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나온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사는 세계의 사람들을 100명이라는 숫자로 축소하여 언어, 인종, 종교, 나이, 생활
환경, 문화 등을 수치로 분석해 본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지구촌의 100명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골고루 나누고 산다면 이 마을이 생산하는 식량도, 재화도 모자라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이 마을은 20명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고, 현재 1명은 굶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 마을의 부(富)의 60퍼센트를 6명의 사람들이 독차지해 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이 마을의
15명은 너무 많이 먹어서 비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께 어떤 기자가 질문했습니다. "지구상에 가난한 사람은 왜 있습니까?"
수녀님이 다시 대답합니다. "우리가 서로 나누면 됩니다." 지구촌 마을이 안고 사는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법은 마더 데레사 수녀님의 간단한 대답에서 자명해집니다.
오늘 묵상의 핵심은 '나눔'입니다. 우리가 나누지 못하는 근본 이유는 자신이 소유한 것을
'나의 것'이라고 여기는 데 있습니다. 제자들이 가진 '빵 일곱 개'가 나의 것에서 '주님의 것'이
될때, 사천명이 배부르게 먹는 풍요로운 축복을 체험합니다.
내가 움켜지고 있는 모든 것, 필경 '재물'뿐만 아니라 '사람' 마저도 모두 '주님의 것'으로 돌려
드려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주님께서 주시는 축복이 얼마나 풍요로운지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