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스승의 날을 맞아 청산초 교가와 청산예찬가 작사자인 일촉 이상성 선생님의 ‘오솔길’ 출간기념사은회가 16일 오후2시 충북 옥천군 청산면 다목적회관 대강당에서 글샘모임 주관으로 청산초등학교 49, 50, 51, 52, 53회 제자들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정지승 청산면장, 장철수 청산면민회회장, 김재철 전,청산면민회 회장, 청산지역살리기추진위원회 이은승 위원장 등 지역유지들과 옥천군내 대표주간지인 옥천신문 황인호 대표가 참석해 이상성 선생님이 기증한 「청산에 살리라 사진전」 관련기사가 실린 기념족자를 전대식 작가와 함께 증정 했습니다.
올해 89세 구순을 눈앞에 두시고 지난해 10월 발가락괴사 판정으로 절단위기까지 처하시어 근 반년간 고초를 겪으신 이상성 선생님은 소회의 말씀에서
“지난 6개월 반년 간을 발가락이 아파 밖에도 못나가고 방콕을 했는데 아내도 저세상가고 자녀들도 종종 찾아오지만 나 혼자 방에 앉아있으니 치매증세가 오는 것 같아 이거야말로 안 되겠다 치매 걸리면 자손들이 더 힘들 텐데 하루에 한 편 이상 동시조를 써서 시조집을 남긴다는 목표를 정하고 비록 독수리 타법이긴 하나 시작하니 멍하던 시간이 없어지고 극복하는 계기가 되었다, 고 하셨습니다, 은사님은 왜 동시조를 썻느냐 하면 동시조는 우리 민족의 얼이 살아 숨 쉬는 혼이 담긴 글인데 요즘 어린이들은 접할 수도 없고 교육과정이 충분하지 못해 어린이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쓰게 되셨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사은회를 주관하고 글샘모임을 이끌어가고 있는 양길영(74, 목사)제자의 사회로 진행된 사은회는 박월자(71,교평리)제자의 꽃다발 증정으로 시작해 정지승 청산면장의 축하말씀, 축하영상, 감사장 수여, 청산면장에 동시조집 기증순으로 진행됐는데 옥천신문 황민호 대표와 청산면민협의회 장철수 회장이 청산면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장도 수여받았습니다.
이어 경남 삼천포에서 참석한 이인숙(청산초 52회) 제자가 오솔길 동시조 낭송에 이어 스승의 노래를 다함께 합창하며 스승의 날 ”한번 스승은 영원한 스승‘ 이라는 사제지간의 깊은 정과 우의를 돈독히 했습니다.
이상성 선생님은 제자들이 청산고향 모교에서 이런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어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며 “나의 교육관은 첫째 정, 사랑을 하자, 둘째 꿈을 주자, 제자들에게 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꿈을 주자 셋째 나의 혼을 바쳐 제자들이 잘 되도록 최선을 다하자 그리고 내호가 일촉이라 했는데 초가 자기 몸 을 태워서 어둠을 밝히듯 나도 내 몸을 태워서 제자들의 어둠을 밝히고자 하는 각오로 호를 일촉이라고 짓게 되었다.” 라며 소회를 밝히신 후,
제자들이 마련한 영광스런 자리 앉아 있으려니 한편 부끄럽고 또 한편 대견하고 또한 편 자랑스럽습니다. 제자들을 잘못 가르 켰지만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구나 눈물이 날정도로 감사 합니다. 며 감사인사를 전하셨습니다.
한편 2부 마련된 축하공연 흥겨운 한마당시간에는 은사님이 작사한 「청산예찬가를」 노래한 가수 나진아씨가 우정출연해 흥겨운 시간을 선사했는데 나진아 선생이 녹음하고 자신과 차지혜 후배가수가 부른 추억의 멜로디 20곡이 담긴 음반을 usb에 수록해 선사했습니다.
제자들과 청산면의 지극정성으로 마련된 이날 사은회는 ㈜협신 박진권 대표(청산초49회, 한곡리 출신) 제자가 청산장터 뿌리식당서 나눈 오찬비용일체를 찬조했으며 안영구(52회), 박명옥(52회), 양길영(49회), 구석회(50회) 제자는 꽃다발 등 마음과 물질로 찬조하고 은사님의 막내동생인 이상순(청산초 52회)제자는 직접 도덕봉에서 마련한 쑥떡과 식혜를 대접했으며 전대식 제자는 은사님께 기념족자를 선물해 풍성한 스승의 날 고향잔치를 방불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