 따라 기름이 자연스럽게 빠지게 했다. 고기와 불고기판 사이에 공기층이 생겨 고기가 눌러 붙는 일도 없다. 2006년 한국 우수디자인상 수상작.
장바구니 대신 TV를 들고 시장에 간다 휴대형 지상파 DMB TV
지하철이나 거리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TV 방송을 시청하는 모습은 이제 자연스러운 풍경이다. 하지만 조그만 액정 때문에 생생한 화면을 즐기기는 힘들다. 2006년 삼성이 발명한 10인치 액정 ‘LMD-10A51W’를 갖고 다니면 밖에서도 대형 TV 못지 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시장에 자주 가는 주부들을 생각해 만든 여성용 발명품.
C자 모양으로 예쁜 손톱을! 보카스 손톱깎기
지레의 원리를 효과적으로 이용해 자유자재로 날이 회전하는 편안한 손톱깎이. 이 도구를 이용하면 손톱이 안 예쁘게 깎이거나 발톱을 깎느라 허리를 무리해서 굽힐 일이 없다. 손톱깎이라고 무시해도 안 된다. 특허청이 주최하고 발명진흥회가 주관한 ‘2006 대한민국발명대전’에서 당당히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눈이 아무리 와도 거뜬! 우벨
계속되는 이상기후로 한 번에 2m씩 눈이 내리기도 한다. 그 많은 눈을 어떻게 치우지? 커다란 바퀴가 달려있는 제설기인 ‘우벨’과 함께라면 혼자서라도 문제없다. 지레의 원리를 이용해 힘을 별로 안 들이고도 많은 양의 눈을 퍼 낼 수 있다. 실제 사용자들은 3배 이상 빠르게 눈을 치웠다고 만족감을 표했다고.
이제 암도 예방주사를! 가다실
독감이나 결핵처럼 암도 주사를 맞아 예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바람이 현실로 이루어졌다. 세계 최초로 핀메기 허가된 암 백신 ‘가다실’을 맞으면 자궁경부암 고민이 줄어든다. 자궁경부암은 여성들이 두 번째로 많이 걸리는 암이다. 미국 루이빌대 김신제 박사가 개발에 큰 역할을 했다.
공중에 뜬 채 잠을 잔다 에어 매트리스
공중에 뜬 채로 잠을 잘 수 있다니…, 사람들에게 공중부양능력이라도 생긴 걸까? 미국의 유니버스 아키텍쳐 사에서 만든 ‘에어 매트리스’는 침대와 침실 바닥 사이에 강력한 자석 반발력을 이용해 공중에 떠 있는 침대다. 최고 900kg의 무게를 견뎌내며 자기력을 조절해서 옮기기도 쉽다.
세종대왕님을 도와서 진실로 백성들에게 필요한 발명품을 만들었던 나, 장영실. 발명품의 미덕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해 주는 것이라오. 어떻소? 내가 뽑은 발명품과 함께라면 백성들이 더 나은 생활을 누릴 수 있지 않겠소? 허허허. -장영실
‘에너지 문제는 걱정마세요’ -에너지발명품
자동차를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몰지 말라! 바이오디젤
자동차 연료로 쓰이는 석유는 연소될 때 환경에 해로운 가스를 발생시킨다. 도시 공해의 85%를 차지하는 자동차 공해. 석유는 연소할 때 환경에 유해한 가스를 발생한다. 이런 공해를 없애기 위해 만든 연료가 ‘바이오디젤’이다. 쌀겨나 콩, 유채꽃 등에서 뽑아낸 식물성 기름으로 만드니 당연히 공해가 발생하지 않는다. 최근 에너지 효율성이 개선되어 많은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석유값도 ‘바이오디젤’의 인기 상승 원인.
종이처럼 얇은 전구
에디슨이 발명한 최초의 전구는 깨지기 쉬웠다. 열로 소모되는 에너지가 대부분이라 섣불리 손을 댔다간 화상을 입기 일쑤였다. 하지만 130년이란 세월 동안 전구는 진화하여 사진과 같이 그 모습을 맘대로 바꿀 수 있게 되었다. 종이처럼 얇기 때문에 기둥이나 벽에 붙여서 사용할 수 있다.
가정용 풍력 발전기 스카이 스트림
나날이 올라가는 에너지 사용료. 서민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바람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가정용 풍력발전기인 ‘브리지 얼터너티브’를 집에 설치하면 1년에 에너지 사용료 6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더 이상 휘발유는 필요 없다! 위티 휠스
석유값이 금값이 되었다. 게다가 석유는 무한정 쓸 수 없는 화석 연료. 석유가 고갈된다면 자동차를 어떻게 굴리지? 2006년 개발된 ‘위티 힐스’는 석유 없이 수소를 연료 삼아 움직이는 자동차다. 수소는 자연 속에 무한히 존재하고 효율성이 가장 좋은 청정에너지다. 석유를 먹어야 움직이는 자동차와는 이제 안녕∼!
태양이 노를 젓는다 선 스트라이크
하얀 요트를 타고 바다를 탐험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꿈이다. 하지만 요트를 모는 데 필요한 연료값은 상상을 초월해 부자들만 가능한 일. 하지만 태양열로 움직이는 요트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선 스트라이크’는 지붕의 집광판으로 태양열을 받아 움직이는 신개념 요트다.
자가발전하는 자동차 배터리 스타트 유어 엔진
시동이 잘 안 걸리는 자동차 때문에 난처해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경우는 배터리 전력이 다 닮았을 가능성이 99%. 수소와 산소를 이용해 영구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스타트 유어 엔진’을 차에 단다면 시동 때문에 난처해할 일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2006년을 빛낸 과학발명품’을 뽑아 놓고 보니 감회가 새롭구먼. 내가 전구를 발명한 게 불과 130년 전 일인데 말이야. 너무 훌륭한 발명품들이 많아서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지. 이런 발명품이라면 최근 부각되고 있는 에너지 문제를 훌륭하게 해결할 수 있을 거야. -에디슨
‘위험한 일은 저희에게 맡기세요’ -위험방지 발명품
잘라야 할 것만 자른다 쏘우 스톱
많은 사람들이 작업 도중 톱날에 손가락을 잃는다. 톱날은 자를 것과 자르면 안 되는 것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 ‘쏘우 스톱’은 아주 민감한 센서가 달려 있어 사람의 손이 근처에 오면 무조건 멈춘다.
불에 녹지 않는 줄 라이프라인
고층 건물에 화재가 났다. 소방대원이 던져 준 줄에 매달려 간신히 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위를 보니 뜨거운 불길에 줄이 녹고 있는 게 아닌가? 특수 소재로 만들어져 불에 녹지 않는 줄인 ‘라이프라인’이 인명 구조에 사용되면 더 이상 위와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어디든지 달라붙는 도마뱀 로봇 스티키봇
어떠한 벽에도 달라붙을 수 있는 도마뱀. 비결은 발바닥에 달려 있는 흡반. 이 흡반의 원리를 이용해 유리벽도 달라붙을 수 있는 도마뱀 로봇 ‘스티키봇’이 탄생했다. 미국 스탠퍼드 공대생 김상배 씨가 발명한 스티키봇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노약자와 부상자여, 내게 오라! 캐스트워커
걷기 힘든 노약자와 부상자를 도와 주는 보행보조로봇이다. 사용자의 동작 의지를 센서로 감지해 무릎과 엉덩이 관절을 움직여 준다. 생각만으로도 걸을 수 있는 셈. 놀라운 사실은 ‘캐스트로봇’을 한국의 대학생들이 만들었다는 것. 서강대학교 기계공대생들이 만든 이 로봇은 ‘2006 대한민국발명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박았다.
버튼으로 줄자의 길이를 조절해 코메론 안전 줄자
건축과 설계에 필수품인 줄자. 친구들도 아버지를 도와 사용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줄자가 의외로 무서운 흉기가 되기도 한다. 길이를 잰 뒤 갑자기 재빠르게 감기는 줄자의 날은 사용자에게 웬만한 칼보다 더 깊은 상처를 줄 수 있다. ‘2006년 대한민국발명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코메론 안전 줄자’는 버튼을 눌러 줄자를 고정할 수 있다.
곰처럼 힘센 구조 로봇 베어로봇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보면 한 명의 병사를 구조하기 위해 많은 군인들이 목숨을 잃는다. 부상병 수색 구조 로봇인 ‘베어로봇’이 전장에 투입된다면 더 이상 안타까운 죽음은 없다. ‘베어로봇’은 181㎏의 무게를 들어올린 채 이동할 수 있다. 정말 곰처럼 힘이 센걸!
나는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탈출할 수 있는 맥가이버 특수요원. 8,90년대 어린이들에게 나는 영웅이었지. 그런데 위와 같은 발명품들이 진작에 나왔더라면 굳이 내가 힘들게 머리를 안 써도 될 뻔했어. 이런 발명품과 함께라면 어떠한 위기 상황도 문제될 게 없으니까 말이야. -맥가이버
‘발명품이라면 기발함이 최고지’ -신통방통 발명품
고양이 알러지는 이제 안녕∼! 냄새 없는 고양이
개와 더불어 인간에게 사랑 받는 대표적 애완동물인 고양이. 개에게 약간 밀리던 인기도를 한번에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개발되었다. 고양이 특유의 냄새를 없애는 것. 미국 샌디에이고의 한 회사가 유전자 조작을 통해 탄생시킨 고양이는 사람들에게 알러지를 일으키고 역한 냄새를 느끼게 하는 단백질 성분을 제거해 냄새가 나지 않는다.
가수로 데뷔한 로봇 에버투뮤즈
2006년 10월 22일은 세계 최초로 로봇이 가수로 데뷔한 날이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로보월드 2006’ 폐막식에서 연예인로봇 ‘에버투뮤즈’가 성공리에 공연을 치뤘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제작한 휴머노이드인 이 로봇은 키 160㎝, 몸무게 50㎏이며 35개 이상의 초소형 모터가 사용되었다. 1200단어를 말할 수 있어 인터뷰도 가능하며 기쁨, 슬픔, 놀람, 화남, 두려움, 불쾌, 흥미, 지루함 등 8가지 표정을 지을 수 있다. 이러다가 몇 년 뒤 연말가수대회에서 로봇이 대상을 차지하는 게 아닐까?
한 번 털기만 하세요! 젖지 않는 우산
비가 오는 날 우산에 뭍은 물기 때문에 바닥이 흥건해지기 일쑤다. 특히 버스나 지하철에서는 더더욱 불편하다. 최근 나노기술을 이용해 개발된 젖지 않는 우산을 쓴다면 원하지 않는 물기 때문에 바지를 적실 일은 없다. 자체 진동으로 물기를 털어 버릴 수도 있다.
감정이 전달되는 옷 허그 셔츠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에게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얼굴도 보여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다면 체온 같은 느낌도 전달이 가능할까? 이번에 발명된 ‘허그 셔츠’를 입으면 가능하다. 자신의 체온과 함께 손으로 감싸 안을 때 생기는 압력을 계산해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에게 전송해 줄 수 있다. 서로 떨어져 있는 연인들에게 인기폭발 예감!
이제 와이셔츠에 구멍은 그만! 옷을 태우지 않는 다리미
오늘은 옷을 깔끔히 다려 입고 외출해야 하는 날. 즐거운 마음으로 다림질을 하던 도중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신나게 통화하던 중 킁킁! 이게 웬 타는 냄새지? 다리미의 손잡이를 놓으면 속의 다리가 나와 다림질거리와 거리를 유지하게 해 주는 이 다리미를 쓴다면 옷을 태울 걱정은 이제 그만!
절대미각을 가진 로봇 소비뇽봇
음식의 맛을 보고 그 품질과 가치를 결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맛있는 음식이라면 상관없지만 지독하게 맛이 없거나 몸에 안 좋은 음식은 맛보기가 곤란하다. ‘소비뇽봇’은 사람을 대신해 음식의 맛을 보고 그 자리에서 성분을 분석해 주는 로봇. 절대미각 장금이가 울고 가겠는걸.
‘나와라! 만능 팔!’ 나는 온몸에 신기한 기구를 숨기고 있는 인조형사 가제트. 상상도 못한 기발한 발명품들이 가득하지. 하지만 위의 발명품에 비하면 새발의 피야. 정말 만든 사람의 머리 속이 궁금할 정도로 기발하다니깐∼. -가제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