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장은 모세가 태어나서 바로의 딸이 되어 왕궁에 살아가다 미디안으로 도망가서 결혼하여 아이를 낳는 내용입니다. 한 장에 무려 모세의 40여 년 되는 시간을 기록하였습니다.
모세는 레위의 후손이었습니다. 1,2절에 “레위 가족 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들어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라고 하였습니다. 레위는 시므온과 함께 세겜에 가서 모든 남자들을 죽이고 짐승을 약탈하여 온 사람이었습니다. 그로인해 야곱이 죽기 전에 저주하였던 사람이었습니다. 곧 “시므온과 레위는 형제요 그들의 칼은 폭력의 도구로다 내 혼아 그들의 모의에 상관하지 말지어다 내 영광아 그들의 집회에 참여하지 말지어다 그들이 그들의 분노대로 사람을 죽이고 그들의 혈기대로 소의 발목 힘줄을 끊었음이로다”(5,6)고 하였습니다.
레위의 후손이었던 모세 역시 폭력의 도구였고 분노대로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폭력의 도구였고 분노대로 사람을 죽였던 레위와 그 후손인 모세를 택하시고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특히 레위 자손은 훗날 제사장 지파가 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택하심이 사람의 행위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알게 해 줍니다.
히브리인 중에 남자를 낳으면 나일강에 던지라는 바로의 명령에 모세 역시 물에 던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바로의 딸에게 발견되게 하시고 모세의 누나 미리암을 통해 어머니 요게벳에게 젖을 먹이게 하고 궁전에서 40년을 살게 하였습니다. 모세는 이집트에서 모든 지혜를 배워 말과 하는 일이 능하였고(행7:22), 이집트의 모든 보화와 재물을 가졌습니다(히11:26). 그러나 모세는 이집트 사람이 히브리 사람을 치는 것을 보고 이집트 사람을 죽여 암매장하였는데 그 사실이 탄로 나자 미디안 광야로 도망가서 미디안 제사장 딸 십보라와 결혼하여 게르솜을 낳았고 40년동안 처가살이를 하고 양을 치면서 살았습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모세를 선택하신 하나님입니다.
모세는 레위의 후손이었습니다. 야곱으로부터 저주를 받았던 족속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를 택하셨고, 모세가 그의 혈기대로 사람을 죽였지만 그를 버리지 않으시고 광야에서 40년 동안 훈련시켜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사도바울도 자신을 가리켜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고 죄인 중에 괴수였다고 하였습니다(딤전1:12,15).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일체 오래 참으심을 보이사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셨습니다(딤전1:16).
둘째, 미리암의 믿음과 용기입니다.
모세를 갈대상자에 담아 나일강에 버린 후 모세의 누나였던 미리암은 바로의 딸이 모세의 갈대상자를 발견하자 바로의 딸에게 가서 히브리인 유모를 불러다가 젖을 먹이게 하라고 말하였습니다. 만약 미리암이 모세의 누나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바로의 딸을 속인 죄로 자신 역시 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리암은 자신의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히 바로의 딸에게 나아가 자신과 모세의 엄마에게 그것도 돈을 받고 젖을 먹이게 하였습니다. 모세가 물에서 건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미리암의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셋째, 고난을 선택한 모세입니다.
모세는 이집트에서 모든 부귀영화를 누렸지만 히브리인이 이집트 사람에게 맞는 것을 보고 이집트 사람을 쳐 죽였습니다. 물론 모세의 살인 행위는 옳지 않지만 히브리서는 모세의 믿음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죄악의 날을 누리는 것보다 하나님의 백성과 고난 받기를 좋아하였다 하였고, 이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았던 수모라고 하였습니다(히11:2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