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교회와 한국교회 간의 쌍방향 선교를 실행하려고 합니다.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한국에서 남아공으로 단기 선교사를 파송하고 역으로 남아공에서도 한국교회로도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제 사역 계획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한국과 남아공 두 곳에 모두 힘이 되는 사역이라고 봅니다.”
김경환 목사(남아프리카공화국 선교사)의 계획은 다음과 같다.
남아공(호스톤 지역)에 ‘크리스천비전아카데미’의 문을 곧 열려고 한다.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한국에서 15-20명의 학생(중고대학생)을 받을 수 있다. 두 가지 훈련을 시키려 한다. 먼저는 언어훈련이다. 남아공은 영어 사용 국가이기 때문에 현지에서 영어가 빠르게 늘 수 있다. 물론 교재는 성경을 주로 사용한다. 흔한 영어 학원을 세우려는 게 아니다. 둘째는 현지 선교사역에 직접 참여하도록 한다. 신앙의 증진을 기대하는 일이다. 방학을 이용한 한 달 코스와 6개월에서 1년의 넉넉한 시간을 내는 코스 두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김 목사는 1년 코스를 선호한다.
크리스천비전아카데미를 통해 김 목사는 한국의 청년들이 꿈과 비전을 선교 현장에서 발견하기를 바라고 있다. 평생 바뀌지 않을 꿈을 심어주고 싶은 것이다. 한 마디로 영어와 선교를 직접 체험시켜 주고자 하는 것이다.
김 목사의 사역을 도울 선생님도 이미 확보되었다. 현지 학교 선생님이자 목회자들이다. 새미(Sammy), 베리(Barry), 칼라일(Caelisle), 스테판(Stephen) 등이다. 한국 학생이 지불할 비용도 가능한 최소로 계획했다. 기본적인 식사는 현지 방식을 따르고 특별하지 않고는 관광도 넣지 않았다. 학비와 숙박비, 아웃리치 등을 골격으로 월 90만원(현지화폐 6000란드)을 넘지 않도록 했다.
두 번째는 남아공 현지인 자원봉사자를 한국에 파송, 교회를 섬기도록 하려는 계획이다. 현지 대학수준의 공부를 마치고 2년간 성경학교에서 신앙을 훈련 받은 청년들 중 우수 졸업자들을 선별해 한국에 파송하려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여름성경학교나 평상시 영어 캠프 교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남아공 청년들에게는 한국교회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고 한국교회는 그들을 통해 선교의 또 다른 기회를 삼을 수도 있게 된다. 한국에서 단기 선교팀이 남아공을 방문해 사역하려는 것과 동일하게 생각하면 된다. 한국교회가 준비해야 할 것은 왕복 비행기 티켓 값과 숙식제공 그리고 선교사들을 위한 월 용돈(10만원 정도)이면 된다.
“한국교회를 보고 싶어 하는 청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을 잘 훈련시켜 한국으로 파송하려고 합니다. 한국교회가 그들을 잘 섬겨준다면 남아공과 한국 사이에 그들이 큰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김경환 목사는 지난 2006년 남아공 스텔렌보쉬대학으로 유학을 떠났다. 만 5년째인 2010년 6월에 설교학 박사학위 논문이 통과됐다. 그해 12월 경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한국에서 담임목사 사역지 소개도 들어왔다. 모든 것이 순탄하게 진행이 되었다.
그러나 12월 그의 계획이 뒤집어졌다. 남아공 현지에 남아 선교사로 사역하기로 한 것이다. 자신은 물론 가족과 지인들 모두가 놀랬다. 한국에서 할 일도 많다며 많은 이들이 귀국할 것을 권유했지만 그는 그곳에 남기로 했다.
남아공에서 공부하는 동안 매 주일이면 김완용선교사(남아공 16년째 선교사)와 함께 거리 선교 사역을 해왔다. 길거리에 흩어져 있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 자리에서 주일예배를 드리는 사역이다. 그래서 교회 이름도 ‘거리교회’다. 다리 밑에 있는 이들을 모아 예배 드리면서 세운 교회인 ‘다리밑교회’도 개척했다. 집 없는 이들, 가난한 이들이 사역의 대상자들이다. 남아공에는 크게 흑인마을, 백인마을 그리고 혼혈인마을로 나뉜다. 이들의 주된 사역지는 혼혈인마을이었다. 여기에서 흑인마을로 그 사역지를 점차 넓혀 가려고 한다.
쉐르딘이란 여인을 만난 것도 그 사역에서다. 자녀 3명이 있는 그 여인에게 집을 제공해 주었다. 김경환 목사 가족과 함께 한 가족처럼 지냈다. 김 목사는 그에게 지역사정과 함께 영어에 대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남아공 유학 전에 이미 토플 강사로 활동할 만큼 영어에 자신이 있었지만, 현지 사역에서는 더 많은 언어 감각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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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 사역자들과 함께(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김경환 목사) | 김 목사는 종종 기도하면서 언어가 ‘뻥~’하고 터지면 현지에 남겠다고 혼자 중얼거린 적이 있다. 이는 현지에 남을 가능성이 거의 없음을 짐작한 상태에서 의미 없이 내 뱉은 말이었다.
그러나 꿈같은 일이 김 목사에게 벌어졌다. 영어가 정말 ‘뻥~’하고 터진 것이다. 갑자기 한 순간에 현지인과 아무런 어려움 없이 대화가 가능해지기 시작했다. 흔히 언어가 터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가 있었지만, 자신에게 그러한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 놀랬다. 신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남아공 선교사로 남기로 한 것이다. 그 때가 귀국하려고 계획했던 2010년 12월이다.
“그때마침 호스톤 지역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이곳에서 사역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했습니다. 호스톤 지역을 보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신했지요.”
김 목사는 호스톤 지역에서 교회와 사회단체와의 가교 역할을 했다. 교회와 학교, 교회와 시 정부 등과 연결을 지어 복음과 함께 빵을 현지 가난한 이들에게 전달하는 일을 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자신들도 못하는 일을 외국인이 한다는 것에 신기하면서도 대견하게 받아들였다. 그 지역 한국인은 자신과 가족밖에는 없었다.
“쌍방향 선교는 사역 초기부터 마음에 담고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한국교회를 잘 아는 제 마음에 여기에 있는 청년 인재들이 한국교회에 도움이 되겠다는 아이디어가 스쳐지나갔기 때문이지요. 잘만하면 양쪽에 모두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쌍방향 선교를 위한 좀 더 구체적인 정보와 연락처는 김경환 목사의 인터넷 사이트(페이스북 www.facebook.com/missionarywork)를 참고하면 된다. 전화는 070전화로 걸면 무료다(070-7135-2960 한국시간 오후 2시-밤12시까지 가능). 이메일은 selva2@paran.com 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