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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0 나의 림프종 암투병기 拙稿 “원하지 않은 버킷리스트(암과 함께 살아가기)” 를 본난에 올리면서 친구 여러분들에게 일독을 권한 책 ‘인생이 내게 준 선물’이 현재 절판되어 구입이 불가능하고 도서관에서도 쉽게 빌려볼 수가 없는 실정이지요. 그래서 이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중요한 내용을 축약하여 소개하고자 합니다.
2009년11월 분당도서관에서 우연히 눈에 들어와서 단숨에 읽으면서 축약하여 기록하였는데 2013년3월 느닷없는 림프종 3기 진단을 받은 내 자신이 이책의 내용을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었기에 당황하지 않고 담담히 받아들이고 치료를 마칠 수 있었다.
70대에 접어든 우리세대들이 한번쯤 읽고 우리네 인생에 대해 잠시 쉬면서 음미해 봄이 어떨까 해서 자신 있게 소개하였던 것이다.
이 책은 2005년5월 뇌종양 진단을 받고 그로부터 세 달 뒤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유진 오켈리(Eugene O'kelly)의 마지막 여정을 담았다. 그는 전문가로서 지녀야 할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사고와 명석한 판단력을 가졌으며 성공적인 리더십을 발휘했다.
즉시 회사를 그만두고 평소의 그의 장점을 살려 절망의 그 순간에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1시간이라도 살아있는 그 순간은 축복이라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남은 시간을 최고의 작별로 마무리하기 위해서 자신의 인생의 마지막을 차곡차곡 정리해 간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죽기 전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인생의 소중함과 그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선물 같은 책이다.
[이병세(요한) 11월독후감]
인생이 내게 준 선물 (Chasing Daylight)
(나는 축복받은 사람이다. 앞으로 내게 남은 생이 3개월이라고 한다)
유진 오켈리(Eugene O' Kelly) 지음/ 박상은 옮김 /꽃삽 출판 2006.9.23
1. 책의 선정이유 및 종합적 소감
1-1 선정이유
우리 인간은 누구라도 죽음을 피해갈 수는 없다. 인간의 가장 큰 비극은 두려움과 공포이다. 그러나 건강할 때의 우리들은 모두들 나의 죽음은 먼 미래에 다가올 것이며 오히려 주변사람들의 죽음을 맞닥뜨릴 때마다 남의 일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일반적이다. 혹시 자신의 죽음이 다가오더라도 생명의 연장을 위한 집착이나 삶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제대로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죽음의 공포보다 더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것은 없기 때문에 미리 생각하고 준비하기가 껄끄럽기 때문이며 죽음직전까지 되도록 미루고 잊어버리려 한다. 즐겁고 명랑하고 행복하게 살 인생에서 굳이 비극적인 죽음을 애써 부정한다
그러나 죽음은 장엄하고도 확실한 의식이다. 그뿐 아니라 누구도 피할 수 없으며, 인생의 모든 의미가 그 안에 들어 있다. 그래서 미리 잘 준비하고 이 세상을 떠나야 하지 않을까.
1-2 나의 소감 및 각오
생명의 고귀함을 알리는 사회적인 이슈가 있을 때마다 나도 장기기증에 동참하고 미리 재산과 가족에 대한 정리를 하여야겠다고 마음먹지만 그 순간이 지나면 다시 죽음에 대비하는 생활과는 거리가 먼 일상생활을 영위한다. 겨우 재산목록을 한번 작성도 해보았지만 장기기증등은 마음뿐이고 지금까지 무심히 지내고 있는 내 자신을 다시 한번 뒤돌아보게 되었다. 지금부터라도 작별인사부터 장례식에 대한 계획까지 저자의 의도처럼 철저하지는 못하더라도 엉성하게나마 흉내라도 내야하겠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알게 된 수많은 사람들, 그중에서도 불편한 관계의 사람들에 대한 마음의 정리와 화해를 우선 차례차례 해보고자 한다. 먼 훗날의 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막상 내일일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매 순간, 현재를 충실히 보내며 언제인가 맞이할 나의 마지막 날에 허둥대지 않고 작별할 수 있는 기반을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자 한다.
2, 책의 주요 내용
이 책은 뇌종양 진단을 받은 때로부터 세 달 뒤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오켈리의 마지막 여정을 담았다. 그는 전문가로서 지녀야 할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사고와 명석한 판단력을 가졌으며 성공적인 리더십을 발휘했다. 절망의 그 순간에도 저자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1시간이라도 살아있는 그 순간은 축복이라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남은 시간을 최고의 작별로 마무리하기 위해서 자신의 인생의 마지막을 차곡차곡 정리해 간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죽기 전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인생의 소중함과 그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선물 같은 책이다.
3. 저자는 누구인가?
유진 오켈리는 미국 최고의 회계법인으로 꼽을 수 있는 KPMG 그룹의 CEO로 53세의 화려하고 짧은 생을 마치기까지 그는 계속 성공가도를 달렸다. 개인적으로는 아내와 아이들, 가족 및 친구들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2005년 5월 당시 말기암 선고를 받고 단 3개월의 시간만이 주어진다.
‘죽음의 학자’퀴블러 로스가 쓴 책내용중에“사인,죽음에 이르는 경과나 처한 상황이 각각 다르지만, 죽음을 맞닥뜨렸을 때 누구나 비슷한 마음의 변화를 밟아 죽음에 임한다”고 한다. 이것을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라고 정의하고 5단계 즉, 부인/분노/거래/억울함/수용 의 5단계를 거친다고 하였다.
저자도 일반인과 같이 이와 같은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겪었겠지만 한발 한발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 앞에서 그는 너무도 또렷하게 현실의 삶을 응시한다.
마치 일이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치열하게 살아온 저자는 삶을 마무리해야 하는 최후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생명의 연장을 위한 집착이나 삶에 대한 미련보다는 아내와 자식, 가족들과의 동행으로 남은 시간을 선택한다. 그는 소중한 가족에 대한 사랑을 인생이 나에게 준 선물로 정의하고, 오늘,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아야 하는 이유를 몸소 실천함으로써 보여준다. 죽음의 고통과 공포 속에서도 현재의 삶을 충실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그의 모습을 통해 존재의 눈물겨운 사투를 엿볼 수 있다.0.
즉시 회사를 그만두고 평소의 그의 장점을 살려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죽기 전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알려주기 위하여 섬세하게 마지막에 해야 할 일을 계획하고 진행한다.
4. 저자가 이 글을 쓴 목적과 희망 ( 책 내용의 요약)
4-1 계획수립의 이유
“비록 유쾌한 일은 아니었지만, 인생의 마지막 시기에 있음을 인정해야 했고, 남은 100일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결정해야 했으며, 그 결정을 실천에 옮겨야 했다.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해야 할 중요한 일들의 목록을 작성하다 보니, 이제껏 나처럼 의식적으로 죽음 준비하는 사람은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과연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 나는 사람들을 감동시키려고 이 일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 단지 내가 체계적이고 조직적이며 매사에 명확하고 철저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랬을 뿐이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4-2 저자의 타인에게 바라는 희망사항
그는 선물’이 주어지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미래와 현재에 유용한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들이 자신의 유한성에 직면하는 것의 가치를 너무 뒤늦게 깨닫지 않았으면 한다. 또 그들이 죽음에 대한 저자의 접근방식과 관점 덕분에 더 나은 죽음과 더 나은 오늘의 삶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받는다면 기쁘겠다는 생각이다ㅣ
5. 완벽하고 가장 성공적인 죽음을 위한 시간관리와 세부계획
5-1 당장 해야 할 일
의사들에게 자세한 설명을 듣고 세 가지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 직장을 그만둔다.
○ 내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한다.
○ 남은 기간을 내 생애 최고의 날들로 만들고, 가능한 한 가족들에게도 좋은 시간이 되도록 한다.
5-2. 남은 날(3개월)들 동안 해야 할 일의 목록
○ 법적인 문제와 재정적인 문제를 정리한다.
○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
○ 단순한 생활을 즐긴다.
○ 매 순간을 산다.
○ 완벽한 순간’을 음미할 뿐 아니라 그런 순간을 만들어낸다.
○ 다음 세상으로의 이행을 시작한다.
○ 장례식 계획을 세운다.
6. 사람들과의 작별인사
저자는 다음의 네가지 이유로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의 관계를 마무리하는 것 또는 ‘아름답게 청산하는’ 것으로 작별 의식을 하기로 한다.
첫째, 이 일은 나 자신과 상대방에게 슬픔보다는 기쁨을 더 많이 가져다준다.“
(그러나 실제로는 또 얼마나 많은 슬픔을 가져다주었던지!)
둘째, 작별의식은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해 보아야할 문제들을 깊이 생각하게 한다.
셋째, 나는 기질적으로도 그렇지만 끝마무리를 잘하도록 배워왔다.
넷째, 나는 이 일을 할 수 있다.
6-1. 작별인사의 순서와 방
첫째, 바깥 쪽 원에서 시작하여 점차 안쪽으로 들어가며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기로 한다. 마지막 죽음이 가까워올수록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가장 바깥쪽 원 구성원들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끼쳐온 사람들로서 신중히 선택하였지만 무려 1천명에 달하였다. 믿기지 않는 숫자이다. 내가 참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아왔다는 사실에 놀랐다.
둘째, 가능한 한 특별한 만남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맛있는 음식과 좋은 와인을 준비하고, 물이나 꽃 같은 아름다운 경치가 바라다보이는 장소를 택할 것이다. 상대방에게 잘 어울리고 우리의 만남에 적절한 테마를 부여해줄 무언가를 준비할 것이다.
나는 지인들과의 관계를 정리할 때에도 완벽한 순간을 창조하려고 애썼다. 완벽한 순간’이란 무엇인가?
완벽한 순간은 때로 예측 가능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완벽한 순간은 한순간이 될 수도 있고, 한 시간이 될 수도 있으며, 한 나절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순간이 얼마나 지속되느냐가 아니라 그 시간에 대해 내 마음이 얼마나 열려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 순간의 분위기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 원에 속한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데 거의 3주가 걸렸다. 바깥 쪽 원을 해결하고 안쪽 원에 집중하게 됨에 따라 내 삶은 훨씬 단순해졌다.
7. 죽어가는 마당에서도 버리지 못하는 사업가의 집념(사업아이템개척)
죽어가는 과정에 있으면서도 저자는 사업가의 정신을 벗어나지 못한다. 몸이 불편해지면 너무나 다양한 기능이 갖추어진 제품이 아니라 훨씬 단순한 물건이 필요하다며 누군가 더욱 간편한 물건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핸드폰의 경우 비상시에 병원이나 가족에게 빨리 연락을 취할 수 있게끔 해주는 번호저장 기능만 갖춘 단순한 핸드폰이 환자나 노인에게 필요한 것이다. 노년층이나 은퇴자들 그리고 몸이 불편한 사람들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다. 더욱 단순한 기능의 컴퓨터가 필요하다. 여기에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가?
8 저자가 미리 세운 자기 장례식 계획
○ 장례식 장소는 코린(저자의 아내)과 내가 기도하러 다니던 성 야고보 성당에서 한다.
○ 관을 운구할 여섯 사람은 미리 정해두었다. 그들이 내 관을 들어주는 것이 내게 큰 의미가 있듯 그들에게도 내 관을 운반하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었으면 한다.
○ 참석자들은 친척들, 친구들,KPMG의 동료들, 사업상 알게 된 친지들
○ 추도사는 나의 후임자이자 좋은 친구인 플린이
○ 스탠 오닐이 또 하나의 추도사를 낭독해주었으면 한다.
○ 마지막 추도사는 내 동생 윌리엄이 낭독할 것이다.
-그의 마음에서 우러난 말과 더불어 내가 와이프와 딸인 ‘코린과 메리앤과 지나’에게 주는 글도 같이 읽을 것이다. 나는 아내와 딸들에게 주는 글을 미리 써서, 나중에 내가 죽은 후에 모든 사람들 앞에서 읽어달라고 윌리엄에게 맡겨두었다.
○ 딸 지나는 나를 위하여 직접 시를 낭독하기를 바란다.
○ 친한 친구 두 명에게 아일랜드식 밤샘을 준비해달라고 부탁해두었다. 그것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모여 즐기는 삶의 축제가 될 것이다. 그들은 모임에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즐거운 추억을 회고하며, 잘 차려진 음식을 맛있게 먹고, 그들이 함께 있다는 사실을 의식할 것이다. 그리고 인생에 대해 대체로 좋은 느낌을 받을 것이다.
○ 나는 화장을 원한다.
9. 완벽한 순간(인생의 마무리)
2005년 9월10일 토요일 저녁 8시 1분 저자는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은 아름다웠으며, 모든 것이 저자가 원하던대로 이루어졌다. 가족과 친구 및 동료들을 포함하여 수백 명이 참석했다. <축복 받은 영혼의 춤>을 비롯하여 아름답고 엄숙한 음악이 연주되고 사람들은 축제분위기 속에서 밤샘을 했다. 다행이도 그는 고통 없이 갔을 뿐 아니라, 마지막 날들을 살아간 방식은 죽음을 포용함으로써 우리에게 그의 딸들과 아내, 가족과 친지 그리고 직장 동료들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경험을 가능한 한 긍정적인 것으로 바꿔놓았다.
10. 저자의 부인(코린 오켈리)의 마지막 결론
진의 여행이 끝나자 나는 맥이 풀렸다. 그날 저녁 내내 나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다음 날 아침, 나는 말할 수 없는 기쁨과 평안을 느꼈다. 상실의 고통은 시간이 더 지난 뒤에야 찾아오리라. 지금은 진이 평화롭게 죽음을 맞이한 것을 축하할 때다. 나는 창밖으로 강을 내다보았다. 강물 위로 햇살이 반짝이고 있었다. 완벽한 순간이었다. 내가 진을 기꺼이 떠나보낼 수 있었던 것은 진에 대한 깊은 사랑 때문이었다. 만약 지금 그가 내 앞에 있다면 나는 그때처럼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없을 것이다.
이제 그는 가고 나 혼자 세상을 헤쳐나가게 되었다. 의식을 명료히 하고 마음을 집중하는 것은 내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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