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시각은 2012년(壬辰) 7월 24일 화요일 (음력 6월 6일 丙戌) 4:40pm (申時)이다.
출산시간은 오후 4시 16분이다.
“아이는 건강하냐! 목은 길고!”
3.6kg, 제왕절개[帝王切開]로 출산했다.
모체의 배를 가르고 태아를 꺼내는 수술로 산도가 열리지 않거나 출혈이 심할 때 산모와 태아의 생명에 위험이 있는 경우에 행해진 의술로 낳은 사내아이는 순산이었다고 한다.
“더위에 수고 했다! ”
아이의 이름은 상민이라고 내가 미리 지어 놨다.
이상민(李相旼)
서로상 화락민
평생 그 누구와도 서로 화평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기 바라는 마음으로 지었다.
둘째는 경남 통영에 처가가 있다.
둘째와 며느리(박수진)는 금년 3월 3일(음력 2/11) 토요일 12시 10분에 통영 해피데이웨딩홀 6층 헤라홀에서 결혼하였다.
아버지 박용석 어미니 천봉연의 차녀이다.
위로 언니와 아래로 여동생과 남동생이 있다.
조리실에는 현제 장모와 며느리의 직장 언니가 와 계신다 했다.
조만간에 통영으로 가 볼 생각으로 아내의 귀가를 기다리며 출산의 기쁨을 아내와 둘째에게 문자를 날렸다.
2. 그 후,
7월 28일 토요일 중복에 첫째의 차로 아내와 함께
통영 병원으로 가서 첫 상봉한 상민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오전 10시 무렵, 병원에 도착하였을 때 202호실에는 둘째의 막내 처재가 홀로 조리실을 지키고 있었다. 산모가 조금 전에 3층 영아보호실로 모유를 주려고 갔다하였다.
밖에서 드려다 보이는 유리벽 내실은 고만고만한 신생아들이 바깥에서 볼 수 있게 눕혀져있었다. 그들의 모습에서 어느 놈이 손자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모두들 귀엽고 예뻤다.
때마침 며느리가 문 밖으로 나오다 우리와 마주쳤다. 반색을 하며 아내에게 “애가 젖을 물리면 젖을 다 먹지 않고 잠을 자요. 어머니!” 밖에서 며느리가 유리창을 두드려 아이를 가리키니 안에서 눈치 빠른 간호사가 얼른 우리가 아이 얼굴을 잘 볼 수 있게 방향을 바꿔놓았다. 그러더니 더 가까이 보게 아이를 두 손으로 들어 올려 창 가까이 보여주었다. 염화미소와 같은 그녀의 행동에 털 복숭이 없이 깔끔한 아이가 한눈에 들어왔다. 손발이 길쭉하고 귀도 코도 커보였다. 그제야 인색하게 감고 있던 눈을 떠 보는데 세상 빛이 낯설고 밝아서인지 갸름하게 떠보였다. “좀체 눈 뜬 모습을 잘 안 보여 주는데 먼데서 할머니 할아버지 오셨다고 서비스 해 드린 것 같아요.” 세상 밖으로 나온 지 며칠이나 됐다고 소식도 빠르게 벌써부터 아이가 눈을 떠 보이는 걸 갖고 벌써부터 며느리가 자식 자랑하듯 대변한 말이 기분 좋게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