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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반려동물 원문보기 글쓴이: 뚱아저씨
반려동물방 가족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시나요? 벌써 한 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이네요. 이번 한 주는 40대 중반인 제 인생에 있어서도 굉장히 의미있는 한 주이기도 했답니다. 코카 두 마리의 구호에서부터 그 이후 미용, 건강검진, 코카 심장사상충의 발견, 순심이의 심장사상충 발견, 그 아이들을 치료하기 위한 우리 반려동물인들의 십시일반 성금까지.. 정말 뜻깊고 감동적인 한 주였습니다.
두 마리의 코카(예명 코돌이, 코순이 : 대략 5 ~ 7살로 추정되는 암, 수)와 순심이는 오늘부터 병원에 입원해서 완벽하게 심장사상충을 치료받고, 특히 코카 두 마리는 심장사상충 치료 이후에 중성화 수술까지 할 예정입니다. 이 녀석들이 얼마나 참았는지 어제 큰 사고 칠뻔 했습니다.
게다가 평소에는 다른 강아지들에게 데면데면했던 럭키까지 '코순이'에게 필이 꽂혀서 뚱아저씨를 초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미 중성화 수술을 한 흰돌이와 흰순이는 그런 면에서 무척 초연한데 아직 안한 코돌이, 코순이, 럭키는 발동 제대로 꽂히면 말리기 힘들겠더라구요. 그래서 코순이를 불가피하게 격리조치를 했습니다. 안그랬다 밤새 코순이 2세를 임신했을 가능성이 99% 이상입니다.
어제 럭키, 혹은 코돌이의 구애에 2세를 임신할 뻔 했던 코순이를 창고에 격리조치했습니다.
창고는 다른 야적물건없고 10평 이상으로 넓어서 그렇게 답답한 곳은 아니에요.
코돌이, 코순이, 순심이의 심장사상충 병원 치료와 관련된 내용은 보다 구체적으로 정리해서 월요일쯤에 올리겠습니다. 그 때까지면 많은 것이 잘 정리될 것 같네요. 우리 코돌이, 코순이, 순심이는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뜻과 정성이 모아져서 반드시 살려내서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그럼 그 얘기는 다시 월요일에 깔끔하게 정리해서 다시 올리기로 하고 오늘은 우리 집 강아지들 중에 가장 먼저 들어와서 중심을 딱 잡고 있는 흰돌이의 기특한 배려심과 측은지심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뚱아저씨는 흰돌이가 무척 기특하다는 생각을 종종하곤 합니다. 보통 강아지들이라면 대체로 다른 것은 몰라도 자기 먹이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본능이 있고, 게다가 주인의 사랑을 받던 애견들은 다른 강아지들에게 사랑을 빼앗기지 않고 독점하려는 소유욕도 무척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흰돌이는 뚱아저씨를 무척 좋아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같은 처지에 있는 다른 불쌍한 강아지들에게 그 사랑을 양보하기도 하고, 배려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대견한 지 모릅니다.
흰돌이도 다른 강아지들처럼 뚱아저씨의 사랑을 독점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물론 있지요. 이 사진은 초롱이를 외출시키려고 할 때 뚱아저씨를 붙잡고 자기도 데려가달라고 조르는 장면 - 거의 매번 그래요.
맨 처음에 흰돌이가 무척 기특하다고 느꼈을 때는 바로 흰순이와 둘이만 지낼 때 밥을 먹는 장면에서였습니다. 흰돌이는 먹성이 무척 좋고 가리는 음식이 하나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반면에 흰순이는 흰돌이에 비해서 입이 짧은 편이고 많이 먹지를 않아요. 그래서 4월 7일 입양 당시에 흰순이 4.2kg(당시 5개월) 흰돌이 4.0kg(당시 4개월)으로 흰순이가 조금 더 나갔는데 2개월이 조금 더 지난 지금은 흰순이 8.1kg 흰돌이 12.9kg으로 흰돌이가 훨씬 더 크고 체중이 많이 나간답니다.
이 정도로 먹성이 좋은 흰돌이이기에 밥먹는 속도가 무척 빨라서 흰순이와 둘이 같이 먹기 시작하면 흰순이는 반도 채 먹기 전에 다 먹습니다. 그리고는 뭔가 부족한 듯 쩝쩝 입맛을 다시죠. 하지만 그 때까지 천천히 꼭꼭 씹어먹는 흰순이의 밥을 절대 뺏아먹지 않습니다.
흰순이가 다 먹도록 배려하고 난 후에 그래도 흰순이가 남기면 그것은 흰돌이가 마져 깨끗하게 먹곤 합니다. 참 기특한 강아지이지요?
이 사진은 전에 뚱아저씨가 소개한 적이 있는 매우 유명한 사진이지요? 자기는 밥을 다 먹은 상태에서 흰순이의 밥먹는 장면을 지켜주듯이 말없이 바라보고 있는 흰돌이. 이 때 흰순이가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려주고 그래도 흰순이가 남긴 밥은 흰돌이가 그 때서야 마져 다 먹습니다.
그런 흰돌이의 배려심은 비단 같이 입양한 흰순이에게만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 뻥튀기 장수의 노끈에 불쌍하게 묶여있던 순심이를 구조해와서는 집에 데리고 왔을 때 조금 걱정했었습니다. 흰돌이, 흰순이와 순심이는 덩치에서 큰 차이가 있어서 이 녀석들이 텃세라도 부린다면 순심이가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그건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뻥튀기 장수의 노끈에 묶여 있던 순심이. 흰돌이 밥그릇에 먹을 것을 주자 배고파서인지 허겁지겁 먹고 있는 모습. 여기서 구조해서 열흘간 돌보다가 주인을 찾아줬으나, 주인이 순심이 목걸이, 이름표도 안해주고 또 다시 방치하다 버려져 길거리를 배회하던 걸 발견, 다시 뚱아저씨에게 돌아오게 되었다.
흰돌이, 흰순이는 작은 순심이에게 텃세를 부리거나 냉대하지 않고 잘 받아들여줬습니다. 덕분에 순심이도 무사히 뚱아저씨 집에 안착하게 되었지요.
순심이가 흰돌이 흰순이와 한 이불을 덮고 자는 모습
순심이가 밥을 먹는 모습을 묵묵히 지켜보는 흰돌이, 하지만 덩치큰 흰돌이는 빼앗아먹지 않고 순심이가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남긴 것은 흰돌이가 마져 먹는다.
2주 전에는 동작대교 밑에서 3년간이나 풍찬노숙하던 럭키가 우리 집에 왔지요. 럭키는 야생개나 다름없어 사람은 물론 다른 개들에 대한 경계심도 무척 강했습니다. 뚱아저씨도 몇 번이나 물린 뻔했지요. 그런 럭키이지만 흰돌이는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럭키를 잘 대해주고 금방 친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럭키가 나이도 더 많고 야생에서 살면서 산전수전 다 겪었지만 그래도 흰돌이는 보면 약간 늑대의 피도 흐르는 듯 한 외모에 덩치도 더 커서 럭키와 쌈박질을 하려고 했다면 정말 몇 번이나 하고도 남았겠지요. 하지만 럭키가 왔을 때도 흰돌이는 오히려 럭키와 친해지려고 많이 노력하면서 럭키의 마음을 열었고 이제는 전혀 싸움 걱정 없이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
3년간 야생 생활을 했던 럭키의 매우 심한 경계심에도 불구하고 일주일만에 마음을 열고 사이가 좋아진 네 녀석들. 왼쪽부터 럭키, 흰순이, 순심이, 흰돌이.
며칠 전에는 함바집에서 너무 딱하게 방치되어 있던 두 마리의 코카인 코돌이, 코순이를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이 녀석들도 럭키처럼 야생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주인의 사랑은 언제받았는지도 모르게 몇 년간을 방치되었던 녀석들이지요. 하지만 흰돌이를 비롯해 뚱아저씨집에 먼저 들어온 강아지들은 나중에 들어온 코돌이, 코순이를 기꺼이 받아들여주었답니다. 그리고는 오히려 측은지심까지 발휘를 하더라구요.
낯선 코돌이에게도 잠자리를 양보한 흰돌이와 흰순이 - 오늘 새벽에 개도둑방지용 CCTV로 찍은 사진
어제는 발정기인 코순이를 불가피하게 격리조치를 했는데 오늘 새벽에 일찍 일어나 어떻게 하고 있나 보았더니 흰돌이 녀석이 그 앞을 묵묵히 지켜보면서 코순이를 위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찌나 대견하던지..
격리조치로 오늘 새벽에 밖으로 나오고 싶어하는 코순이가 있는 창고방에 가서 위로를 하는 듯 지켜보고 있는 흰돌이
그리고 아픈 순심이가 계속 기침을 심하게 콜록콜록 하자 순심이에게 다가가 핥아주면서 힘을 내라고 하는 듯한 모습도 보이더군요.
아픈 순심이를 그루밍해주는 흰돌이.
정말 착하고 기특한 흰돌이지요? 뚱아저씨 집에 서로 다른 각자의 기구한 사연이 있는 강아지들이 마당에만 여섯마리, 방에 초롱이까지 일곱 마리가 있지만 아무런 탈없이 잘 지내고 있는 것도 가장 먼저 들어온 흰돌이, 흰순이가 워낙 착하고 배려심이 많은 덕분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녀석들 정말 칭찬받아 마땅한 아이들입니다. 어떨 때 보면 자기만 알고 이타심이 없는 사람보다 훨씬 더 나아요. ㅋㅋ ^^
끝으로 아마도 오늘 이후에는 다시는 보기 힘들지도 모를(코돌이, 코순이는 심장사상충 치료, 중성화 수술 이후에 좋은 주인에게 입양을 보낼 예정이기에..) 마당에 있는 우리 강아지들 여섯마리와 안방에서 아무 생각없이 편하게 자고 있는 초롱이 사진으로 마무리 합니다. 모두 좋은 주말 보내세요 ~ ^^
역시 오늘도 아무 생각 없이 뚱아저씨 방에 마련된 럭셔리 침대에서 편하게 자고 있는 초롱이. 하지만 코돌이, 코순이 구하러갈 때 뚱아저씨와 함께 가서 같이 몇 시간동안 뙤약볕에서 고생하면서 나름 활약하고 왔답니다. ㅋㅋㅋ
마당에 있는 우리 강아지들.
왼쪽부터 코돌이, 코순이, 럭키, 흰돌이, 순심이, 흰순이 - 대문 위 베란다에서 찍은 전체 컷.
코돌이, 코순이, 순심이 구호 기금 성금자 명단
( 명단은 통장에 찍힌 입금자명 보이는데까지 기재합니다. )
6월 11일 입금자 명단 : 29명 합계 720,000원
함밥집코카구 30,000원 깜비네 20,000원 SMILE 30,000원 freeman 30,000원
제제랑이맘 50,000원 보헤미안 20,000원 미소짓기 10,000원 박영자 20,000원
양인선 10,000원 내똥강아지 10,000원 코카애기-헤 30,000원 꽃님 20,000원
라미엄마 20,000원 재미니 30,000원 김주연 30,000원 왜그래 100,000원
감사합니다요 10,000원 갱양좋아 50,000원 슈크림 20,000원 조문주 20,000원
안미경 20,000원 또식맘 15,000원 민들레 50,000원 조성미 20,000원 SuperD 20,000원
조성옥 10,000원 오재숙 10,000원 송은숙 5,000원 코카의행복을 10,000원
6월 12일 입금자 명단 : 17명 합계 460,000원
김수연 100,000원 베베러브 20,000원 김하정 50,000원 조은경 10,000원
박민희 10,000원 항상감사합니다 30,000원 박상영 10,000원 깜비 20,000원
유자영 20,000원 김한봉 30,000원 양경연 20,000원 강쥐맘 20,000원 송현숙 10,000원
코카 20,000원 수지/수정맘 50,000원 이쁜코코네 10,000원 박인선 30,000원
6월 13일 입금자 명단 : 36명 합계 1,301,000원
partysoo 20,000원 코카후원금 30,000원 코카구조동참 20,000원 강쥐좋아 20,000원
나야나-양지 30,000원 푸른호수 20,000원 김수귀 30,000원 고영주 10,000원
강은선 30,000원 미니언니 30,000원 김주현아고라 30,000원 서재옥 30,000원
박연정 10,000원 순심이를위하여 10,000원 김지영 8,000원 다행이야 10,000원
진혜숙 20,000원 코돌이코순이 100,000원 코카순심치료 100,000원 송은영 30,000원
노수미 30,000원 박경아 50,000원 낭고 30,000원 최인선 20,000원 bigtoy 50,000원
꼭건강해지길 50,000원 핑크3380전미선 100,000원 오순덕 50,000원 김주희 10,000원
코카들순심뚱 150,000원 SMILE 50,000원 순심아프지마 23,000원 marygold 40,000원
가을코카순 30,000원 힘내세요화이팅 20,000원 김선희 10,000원
6월 14일 입금자 명단 : 67명 합계 2,012,000원
이혜리 10,000원 최미아 30,000원 순심코카 20,000원 순심코카치료 100,000원
김현아 20,000원 오이지 30,000원 정정희 30,000원 마리네 20,000원 눈솜이네 50,000원
홍진경 30,000원 HS 7,000원 아이비 30,000원 강아지들을위 50,000원
빛나는하늘 20,000원 구조지금(최..) 30,000원 행복란 30,000원 최온유 10,000원
mi00 30,000원 허브맘 50,000원 뚱아저씨화이팅 20,000원 코카순돌화 10,000원,
적어서죄송하 10,000원 레코코 30,000원 장주영 30,000원 허숙자 50,000원
호야아롱맘 10,000원 정지윤 30,000원 여전사힘내라 40,000원 김광복 100,000원
똘순이 20,000원 양인선 10,000원 한수지감사합 20,000원 이희정 10,000원
강쥐좋아 30,000원 조현주 50,000원 신진덴탈 100,000원 SuperD순심홧 15,000원
서민경 20,000원 왜그래 30,000원 김혜승 50,000원 흰돌흰순왕팬 30,000원
곰순이엄마 20,000원 고맙습니다 15,000원 정병상 30,000원 두리맘 50,000원
감사합니다 30,000원 이순자 30,000원 수고하세요!! 50,000원 JHK 20,000원
정현성 30,000원 반동방임현경 10,000원 윤현숙 20,000원 민들레 30,000원
이영미 50,000원 동그라미/고 5,000원 고맙습니다 10,000원 XENA 30,000원
한혜란 30,000원 세레뜰렉 30,000원 최지희 20,000원 뽕나무 50,000원,
힘내자~! 10,000원 히서기 30,000원 복받을거에요 21,100원 임형숙 30,000원
송현숙 10,000원 애견샵도기파크 20,000원 오재숙 10,000원 박미덕 20,000원
임은희 50,000원 이상.
* 혹시라도 성금을 냈는데 위 명단에 누락된 분은 꼭 얘기를 해주세요. 다시 입금 통장을 확인해보겠습니다.
6월 15일 아침 7시 현재 총 성금 현황 :
성금 참가자 149명(중복 성금자 포함) 합계 금액 4,554,000원
* 두 마리의 코카스파니엘과 순심이 구조에 필요한 기금 마련 공금 입금 통장 계좌
: 농협 1149-12-132015 예금주 황동열(뚱아저씨 본명)
* 뚱아저씨 이메일 : hdycc@hanmail.net, hdycc@naver.com
관련 글 링크 : 함바집 코카 비포 & 애프터, 그리고 그 이후의 과제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6&articleId=94794
코돌이, 코순이, 순심이의 심장사상충 치료 및 중성화 수술, 이후 럭키의 건강 검진 및 이후 치료에 관한 비용 마련을 위한 구호기금은 이제 조금만 더 모이면 비용 걱정없이 완벽하게 치료 및 그 이후 조치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성금 모금은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3일간만 더 하고 이번 일요일(6월 17일) 자정을 기해 마감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참여해주셔서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우리 코돌이, 코순이, 순심이는 많은 분들의 사랑과 후원 덕분에 이제 살았습니다. 정말 모두에게 박수를.. 서로가 서로에게 격려와 칭찬의 박수를 나누고 싶습니다. 박수.. 짝짝짝짝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