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군은 얼마 전 15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올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 올리는 결혼식이다. 사람들을 놀라게 만드는 것은 결혼 횟수보다 그의 나이이다. 아직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11세이기 때문이다. ‘게임 에버랜드’, ‘카페 나인’ 등 결혼이 가능한 온라인 게임이 속속 등장하면서 가상의 결혼식을 치른 사이버 부부들이 늘고 있다. 엔포에버에서 제공하는 게임 에버랜드는 놀이 공원 에버랜드를 소재로 만든 게임으로 쇼핑, 대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아바타가 귀엽고 조작법이 쉬워 초등학생 이용자가 많은 이 게임의 특징은 사이버 결혼이다.
상대와 마음이 맞으면 결혼식장에 찾아가 사이버 결혼을 올리고 부부로 지낼 수 있다. 결혼식을 올리려면 실제 나이와 상관없이 게임 속 나이가 20세가 되어야 한다. 24시간마다 한 살씩 올라가기 때문에 결혼 적령기에 도달하려고 하루 종일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도 많다.
의견이 맞지 않아 이혼까지 하는 사례도 있다. 엔포에버의 임 대리는 “결혼과 이혼에 특별한 규정을 두지 않고 있어서 마음만 맞으면 쉽게 결혼하고 헤어진다.”고 말했다.
사이버 결혼 게임에 대해 비록 게임이지만 미성년자들에게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잘못된 결혼관을 심어 줄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
첫댓글 그런게임도있나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