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공주의 선행(善行)
정명공주(貞明公主) (1603-1685)는 조선 선조 첫째 공주로
어머니는 인목대비(仁穆大妃)이다. 광해군이 즉위하여
영창대군을 역모죄로 사사하고
인목대비를 서궁으로 폐출시킬 때 함께 감금되었다.
인조반정 후 공주로 복권되고 중추부동지사 홍원의 아들
홍주원에게 시집을 갔다.
인목대비가 죽은 후 궁중에서 무도한 백서(帛書)가 나와
의심을 받았으나 숙종이 즉위하자 후대를 받았다.
이 정명공주는 글씨를 매우 잘 썼다.
아버지 선조와 어머니 인목대비가 명필 이었으니
타고난 것도 있었겠지만 유폐되어 있던 10년 동안
어머니로부터 집중적인 지도를 받았다.
60세 쯤 쓴 화정(아래사진)이란 글씨는
남자보다 더 굳센 기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 명필인 정명공주가 병자호란으로 강화도로 피신을 가면서
엄청난 양의 금은 보화를 배에 싣고 갔다.
왕의 후손으로 금은보화 얼마나 많았겠는가?
그러나 청나라가 쳐들어와 수 많은 백성들이
강화도로 건너는 배를 타려고 발버둥을 치자
정명공주는 배에 싣고 가던 금은 보화를 모두 버리고 사람을 싣고 갔다.
이를 보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정명공주의 후손은 번창할 것이다."라고 했는데
실제 정명공주의 후손은 번창을 했다.
정명공주의 이런 행위가 바로 선업이다.
선업은 생명을 살리는 행위을 말한다.
*화정 : 빛나는 정치가 백성을 편안히(한석봉체)
불교 TV: 최완수의 우리문화특강
출처 : 화천 장안사
출처 : 지리산 천년 3암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