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1 수정
블랙아웃
《블랙아웃》│박효미 글 마영신 그림│한겨례아이들
독서부 김선희
#박효미 1970년생.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우리 사회와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어린이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동화로 쓰고 있다.
걸핏하면 멍청해지고 종종 딴생각에 빠지는 동화작가이다. 어렸을 때는 그 때문에 야단을 맞았는데 지금은 그 덕에 이야기를 쓴다.
고맙습니다. 별/ 일시적 기억상실/ 탁구장의 사회생활 1.2/ 열 살. 사랑/ 말풍선 거울/ 박문수전/ 박씨전/ 일기도서관/ 왕자융과 사라진 성/ 오메 돈 벌자고/
이구아나 할아버지/ 학교가는길을 개척할거야/ 7월 32일의 아이/
우리집 괴물 아이들/ 길고양이 방석/ 노란상자/ 학교가 문을 닫았어요/
나쁜말 사전/ 곰팡이 보고서/ 일단 치킨먹고 보고서,
#마영신 1982년생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공장, 영화 촬영장, 편의점, 노점 등 다양한 곳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속깊은 이야기를 만화로 그린다.
호도/ 아날로그의 힘/ 남동공단/ 콘센트1/ 삐꾸 래봉/ 19년 뽀삐 1,2/
연결과 흐름/ 아티스트1,2/ 뭐 없나/ 길상/ 벨트위 벨트아래/ 아무리 얘기해도/ 만화로 보는 민주화 운동/ 2021년 만화계의 오스카라 불리는 하비상 최고도서 수상/ 너의 인스타
#새끼 고양이가 있는 은신처로 가는 길에 동민과 진수는 잠시 더위를 피해 은행에 들어갔다가 그곳에서 어둠을 맞이하게 된다.
도로에는 신호등이 고장 났는지 경적소리로 시끄럽고 휴대폰의 안테나도 사라져 잡히지않고 편의점 아이스크림이 녹아내리고 애완동물 가게의 물고기도 걱정이다.
잠시동안 전기가 나간거고 금방 돌아오리라 모두는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온나라에 전기가 나가버린 블랙아웃이다.
동민은 어른들 눈이 없는 세상에서 고양이를 길들이며 게으른 고양이처럼 지내고 싶었는데 첫날부터 어그러지는건 반칙이라 속상해한다.
동민이는 누나와 함께 건전지와 양초와 물을 샀다. 먹물같이 깜깜한 밤이었다.
곧 정상화 예정이라는 속보와는 달리 학교는 휴교에 돌입하고 아파트 비상전력으로 가동됐던 엘리베이터도 멈춰버렸고 가스도 물도 끊겨버렸다.
동희와 동민은 매일 몸무게를 재며 상황이 주는 위기를 좋은 기회로 돌파하려한다.
전기가 나가고 나니 별안간 할 일 없는 시간이 용도를 모르는 선물처럼 던져졌다. 밤이면 더욱 그랬다. 어둠 속에서 뭘 해야 할지 몰랐다.
빨래는 쌓여만 가고 화장실은 똥냄새로 가득하다. 냉장고의 음식은 썩었고 냉동고에 있는 물건 역시 녹아 다 버려야했다.
사람들은 거칠어져가며 서서히 바닥을 드러낸다.
가진자의 횡포는 심해지고 약한자는 불안에 떤다.
진짜로 먹고 싸는 것과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라면 1인당 5봉지, 생수는 한 사람당 2리터 두통, 부탄가스도 한 사람당 두 개씩. 카드는 안되고 오로지 현금으로만 계산을 해야된다.
눈앞에서 물건을 도둑맞고 유리창을 깨고 물건을 훔쳐간다.
걱정은 가진자가 하는 것이며 그냥 오늘만 살아 아무 생각하지말고 미리 걱정도 말고.. 초가 다 떨어졌다.
교회에 가면 물을 준다는 소식을 듣고 갔지만 성도가 아니라는 이유로 쫓겨나고 가까운 친구 아줌마에게 쌀을 뺏기고 저금통을 털은 돈으로 구입한 물건마저 뺏기고 모든 걸 잃었다. 동희와 동민이가 부모없이 겪어야하는 시련이 가혹하다.
일곱째날, 새끼 고양이가 죽었다.
그리고 마트를 점령하러 몰려간다.
다치고 다친다. 비가 내리면서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었다.
빛이 있을 때 살아있고 어둠이 있을 때 더 깨어있기를 바랍니다.
편리함에 우리의 삶이 무너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불안과 두려움이 밀려올때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기를 바랍니다.
블랙아웃을 읽으면서 나를 돌아보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당연한 것을 소홀히 여기고 미루었던 일상의 내모습이 분명히 확인되었고 분명 나에게 제자리로 돌아갈 기회를 제공해주었습니다.
앞으로 그 목표를 향해 손과 발을 열심히 움직이겠습니다.
무엇이 가치있는 일인지 분명해졌을때 모두의 행복을 위한 것임에 의미를 두고 나아가겠습니다.
더 늦기전에.
첫댓글 (발제올릴때 빠진 부분이 있어 뒤늦게 올립니다.)
빛이 있을 때 살아있고 어둠이 있을 때 더 깨어있기를 바랍니다.
편리함에 우리의 삶이 무너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불안과 두려움이 밀려올때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기를 바랍니다.
블랙아웃을 읽으면서 나를 돌아보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당연한 것을 소홀히 여기고 미루었던 일상의 내모습이 분명히 확인되었고 분명 나에게 제자리로 돌아갈 기회를 제공해주었습니다.
앞으로 그 목표를 향해 손과 발을 열심히 움직이겠습니다.
무엇이 가치있는 일인지 분명해졌을때 모두의 행복을 위한 것임에 의미를 두고 나아가겠습니다.
더 늦기전에.
네 선희씨 수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