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장 기독교 윤리학
1. 기독교윤리학이란
1) 윤리학(ethics)의 정의: ethics는 헬라어 ethoics에서 유래된 것이며, 여기서 ethos란 말은 습관, 관습을 나타내는 말이다. 그렇다면 윤리학은 단순히 관습, 습관의 학문에만 그치는 것인가? 아니다. 윤리학이란 이미 학(學:이론, 대상, 방법론)이라고 했을 때의 윤리학은 인간의 도덕적 삶에 대한 비판적 연구, 또는 도덕(morality)을 개념화, 체계화 시킨 것, 도덕에 관한 과학(science)를 말한다.
2) 기독교윤리학의 정의: 일반윤리학과 구별되는 기독교적 관점에서 본 윤리학
2. 인간존재의 한 본질: 관계성(3가지)
1) 인간-이웃: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다.
2) 인간-자연: 생태학적 관심이 고조
3) 인간-신(하나님): 수직적 관계로, 하나남과의 관계를 토대로 인간의 도덕적 삶을 검토하 는 것.
▶1), 2)는 일반윤리학의 범주, 그러나 3)은 기독교윤리학의 범주
※ 유대교 학자, 마틴 부버(M. Buber)의 관계성
1) 의 관계: 인간관계가 마치 물건처럼 서로 이용하고 버리는 무인격적 관계를 말한다.
2) 의 관계: 극단적인 이기주의 행태로 나를 제외하고는 모든 타인을 이용대상 으로 관계를 맺는 것.
3) 의 관계: 나와 너가 인격적인 관계를 맺는 것. 그러나 인간의 불완전성은 언제나 그 인격적인 관계가 깨어질 수 있는 긴장이 있다.
▶그래서 마틴 부버는 3)의 관계를 유지해주는 촉매자로서의 <영원한 너>를 말했다. <영원한 너:결국 예수 그리스도>가 매개가 된 모든 인간관계(자연관계도 포함)는 서로 화해와 용서, 사랑의 관계가 맺어진다.
3. 그런데 현대의 인간관계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가?
1)의 관계, 또는 2)의 관계, 즉 비인격화(depersonalization)의 관계로 흘러가고 있다. 인간과 물건의 구별이 모호해지고 인간과 물건화 되거나 물건이 인격을 갖게 되는 쪽으로(1982년 Time지의 올해의 인물은 컴퓨터였다!)
1) 일반윤리학의 범주에서도 인간의 비인격화를 우려하고 바로 세우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2) 그러나 기독교 윤리학의 독특성은 이러한 비인격화의 문제를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괸계>라는 기본적인 관점에서 출발하여 접근한다
▶ 3위 일체적인 신앙고백을 바탕으로 성부 하나님의 뜻을 알고, 행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신앙의 모범을 근거로 인간의 윤리를 검토하고, 윤리판단이 어려운 것은 성령의 조명하시는 사역에 의해 검토하는 것. 이것이 기독교 윤리인 것이다.
4. 일반 윤리와 기독교 윤리의 관계 검토
1) 일반윤리는 쓸데없는 것이라는 입장에 대해- 이것은 이성과 계시가 서로 완전히 모순된 다고 생각하는 부류들의 생각.(극단적 보수주의):분리주의적 입장
2) 일반윤리와 기독교 윤리는 거의 동일하며, 기독교 윤리를 일반윤리에 적응 또는 타협시 키는 부류들의 주장(자유주의):동화주의적 입장
3) 일반윤리와 기독교윤리와의 공존을 인정-첫째 층인 일반윤리와 둘째 층인 기독교윤리가 합쳐쳐서 이층구조를 이루고 두 층간의 대립적인 긴장을 강하기 인식하지 않고 신앙의 비약에 의한 원만한 연결이 가능하다고 생각 ▶그러나 이런 생각은 절충적인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 인간의 죄성을 심각하게 생각지 않을 위험성(카돌릭적 인식):인본주의적 입장
☆☆4) 어거스틴의 윤리관: 일반윤리를 기독교윤리로서 대치하지 않으려 함.
일반윤리와 기독교윤리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윤리의 참 중심은 하나님으로서 그 중심에서 이탈한 일반윤리를 신앙을 통해 회복시키는 변혁적 관점을 취하는 것이다.(일반 윤리를 배척하지 않는다):변혁주의적 입장
제 2 장 윤리 판단에서 어떻게 성경을 이용하나
- 기독교윤리의 표준은 성경: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 기록
- 그러나 성서 윤리와 기독교 윤리는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1. 성서윤리(Bibical ethics)와 기독교 윤리의 차이
1) 시대간의 간극(성경에 없는 현대문화: 주일에 TV를 봐도 되나?, 구약성경의 일부다처 제를 오늘날에도 따라야 하나?, 남녀 불평등, 노예제도 등의 문제들)
2) 성경에는 윤리문제가 체계화되어 있지 않거나 또는 서로 대립되는 문제들도 있다.
3) 성경 해석의 다양성
▶ 그러나 성경은 기독교 윤리의 규범적(normative)인 위치에 있다. 기독교 윤리를 말할 때 성경절대주의를 주장할 수는 없지만, 윤리의 모본, 규범으로서 성경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기독교 윤리가 아니다.
2. 기독교 윤리를 말할 때 성경을 보는 다양한 시각
1) 근본주의자(Fundamentalist): 축자영감설- 성경만이 윤리에 대한 유일한 책, 성경안에 있는 보편적인 진리 뿐만 아니라 문화적 특수상황과 특수적인 사실까지 오늘날 그대로 타당 적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성서윤리=기독교윤리/성경=도덕적 법전)formal correspondence 만 주장/ dynamic equivalence 무시.
2) 자유주의 신학자들: 성경의 권위는 성경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고 이상적이고 보편 타당한 규범이나 가치를 성경에서 찾아낼 때 성경이 권위를 가진다고 본다.(인본주의적 성경 해석)
▶ 두 입장이 그 깊은 골에도 불구하고 모두 도덕적인 생활을 위한 계시로서의 성경을 인정하고 있긴 하지만, 성경을 전체적으로 통찰하지 않고 모두 자기들의 주장에 부합되는 성경부분만 골라내어 자기네들의 입장을 정당화하는데 문제가 있다.
3. 기독교 윤리를 말할 때 성경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입장들에 대한 거스타프손(J. M. Gustafson) 의 설명
1) 성경을 도덕법칙으로 생각하는 태도: 근본주의자들의 태도, 율법주의에 빠질 위험성, 유토피아에 머물 위험성.
▶문제점: 도덕법칙이 현대의 구체적 상황에 어떻게 적용시켜야 하는지에 대해 난점
2) 성경에 표현된 도덕적인 이상을 구현시킬 수 있는가 없는가에 대한 <가능성 여부>에 따라 행위판단: 자유주의자들의 태도
▶문제점: 인본주의적 태도
3) 유추(analogy)적 방법: 성경과 오늘의 상황 사이의 유추로써 성경이용. 성경에서 그릇되었다고 판정된 상황이 오늘의 상황과 비슷하다면 그릇된 행위로 판단.
▶문제점: 참다운 유추가 이루어졌는지가 문제/ 성경적 상황이 주가 되느냐,
현재의 상황이 주가 되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한다.(성경의 아전인수격 해석 가능)
4) 성경을 도덕적 판단의 가장 중요한 표준으로 삼고, 역사문화적인 특수상황을 염두에 두면서 성경 이외의 다른 요소의 도움을 받으면서 윤리적인 판단을 하는 것(계시중심적 문화상대주의): 성경 이외의 요소를 고려하게 됨은 하나님의 뜻이 성경에만 나타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전제-거스타프손의 입장
▶이것을 저자는 "방향제시로서의 성경"이라는 말로 표현, 즉 성경을 도덕적 법칙, 이상으로서의 규범으로 인정하되, 상황의 변동에 따른 융통성 있는 해석이 필요하다는 것.
▶문제점: 융통성있는 해석을 가미함으로써 하나님의 계시를 곡해할 수 있다.
※이 입장에 대한 보충 설명:
티릭케(H. Thieliche)의 "되묻는다" 즉, 구체적인 문제로부터 출발에서 그 문제를 성경으로 가져오고, 다시 구체적인 문제로 돌아가는 방식.: 성경에서 방향을 제시받는다. 하나님의 뜻에서 출발하여 현실의 문제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현실문제를 성경으로 들고 들어가서 그 계시로 판단받는 것=이것도 결국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대한 문제가 아닌가!
* 자료원: 기독교 윤리학(나학진 저, 기독교방송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