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대신 사준 직원, 6억원 당첨금 주인에 돌려줘
다른 사람을 대신해서 사놓았던 복권이 당첨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중국의 한 복권판매원이 고객의 부탁으로 대신 사놓은 복권이 5백만위안(약 6억여원)에 당첨되자 당첨금 전액을 고객에게 전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에서 5백만위안이면 평생을 호화롭게 먹고 살수 있는 어마어마한 돈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난징(南京)시 쟝닝(江寧)구의 한 다이(戴)라는 성의 여성 복권판매원.
그녀는 지난 10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전날 발표된 복권당첨번호를 확인하던 중 자신의 복권판매점에서 특등 당첨자가 나온 사실에 깜짝 놀랐다.
다이씨는 며칠 전 평소 단골이었던 리루씨가 복권을 대신 사달라고 부탁하고는 찾아가지 않은 사실이 떠올랐다. 황급히 그 복권을 찾아 확인해보니 바로 500만위안에 당첨된 그 복권이었다.
당시 고객은 번호를 알려주면서 대신 사달라고 했지만 돈을 내지도 않았고 복권을 찾아가지 않았다. 자신에게 당첨된 복권이 있고 당첨금을 찾아가는데는 신분증이 필요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녀가 당첨금을 찾아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복권을 사달라고 부탁했던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이 사달라고 부탁한 복권이 특등에 당첨됐다'고 알려주었다. 그녀는 "당첨된 번호는 그 고객이 맞춘 것인 만큼 그 고객이 당첨금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복권판매점에 고용된 임시직원이었고 월급여는 수백위안에 불과했다. 또 남편이 병을 얻어 병원에 입원하는 등 가정형편도 넉넉지 않았다. 당첨금은 그녀가 평생 벌어도 만질 수 없는 거액이었다.
그녀의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언론들의 취재가 빗발치고 있다. CCTV는 "당신이 대신 사준 복권이 1등에 당첨됐다는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주제로 시청자의 의견을 받기도 했다.
<노컷뉴스 제공> 2007/03/20 06:21 입력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이야기이면서도 가슴 아픈 이야기네......당첨금을 받은 그 사람이 이 여인을 좀 도와주기를 바라는 마음인데 어떻게 그 사람이 행동할지가 궁금해지네......어렵지만 정직하게 사는 사람이 중국에도 있다니......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어떻게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