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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8일) 4일차 귀국일정
- 창이공항-주얼가든(Jewel Garden) 편 -
귀국날 아침 09:00 체크아웃 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 아침 식사시간 등을 고려 07:00쯤 기상을 했다.
Carrier에 짐은 어제 저녁 다 싸 놓았기 때문에 한결 아침시간이 여유가 있었다.
준비해간 마지막 날 목욕용품 클린징 샴푸 Pack으로 목욕재개를 하고, 호텔 방 청소를 3일내내 같은사람이 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냥 나머지 동전과 잔돈을 모두 털어보니 약5$쯤 되어 테이블에 놓고, 08:00쯤 되어 1층 로비의 식당으로 내려갔다.
3일내내 아침식사는 똑같은 메뉴로 했다.
양상추, 새싹채소, 건포도, 건피넛에 요거트 드레싱, 크라상빵2개, 식빵2개에 쨈, 크림 바른것, 파인애플, 수박, 참외 과일 2쪽씩, 우유, 쥬스, 커피 음료 각1잔씩 이렇게다. 제일 무난했다.
접시에 음식을 담아 테이블 플레이팅하는 중에 일행들도 내려 왔다. 손에는 켄맥주가 들려있었다. 어젯밤 뒷풀이 호텔방 맥주타임을 가졌어야 했는데 갖지를 못해 사다 놓은 맥주가 남아 아침부터 Large 사이즈 맥주3개를 서로 나눠 마셨다.ㅎ
왜? 가지고 귀국할 수 없으니까 마셔없앨 요량으로~ㅎ
싱가포르 NOVENA ibis호텔 귀국날 아침식사
09:00쯤 되어서 가이드도 도착을 했고, 09:15분경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귀국날 일정을 시작했다.
2대의 택시를 나눠타고 창이공항으로 향했다. 귀국비행기는 오후2:40분 이었지만 좀 일찍 공항으로 간 것은 공항내 가든인 JEWEL Garden(주얼가든, 보석정원) 을 관람하고 귀국을 하기위해서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주얼가든은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조경녹지 기능으로 공항터미널과 연결된 백화점 쇼핑몰을 건설하고, 쇼핑몰위에 옥상조경과 테라스 및 베란다를 레이어식(Layer, 층구조식)으로 조경을 한 형식이다.
형태는 거대한 유리돔 형이다. 유리돔이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잘 모르겠다. 예리한걸로 긁어 봤을때 흔적이 남지 안는걸 보면 유리 같기도 하고, 곡면처리의 난이도나 이음이 없는점 등을 고려하면 아크릴이나 카보네이트 같은 폴리(Poly)계열 같기도 한데, 워낙 거대해 추측도 쉽지 않다. 그냥 유리라고 해야겠다.
마치 일자형 비닐하우스를 도우넛모양으로 360도 돌려 만든 구조를 연상하면 될 듯하다.
주얼가든 돔개념 상상도
주얼가든 돔개념 단면도
도우넛 형태로 하우스돔이 형성되면서 안쪽 기둥역할을 하는 구조물을 거대한 유리기둥?(혹은 투명 아크릴이나 카보네이트 같은 견고한 재질) 으로 시공해 최적의 돔 곡면을 따라 흘러내리게 한 물이 투명유리의 존재를 시야에서 사라지게 하고 폭포가 연상되도록 디자인한 유리기둥이 주얼가든 중앙을 장식하고 있다.
주얼가든 유리기둥 폭포 상층부
돔 안에 지상5층 지하5층으로 지어진 건물은 주차장을 포함한 각종편의시설과 백화점 매장들이 들어서 있다.
주얼가든 중앙 유리기둥 폭포
건물들은 베란다(Veranda)구조(아래층 옥상일부가 윗층 마당이 되는 구조)로 건축을 해 베란다는 물론 옥상과 벽면까지 조경을 해 공중에서 봤을 때 건물이 완전히 은폐되는 구조로 조경을 한 건축물이다.
여기서 잠깐! 발코니와 베란다 차이점 알고 가시죠 ^^
그려본 주얼가든 유리기둥 폭포와 베란다조경 개념도
모든층에서 중앙의 유리폭포가 조망되도록 되어 있어 사람들은 베란다정원 숲길사이를 오가며 관람이나 쇼핑, 편의시설들을 이용하게 되어 있다.
싱가포르 주얼가든 유리기둥 폭포
일행도 주얼가든의 한편의 영화 스크린 같이 꾸며진 가든의 모습에 심취되어 잠시 감상을 위해 근사한 커피숖에 들어가 커피한잔 하는 여유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싱가포르 주얼가든 유리기둥 폭포 하층부
또 한번 싱가포르가 생활공간은 물론 기반시설과 조경까지 건물로 흡수되는 Green in Build 녹색도시국가 임을 말해 주는 듯 했다.
싱가포르 주얼가든 베란다조경
이렇게 주얼가든을 마지막으로 4일간의 싱가포르 도시숲 이야기를 마감하면서, 드는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싱가포르는 '전국토가 녹지이고, 전국토가 건물이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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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미리 수화물과 탑승권 발급은 모두 마쳤기 때문에 시간 맞춰 탑승수속만 하면 되서 한결 여유로웠다.
주얼가든을 나와 11시40분경 출국장 앞에서 가이드와 헤어졌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출국장
일행 평택시청 최덕제 과장님
검색대에서 소지품검사와 몸수색을 거치고 출국장 안으로 들어갔다.
면세점들이 있는 곳이다.
12시가 되어서 출국수속 시작 1시40분까지는 약2시간의 여유가 있어 식사를 먼저 하기로 했다.
2층이 식당가인 Food Street 다.
창이공항 Food Street
눈에 쏙 들어오는 메뉴는 없었지만 태국음식 같기도 하고, 인도음식 같기도 한 음식을 파는 'TAKSING'이라는 식당에서 볶음밥처럼 생긴것을 시켰다.
싱가포르공항의 식사주문방식은 우리나라 대형마트의 Food Court에서 식사 주문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줄지어 늘어선 식당가 중간에 케셔(Cashier)부스가 있고, 주문할 음식 앞에 써있는 번호를 케셔에게 말하거나 주문할 식당에서 음식번호를 말하면 전표하나를 뽑아주는데, 그걸 케셔에게 제출하고 돈을 내면 Food Card(교통카드처럼 생김)에 낸 돈만큼 충전(Charge)해 준다.
창이공항 Food Card
이를 다시 아까 식당에서 받은 전표와 Food Card를 주문할 식당에 갖다주면 음식이 나오는 형식이다.
물이나 음료를 추가로 시키려면 아까 받은 Food Card에 음료수 값만큼 또 케셔에게 내고, 충전해 음료를 파는 식당에 Food Card를 주면 음료를 준다.
잠시 후 주문한 음식이 나왔는데, 정말 우리나라 음식 백번을 말해도 최고다. SD20$쯤 하는 음식이 달랑 접시하나에 불면 날아갈 정도로 푸설푸설한 볶은밥에 생뚱맞게 치킨 한쪽을 얹어 준다. 그런데 치킨은 영 비주얼이 아니라 남겼다.
일행중 2명이 버거킹 햄버거를 시켜서 감자튀김에 따라나오는 케첩을 볶음밥에 드레싱해 간신히 먹을 수 있었다.
식사마치고 이제 귀국할 시간
출국할 게이트인 A17게이트는 거의 공항건물 끝이어서 식당가에서 한참을 가야 했다.
싱가포르 안녕^^
걸어서 이동하는 중간에는 면세점이 있었다. 충동구매를 유도 하기위해서 인지 대개 실내 면세점안으로는 잘 들어오지 않기 때문인지 게이트로 이동하는 로비동선을 따라 노점상 가판대처럼 면세점 물건들을 배치해 놓은곳이 많았다.
아니나 다를까. 나도 역시 마누라를 위해 사넬 립스틱 No76을 44.5$에 충동?구매를 했다.ㅎ
2:30분쯤 게이트앞에 도착해 잠시 기다리니 탐승 시작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한국말로도 나오고, 곧바로 탐승이 이루어져 순조롭게 탐승을 했다.
그렇게, 그렇게 6시간을 날아 인천공항에 8:45분+1 =9:45분(한국시간)에 도착했다.
비가내리는 인천공항, 일기예보가 4일내내 싱가포르가 비예보가 있었는데, 비 한방울 내리지 않더니, 귀국을 하니 한국에는 비가 퍼 붓고 있었다.
오는길에 휴게소에서 우렁된장국으로 늦은 저녁을 먹고, 집에 오니 1시가 조금 안된시간 씻고 잠자리에 약1시쯤 골아 떨어져 긴 여행의 여정을 마감했다.
-- 최종회로 Epilogue가 이어 집니다. --
[출처] 공학도가 본 싱가포르 도시숲 이야기(11)|작성자 에스대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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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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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도시숲 이야기!!
처음 의욕을 갖고 블로그 연재를 마음먹을 때만해도 여행 중 꽤 유의미한 내용들을 수첩에 메모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워딩을 하면서 곱씹어 읽어보니 허접하기 짝이 없다.
‘공학(工學,Engineer)이라는 시각으로 숲(Forest)을 바라보면서, 너무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직업적으로 40년동안 토지개발관련 측량토목설계를 해오면서, 개발의 배척점에 서있는 보전의 키워드로서, 동.식물, 생태와 같은 자연환경분야와 하도 많이 부딪치다보니 일종의 미움? 같은 것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산골에서 태어나 누구보다 숲과 친숙한 삶을 살아왔으면서, 직업상 잊고 지내던 숲에 대한 애증이 이제야 나이60 은퇴시기가 되어 그린(Green), 녹색이라는 최근 Hot Issue와 함께, 숲 특히, 도시숲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사실이다.
‘녹색평택 그린트러스트’ 추진을 함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제목 그대로 40년을 땅파고, 나무베고 건물짓는 설계를 하며, 본의 아닌 청부 살목(殺木)의 기획자로 나무에 대한 숲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담아 마무리라도 잘 지어볼까 한다.
(싱가포르의 도로녹지)
첫째날 싱가포르 도착소감을 전하면서, 도심외곽 간선도로라 할 수 있는 공항도로변 우리나라의 청주의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을 예로 들면서 가지가 우산처럼 자라는 맹그로브 가로수를 터널처럼 조성한 싱가포르의 도로녹지모습을 전했다.
도시의 열섬화현상과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배출이 가장 많은 시설로 광폭의 도로를 빼 놓을 수 없는 현실에서 면적으로 늘릴 수 있는 도로 가로수 녹지의 한계를 고려할 때 수관폭이 넓게 자란 오래된 기존 가로수의 존치와 생장주기별 갱신은 이젠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에서 전해봤다.
문득 지금은 모두 없어진 우리 평택의 소사벌택지~원곡간 만세로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의 향수가 스쳐 지나간다. ㅠ
싱가포르 공항도로 가로수녹지 모습
(싱가포르의 건물녹지)
두 번째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에 있는 샌즈스카이파크 건물을 관람하면서 싱가포르에서 건물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생각해 본 느낌을 전했다.
‘Nation is Build (Nation=Build), 싱가포르는 건물국가다’ 라는 첫 느낌과 함께 필수적 지상 기반시설 외에 접근도로나 조경녹지와 같은 대부분의 생활편의 기반시설들이 건물 내로 In Build 된 거대한 하나의 건물도시로 소개했다.
이는 서울크기 만한 한정된 국토크기의 한계를 건물이라는 형태로 공간 창출을 극대화 한 싱가포르만의 특수한 절박함이라고 소개했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가 인접한 지자체와 행정경계를 접하고 있기 때문에 무한정 도시공간을 확장할 수 없는 이유로 주거나 상업건물 등의 고층화 고밀화는 필연적인 것으로, 최근 현 정부의 '재건축은 투기?', '그린벨트 해제' 와 같은 국토이용의 정책적 모순에 불편한 시각을 전하고 싶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국토이용 정책에서 반드시 뒤따르는 공개념과 소유권, 공공성을 우선하여 국민의 재산권을 침해해서도 안 되고, 재산권을 무한정 허용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인 상황에서 보면, 국토가 국가소유인 싱가포르의 국토정책은 환상일지 도 모른다.
공개념을 강화해서 소유권을 제한하는 규제로 풀 것인가, 부동산을 시장에 맡겨 국민의 양심으로 풀 것인가, 만약에 나라면 규제도 양심도 아닌 ‘혜택’ 즉 인센티브(Incentive)로 풀겠다.라는 정책적 모순에 대한 소견을 전해봤다.
샌즈스카이파크 전망대 모습
(싱가포르의 식물원 정원)
세 번째는 싱가포르 보타닉가든을 둘러본 소감을 소개했다.
싱가포르는 '식물의 천국' 답게 국가가 거대한 식물원(Botanic)이듯 싱가포르의 ‘가든형국토(City in Garden)’라는 국토정책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국토모습 그 자체로 보타닉가든은 국가의 축소판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식물이 자라기 좋은 기후와 환경이 반드시 사람에게도 쾌적한 것은 아니어서 역설적이게도 마치 식물속에 인간이 생존하고 있는 것 같은 개인적으로는 싱가포르의 덥고 습하고 눅눅한 환경이 이질적이고 불편했다는 느낌도 전했다.
한편으로는 보타닉가든 관장의 인터뷰와 발표내용을 소개하면서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했듯 식물과의 공생을 선택한 싱가포르는 공생을 위해 식물은 내버려 둬도 잘 자라는 '방치'의 대상이 아니라 ‘Well’ 즉 '잘 키움'에 가든형국토 정책의 초점이 맞춰진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국가중심의 가든형국토 7대추진전략을 통해 싱가포르 가든의 세계화 추진에서부터 친환경, 동․식물복지와 같은 정책과 함께 동․식물과의 공생, 잘 키움의 관리주체로 NGO성격의 Greener공동체나 커뮤니티를 선정하고 지원하는 내용이 전략에 담긴 것 또한 매우 인상적 이었다.
싱가포르 보타닉가든 관장 나이젤 테일러(Nigel Taylor) 박사 난초가든 설명모습
(벽면조경(커튼조경))
네 번째는 마리나베이 항구에 접해 있는 인공숲 가든스바이더베이(Gardens by the Bay)를 소개했다.
도시숲도 기본적으로는 인공숲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기대치가 높았던 장소이기도 하다.
가든스바이더베이의 특징은 커다란 온실하우스 개념의 2개의 돔과 맹그로브(Man_Grove)를 형상화해 만든 인공트리 슈퍼트리그로브(Supertree_Grove)다.
식물원(Botanic)의 온실같이 운영되는 2개의 돔은 하나는 서늘건조한 기후조건의 Flower Dome, 또 하나는 덥고습한 운무림(雲霧林) 조건의 Cloud Forest 라고 불린다.
Flower Dome은 세계 여러나라의 화초를 옮겨심어 식물원처럼 꾸며 관광객이 볼 수 있도록 한 컨셉인데, 서늘건조한 기후가 식물에게는 안 맞는지 윤기와 광택이 없고 많이 죽어있어, 곳곳에서 이식, 보식작업을 하느라 여념이 없는 것을 보니 기대만큼 감명을 받지 못했다.
그나마 Cloud Forest는 인공 운무림을 형상화 한 돔으로 인공폭포와 분무살수로 습하고 눅눅한 기후에서는 식물들이 어떤 조건에서도 잘 자란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의미있게 눈여겨 본 부분은 벽면조경 혹은 커튼조경 녹화기술 부분이다.
도시숲이 자연숲이나 공원처럼 평면적으로 무한정 확보할 수 없는 도시의 특성을 고려하면 벽면조경 등 입체적 조경기술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로 느껴졌다.
가든스바이더베이는 관광목적의 특수성을 감안했을 때 목적에 맞게 유지관리가 잘 되고 있는 점은 분명하다. 결과적으로 모티브는 숲(Forest 혹은 Grove)을 지향했지만 형태는 잘 조성된 공원(Park)으로 식물원(Botanic)공원 즉 보타닉파크(Botanic Park)쯤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싱가포르 Gardens by the Bay의 Cloud Forest 벽면조경(커튼조경) 모습
(보도(步道)녹지)
다섯 번째는 싱가포르 도로의 보도구조에 대한 느낌이다.
싱가포르 도착 첫날 공항에서 호텔로 가는 공항도로에서도 느낀 것 이지만 호텔주변의 도로나 3일째 되는 호텔에서 센토사(SENTOSA)를 가는 길 차창 밖으로 바라보이는 싱가포르의 가로변 녹지를 포함한 보도와 도로의 기능이 작동하는 메커니즘이 우리나라와는 분명히 다른 느낌을 받았다.
가장 신선한 충격은 보도(步道) 구조다.
우리나라 보도를 생각해 보면 가로수 공간이 있고, 자전거도로와 장애보도를 포함한 보도가 대개 비슷한 비율로 구성되는데, 싱가포르는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장애보도나 자전거도로는 차치하고, 4~5미터 폭의 보도구성을 인도와 녹지로만 구분하여 인도1~2미터에 나머지가 녹지다.
우리나라의 보도외곽에 별도로 두는 완충녹지나 차폐녹지의 역할을 보도녹지라는 구조로 하게 함으로서 좁은국토의 한계를 최대한 살린 것 같았다.
우리나라 법과 기준으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구조였다.
싱가포르가 GNP가 높으니 선진국이라 해야 한다면, 녹지정책의 선진사례로서 벤치마킹해야한다면 내버려둬도 잘 자랄 수밖에 없는 풍부한 식물생장 기반이 아니라 숲을 가든닝해야 할 식생이 필요한 곳에는 도로든 보도든 건물이든 반드시 그 공간을 만드는 구조적 기반기술이 아닐까 생각했다.
싱가포르의 보도녹지 모습
(블루숲(Blue Forest, 바람숲))
여섯 번째는 싱가포르강을 유람선을 타고 감상한 풍경을 소개했다.
도심에서의 조망이 '녹지'였다면, 물위에서는 바라보는 조망은 '바람'이지 않을까? 그래서 도로변에 녹지가 그린숲(Green Forest)이라면, 강가의 바람은 블루숲(Blue Forest)의 상징이 아닐까? 생각했다.
빽빽한 산림숲은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지 않는다. 그래서 바람이 부는 것은 숲 자체가 아니라, 바람을 불게 하는 큰 나무와 작은 나무의 조화나 간격, 지형 등에 의해 정해 지 듯 싱가포르 강가의 건물들은 초고층과 초저층건물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도록 규칙성 없이 배치한 듯 하면서도 잘 간벌 조림된 숲속의 아름드리 나무처럼 기묘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고층빌딩과 빌딩 엣지(Edge) 사이로 열린 하늘선(Sky Line)이 바람길의 역할을 하는게 아닌가 생각되었다.
사유지끼리 접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토지 특성상 내땅이면 멀정한 도로를 막기도하고, 맹지앞 알박기땅은 몇배의 땅값을 부르는 현실에서 싱가포르의 공지(空地)의 공유화(共有化)에 대한 부러움을 전하고 싶었다.
싱가포르 스카이라인(바람길)
( 옥상조경(베란타, 테라스조경))
마지막 일곱 번째는 창이공항의 주얼가든(JEWEL Garden)을 본 소감이다.
역시 온실하우스 개념의 돔으로 독특한 건축방식이 눈길을 끈다.
돔의 건축방식 못지않게 실내 건축물 및 조경도 외국 관광객의 출입이 많은 국제공항의 정원조경답게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조경의 특징은 건물을 계단식으로 건축해 각층의 옥상일부가 베란다나 테라스로 생기는 부분을 조경으로 조성한 구조다.
역시 벽면조경에 이어 베란다나 테라스 등 옥상조경에 이르기까지 입체적 조경이 대규모 건물에 적용된 모습을 확인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주얼가든 중앙 유리기둥 폭포 및 옥상(베란다, 테라스)조경 모습
( 마치며...)
이렇게 4일간의 싱가포르 도시숲 이야기를 공학도의 느낌으로 전해봤다.
한미디로 City in Green! 녹색도시국가 싱가포르는 Green in Build! “전 국토가 녹지이고, 전 국토가 건물이다” 이다.
조경과 공학, 개발과 보전, 이는 둘이 아니었다. 결국 사람과 자연이 함께 안락한 보전도 결국 개발의 결과물일 수 밖에 없다.
아직도 식물관련시설 용어조차 생소로워 식물원(Botanic)과 정원(Garden), 공원(Park)과 숲(Forest, Grove) 개념도 잘 모르는 공학도이지만, 행복한 도시숲을 꿈꾸는 한 사람으로서 벽면조경, 옥상조경과 같은 입체적조경 또는 레이어(Layer, 층)조경 등 구조공학적 조경기반기술 부분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지 않을까 하는 소회를 전하며 글을 마칠까 한다. 끝.
[출처] 공학도가 본 싱가포르 도시숲 이야기(Epilogue)_최종회|작성자 에스대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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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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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도시숲 이야기!!
처음 의욕을 갖고 블로그 연재를 마음먹을 때만해도 여행 중 꽤 유의미한 내용들을 수첩에 메모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워딩을 하면서 곱씹어 읽어보니 허접하기 짝이 없다.
‘공학(工學,Engineer)이라는 시각으로 숲(Forest)을 바라보면서, 너무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직업적으로 40년동안 토지개발관련 측량토목설계를 해오면서, 개발의 배척점에 서있는 보전의 키워드로서, 동.식물, 생태와 같은 자연환경분야와 하도 많이 부딪치다보니 일종의 미움? 같은 것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산골에서 태어나 누구보다 숲과 친숙한 삶을 살아왔으면서, 직업상 잊고 지내던 숲에 대한 애증이 이제야 나이60 은퇴시기가 되어 그린(Green), 녹색이라는 최근 Hot Issue와 함께, 숲 특히, 도시숲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사실이다.
‘녹색평택 그린트러스트’ 추진을 함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제목 그대로 40년을 땅파고, 나무베고 건물짓는 설계를 하며, 본의 아닌 청부 살목(殺木)의 기획자로 나무에 대한 숲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담아 마무리라도 잘 지어볼까 한다.
(싱가포르의 도로녹지)
첫째날 싱가포르 도착소감을 전하면서, 도심외곽 간선도로라 할 수 있는 공항도로변 우리나라의 청주의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을 예로 들면서 가지가 우산처럼 자라는 맹그로브 가로수를 터널처럼 조성한 싱가포르의 도로녹지모습을 전했다.
도시의 열섬화현상과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배출이 가장 많은 시설로 광폭의 도로를 빼 놓을 수 없는 현실에서 면적으로 늘릴 수 있는 도로 가로수 녹지의 한계를 고려할 때 수관폭이 넓게 자란 오래된 기존 가로수의 존치와 생장주기별 갱신은 이젠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에서 전해봤다.
문득 지금은 모두 없어진 우리 평택의 소사벌택지~원곡간 만세로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의 향수가 스쳐 지나간다. ㅠ
싱가포르 공항도로 가로수녹지 모습
(싱가포르의 건물녹지)
두 번째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에 있는 샌즈스카이파크 건물을 관람하면서 싱가포르에서 건물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생각해 본 느낌을 전했다.
‘Nation is Build (Nation=Build), 싱가포르는 건물국가다’ 라는 첫 느낌과 함께 필수적 지상 기반시설 외에 접근도로나 조경녹지와 같은 대부분의 생활편의 기반시설들이 건물 내로 In Build 된 거대한 하나의 건물도시로 소개했다.
이는 서울크기 만한 한정된 국토크기의 한계를 건물이라는 형태로 공간 창출을 극대화 한 싱가포르만의 특수한 절박함이라고 소개했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가 인접한 지자체와 행정경계를 접하고 있기 때문에 무한정 도시공간을 확장할 수 없는 이유로 주거나 상업건물 등의 고층화 고밀화는 필연적인 것으로, 최근 현 정부의 '재건축은 투기?', '그린벨트 해제' 와 같은 국토이용의 정책적 모순에 불편한 시각을 전하고 싶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국토이용 정책에서 반드시 뒤따르는 공개념과 소유권, 공공성을 우선하여 국민의 재산권을 침해해서도 안 되고, 재산권을 무한정 허용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인 상황에서 보면, 국토가 국가소유인 싱가포르의 국토정책은 환상일지 도 모른다.
공개념을 강화해서 소유권을 제한하는 규제로 풀 것인가, 부동산을 시장에 맡겨 국민의 양심으로 풀 것인가, 만약에 나라면 규제도 양심도 아닌 ‘혜택’ 즉 인센티브(Incentive)로 풀겠다.라는 정책적 모순에 대한 소견을 전해봤다.
샌즈스카이파크 전망대 모습
(싱가포르의 식물원 정원)
세 번째는 싱가포르 보타닉가든을 둘러본 소감을 소개했다.
싱가포르는 '식물의 천국' 답게 국가가 거대한 식물원(Botanic)이듯 싱가포르의 ‘가든형국토(City in Garden)’라는 국토정책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국토모습 그 자체로 보타닉가든은 국가의 축소판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식물이 자라기 좋은 기후와 환경이 반드시 사람에게도 쾌적한 것은 아니어서 역설적이게도 마치 식물속에 인간이 생존하고 있는 것 같은 개인적으로는 싱가포르의 덥고 습하고 눅눅한 환경이 이질적이고 불편했다는 느낌도 전했다.
한편으로는 보타닉가든 관장의 인터뷰와 발표내용을 소개하면서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했듯 식물과의 공생을 선택한 싱가포르는 공생을 위해 식물은 내버려 둬도 잘 자라는 '방치'의 대상이 아니라 ‘Well’ 즉 '잘 키움'에 가든형국토 정책의 초점이 맞춰진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국가중심의 가든형국토 7대추진전략을 통해 싱가포르 가든의 세계화 추진에서부터 친환경, 동․식물복지와 같은 정책과 함께 동․식물과의 공생, 잘 키움의 관리주체로 NGO성격의 Greener공동체나 커뮤니티를 선정하고 지원하는 내용이 전략에 담긴 것 또한 매우 인상적 이었다.
싱가포르 보타닉가든 관장 나이젤 테일러(Nigel Taylor) 박사 난초가든 설명모습
(벽면조경(커튼조경))
네 번째는 마리나베이 항구에 접해 있는 인공숲 가든스바이더베이(Gardens by the Bay)를 소개했다.
도시숲도 기본적으로는 인공숲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기대치가 높았던 장소이기도 하다.
가든스바이더베이의 특징은 커다란 온실하우스 개념의 2개의 돔과 맹그로브(Man_Grove)를 형상화해 만든 인공트리 슈퍼트리그로브(Supertree_Grove)다.
식물원(Botanic)의 온실같이 운영되는 2개의 돔은 하나는 서늘건조한 기후조건의 Flower Dome, 또 하나는 덥고습한 운무림(雲霧林) 조건의 Cloud Forest 라고 불린다.
Flower Dome은 세계 여러나라의 화초를 옮겨심어 식물원처럼 꾸며 관광객이 볼 수 있도록 한 컨셉인데, 서늘건조한 기후가 식물에게는 안 맞는지 윤기와 광택이 없고 많이 죽어있어, 곳곳에서 이식, 보식작업을 하느라 여념이 없는 것을 보니 기대만큼 감명을 받지 못했다.
그나마 Cloud Forest는 인공 운무림을 형상화 한 돔으로 인공폭포와 분무살수로 습하고 눅눅한 기후에서는 식물들이 어떤 조건에서도 잘 자란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의미있게 눈여겨 본 부분은 벽면조경 혹은 커튼조경 녹화기술 부분이다.
도시숲이 자연숲이나 공원처럼 평면적으로 무한정 확보할 수 없는 도시의 특성을 고려하면 벽면조경 등 입체적 조경기술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로 느껴졌다.
가든스바이더베이는 관광목적의 특수성을 감안했을 때 목적에 맞게 유지관리가 잘 되고 있는 점은 분명하다. 결과적으로 모티브는 숲(Forest 혹은 Grove)을 지향했지만 형태는 잘 조성된 공원(Park)으로 식물원(Botanic)공원 즉 보타닉파크(Botanic Park)쯤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싱가포르 Gardens by the Bay의 Cloud Forest 벽면조경(커튼조경) 모습
(보도(步道)녹지)
다섯 번째는 싱가포르 도로의 보도구조에 대한 느낌이다.
싱가포르 도착 첫날 공항에서 호텔로 가는 공항도로에서도 느낀 것 이지만 호텔주변의 도로나 3일째 되는 호텔에서 센토사(SENTOSA)를 가는 길 차창 밖으로 바라보이는 싱가포르의 가로변 녹지를 포함한 보도와 도로의 기능이 작동하는 메커니즘이 우리나라와는 분명히 다른 느낌을 받았다.
가장 신선한 충격은 보도(步道) 구조다.
우리나라 보도를 생각해 보면 가로수 공간이 있고, 자전거도로와 장애보도를 포함한 보도가 대개 비슷한 비율로 구성되는데, 싱가포르는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장애보도나 자전거도로는 차치하고, 4~5미터 폭의 보도구성을 인도와 녹지로만 구분하여 인도1~2미터에 나머지가 녹지다.
우리나라의 보도외곽에 별도로 두는 완충녹지나 차폐녹지의 역할을 보도녹지라는 구조로 하게 함으로서 좁은국토의 한계를 최대한 살린 것 같았다.
우리나라 법과 기준으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구조였다.
싱가포르가 GNP가 높으니 선진국이라 해야 한다면, 녹지정책의 선진사례로서 벤치마킹해야한다면 내버려둬도 잘 자랄 수밖에 없는 풍부한 식물생장 기반이 아니라 숲을 가든닝해야 할 식생이 필요한 곳에는 도로든 보도든 건물이든 반드시 그 공간을 만드는 구조적 기반기술이 아닐까 생각했다.
싱가포르의 보도녹지 모습
(블루숲(Blue Forest, 바람숲))
여섯 번째는 싱가포르강을 유람선을 타고 감상한 풍경을 소개했다.
도심에서의 조망이 '녹지'였다면, 물위에서는 바라보는 조망은 '바람'이지 않을까? 그래서 도로변에 녹지가 그린숲(Green Forest)이라면, 강가의 바람은 블루숲(Blue Forest)의 상징이 아닐까? 생각했다.
빽빽한 산림숲은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지 않는다. 그래서 바람이 부는 것은 숲 자체가 아니라, 바람을 불게 하는 큰 나무와 작은 나무의 조화나 간격, 지형 등에 의해 정해 지 듯 싱가포르 강가의 건물들은 초고층과 초저층건물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도록 규칙성 없이 배치한 듯 하면서도 잘 간벌 조림된 숲속의 아름드리 나무처럼 기묘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고층빌딩과 빌딩 엣지(Edge) 사이로 열린 하늘선(Sky Line)이 바람길의 역할을 하는게 아닌가 생각되었다.
사유지끼리 접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토지 특성상 내땅이면 멀정한 도로를 막기도하고, 맹지앞 알박기땅은 몇배의 땅값을 부르는 현실에서 싱가포르의 공지(空地)의 공유화(共有化)에 대한 부러움을 전하고 싶었다.
싱가포르 스카이라인(바람길)
( 옥상조경(베란타, 테라스조경))
마지막 일곱 번째는 창이공항의 주얼가든(JEWEL Garden)을 본 소감이다.
역시 온실하우스 개념의 돔으로 독특한 건축방식이 눈길을 끈다.
돔의 건축방식 못지않게 실내 건축물 및 조경도 외국 관광객의 출입이 많은 국제공항의 정원조경답게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조경의 특징은 건물을 계단식으로 건축해 각층의 옥상일부가 베란다나 테라스로 생기는 부분을 조경으로 조성한 구조다.
역시 벽면조경에 이어 베란다나 테라스 등 옥상조경에 이르기까지 입체적 조경이 대규모 건물에 적용된 모습을 확인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주얼가든 중앙 유리기둥 폭포 및 옥상(베란다, 테라스)조경 모습
( 마치며...)
이렇게 4일간의 싱가포르 도시숲 이야기를 공학도의 느낌으로 전해봤다.
한미디로 City in Green! 녹색도시국가 싱가포르는 Green in Build! “전 국토가 녹지이고, 전 국토가 건물이다” 이다.
조경과 공학, 개발과 보전, 이는 둘이 아니었다. 결국 사람과 자연이 함께 안락한 보전도 결국 개발의 결과물일 수 밖에 없다.
아직도 식물관련시설 용어조차 생소로워 식물원(Botanic)과 정원(Garden), 공원(Park)과 숲(Forest, Grove) 개념도 잘 모르는 공학도이지만, 행복한 도시숲을 꿈꾸는 한 사람으로서 벽면조경, 옥상조경과 같은 입체적조경 또는 레이어(Layer, 층)조경 등 구조공학적 조경기반기술 부분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지 않을까 하는 소회를 전하며 글을 마칠까 한다. 끝.
[출처] 공학도가 본 싱가포르 도시숲 이야기(Epilogue)_최종회|작성자 에스대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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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일본편 오사카 도시숲 이야기 로 찾아뵙겠습니다 ^^
귀국비행기에서 마지막날 일정 정리중 한컷 ㅋ
[출처] 공학도가 본 싱가포르 도시숲 이야기(Epilogue)_최종회|작성자 에스대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