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노안에 사시는 친정어머니 뵈러가서
어머니 모시고 당신이 40년 넘게 사셨던
다시의 죽지 마을을 한바퀴 휘익 돌고 왔습니다.
87세 연세에도 아직 총기를 잃지 않으셔서
"저그는 뉘 집이고 그 자손들이 어떻고..." 얘기를 하십니다.
작년 겨울에 다친 엉치뼈 때문에 거동이 좀 불편하시다고는 해도
여전히 아침운동 하시고 멀리 떨어진 교회도 다니신다는 군요.
100수는 거뜬히 하실 것 같습니다.
죽지마을 입구의 소요정과 竹池, 그리고 분토동 사진 몇 점 올립니다.
<죽지마을 竹池 옆에 수년 전에 세워진 죽담선생유적비>
<마을 이름이 이 연못에서 비롯되었다는 그 죽지(竹池)
사진으로 봐서 죽지 우측에 우물이 있었는데 없애버렸더라구요.
<죽지마을 입구의 소요정과 팽나무 -1>
<죽지마을 입구의 소요정과 팽나무 -2>
예전에는 담장너머로 들여다보면 고풍스런 소요정 건물이 아름다웠었는데...
뜰에는 오래된 매화나무가 세월의 무게만큼 향기로웠고...
<소요정의 고풍스럽던 면모는 없어지고 뒤에 자그마한 사당만 고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요>
분토동 새건물
좌측 저 건너 극자 명 할아버지 대부터 주욱 선조들의 유택이...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이만한 수령을 자랑하는 나무들을 가진
택지 연못을 본 적이 없어요.
안타깝게도 수십 수백년 방치되어 아름다움과 연치를 자랑할 수조차 없었다는 점이지요.
그런데 어제 보니까 연못 주변을 포크레인으로 정비하고 있더라구요.
연못에 손을 대더라도 제발 옛 모습을 최대한 살려서 복원하시기를...
보산사 입구의 초동 십호선생 유적비
다시면사무소에서 죽지마을까지 이 근동에는 함평이씨 유적지가 지천인데
서울 올라올 길이 바빠 차 안에서 대충 몇 컷만 담아 왔어요.
첫댓글 구경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