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임 일시: 5. 23일 (화) 낮 12시 30분~1시 30분
2. 모임 장소: 줌
3. 참석자: 김은비, 손성선, 심수정, 윤보영,
4. 모임 내용
◆세둘사 책의 두 번째 챕터 <제비호와 아마존호>를 소리 내어 읽었습니다.
작가가 직접 체험과 장소와 이야기 배경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작가는 어린이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동심의 눈으로 이야기를 펼쳐냈습니다.
5. 카톡에 저장된 회원들의 소중한 감상평
김은비 회원: 책에 나오는 어른들을 보면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방해하기도 하지만 모험 중인 아이들을 배려하는 모습에서 온 마을이 필요한 육아가 어떤 건지 조금이나마 맛본 느낌이었다. 자연 속에서 탐험하고 야영하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여러 어른들이랑 부모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결국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건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배도 타고 야영도 해서 그런 건지 싶어서 아이와 자주 밖으로 나가야겠다는 다짐도 살짝 했다. 제목과 표지만 보고 재미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 즐겁게 읽었다.
안서연 회원: 책을 받고 두께를 보고 놀랐다. 처음 시작은 인내심이 필요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무조건적인 지지를 해주는 부모님을 보면서 역시나 교육방식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애초에 부모님의 허락이 없었다면 아이들은 모험을 하지 못했을 테니 말이다. 아버지의 편지글도 기억에 남는다. 무인도에서 캠핑하는 아이들의 탐험하는 모습이 흥미진진했다. 스스로 규칙도 정하고 지내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했다. 작가의 말대로 이 책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는 말이 이해가 됐다.
서인경 회원: 처음 아서 랜섬 작가 이야기를 읽을 때 떠오른 작가는 마크 트웨인이었다. 마크 트웨인이 유년의 기억이 <톰 소여의 모험>을 만들었던 것처럼 아서 랜섬에게는 <제비호와 아마존호>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파리 대왕>은 아이들이 폭력으로 치닫게 되는 상황과 그 피비린내 나는 분위기가 섬찟하다. 그러나 이 동화는 아기자기하면서도 탐험이 소꿉놀이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이들에게는 진지한 탐험이고 삶이기에 무시하는 건 절대 아니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이러한 체험을 만들어 준다는 것은 아서 랜섬과 마크 트웨인 같은 작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소중한 추억과 경험일 것이다. 유년의 기억을 만들어 준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최근에는 캠핑 문화가 만들어져서 벌레 하나에도 으~~ 하던 아이들이 자연을 볼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심수정 회원: 잘은 모르지만, 모험 소설에 <로빈슨 크루소>의 영향력이 어마어마하겠다 싶었다. 참고로 <로빈슨 크루소>는 영국 소설가 대니얼 디포의 1719년 작이다. 아서 랜섬은 그림도 잘 그렸다. 가만 보면 하나 이상의 재능을 지닌 예술가들이 많은 듯하다. 랜섬 본인이 여행, 낚시, 휴가, 항해를 즐겼다니 이보다 더 행복한 '성덕'이 있을까 싶다. 페이지 16쪽 "빅토리아 여왕의 노년의 모습처럼 뚱뚱한 아이 비키" 부분에서 여왕님 사진 찾아보았다. 노년의 빅토리아 여왕이 당시 뚱뚱한 사람의 대명사처럼 쓰였나 궁금했다. 아이들을 믿어주는 부모가 참 대단하다. 멋진 어른들! 한편 이렇게 놀 기회가 없는 요즘 아이들이 안타깝다. 중간중간 '동시대 작품'이라는 느낌이 드는 곳이 있다. 먹는 장면이 좋다. 전부 맛있어 보인다. <파리대왕>과 비교해서 읽어봐도 재미있겠다. 묘사가 생생하다. 참고로 책 속 배경은 1929년이고 이 책은 1930년에 발표되었다. 독자는 이 책을 두 개의 세계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하나는 존, 수잔, 티티, 로저의 세계이고 또 하나는 선장과 선원, 해적, 원주민들의 세계이다. 두 세계가 맞물려서 멈칫할 때마다 그제야 현실로 돌아오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들이 조금씩 성장한다. 이를 테면 로저는 발을 딛지 않고 수영할 수 있게 된다. 다들 이 모험을 마치면 몸도 마음도 얼마나 부쩍 자라 있을까? 282쪽 "로빈슨 크루소와 프라이데이는 자기들이 티티와 엄마인 것처럼 서로 입을 맞추었다." 같은 표현 정말 좋다. 책 속에 책이 있는 느낌이었다. 혼자 남아 섬을 지키는 티티, 엄마가 섬에 들렀다가 떠날 때 외로워지는 장면에서 살짝 울컥했다. 그래서 잘 견뎌냈다. 네 아이 가운데 티티가 좋았다. 로저가 일곱 살이니 티티는 여덟이나 아홉 살이지 않을까 싶다. 아마존 호 밤중 기습 장면이 흥미진진했다. "계획은 빗나갔고,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잖아요." 이렇게 아이들은 성장한다.
손성선 회원: 북아메리카 인디언족 원주민들과 아이들이 대화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상자에서 독사가 나오는 장면, 그리고 늙은 빌리와 젊은 빌리 부자가 집배 주인 플린트 선장에게 전하라는 이야기. 1929년도에 눈앞에 있는 멋진 섬을 두고 아이들이 엄마에게 자기들이 발견한 섬에 대해 말하고는, 온 가족이 농장을 떠나 야영을 하자고 졸라서 탐험을 시작하는 내용이 억지스럽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시작된다. 아마존 해적호 아이들은 제비호 아이들보다 조금 더 나이가 있는 누나들처럼 느껴졌다. 길잡이 표시며 화덕을 먼저 만들었다며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대한민국 아이들과 비슷하다고 느껴 킥킥거리며 공감했다. 존 선장이 분명히 나쁜 짓을 안 했다고 말했음에도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성질 급하게 행동한 모습은 어른답지 못했다. 이 작품은 현대적이다. 그만큼 현실과 간극이 없다. 놀이다운 놀이를 하도록 자유를 분명히 주는 것, 그 자유는 안전과 규칙만 있다면 마음껏 가능하다는 것. 그 배경이 바다라도 아이들을 믿고 보낸다는 것, 정말 탐험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제공한 부모의 열린 교육 마인드가 부럽다. 배울 점이라도 생각한다.
윤보영 회원: 배와 관련된 용어가 생소해서 앞장의 참고자료를 계속 들여다봤다. 초반부에 나오는 지도와 배 용어 설명이 도움 되었다. "쉿! 비키가 잠들었어" 대목은 내 마음 같아서 피식 웃었다. 재미있게 읽히는 작품이다. 아마존호 아이들과 만나는 이야기가 나오니 훨씬 흥미로워진다. 역시 책은 표지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
6. 제비호 시리즈
1930 Swallows and Amazons <제비호와 아마존호>
1931 Swallowdale <제비 계곡>
1932 Peter Duck <들고양이호의 모험>
1933 Winter Holiday <기나긴 겨울방학>
1934 Coot Club <물닭 클럽 이야기>
1936 Pigeon Post <제비호의 전서구>
1937 We Didn't Mean to Go to Sea <바다로 나갈 생각은 아니었는데>
1939 Secret Water <비밀의 바다>
1940 The Big Six <여섯 탐정>
1941 Missee Lee <여해적의 섬>
1943 The Picts and the Martyrs <스카라브(풍뎅이)호의 여름방학>
1947 Great Northern? <백곰호와 수수께끼의 섬>
1990 Coots in the North and Other Stories *미완
- 우리나라에는 한 권만 소개되었지만, 다른 시리즈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고 싶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 1930년대 작품입니다. 우리나라는 식민지 시대였고, 영국은 제국주의로 약소국을 지배하던 시대였습니다. 근대사로 보면 울적했습니다.
- 영화도 있습니다. 완독하고 영화랑 비교해 보면 좋습니다.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04804
-인증숏
첫댓글 영화 꼭 볼게요! 기대기대~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후속편 나오면 꼭 같이 읽어요^^
네네. 원작에 충실한 영화라 책이 더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