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의 핵심 말씀은 “헛되고 헛되며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1:2)입니다. 2장에서는 자유와 지혜와 재주가 헛되다고 하였습니다, 1절에서 11절은 세상의 모든 즐거움에 대한 허무입니다. 솔로몬은 왕으로서 세상에 즐거움이라는 즐거움은 모두 누려 보았습니다. 1절에 “나는 내 마음에 이르기를 자, 내가 시험 삼아 너를 즐겁게 하리니 너는 낙을 누리라 하였으나 보라 이것도 헛되도다”라고 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웃으면 행복하다고 하였습니다. 일소만복래(一笑萬福來)라는 말이 있습니다. 곧 ‘한 번 웃으면 만복이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억지로 웃는 연습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잠언 14장 13절에 “웃을 때에도 마음에 슬픔이 있고 즐거움의 끝에도 근심이 있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유가 곧 행복이다고 말을 합니다. 곧 자유주의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해 보았습니다. 사업을 크게 해 보았고(4), 동산과 과원을 만들고 각종 과실나무를 심어보았고(5), 수목을 기르는 삼림을 만들고 못들을 팠고(6), 남녀 노비를 샀고 소와 양떼를 많이 가져 보았고(7), 은과 금과 보배를 쌓아 보았고, 노래하는 처첩을 두었습니다(8). 이 모든 것이 일반 사람들이 행복이라 생각하고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서 무익한 것이라”(11)고 하였습니다. 또한 지혜자 역시 헛되다고 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어리석은 사람은 불행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혜자라고 해서 장수의 비결과 건강의 비결과 죽지 않는 비결을 아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혜로운 자가 더 병이 많이 들고 약하고 일찍 죽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솔로몬은 “오호라 지혜자와 죽음이 우매자의 죽음과 일반이라”(16)고 하였습니다. 또한 사람들은 재주가 많으면 행복한 사람이고 재주가 없으면 불행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지혜로운 사람은 “일평생에 근심하여 수고하는 것이 슬픔뿐이라 그의 마음이 밤에도 쉬지 못하나이다”(23)고 하였습니다.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26).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자유가 행복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탕자 비유를 통해 둘째 아들은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 불행이고 아버지를 떠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나중에 아버지가 줄 돈을 미리 받아서 이방 땅에 가서 먹고 마시고 창기와 더불어 마음껏 자유를 즐겼습니다. 그러나 그 즐거움은 잠시 잠깐이었습니다. 즐거움은 금새 사라지고 수치와 배고픔과 비참한 불행이 찾아왔습니다. 자기 마음대로 살아가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 방탕이며, 행복이 아니라 불행입니다.
둘째, 지혜가 행복이 아닙니다.
사람은 타락하였기 때문에 지혜가 있는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혜로 남을 속이고 빼앗는데 사용하기 쉽습니다. 1장에서도 솔로몬이 말하였듯이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으니 지시을 더하는 자는 근심을 더하느니라”(18)고 하였습니다. 지혜로우면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명예를 얻지만 16절에 “지혜자도 우매자와 함께 영원하도록 기억함을 얻지 못하나니 후엘에는 모두 잊어 버린지 오랠 것임이라 오후라 지혜자의 죽음이 우매자의 죽음과 일반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이 땅에서 아무리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세월이 지나면 모두 잊혀집니다.
셋째, 재능있는 것이 행복이 아닙니다.
창세기에 보면 유발은 수금과 퉁소 잡은 자의 조상이 되었고, 두발가인은 구리와 쇠로 여러 가지 기구를 만들었습니다(창4:21). 유발이 만든 수금과 퉁소는 사람을 즐겁게 하는 악기를 만들었고, 두발가인이 만든 구리와 쇠로 사람을 죽이는 무기를 만들었습니다(창4:23).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