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정맥 종주산행기 제2구간
일 시: 2004년 7월 25일 일요일 날 씨: 흐림, 비 ,흐림
구 간: 화봉육교~마이산(471.9m)~쌍봉초등학교~협진주유소~농공단지 앞 (방아다리) ~ 영풍아파트앞(21번국도)~용계삼거리
구간거리: 약20km 예상소요시간: 8시간(실소요시간: 8시간50분)
참여인원: 김동수 최선범 유선옥 한양신 김기진
여주출발 07시 00분
<마이산 정상석>
요즈음엔 예년에 볼수없었던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집에 있으면 속수무책으로 숨막히는 더위에 두들겨 맞는데 그래도 산에
오르면 더위와 정면으로 맞설수 있지않은가?
오죽했으면 우리 대원 한사람은 게시판에 "더위를 삼켜라" 하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건 그렇고.......
오늘구간은 마이산을 제외하고는 정맥능선이 거의 금왕읍 내의 개발지역을
통과한다. 따라서 정맥마루금 찾기가 수월치않을거 같아 자료도 충분히
마련해놨고 야산이라 가시덤풀이 많을걸 대비해서 풀베는 낫까지 준비했다
화봉육교 08시 10분
여주에서 거리가 멀지않아 한시간 정도 지나니 산행을 시작할수가 있었다
육교위 공터에 차를 세우고 도마도주스를 한잔씩 한다음 육교를 건너
마이산 등산로에 들어선다
등산로 입구에는 커다란 등산로 안내간판이 서있다
약간 가파른 등산로에는 통나무층계를 만들어 놓아 비가와도 지반이 훼손
도 않될거고 우리도 올라가기가 좋다.
08시 45분에 좌측에서 올라오는 일반등산로와 만나고 그리고는 정상이다
마이산 정상 08시46분
정상에는 오석으로 됀 길죽한 정상석이 서있는데 아무래도 이곳이 정상
같지가 않다. 눈으로 봐도 앞의 능선이 더 높은데......표지석에는 높이가
472m 라고 표시되어있다
어찌되었건 정상석이 있으니 그옆에서 정상기념사진을 찍고 다시 출발..
정상에서는 좌측길로 가야하고 8시55분에는 망이산성 삼거리가 나온다
그곳에서 좌측길을 택하면 그곳에 다시 정상석이 있다
마이산 정상 09시00분
이곳에 있는 정상석은 충북 음성군에서 설치한것으로 상당히 정성들여
만든 정상석이다. 앞의것 보다는 근래에 세운거 같은데 높이도 471.9m 라고 세밀하게 기재되어있고 눈으로 볼때도 이곳이 더 높은거 같다
여러가지 흔적으로 볼때 이곳에 봉화터를 보호하기위하여 대단위 부대가 주둔했던거 같다. 산성도 쌓았고, 그곳에는 식수로 사용할 샘터도 있고......
9시15분에 닿는 삼거리에서는 좌측으로 가야하고 9시20분에 능선이
남쪽으로 꺽인다. 갈참나무와 소나무가 적당히 섞인 시원한 능선길.....
내려가다보면 9시30분에 좌우길이 분명한 고개길이 나오는데 이곳은
가로질러가야 한다
우측 고개아래 방향으로 표식기가 많이 매달려있는데 이곳은 대간능선
이 아니고 계곡길을 통한 대실리 마을로 들어가는길이다
고개를 지나 조금 올라가면 9시35분에 삼거리가 나오는데 앞의 주능선은
버리고 우측으로 완전히 90도 꺽어 지능선으로 내려가야한다. 오래된 표식기가 나무에 한개 매달려있다
내려가는 능선상에는 소나무가 울창하고 어디서 새소리까지 난다
능선 좌측편이 가축 방목장이었는지 철선이 간혹 처저있고, 숲속 여기
저기에는 영지벗섯도 많이 자생하고 있나보다.
내눈에는 보이지도 않던 영지버섯이 항상 앞에 가시는 최선범 씨는 쉽게 크고 작은 영지버섯을 한웅큼씩 들고온다. 하기야 산삼이 눈앞에 있어도
나는 헛일이지만.......
울창한 숲이 갑자기 없어지고 능선이 온통 가시풀로 덮혀있다. 간벌을 하고
나무를 심지않아 능선길이 그늘하나없는 황무지다. 그걸 대비해서 오늘은
낫도 가저왔는데 이건 가시풀더미라 잘리지도 않고 낫에 척척 감긴다
할수없이 이곳을 우회하기위해 좌측 임도로 내려갔는데 그곳또한 도저히
통과할수가 없다. 다시 능선위로 오른다. 낫으로 치고 ,스틱으로 누르고,
등산화로 다지고.....가시덤풀과의 전쟁이다.
등산로 상태로 볼때 금년봄 이후로는 이길을 아무도 지나간거 같지않다
혹독한 시련(?)을 거지고 이구간을 지나니 소나무도 드문드문 있고
전경 또한 좋다. 좌측으로는 지붕이 파란 큰 공장건물이 보이고 우측
으로는 대야리 마을이 조용히 누워있다.
등산로가 옥수수밭으로 나있다. 그길외에는 갈길도 없고....할수없이
옥수수밭을 지나니 바로 우측으로 빨간지붕의 단독가옥이 있다
포장도로 10시40분
묘목원을 지나니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나오고 그길은 가로질러 대원배농장 간판이 서있는 콘크리트농로로 들어선다. 도로가 끝나는지점에서
우측사면으로 올라가면 갈참나무숲이다. 그리고는 인삼밭, 잘 가꾸어진
산소2기를 지나면 우측으로 큰공장이 있는데 이름이 웰럽이다
치약냄새가 나는걸 보면 치약공장같다. 그리고는 인삼밭. 좌우지간
이 지역에는 인삼밭이 무지하게 많다. 짧은 소견으로서는 이구간이
한강과 금강의 분수령이라 물이 고이지않아 인삼이 잘되나보다.
철망도 설치하지않고 인도옆으로 죽 심어놓았는데 도난은 당하지 않을지
걱정된다. 힘들고 날도 더운데 걱정도 많지.....
좌측으로 사슴농장을 지나니 다시 아스팔트 도로다. 그런데 나는 사슴농장이라면 밤색털의 덩치가 크고 뿔도큰 순록같은 종류만 연상했는데, 여기있는 동물은 연한흙색털에 햐얀점까지 박혀있어 숫자는 많지만 자세히 봐야 사슴이 있는지 알정도다. 내가 지금까지 무식했던건가?
아스팔트 도로 11시05분
도로를 건너 우측에 있는 배밭, 삼밭 을 지나면 좌측으로 거대한 공장이
있는데 아마 부도가 난거 같다. 조금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측으로는
제일ENG. 공장, 좌측길로 가야하고 11시25분에 명인산업을 지나게 된다.
명인산업을 지나 도로가 우측으로 꺽이는 지점에서 콘크리트 도로를 버리고 산판길로 들어선다.
583지방도 11시40분
이구간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선이 되는 도로다. 이곳에서부터 내송리까지
약 5~6km 구간이 이도로를 따라간다. 즉 이도로가 거의 한강과 금강의
분수령에 설치되어있는 셈이다.
583지방도를 조금따라가다 신호등이 있는곳에서 다시 좌측의 콘크리트도로를 따라가고 사거리에서 콘크리트도로를 버리고 비포장 임도로 직진한다.
임도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가다보면 우측으로 개인납골당 같은 산소가
있고 11시55분에 삼화물산을 지난다. 다시 콘크리트삼거리에서 좌측길
로 들어서고 비포장도로를 따라가다보면 12시00분에 전문건설공제조합
기술교육원앞을 지난다
교육원 진입로인 2차선아스팔트도로를 가다가 도로box 밑에서 점심식사
점심식사 12시10분 13시05분
어디 적당한 그늘도 없고해서 도로밑 마을진입로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하긴 더울때는 다리밑이 최고지.....
식사후 출발하려는데 비가 내린다. 더운차에 참 잘됐다.
우비를 입고 다시 포장도로를 따라가다 좌측 대간능선으로 들어선다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들어서고 어째든 우측의 583지방도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된다. 숲길를 가다 13시25분에 다시 583지방도에 내려선다
비는 어느결에 그처있고 더운김이 도로에서 푹푹 올라온다.
도로에는 앞으로 300m 앞에 515번와 만난다는 거대한 이정표가 서있다.
583지방도를 따라가다 삼거리에서 잠시 상황파악을 한다. 우리가 지금 잘가고는 있는지???? 삼거리 슈퍼에서 하드를 하나씩 사먹어 가면서......
종주산행을 하는도중에 슈퍼에서 군것질을 하기는 이번이 두번째인거
같다. 작년 백두대간 산행시 성삼재~여원재구간 의 가재마을에서 한번...
주로 능선종주를 하다보니 가게 만나기가 쉽지않은데 이구간은 슈퍼,공장
민가,슈퍼,공장 민가 등등.....
이구간은 정맥능선상에 시설물이 많아 1/50,000 지도와 나침판,G.P.S. 등의
관측장비만 가지고는 정확한 마루금을 찾기가 어려울거 같아 인터넷상의
산행기를 복사해와서 주로 표시된 시설물을 확인해가면서 왔는데 그것도
만만치가 않다
대략 방향을 정하고 583지방도를 조금가다보면 길건너 쌍봉초등학교로
가는 표지판이 설치되어있다. 일단 그길을 따라 쌍봉초등학교로 간다.
쌍봉초등학교 13시35분
삼거리에서 우측 아스팔트도로를 따르다 좌측으로간다. 우측편으로는
교회가 있다. 14시00분에 다시 583도로.
도로사거리 우측에는 현대석재, 좌측에는 6032부대 간판이 서있다.
다른 사람 산행기에 보면 정맥능선이 공군부대 내를 통과하기 때문에 부대앞 도로로 나왔다가 다시 좌측능선으로 붙는거 같든데 그것참.....
그러니까 정맥능선이 583도로 좌측에 있다는 얘기다.
할수없이 좌측공군부대 담장을 끼고 583도로를 따라 내려가면서 담장이
끝나는 지점에 좌측능선으로 붙을수있는 등산로가 있는지 확인해 가면서
갔는데 없다.
협진주유소 14시30분
도로우측에있는 협진주유소 옆 콘크리트산판길을 따라 고개를 넘어간다.
콘크리트 산판길 끝나는 지점에서 우측산판길로 들어서고 산판길 4거리
에서 좌측으로 가면 인삼밭을 지나며 농공단지내 한솔신약에 닿는다
방아다리(82번 국도) 15시00분
국도변 중국음식점 마당에 있는 시원한 등나무 파고라에 앉아 간식도
하고 남은 소주도 한잔씩들하고 그간의 피로를 푼다
사실 다른 정맥종주자들은 이곳에서 많이들 구간을 끊었다
그러나 우리는 다음번에 가급적 산에 가까운곳에서 시작하고자 용계삼거리
까지 연장산행을 하기로 계획을 잡았다
여기서 부터 용계삼거리까지는 새로 만들어진시설물이 많아 명확한 등산로 표시도 없고 각 종주자마다 간길이 많이 다른데 구간중 확실한 지형지물
과 찾아가는 순서는 목우촌공장후문-통신중계소-영풍아파트앞-용계삼거리다.
길건너 포장길을 따르면 자동차 전용도로와 만나고 지하통로를 지나 다시
전용도로에 올라온다음 목우촌공장을 바라고 가다보면 공장후문앞에
한전 변전소가 있고 전면 높은 언덕에 금왕읍 수도 배수지가 있다
배수지에는 문도 잠겨있고 주위에 철책이 둘러처저있어 건너편의 통신
중계소로 갈려면 철책옆의 옹백위로 겨우 겨우 가야한다
넓은길도 있는데 그럴려면 목우촌공장옆 포장도로로 많이 돌아야하기 때문이다
겨우 통신중계소앞 콘크리트도로에 닿아 그 도로를 따라 계속 영풍아파트
까지 내려간다. 대원 두사람은 중계소로 올라가 능선길을 따라 내려갔는데
사실 그것도 정맥능선은 아니다.
영풍아파트 앞(21번 국도) 16시00분
용계삼거리는 G.P.S. 로 확인한결과 여기에서 우측으로 약700 m 지점에
있다. 그렇다면 통신중계소 능선으로 간 대원은 잘못간거다. 왜냐하면
그능선은 우리가 내려온길의 좌측에 있었으니까....
그래도 미심쩍어 지나가는 중년남자에게 용계삼거리가 어디냐고 물었더니
잘 가르처 주신다. 그곳이 분수령이라고도 하면서......
부리나케 핸드폰으로 대원을 영풍아파트 앞으로 내려오라고 연락한다
그렇다면 이구간의 정맥능선은 통신중계소 앞에서 우측능선(수도 배수지
뒷능선)을 타야 했는데 우리는 그곳에서 등산로를 확인할수가 없었다
통신중계소능선을 탄 대원말에 의하면 그곳에 표식기도 몇개 있다고
하든데 그러면 대부분 그길로 잘못갔거나 우리가 내려온 포장길로
온거같다
어찌돠었건 이제 다왔으니까 목도 마르고 해서 영풍아파트앞 슈퍼에서
맥주한잔씩 한다. 오늘은 슈퍼에 잘도 들르네.....
슈퍼주인아줌마 말이 자기도 등산을 좋아한다고... 그래서 우리를 화봉
육교까지 자기차로 태워주겠노라고....그것참 고마운 일이지....
용계삼거리 17시00분
용계삼거리는 금왕~덕산간 21번국도의 높지도않은 밋밋한 고개마루에 있다. 마루에는 큰 식당도 하나있고....멀리 다음에갈 소속리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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