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질환들은 전구 증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별개 아닌 것으로 생각하고 그냥 무심히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림프부종도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몇 가지 의심되는 전구 증상이 있다. 만약 그런 증상이 보이면 즉시 림프부종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에게 찾아가 진료를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랫동안 림프부종으로 고생한 사람이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비록 초기에 치료하는 사람보다 경과가 안 좋고 치료가 잘 안될 지 모르지만 치료를 받음으로서 과거보다는 반드시 좋아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표 1. 전구 증상
1. 무거운 느낌 2. 붓는 느낌 3. 상지나 하지가 다른 쪽보다 부어 있음 4. 바늘로 찌르는 기분 5. 뜨거운 느낌 6. 빨갛게 되어 있음 7. 누르면 들어감 8. 파열감 |
초기 증상으로는 림프부종이 생길 부위가 다른 부위에 비해 무겁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눈으로 보기에는 부종이 없어 보이지만 자주 부어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것은 림프부종이 생길 부위의 세포간 액의 전체 용량이 정상부위보다 최소한 30% 이상은 되어야지 임상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눈으로 부종을 알게 되면 이미 많이 진행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람에 따라서는 말초 신경에 이상이 와서 바늘로 찌르는 느낌이나 열이 나는 것 같은 느낌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 외 의심되는 부위를 눌렀는데 쑥 들어가면서 그 상태로 계속 남아있기도 한다. 만약 갑작스럽게 빨갛게 되고, 통증을 호소하며, 열이 발생하면 감염을 의심하여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아야한다.
국제 림프학 협회(International Society of Lymphology)에서는 림프부종을 1,2,3기로 분류하였지만 여기서는 잠복기까지 포함하여 총 4가지로 분류하겠다.
잠복기란 림프액을 이동하는 능력이 비록 떨어져 있지만 임상증상이 없는 경우로 단순히 무겁다는 느낌만 드는 상태이다.
1기는 가역적 단계로 비록 부종은 있지만 피부가 아직은 부드럽다. 손가락으로 부종 부위를 눌렀을 때 정상 부위보다 눌린 상태로 남아 있는 시간이 긴 경우를 말하며, 일명 함요 부종이라고 부른다. 이 경우 부종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장시간 둠으로써 정상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아직까지 림프관에 섬유화가 일어나지 않은 시기로 보통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만약 치료를 하지 않고 이 상태를 계속 유지시키면 조직에 단백질이 축적되어 섬유경화증이 초래하여 피부를 눌러도 들어가지 않는 단계에 이른다. 이 시기를 2기라고 말한다. 이 때는 사지를 단순히 올린다고 해서 호전되지 않으며 감염될 위험이 매우 높다.
3기는 불가역적인 단계로 피부가 과다하게 부었으며 피부에 변화가 일어나고 기능을 상실한 시기로 다른 합병증이 잘 동반된다. 일명 상피증이라고 부르며, 피부는 거칠고 표면이 울퉁불퉁하며 체액이 피부표면으로 나온다. 감염이 아주 잘 생기며 만약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욕창이나 상처에 의한 감염으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이미 섬유화가 완전히 온 상태이기 때문에 정상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그러나 치료를 포기해서는 결코 안 된다.