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반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백구라는 노래다.
무려 7분의 긴곡이며 한아이가 옛날 백구와 관련된 추억을 생각하면서 시를 읊조리는 것 같은 잔잔한 노래다.
누구나 커가면서 강아지와 관련된 추억쯤은 있을 것이다.
이 노래는 어떤 꼬마아이가 부른다. 그 아이는 윤시내고 9살때라고 한다.
이 노래를 작사한 사람이 가수 양희은이가 어렸을때 경험했던 것을 글로 나타냈고 김민기가 곡을 붙여 완성한 곡인데 요즘 감수성 부족한 아이들도 끝까지 듣고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
그냥 한번 들어봐봐!
첫댓글 옛날 우리집에 키우던 개 생각난다. 울 아버지 경운기 따라 다니며 울 아버지 술 드셔 정신줄 놓으시면 경운기에 실린 짐도 지키고 했던 영특한 놈이었는데... 우리 그 개 죽었을 때 고이 묻어줬다....
그런 사연이 있었구나! 나는 이 백구노래 들을 때마다 학교사택에서 살 때 키우던 흑구 생각이 난다. 시흥에 있을 때 미끄럼틀 타는 법도 배워주고 같이 놀아 주었는데 나중에는 자기가 미끄럼틀 계단을 타고 올라가서 미끄럼을 타는 것을 보고 얼마나 웃었던지.....
또 교장실에 몰래 들어가 소파를 차지하는 바람에 주인인 내가 좀 곤란했던 적도 있었다. 부천으로 전근가면서 개를 잡아먹지 않는 집으로 입양 보냈다. 그때 검은 개가 맛있을 거라며 학교 기사들과 몇 몇 선생님들이 탐냈었다. ㅎㅎ
이런이야기 하면 잔인할텐데....그냥 추억이니 ^^
우리동네는 어른들이 개를 단체로 잔치하듯 잡아먹었던거 같아...
마을입구 다리 난간에 개를 매달아놓고 몽둥이로 쳐서 죽이는 모습을 보고
어린 마음에 얼마나 충격을 받았던지..지금도 생각하면 소름끼쳐..
각자의 추억들이 있구나^^ 2년전이였던거 같네...가게 진상부리는 손님때문에 파출소를 오가고 진이 다빠져서 앉아있을때 이노래가 흘러나오는데 그냥 펑펑 울었던기억이난다ㅎ
그래, 노래는 들으면서 함께 했던 기억들은 그노래가 흘러나오면 마치 타이머신을 타고 그시절로 나를 데려다 주는 느낌을 받는다.
나도 미화경험 처럼 어릴 때 동네사람이 키우던 개를 감나무에 메달아 놓고 뼈가 으스러지고 마지막 숨을 내뱉을 때까지 몽두이질 하는 것을 보고 슬펐는데.....
사람들은 육질을 부드럽게 한다고 그랬는데 온동네가 절규하는 소리로 한동안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