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T(흔적 남기지 않기) 지침
LNT란 국제적인 환경보호 단체의 이름으로, 이들이 전개하는 '흔적 남기지 않기(Leave No Trace)' 운동의 머릿글자이기도 하다. LNT는 자연보호를 위해 사람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교육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아래의 LNT 지침은 친환경 등산을 위한 것으로, 등산은 물론 모든 야외 활동 시 지켜야 하는 원칙들이다.
1. 사전에 충분히 계획하고 준비한다.
방문지역에 관한 특이 사항을 파악하고, 기후변화 또는 돌발상황, 응급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가능한 소수 인원으로 팀을 구성하고, 쓰레기 배출을 감안해 음식물은 최소화한다. 또한 사전에 지도와 나침반을 준비하며, 산에서 길을 찾기 위해 바윗돌에 표식하는 등의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2. 지정된 구역에서 탐방하고 야영한다.
지정된 구역이란 정비된 탐방로, 야영지 등을 말한다. 수질 오염을 막기 위해 호수와 계곡으로부터 60m 이내에서는 야영하지 않아야 한다. 야영지를 만들기 위해 자연을 훼손하지 말고 기존의 야영지를 찾아야 하며, 야영 면적은 최소화한다. 등산로에서도 지름길을 만들거나 새로운 길을 만들지 말고 정해진 기존의 산길을 이용한다.
3. 쓰레기를 확실하게 처리한다.
야영지나 휴식처에서 떠날 때는 쓰레기나 흘린 음식물이 없는지 재확인하고, 남김없이 회수한다. 특히 화장지와 위생 처리된 물품은 반드시 가지고 온다. 쉽게 썩을 수 있는 음식물이라 할지라도 가지고 온다. 지정된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도 필수요건이다.
4. 본 것을 그대로 둔다.
나물이나 꽃을 꺾는다거나 특이하게 생긴 돌을 배낭에 담아와서는 안 된다. 동물 또는 식생의 경우 새로운 종을 들여오거나 다른 지역으로 옮겨서도 안 된다. 탐방지에서는 있는 그대로 감상하고 관찰하는 것에 그쳐야 한다. 역사적 건축물과 유물을 함부로 만져서도 안 된다.
5. 캠프파이어로 인한 폐단을 최소화한다.
캠프파이어는 자연훼손의 주범이다. 취사를 목적으로 할 때는 모닥불 대신 휴대용 스토브를 사용한다. 불을 지필 수 있도록 허용된 곳이라 하더라도 불은 최소한의 규모를 유지해야 하며, 땔감으로는 작은 마른 나뭇가지만 사용한다. 불을 끈 뒤에는 불씨가 남지 않았는지 재점검한다.
6. 야생 동식물을 보호한다.
야생 동물을 관찰할 때는 안전을 위해 항상 일정 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먹이를 주어서도 안 된다. 야생동물의 건강과 먹이활동에 대한 본능을 해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짝짓기나 알을 품고 있는 시기, 먹이를 구하기 힘든 겨울철에는 야생 동물과의 접촉을 피한다.
7. 다른 사람을 배려한다.
자연에서는 늘 상대에 대한 예의를 지킨다. 좁은 등산로에서는 다른 이용자들에게 양보하고,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을 만나면 내리막길 편에 선 사람이 비켜선다. 휴식과 야영은 탐방로나 다른 방문자들로부터 떨어진 곳에서 한다. 큰 목소리와 소음을 내지 않는 것도 기본 예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