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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나라 동화창작교실 ☆제1회 동화공부☆ 凡草 김재원 (010-8550-0578) |
☆ 반갑습니다!
동화 공부를 잘 하려면 의지가 강해야 합니다.
시간이 없고 여러 가지 바쁜 일이 생겨도 끈기 있게 해나가야 하지요.
소질과 능력보다 성실히 공부하는 자세가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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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공부 수강료는 한 학기(6개월)에 24만 원입니다.
인터넷 공부는 방학이 따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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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033-02-022826-6 김재원
한 달 두 달 공부하다 흐지부지하지 말고 꾸준히 공부하기 바랍니다.
나도 잘 이끌어줄게요.
<글나라 동화 대학>에 입학했으니 선배들을 본받아 성실하게 공부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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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올해로 마흔 다섯이다. 집에서 세는 나이로는, 그러니까 만으로는 마흔 셋이다. 마흔 다섯에도 포기가 안 되는 꿈이 있으니 그건 동화를 쓰는 거다. 어렸을 때 줄기차게 읽은 동화를 이제 나도 써 볼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어렸을 때, 그러니까 초등학교 2학년 때 오촌 아제가 계림출판사에서 나온 백 권짜리 동화책을 한 질을 사다 주셨다. 그 아제는 허풍이 세고, 여자를 자주 바꾸고, 돈도 못 버는 지금 생각하면 건달이나 바람둥이에 가까웠지만 나에게는 과자도 잘 사주는 인심 좋고, 마음 좋은 아저씨였다. 그 아저씨가 웬일인지 국내 동화 50권, 국외 동화 50권으로 구성된, 거기다가 책꽂이까지 근사한 동화책을 사다 주셨고 나는 그걸 읽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기 전까지 그 백 권을 다 읽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나는 책에 빠졌다. 초등학교 5학년 올라가던 해의 마지막 날은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로빈슨 크로우소우를 읽었던 기억이 있다. 새벽 2시정도까지 읽으면서 그 책에 나오는 여러 가지 열대과일의 맛이 어떤지 너무 궁금했다. 언제나 국그릇 자리에는 책이 놓여있었고, 화장실에 갈 때도 책을 가지고 갔다. 온갖 활자로 된 인쇄물은 광고지까지 읽어야 직성이 풀렸다.
그래서 5학년 때는 책에서 얻은 지식들로 인해 얻은 별명이 척척박사였고 백과사전이었다. 심지어 6학년 때는 더 이상 읽을거리가 없자, 신문 연재소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때 읽은 신문 연재소설이 최인호의 ‘도시의 사냥꾼’이었다. 아마 사도세자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신문 연재소설도 읽은 것 같다.
신데렐라나 백설공주, 콩쥐팥쥐, 장화홍련같은 계모가 나오는 동화에서 못 벗어난 나는 6학년 때까지 우리 엄마가 계모라고 생각했다. 친부모를 찾는 동화에서는 언제나 몸에 있는 점이나 흉터로 친부모자녀관계를 확인하는데 내 몸 어디를 봐도 그럴 듯한 흉터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목에 있는 약간 큰 점이었다. 나는 친부모가 나를 찾아가라고 점이 잘 보이도록 고개를 쳐들고 다녔는데 중학교 들어갈 때까지도 친부모가 찾으러 오지도 않고, 아무리 봐도 엄마와 내가 닮았다는 사실을 더 이상 부인하기 어려워서 친부모 찾기 프로젝트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
동화를 많이 읽은 것이 결코 내 인생에 바람직한 영향을 미친 것 만은 아닌 것 같다. 동화같은 연애를 꿈꾸다가 현실에서의 연애가 불가능했고, 동화같은 삶을 꿈꾸었으나 지금의 내 삶은 야생 다큐멘타리에 가깝다.
첫 아이를 키울 때는 아이 키우는데 정신이 팔려 아이와 함께 동화책을 읽거나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일 여유가 없었는데 둘째 아이를 키우는 지금은 그동안 내가 커서 그런지 아이가 커서 그런지 여유가 있어서 같이 책도 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한다. 그러면서 나도 동화를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아이가 얼마 전에 독서논술 시간에 선생님이 책 목록을 주셨는데 거기에 지은이가 엄마 이름과 같은 걸 보고 이 책을 우리 엄마가 썼다고 했더니 선생님이 씨익 웃으셨는데 엄마가 그 책 쓴 것 맞느냐고 나에게 물었다. 나는 엄마가 쓴 책은 다른 책이고 아직 동화책을 낸 적은 없다고 이야기했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에고 좋은 동화를 빨리 써야겠다. 아이가 더 크기 전에...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중 3인 아들아이와 초등학교 4학년인 딸아이, 남편과 직장이 동화를 꾸준히 쓰는 연습을 하기에 도움이 되는 요인들은 아니다. 나에게 좋은 소재를 제공할 딸아이를 제외하고는... 그러나 더 늦기 전에, 한번은 꼭 써보고 싶다. 좋은 동화를...그 안에 나를 담고, 내 아이들의 삶을 담고, 다른 이들의 삶을 담아서 서로에게 힘이 되는 관계를 확인하고 싶다. ( 울산대학교 아동복지학과 교수 김영주 )ㅁ
* 김영주씨는 2009년 3월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1호부터 333호까지 공부하여 글나라 역사에 신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