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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생명숲학교 원문보기 글쓴이: 김세진
지난 주말 아시는 선생님과 단풍을 보기위해 서구보건소 앞에서 1187번 버스를 타고 무등산으로 향했습니다. 오후 시간인데도 빈자리가 뒷좌석뿐이더군요. 버스가 양동로 사거리를 막 지나자 두줄로 심어놓은 가로수가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그때, 시선을 창 밖에 두고 있던 선생님께서 “김 선생! 저 나무가 먼 나무요?”라고 물으셨습니다. “아~ 저 나무요? 먼나무요!”라고 답했더니 질문하신 선생님의 안색이 변하십니다. 다시 한 번 “저 나무 이름이 `먼나무’입니다”라고 설명해 드렸더니 그제서야 웃는 얼굴로 “빨간 열매가 녹색잎과 어울려 있어 참 보기 좋다”고 하십니다. 광주나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 공원이나 정원, 가로수로 많이 심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가로수도 대부분이 먼나무 입니다. 이 나무의 이름이 `먼나무’인 까닭은 잎을 매달고 있는 잎자루의 길이가 길어 `먼~ 나무’ 입니다. 감탕나무과 중 호랑가시나무, 감탕나무, 먼나무는 상록성이면서 겨울철에 빨간 열매를 매달고 있어 한겨울 직박구리나 물까치, 어치들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 입니다. 관상수로도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대패의 몸통을 만드는 대팻집나무와 낙상홍은 빨간 열매를 맺는 낙엽 떨어지는 나무입니다. 상록성이면서 잎이 탈 때 꽝꽝 소리를 내면서 탄다는 꽝꽝나무는 검은 열매를 매달고 있는 나무입니다. 서구보건소 구간의 양동로 가로수와, 농성역과 광주시 산림조합 구간 가로수, 전남방직 담장 옆 가로수, 예술의 거리와 금남근린공원에 가시면 보실 수가 있습니다. “은행잎은 왜 노란색일까요?”, “강아지풀은 왜 강아지풀일까?”, “괭이밥은 왜 괭이밥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