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필 두루마리
-백금선-
꿈도 희망도
멍석 속에 씨앗을 넣어
둘둘 말아 놓았다
피우지 못한 쭉정이도
가슴을 파고들던
원망의 사슬도
썩어서 거름이 되도록
세월을 말아 온
한 필 두루마리는
가슴속에 겹겹이 쌓인
인고의 상처가
검은 고름이 고인 채
다시 고개를 든다
박제된 화석 속에
생명이 부활하듯
희망의 날개를 펼친다
그런데,깃털이 연약하다
어제의 날들을 다시 꺼내지만
목이 긴 사슴이 되어
회상의 길목을 서성인다.
카페 게시글
* 프란카 작가 서재
한 필 두루마리
프란카
추천 1
조회 29
24.10.19 08:28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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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녕하십니까 프란카 작가님!
오랜만에 오셨군요 반갑습니다. 😁
멋진 "한 필 두루마리,, 시 감상합니다~^^
감사합니다.
잠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