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날입니다.
지난 주는 책 소개와 ‘1장 간극 본능’에 대해 같이 읽어 보았습니다.
이번 주는 ‘2장 부정 본능’을 살펴보겠습니다.
2장 부정 본능
〈 생각 나눔 〉
우리는 왜 자신을 속이고 잘못된 믿음을 가지며 현실을 부정하도록 진화했을까? 이 물음에 아지트 바르키(Ajit Varki)와 대니 브라워(Danny Brower)는 「부정본능(Denial)」에서 우리가 지구상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진화한 것은 뇌의 발달 같은 생물학적 이유가 아니라 심리적인 이유, 즉 죽음에 대한 부정을 비롯해 현실을 부정하는 인간의 고유한 능력이 그 원동력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부정이란 의식하게 되면 참을 수 없는 사고, 감정 또는 사실들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불안을 누그러뜨리려는 무의식적인 방어기제다”라고 말합니다. 예컨대 사람은 반드시 죽게 되리라는 걸 알면서도 그걸 잊고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하며,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자동차 안전띠를 매지 않고 오토바이 헬멧도 착용하지 않으며, 담배를 피고 술을 마시고 지나치게 육식을 하며 음주운전이나 운전 중 문자 보내기를 합니다. 이러한 부정 본능은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필요에 의해 선택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인간의 본성으로 확고히 자리 잡게 된 인간의 ‘현실 부정’ 성향은 우리가 지구 상 독보적인 존재가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현실 부정 성향은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911 테러나 조류 독감과 같은 재앙이 실제로 일어나거나 명백하게 임박하지 않는 한 우리의 현실 부정 메커니즘은 그런 사안을 완전히 무시해 버리기 쉽습니다.
반면에 긍정적 측면도 많습니다. 한 연구에서 유방암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쪽은 카운슬링과 정서적 지원이 포함된 특별 프로그램을 받게 하고 다른 쪽은 그냥 통상적인 치료를 받게 했더니 실제로 특별 프로그램을 받은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평균 열여덟 달을 더 오래 살았다고 합니다.
「부정본능(Denial)」의 저자들은 현실 부정이 인간성의 근본적 요소임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인류의 미래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래야만 우리의 타고난 파괴적 행동 성향을 의식적으로 고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근본적인 품성을 바꿀 수 없듯이 현실 부정 성향을 완전히 버릴 수 없습니다. 다만 이런 성향을 인식하고 그것의 해로운 효과들을 관리할 수는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부정 성향에서 완전히 벗어나길 원하지 않으며, 설령 그럴 수 있더라도 죽음이 예정된 운명 앞에서 온전한 정신으로 살 수 있는 것은 그 성향 덕분이기도 합니다.
요즈음 시대에 우리는 다양하고 많은 뉴스를 접하며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저 뉴스는 부정적 면을 보도한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나쁜 소식은 좋은 소식보다 우리에게 전달될 확률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이 점점 좋아져도 그것은 뉴스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변 세계에 대해 항상 지나치게 부정적 인상을 받기 쉽고, 이것이 대단한 스트레스가 됩니다. 그래서 부정 본능을 억제하려면 나쁜 소식을 예상하라고 합니다. 예들 들면, 상황은 나아지는 동시에 나쁠 수도 있고, 뉴스는 거의 항상 나쁜 소식을 전하기 때문에 같은 정도의 긍정적인 소식이었다면 뉴스에 나왔을까를 생각하며, 나쁜 뉴스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세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고통을 감시하는 능력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그럼 다음 주에는 공포 본능과 크기 본능에 대해 같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참고 도서 〉
「부정 본능」 아지트 바르키, 대니 브라워 지음, 노태복 옮김, 부키 출판, 2015.06.26 출간, 4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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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해가 뜨고 지는 일이 늘 반복되지만
그래도 어제보다 좀 더 나은 내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더불어 함께 오늘을 충실히 잘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남과의 비교가 아닌,
어제 나와의 비교를 통해 하루하루 성장하는 나를 만나고 싶습니다.
-새날 드림/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