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 리자’와 더불어 레오나르드 다 빈치의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을
죽기 전에 한 번이라도 보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그림이 그려진지 500년이 훨씬 지났지만,
아직도 이 그림을 보려는 사람들이 세계 각지에서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그림이 그려진 후 적어도 50여년 후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은
원래 그림에서 변한 그림을 보고있다고 봐야합니다.
말하자면 지금의 ’최후의 만찬‘은 다 빈치의 오리지널 그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에는 원래 예수의 발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과거 수세기에 걸친 수 많은 걸작들이 그랬듯이 ’최후의 만찬"도 처음 세상에 공개돼
빛을 본 이후 상당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것이 예수님의 샌들을 신은 발입니다.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에는 원래 예수님의 발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근데 예수님의 이 발 부분이 없어진 것입니다. 지금껏 알려지기로는,
1652년 다 빈치가 그린 이 벽화가 그려진 식당에 출입구를 설치하면서
예수의 샌들이 그려진 부분이 제거됐다는 것이고,
그럼으로써 예수님의 이 특별한 디테일은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이는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성화인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의 신체 일부를 훼손한 것이나
다름없는 짓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현존하는 이 그림을 보면 식탁 가운데 아래, 그러니까 예수님이 앉아계신 자리의 다리 부분에
어떤 구조물 같은 게 설치되면서 예수님의 다리가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열두 제자의 다리들은 원래 그대로 남아 보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다리 부분 그림이 사라진 게 식당 출입구를 설치하면서 그렇게 됐다는 그 이유는
아무리 넓게 봐주려해도 이해가 잘 되질 않습니다.
추정입니다만, 종교적인 것을 포함해 어떤 다른 어떤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는 게 상식적이지 않습니까.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전 세계적인 여론이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오리지널 그림에서 예수님의 다리가 없어진 채로 전해져 오는 다 빈치의 이 ‘최후의 만찬’을 두고
복원하려는 노력이 시도돼 오다 최근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어느 정도 오리지널에 가깝게
예수님의 다리가 있는 그림으로 환원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디지털 기술로 복원한 이 그림에는 예수님의 발 뿐만 아니라,
식탁에 엎질러진 소금통(뭔가 파멸을 예고하는 것으로 널리 해석된다고 합니다)과
유다의 동전 지갑도 자세히 볼 수 있게됐다고 합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1495년에서 1498년 사이에 그린 ‘최후의 만찬’은,
현재 원래 그려졌던 밀라노의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Santa Maria delle Gracie) 수녀원의
식당 벽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현재도 매일 하루 1,300명 만이 15분 간격으로 입장해 관람하게 할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