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이란
1년생 덩굴성 식물. 생육에 적당한 온도는 25~30℃이며,
고온에서는 잘 견디고 저온에서는 약하며 건조에는 강하고 습해에는 약한 작물이다.
뿌리는 공기를 좋아하고 깊게 뻗어 포기를 중심으로 깊이는 2m, 옆으로 3m까지 뻗는다.
[토양]
수박의 뿌리는 공기를 좋아하고 깊게 뻗기 때문에 경토가 깊고 통기성이 좋은 사질양토가 좋다.
수박은 토양의 성질에 따라 생육과 과의 품질에 많은 차이가 생긴다. 모래성분이 많은 토양에서는
지온의 상승이 빨라 생육과 숙기가 빨라지지만 비료를 유지하는 힘이 약하므로 초세는 빨리 약해지기 쉽고 병해를 입기 쉽다. 반면 모래성분 이 적고 찰흙성분이 많은 점질토에서는 수박의 생육과 숙기는 늦어지지만 초세가 강하게 유지되어 수박의 비대성이 좋아지므로 과실이 커 수확량이 많고 당도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수박은 비교적 산성에 강한 작물로 PH5~7 정도의 범위에서 재배가 가능하나 산성토양에서는 석회결핍증이나 만할병의 발생이 많으며 지나친 철분의 과다흡수로 잎이 쭈글거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수분]
수박은 전 생육과정에서 물이 많이 필요하지만 침수에는 약하다. 또한 수박은 건조에 강한 작물로
정식시 관수를 하면 착과기까지는 특별한 관수는 필요 없으나 초세를 감안하여 적당한 관수를 실시하여야 한다. 착과 직후에는 과실의 비대를 위해 물이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시기이므로 추비와 더불어 충분히 관수를 하여야 한다. 착과 후 30일정도 지나서 과실의 비대가 어느정도 이루어지고 육색의 착색과 당도가 올라가는 시기에는 관수의 양을 줄여서 초세가 너무 강해지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성숙후 수확기의 급격한 수분의 변화는 열과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상토 준비]
좋은 상토란 물을 흡수하고 있는 능력도 좋아야 하지만 과습하지 않도록 물빠짐 또한 좋아야 한다.
그리고 육묘기간 동안 별도의 양분을 공급하지 않아도 비료부족이 생기지 않도록 적당한 양의 비료분을 함유하고 있는 무병상토가 좋다. 그래서 최근에는 대부분의 농가 및 육묘장에서 시판되는 상토를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정식포장 준비]
수박의 뿌리는 수평방향으로 3m, 수직방향으로 2m 이상 뻗지만 대부분의 뿌리는 천근성으로 지표 40㎝ 부근에 분포하게 된다. 그러므로 경운시 가급적 깊이 갈이를 하는 것이 좋다. 이랑과 배수로는 중앙부를 높게하여 경사지게 만들어 물이 고이지 않고 배수가 잘 되도록 하여야 한다. 이랑의 너비는 지역 및 재배방법에 따라 다르나 보통 270~300㎝ 정도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활착촉진에는 지온이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정식후 수일간은 터널을 밀폐하여 기온을 높이고 지온을 확보하여 활착을 촉진시킨다. 따라서 정식후 온도는 비교적 고온으로 관리하는 것이 활착 및 초기생육을 좋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생육초기의 주간온도가 40℃이상의 지나친 고온은 피해야 한다.
[정 식]
정식시에는 최저 지온이 15℃ 이상, 맑은날 오전중에 정식하는 것이 좋다. 기온이 낮고 흐린날 정식할 경우 뿌리 활착이 늦어 좋지 않다.
재식밀도는 재배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순 재배시 약 30~35㎝, 3순 재배시 약 40~45㎝ 간격이 적당하다. 너무 밀식할 경우 수박이 작게 되고, 넓을 경우 수량이 적어진다.
정식후에는 온도를 약간 높게 야간 18℃ 이상, 주간 35~40℃ 정도로 관리하며, 활착후에는 온도를 낮추어 주간 25~30℃, 야간 13~15℃가 적당하다.
정식후에는 물을 충분히 주어 일소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한다. 생육초기에는 뿌리가 얕게 분포되어 있으므로 토양 수분이 부족한 경우 건조해를 받기 쉬우므로 건조되기전 관수를 실시한다. 초세가 약하여 줄기가 가늘고 줄기 선단부에서 개화가 되는 경우 관수하여 초세를 회복시키도록 한다.
정식 후 순정리는 초세를 보면서 하고 초세가 강하면 늦게, 약하면 일찍하는 것이 더 좋다. 순정리는 맑고 따뜻한 날에 아들 줄기가 40~50㎝정도에 순정리를 하고 병균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살균제를 바로 살포하는 것이 좋다
[이상적인 착과마디]
상품성이 좋고 품종 고유의 특성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착과마디가 중요한데 2순재배의 경우 3화방인 18~22마디, 3순재배의 경우 2화방인 15마디 전후가 적당하다.
낮은 마디에 착과된 과실은 과실의 크기가 작고 모양이 나쁘며 껍질이 두껍고 속이 빈 공동과가 많이 발생한다. 반면 지나치게 높은 마디에 착과된 과실은 화흔부(배꼽부분)이 커서 열과 발생이 높고 기형화나 공동과(종자 주변에 초승달 모양의 공동이 생기는 현상) 발생이 높다.
저온기의 경우 땅속에 비료분이 많게 되면 잎이나 줄기의 생육이 왕성하게 되어 초세가 강하게 된다. 이럴경우에는 착과가 되지 않고 잎이 과번무 상태가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초세를 보면서 일단 2화방에 착과를 시킨 후 초세가 다소 주춤하게 되면 목표한 마디의 암꽃에 착과 시키고 2화방에 착과된 과실을 제거해 주면 다소 쉬워진다.
연작장해, 저온, 지나친 건조등으로 수박의 생육이 나쁘게되면 초세를 회복시킨 다음 적정마디보다
뒤에 착과시켜야 좋은 품질의 수박을 수확할 수 있다.
[착과 후 관리]
착과 후 과실이 계란 정도의 크기가 되었을때 적과를 한다. 적과할 때는 모양이 좋고 자방 폭에 비해 길이가 긴 것이나 꼭지 부분이 굵은 과실을 남기고 적과를 한다. 적과를 하지 않고 착과된 과실을 모두 키울 경우에는 과실의 비대가 불량하여 상품성 있는 과실을 생산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적과를 하도록 한다.
과실의 발육은 자방의 크기 및 착과 후 7~14일간의 생육조건에 따라서 영향이 크므로 큰 과실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착과 후에는 세력을 강하게 하는 것이 좋다.
과실의 비대는 보통 착과 후 20~30일경이면 60~80% 정도 크고 과중은 수확과의 80% 정도의 무게가 된다. 그 이후에는 과실의 성숙기로서 착색이 되고 당도가 높아진다.
관수는 보통 착과후 20일까지 실시하고 그 이후는 관수를 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관수방법은 찰과가 80%정도 끝난 상태에서 초기 비대를 위해 추비와 관수를 병행한다.
그 후 세력을 판단하면서 2~3회 관수와 추비를 병행한다. 비대후기에도 관수를 하여 토양수분이
급격히 변동되지 않도록 하고 토양수분이 급격히 변동되면 열과의 원인이 되어 수확량을 감소시키는 경우도 있다.
[순지르기]
뿌리부근에서 제일 굵은 줄기를 찾아 수박 혹은 암꽃이 있는 원줄을 제외한 나머지 줄기들을 잘라준다. 퇴비와 영양분을 많이 줘야 생식이 빠르고 줄기가 무성하여 좋은 수박을 수확한다는 건 기본이다.
수박은 품종에 따라서 다르지만 대부분 어미덩굴이나 아들덩굴의 5∼7절에서 첫번째 암꽃이 피고, 그 이후 5∼8절마다 암꽃이 핀다. 곁가지 정리는 보통 교배하기 전까지는 모두 제거해
왔는데 이러한 것은 측지의 잎에서 만들어진 탄수화물 량을 없애는 것이 되므로 착과절 아래에 1개의 측지를 남기는 것이 품질 및 수량에 좋다. 이러한 결과는 과실 착과절 바로 아래에 1개의 측지(손만)를 남기므로써 과실 가까운 부위의 엽면적이 많아 동화산물의 과실로의 이동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아들덩굴 유인 방법은 2덩굴재배와 3덩굴재배 방법이 있다. 2덩굴재배는 적심후 아들덩굴만 2덩굴을 재배하는 방법과 어미덩굴 1개와 아들덩굴 1개를 유인하여 재배하는 방법이 있는데 전자의 경우는 초세유지는 다소 유리하지만 생육이 늦어지는 단점이 있고, 후자의 경우는 초세는 다소 고르지 못하지만 생육이 전자의 경우보다 7∼10일 정도 빨라서 촉성 및 조숙재배의 경우는 무적심재배하는 것이 유리하다. 유인방법은 이랑의 중앙에 정식하여 덩굴을 각각 반대편으로 유인하는 방법과 이랑의 한쪽에 정식하여 덩굴을 나란히 이랑의 반대편으로 유인하는 방법이 있다. 3덩굴재배는 본엽 4∼6매때 적심을 하여 튼튼한 아들덩굴 3개를 택하여 유인을 하고, 그 이외의 아들덩굴은 모두 제거한다. 유인방법은 이랑의 중앙에 정식하여 사방으로 덩굴을 유인하는 방법과 이랑의 한쪽에 정식후 3줄기를 모두 같은 방향으로 유인하는 방법이 있으며 안쪽 통로 쪽으로 1덩굴을 유인하여 착과시키고 반대편으로 2덩굴을 유인하는 방법이 있다. 후자는 보온 및 피복물을 관리하고 수정작업이 다소 편리하지만 자칫하면 착과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