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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다 떠난다하고 미루기만 하였던 삼천포에서 출발하여 창선도와 남해섬을 해안 따라 환 종주
3 박 4 일의 일정으로 210 km 내외의 머나먼 길을 걸은 여정을 남겨봅니다
삼천포, 창선교는 경상남도 사천시와 남해군을 연결하는 5개의 교량(삼천포대교, 초양대교, 늑도대교, 창선대교, 단항교)을
일컫는 이름이다. 늑도, 초양도, 모개도를 디딤돌 삼아 사천시 삼천포와 남해군 창선도 사이를 이어준다. 총 길이는 3.4km 로,
1995년 2월에 착공해 2003년 4월 28일 개통되었으며, 2006년 7월에는 대한민국 건설 교통부가 발표한 '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서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국도 제 3 호선의 일부이며, 가변 차로제를 시행하고 있다. 남해 섬과 창선 섬을
육지와 연결해 주는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으며, 남해군 쪽에서는 기존의 남해대교와 함께
육지로 통하는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되었으며, 기존 남해 대교를 이용하는 것에 비해
부산·경남 각지와의 이동 소요 시간이 크게 단축되었다.
한편 사천시와 남해군 지방 자치 단체에서는 지역 홍보를 위한 여러가지 시설을 갖추었다.
남해군 쪽에서는 창선 대교 입구에 '창선 대교 타운'이라는 수협 활어 위판장, 레스토랑,
활어회 센터, 특산물 판매장, 자동차 극장 등의 시설을 완비해두고 있으며
사천시도 역시 삼천포 대교 입구 인근에 '삼천포 대교 기념 공원'이라는 공원을 만들었다 ( 이상 발췌 )
한려 해상 국립 공원으로 지정된 지역의 짙 푸른 바다와 건축 모양이 제 각각인
5 개의 아름다운 다리, 지족 해협의 원시 멸치잡이 죽방렴, 해돋이 명소인 금산과 보리암,
남해교, 충렬사와 거북선, 빼어난 해안 절경과 다랭이논, 방풍림으로 조성된 상주 해수욕장
그리고 은빛 모래 밭 등등을 포함하고 있는 창선 섬과 남해 섬을 2 박 3 일 일정으로
걷고 싶지 않으세요. 또는 3 박 4 일 일정으로.......
환 종주 거리는 200 km 내외이며 더하기 빼기 10 퍼센트의 오차는 있겠지요
겨울의 끝 자락에 떠나는 환 종주 길에 갯 바람이라도 불면 엄청 춥겠지요
동반하여 비라도 내리게 되면 이만 저만한 고생은 각오해야지요
2003 년 5 월 한 반도 3,000 km 환 종주시 이곳을 거닌 이후 재차 걸으러 가는 길입니다
( 이상은 2010 년 2 월 초순에 2009 년 10 월 강원도 관동 별곡 800 리 길을 걸었던 분들께
함께 떠나자고 올렸던 글을 발췌한 것입니다 )
환 종주 길을 떠나기에 앞서
J 3 클럽 배병만 방장과 통화할 일이 있어서 3 월 하순경 남해 종주를 떠난다하니
이왕이면 4 월 초순에 떠나 가로수의 벗꽃이 활짝 폈을때 덤으로 벗꽃 구경까지 하라고..........
낮도 조금 길어지고 날씨도 좀더 따뜻하여 좋은 여행이 되리라 생각하고 일정을 변경하지요
4 월 1 일 남해 지방의 주간 일기 예보에 5 일 비가 내린다네요
집 식구는 비가 내린후 떠나라하고 그렇지만 비 쯤이야 문제될게 없지요
일전 그러니까 2009 년 2 월 중순 제주도 환 종주시 추운 날씨에 바람과 눈 보라와 싸워가면서
장장 20 여 시간 걸었던 경험이 있어서 길 떠나는데는 문제가 될게없지요
4 월 3 일
잠에서 깨어나니 시계는 4 시 20 분을 가리키네요
커피 한잔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5 시 10 분 준비된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섭니다
가족 모두는 깊은 잠속에서 헤매일때 메모 한장만 남겨 두고 ( 제가 핸폰이 없으므로 )
05 시 20 분 시내 버스로 오늘의 출발지인 남부 버스 정류장으로 떠납니다
남산을 지나고 한남교를 지날 즈음 동녁이 밝아옵니다
06 시 30 분 서울 교대 정문에서 버스를 내려 남부 시외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갑니다
07 시 00 분 삼천포행 버스에 몸을 싣고 서울을 빠져 나갑니다
저와 함께 삼천포로 향하는 손님들이 제법 많더군요
봄 추위로 인하여 벗꽃이 예년보다 4 ㅡ5 일 늦어진다더니 모든 꽃이 늦어지네요
평년같으면 고속 도로 변의 노란색 개나리가 흐트러지게 피어 있었어야할진데......
10 시 46 분 고속 도로 변의 금산 랜드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20 분의 휴식 시간이라했는데 손님 하나가 30 분만에 도착하네요
아직도 이런 사람이 있다는게 쑥스럽고 쏘아 붙입니다
11 시 00 분 중간 정차지인 사천 읍에 내리는 사람이 없어서 삼천포로 직행
다소나마 시간을 줄여주며 삼천포 버스 정류장에 도착합니다
서울을 출발한지 정확히 4 시간이 소요되었네요
이제부터 멀고도 먼 해안길을 따라 걷고 또 걷겠지요
천안에서 직장 생활을 하시는 김영기 님께서는 저에게 항상
선배님은 종주길 어딜가나 개나리 봇짐만 메고 다닌다고하지요
그게 불만인것 같아 이번엔 모험겸 제대로 넣을것 다 넣고 배낭의 무게도 8 kg 이 넘습니다
취사 도구에 쌀 2끼 분, 봉지면 2 개, 콩 통조림 2 개, 비옷 상하 , 우산, 옷가지, 기타 등등
과연 이것을 짊어지고 하루에 40 ㅡ 60 km 씩 걸을수 있을련지 ???
삼천포, 창선교가 놓이면서 함께 개통된 4 차선 우회로를 이용하여 남서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주변의 관음사와 남동 발전소의 사택 아파트를 지나갑니다
남동 발전소 아파트의 주변 벗꽃 나무도 벗꽃이 막 피기 시작이네요
고개를 넘으니 오늘 지나야할 삼천포 교량이 눈에 들어옵니다
11 시 30 분 드디어 삼천포 교를 통과하게 됩니다
2003 년 5 월 100 일에 걸처 한 반도 3,000 km 종주시 역으로 지나간 길이라 감회가 새롭네요
아래론 검 푸른 바다 물결이 고요속에 잠들고 있네요
간만의 차가 클때는 소용돌이도 치는데 물 흐름이 멈추었는가 봅니다
섬 주변의 분홍색진달래 꽃과 개나리 꽃이 활짝 펴 나의 마음을 푸근하게 만드네요
다리 위에서 또는 섬 주변에서 고기 잡이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고기라도 잡았는가 물으니 못 잡았답니다 많이 잡으라는 인사말을 남기고 발길을 재촉합니다
12 시 00 분 창선교 교량을 지납니다 오른편으로 경찰 검문소가 왼편으로는 범선 모양의 수협 위판장이 보이고
그리고 조금 지나면 연육교인 단향교를 지납니다
이곳에서 아래의 왼편길은 단항 선착장, 직진은 지족, 오른편 길은 단항 마을을 지나 지족과 만나지요
3 번 국도인 직진 길로 접어듭니다
12 시 25 분 보리암 17 km, 용문사 15 km 의 이정표가 보이네요
12 시 40 분 서쪽으로 율도로 가는 3 거리를 지납니다 이곳에서 창선까지는 4 km
왼편으로 보이는 바다는 동대만으로 이 끝을 지나 다시금 북상하는 일주 코스가 오늘의 일정입니다
바다 건너 보이는 산들은 거의 민둥산입니다 나무를 심을려고 준비중인가 보네요
3 번 국도가 해변을 따른다지만 다소 높아 동쪽 바다와 논 밭을 구경하는덴 일품입니다
남해의 특산물은 아무래도 마늘이겠지요 논과 밭에 펼쳐지는 푸르름은 마늘 밭이니까요
간간이 유채꽃도 보입니다
13 시 10 분 창선면 소재지로 가는 갈림길 3 거리가 나타납니다
인근의 부동산 사무실에 들러 동쪽으로 질러가는 길이 있는지 물어보니 없다고 국도를 따라가랍니다
돌아 올려면 몇 km 는 돌아야되는데 갈 길은 멀고 초행길인데 ( 국토 종주시와는 이곳에서 갈림 )
동쪽의 방조제 길로 접어듭니다 길이 없으면 돌아 나올 욕심으로.......
그러나 다행히 바닷물이 빠져 해변으로 걸어갈 길은 확보되어 있더군요
물이 들어 오면 지나갈수가 없지만 지그마한 산을 넘으면 그래도 돌아 가는 길보다 많이 단축됩니다
13 시 35 분 동대만을 왼쪽으로 끼고 지방 도로와 만납니다
바다 건너 바라보이는 도로는 조금 전에 겅어왔던 3 번 국도입니다
그러니 지금은 북쪽으로 향하는 해안 도로이지요
13 시 50 분 석포 마을 입구를 지납니다 언덕으로 올라야하기에 왼편 방조제 길을 택합니다
길가의 진달래는 꽃을 활짝 피워 봄 소식을 전합니다
이번엔 끊어지는 길이라 하는수없이 나무 숲을 헤치는 산행을 합니다
벌거 벗은 민둥산이 알고 보니 고사리 밭입니다 새 순을 따는 아낙네들이 가끔씩 보입니다
길을 물어 보기엔 안성 마춤입니다 초행길에 길을 물을수 있는것도 행운이겠지요
고개를 넘으니 창선 다리가 손에 잡힐듯 가까이 들어 오네요
14 시 18 분 이리 돌고 저리 돌고 언덕을 넘으니 삼천포 시가지가 전면으로 펼쳐지네요
연포 마을로는 하루에 2 번 아침 저녁에 버스가 다닌다네요
14 시 48 분 가인 마을을 통과합니다 왼편 바닷가로 500m 지점에 공룡 발자욱이 있다는 표지판도 보이고
지난주 EBS 교육 방송에서 5 부작으로 한국 기행 방송시 남해편으로 이곳을 보여 주더군요
이번주 토요일 오후 6 시에 재 방송 5 부작을 한꺼번에 보여줍니다
저도 이번 5 부작을 다시보며 지나온 길을 더듬어 볼려합니다
남해군 광관 지도에는 이곳에서 해변 길은 끊어 지지만 아스팔트 차도는 있습니다
그래서 해변을 따라 천포 마을로 향합니다
다행히 길에서 고사리를 삶으며 말리는 사람을 만나 적량까지 해변으로 갈수 있는지 길을 묻습니다
천포 마을을 지나면 임도가 나타난다고 친절히 알려주는데 어디에서 만나는지 알지는 못하고 떠나지요
15 시 00 분 배낭의 8 kg 무게가 장난이 아닙니다 어깨가 아파 오고 허리엔 통증이 시작됩니다
이런 상태로 계속 걷는다는게 무리가 아닐련지 걱정이 되네요
제게는 개나리 못짐이 딱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너무 과욕을 부렷는지......
어제 저녁 8시에 밥을 먹고 오늘 아침 5 시경에 커피를 마신후 아무것도 먹지 않았으니.....
배낭의 무게도 줄일겸 겸사 겸사하여 콩 통조림으로 식사를 합니다
식사 시간이 8 분으로 다시금 출발합니다 500 g 가까이를 비우고 나니 가벼워진듯합니다
15 시 15 분 삼천포를 뒤로 두고 고개를 넘어 남쪽으로 향합니다
15 시 18 분 천포 마을에 도착합니다
밭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께 적량으로가는 길을 물으니 모른답니다
아스팔트 길을 따라 가다가 3 거리에서 왼편으로 가라고........
이 길로 들어서면 많이 돌아가야합니다 고개를 향하여 오르다보니 경운기를 끌고 내려 오시는 분과 마주칩니다
길을 물으니 고개 정상에서 왼편으로 차량이 다니는 임도가 있는데 이 길을 직진하면 적량이랍니다
15 시 30 분 고개 마루에 도착하니 왼편으로 150 도 꺽여 콩크리트 길이 나타나더군요
이 길이 적량으로 가는 경치가 아름다운 길입니다 길의 고도는 100 m 이상 되는듯하고요
동쪽 바다 건너에 삼천포 화력 발전소가 보이고 그 남쪽으로 사량도 지리망산도 보입니다
고사리를 따는 아주머니를 만나 이것 저것 물어봅니다
고사리는 2 개월 보름 가량 딴다고하는데 지금이 첫물이랍니다
4 일에 한번씩 딴다고하니 20 번 정도는 딸수 있겠지요 고사리만 채취하여 억대의 수입을 올리는 사람도 있다네요
16 시 00 분 임도와 콩크리트 길이 만나는 지점에 도착합니다
아랫 길을 이용하여 마을로 접어듭니다 해변헤서는 갖 따온 담치를 화물차에 옮겨 싣더군요
16 시 30 분 해변을 따라 대곡 마을을 통과합니다
16 시 47 분 고개를 넘으니 장포 마을의 표지석이 자리를 지키네요
동쪽으로 보이는 사량도 지리망산의 봉우리 2 개 높이가 같아 보이네요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낮은데 거리가 가깝다보니 같은 높이로..........
16 시 55 분 진동 초등 학교 담장을 따라 걸어갑니다
이 학교 역시 폐교가 되어 창선면에는 오직 창선 초등학교만 있답니다
학생들은 초등 학교까지 통학 버스로 다니게 되어 편리하겠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면 소재지까지 5 km, 창선교까지 8 km 이정표를 만나니 힘이 솟아납니다
남해 섬의 특징은 산의 능선이 많고 바닷가까지 절벽으로 떨어지는곳이 많아 고개를 많이 넘네요
17 시 00 분 가파른 장포 고개를 넘어 지리망산과도 이별을 고합니다 그리고 바다 건너 반가운 남해 섬을 만납니다
서쪽 편으로 방향을 트니 지는 태양과 눈 높이를 마주칩니다
17 시 30 분 오늘의 종착지이며 창선섬과 남해섬의 연결 교량인 창선교가 보입니다
희망의 교량이랄까 ???
17 시 57 분 오른편 언덕 위로 황토 벽돌집이 보입니다 왼편으론 방조제가 나타나고
집 주인에게 길을 물으니 방조제로 가면 창선교로 질러가는 길이라네요
18 시 05 분 창선 추도 공원을 지나갑니다 내 키보다 훨씬 큰 돌 비석 11 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18 시 07 분 해창 마을을 관통하여 지나갑니다 조금 더 지나가면 3 번, 77 번 국도와 마주칩니다
18 시 33 분 지족을 출발하여 삼천포로 떠나는 25 번 버스를 만납니다
작년이지요 조선 일보에 연재되 시내 버스로 좋은데 구경할수 있는 노선이라고......
창선교 다리를 건너기 시작입니다 태양은 서산 마루에 걸쳐 자취를 감추기 직전이고요
요즘 뜨는 죽방렴 멸치 생산지 고장답게 그물이 여러개 설치되어있네요
다리에 놓인 가로등 위에서 갈매기들이 저녁 노을에 합창을 하네요
나를 반겨주기라도하듯 ..........
1990 년대 초반 이 다리도 붕괴가 있었지요 이후 철 강재로 튼튼한 다리를 새로 놓았고요
18 시 40 분 창선교 다리를 걷넜네요 오늘의 여정은 여기까지였습니다 창선교 다리 아래 바닷물이 지족 해협이고요
길 옆의 파출소에 들려 해수 찜질방을 물으니 동쪽으론 6 km, 서쪽으론 걸어서 20 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국토 종주엔 누가 뭐래도 찜질방이 숙소론 최고입니다
더운 탕속에서 몸의 피로도 풀고 인근의 주민과 이야기도 나누면서 정보도 얻을수 있으니
박재기 경장 님께서 날도 어두워졌으니 순찰차로 태워다 주시겠다고합니다
괜찮다고 하였지만 모셔다 드리겠다니 어찌나 고마운지 .........
생각해보니 서쪽으로 태워 주시면 내일 동쪽으로 걸어야되기 끊어질 염려도 없고
난생 처음 순찰차를 타보는 영광도 누려보네요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18 시 50 분 해수 숯 가마에 도착합니다 오늘 장장 7 시간 40 분을 걸었네요 식사 시간 8 분 포함 40 여 km 걸은것 같네요
손님도없고 탕이 없어서 주변 이야기도 듣지 못했네요 그저 샤워만하고
내일 걸을 거리는 50 km 아침 일찍 부터 걸으면 널널하게 걸어도 될듯.........
모처럼 집으로 전화를 합니다 오늘의 일정을 잘 마무리했다고.......
4 월 4 일
05 시 55 분 출발할려 일어납니다
06 시 15 분 숙소를 출발하여 동쪽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06 시 25 분 농가섬 학습 체험장을 지나갑니다 섬까지 철제 빔으로 다리를 놓았더군요
7 년전 이 길을 걸었을때는 다리가 없었던것 같았는데
창선교 다리 가운데로 산넘어 태양이 떠 오르더군요 조금 더 진행하여 주민을 만나
농가섬 철제 다리를 물으니 5 년 전에 놓였다더군요 그러니 7 년전에 지나갔을때는?????
06 시 35 분 창선교 아래 해변 길을 통과합니다
밀물은 동쪽에서 들기 시작하고 썰물은 서쪽에서 날기 시작한다네요
06 시 43 분 해변 길이 아파트 옆에서 끝이납니다 이후 경남 해양 과학 고등 학교 운동장을 통과하여 국도로 나섭니다
학교 건물은 깨끗하고 기숙사 또한 깨끗합니다 국도 건너편으로 또 한동의 기숙사와 체육관도 있답니다
길 옆의 잡풀은 어제 밤에 내린 이슬을 머금고 햇빛에 반짝 반짝 수정같이 빛납니다
작전 마을과 전도 마을을 지나 고개를 넘으니 한려 유스 호스텔이 산뜻한 모습으로 반겨주네요
그 아래로 남해 유스 호스텔과 찜질방이 자리를 잡고 동천으로가는 국도를 버리고 돌아가는 해변길로 접어듭니다
07 시 40 분 금청 마을 입구에서 미조까지 거리를 물으니 40 km 내외는 족히 될거라하네요
그러면 오늘의 일정상 거리가 많이 달라질듯하네요 부지런히 속도를 내 보아야겠네요
산 자락에 있는 진달래는 이때다 싶어 꽃 봉오리를 튀워 활짝 웃는 미소를 보여주네요
07 시 50 분 오른편으로 이름 모를 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나타납니다 리본이 제법 붙어 있더군요
07 시 57 분 해관암 암자로 오르는 길이 나타나지만 암자는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더군요
명당 자리에 있으리란 짐작을 해보며 갈길 바쁜 걸음을 재촉합니다
08 시 05 분 양화금 마을을 통과합니다 계속 오르막 길 이곳에서 콩 통조림으로 아침을 대신합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식사하는데 8 분 소요되었네요 지리 망산이 전면으로 들어오는 곳에서
08 시 30 분 붉은 함석 지붕의 외딴 집에서 물 한 모금을 마시고 갑니다
아흔살 동갑 내기 부부만이 거주하신답니다 오래 오래 건강하시고 장수하시란 말을 남깁니다
마루를 보니 옛날 끼워 맞춘 홈통이 보이고 바쪄 나간 널판자 구멍이 오랜 연륜을 보이네요
남해는 거의다가 다랭이 마을이라고 보아도 틀린 말은 아닌듯 싶습니다
08 시 51 분 이동 기지 송 수신 탑을 보고 3 번과 77 번 국도를 만납니다
아까 40 km 가 넘는다는 거리는 새빨간 거짓말이 되고 마네요
이곳 부터 미조까지는 잘되야 20 여 km 정도가 될듯하네요 그래도 그 덕에 빠른 걸음으로 왔으니 다행이지요
독일 마을이 산 중턱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네요 붉은 지붕에 휜색 벽채 이국으 풍경이 물씬 풍기는듯
왼편으로 해변을 따라 방조림이 펼쳐지네요 오랜 연륜이 쌓인 키 큰 나무 숲
09 시 00 분 물건 마을로 진입하는 곳을 통과합니다 오른편 언덕으로 독일 마을로 올라가는 계곡 길이 보입니다
지나치기로 하고 미조로 향합니다 왼편 아래로 장독대가 수도없이 보입니다
주민께 물어보니 마을 공동으로 멸치젓을 담는답니다
09 시 05 분 독일 마을로 오르는 진입로입니다
관광 버스로 남해를 방문한 부천 사람들이 내려서 걸어 올라갑니다
길 옆의 쑥을 뜯는 사람 냉이를 캐는 사람 등등 관광객이 지나가면 남아 도는게 없다는 말이 사실이지요
저도 이들과 함께 독일 마을로 향해 올라갑니다 오르는 길에 외제 승용차들이 제법 들락 날락 거리네요
09 시 15 분 독일 마을 첫번째 집에 도착합니다 입구엔 태극기와 독일기가 나란히 바람에 나부끼네요
공터가 아직 남아 있어서 앞으로도 독일에서 거주하다 말년에 고국을 찾는 사람들은 이곳에 안주하겠지요
다만 이곳 마을은 독일에서 거주한 사람들만이 입주할수 있답니다 현재까지론
고개 넘어에 어느 탈렌트가 살고 있다네요
09 시 25 분 다시 원대 복귀하여 국도로 나서서 미조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09 시 35 분 해오름 예술촌과 은점 마을
10 시 00 분 대지포 마을 미조로 향하는 고개길이 가파릅니다
고개 바로 직전에 오른편으로 약수가 흘러내립니다 여기서 물은 먹고 가야겠지요
고개 마루 전망 좋은곳에서 오뎅을 팔더군요 그냥 지나칠수는 없겠지요
멀리 남쪽으로 욕지도도 보입니다 점점이 떠 있는 섬들로 한려 수도 국립 공원이 펼쳐지고요
10 시 38 분 노구 마을
10 시 48 분 가인포 마을 이 마을을 지나 고개를 넘으면 미조 마을이 보입니다
힘내자구요 남해섬 남쪽 끝자락이 얼마 남지 않았스니까요
11 시 05 분 항도 마을
산 7 부 능선쯤에 저수지가 보이네요 그리고 그 옆으로 민가가 보이고.....
고개 정상까지 1 km 내외가 가파른 길입니다
11 시 35 분 유일한 군 부대가 해변을 낀 언덕 좋은 자리에 위치해 있더군요
11 시 43 분 국도 3 호선 시점비 ( 출발지 ) 가 서 있네요
뒷면엔 대한민국 지도와 함께 3 호선 국도가 지나가는 지점을 표시했더군요
아쉬운것은 함경북도 초산군 초산면 까지라고 친절히 표기했지만 초산군은 평안북도라 엉터리더군요
이런 비석은 아니 설치한것보다야 낫겠지만 좀더 신경을 썻어야지요
11 시 45 분 초전 3 거리에 도착합니다
오른편 길은 상주 해수욕장으로 왼편 길은 미조로
벗꽃 나무가 심어져 있지만 아직은 조금밖에 피어있질않네요
12 시 00 분 미조 2 km 이정표
해변에서 낚시꾼이 고기잡이에 열심이고 한가로운 숭어는 낚시꾼을 놀리기라도하듯 물 위를 팔딱 팔딱
12 시 10 분 로타리에 미조 초교가 산뜻한 모습으로 오른편 언덕 바지엔 미조 중학이 자리잡고 바다를 향하여 나래를 펼친듯..
12 시 16 분 미조가 남해 남단 끝인줄 알았는데 사항 마을이 남단 끝이네요
마을로 진입시 천연 기념물 29 호로 지정된 미조 상록 수림이 오른편으로 펼쳐있네요
12 시 28 분 해주 오씨 시조 묘가 있네요
나들이 객들이 바다에서 낚시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네요
12 시 48 분 식당에 들러 점심 식사를합니다 27 분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이제 상주 해수욕장까지는 거리가 멀지 않아 속도를 늦춰야하겠지요
13 시 25 분 팔랑 마을 13 시 37 분 설리 마을
14 시 07 분 송정 해수욕장
해수욕장을 끼고 울창한 송림과 푸른 물이 함께하네요
14 시 30 분 천하 마을, 금포 마을
14 시 50 분 고개 마루에 상주 공원 묘지
남해에서 최고의 해수욕장인 상주 해수욕장이 눈 아래로 펼쳐짐
15 시 05 분 지방 도로를 빠져 아래길로 상주중 뒷문으로 들어서 정문으로 빠져나옴
해수욕장 동편 끝 자락에 위치함
해수욕장의 백사장에는 많은 인파들로 붐비고 있으며 벗꽃이 제법 활짝 피었네요
은빛 백사장을 따라 방풍림으로 소나무가 겹겹이 펼쳐지고 있고요
1973 년도에 여객선으로 이곳 백사장을 찾은 기억으론 나무가 별로 크지 않았는데
37 년의 세월 동안 많이도 자랏더군요
북쪽으론 남해 금산이 평풍처럼 둘러쳐저 있어서 아늑하게 보이겠지요
여기까지가 오늘의 일정이었기 백사장도 거닐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37 년전의 기억을 되살리며 그때는 바닷물에 뛰어 들었는데 오늘은 아무도 뛰어들지 않네요
16 시 00 분 남해 유자탕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이곳에서 하루를 마무리할 예정이었고요 그러나 금요일과 토요일만 24 시간 영업이랍니다
10 km 밖에 목욕탕이 있다네요 아직 시간은 있겠다 다시금 출발합니다
쉬었다 출발하니 빠른 걸음으로 진행하고요
다만 서 남쪽 소량 마을로 빠지지 못하고 금산 등산로로 향하는 지방로를 이용합니다
16 시 25 분 금산 등산로 입구
등산객을 태우고 온 버스가 몇대 있네요
16 시 48 분 다랭이 논으로 펼쳐진 두모 드므개 마을이 저 아래 바닷가 가까이에 펼쳐있네요
이곳 다랭이 논은 가천의 다랭이 마을보다 모습이 더 아름답습니다
경사가 완만하여 논 바닥의 폭이 넓은것이 가천의 다랭이 마을과 다를뿐입니다
유채꽃 단지를 만들었더군요 아직은 파릇 파릇하고요
마을까지는 1.5 km 인데 돌아 나오는 길이 없어서 포기합니다
이런곳이 몇 군데 아니 몇 십군데는 되겠지만 왕복할려니 시간도 없고 아쉬움만 남깁니다
서쪽으로 펼쳐진 바다가 앵강만으로 영문 U 자를 뒤집어 놓은 형상입니다
날씨가 좋아 선며ㅇ하게 건너편 마을이 보이는데 내일 지나갈 길이랍니다
내일은 비가 내린다고 했는데 하늘은 아직 구름이 별로 없어서 내일 오후에 발목을 잡힐련지 ???
17 시 07 분 벽련 마을
이곳도 도로에서 많이 내려가야하기에 그냥 지나칩니다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라는 안내판이 있네요
17 시 37 분 원천 횟집 마을
17 시 50 분 금평 마을
17 시 58 분 금평 마을
18 시 15 분 복곡에서 오늘 하루의 일정을 접습니다
해 뜨기 직전에 나서서 해 질녁에야 종주를 끝내려니 많은 힘이드네요
제주도 해안 길을 생각하고 오시면 많은 고생이 뒤따름니다 제주도 해안 길은 그야말로 평지길이지만...
이곳은 남해 특유의언덕 배기를 넘고 넘어야되니까요 그래도 고생한 보람은 느끼실수 있습니다
언덕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다는것은 제주도에서 느낄수는 없으니까요
이번 남해 종주 기행은 철저히 해뜨기 직전에 시작하여 해 지기 전에 끝내는 일정을 충실히 지킬 따름입니다
내일 다시 이어집니다
첫댓글 이대장님! 멋진 발자취를 남겨놓고 무사히 돌아 오셔서 축하드립니다. 또한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긴 여행길 지친 심신 피로를 빠른 회복을 빌겠습니다.
힘든 여정이었지만 한편으론 즐거웠습니다
걷는 동안 님을 생각하고 함께 걸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도했습니다
언제 기회가되면 섬 종주에 함께 나서봅시다
오래만에 카페에 들어오니 선배님께서 소문도 없이 먼 길을 다녀오셨군요 열정 대단하십니다 ....자세한 기록과 함께 산행기 잘보고 갑니다.
소문없이 다녀온것은 함께 떠날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랍니다
여럿이 떠나면 즐거운 종주길이 되었겠지만 그게 쉽지않네요
고생함만큼 보람도 있었습니다
아직 제가 건강하다는것도 확인하였고요
언제 기회가되면 서울 5 산 종주에 함께 나서봅시다
만나는 날까지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선배님 소리없이 홀로 다녀오신건가요? .에궁.소문좀 내시죠^^
역시 대단하십니다.무탈히 여정을 마무리하신것에 축하드립니다.
정말 수고 많이 하셨고 진짜 멋지십니다^^ 선배님 짱~~
소문은 무슨 소문입니까
벚꽃 필때를 맞이하여 출발했지만 추위로 모든 꽃 소식이 늦어졌네요
꿈이었던 바다 구경은 눈이 시리도록 하였답니다
오늘 2 편을 올리도록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건강이 최고니까요
선배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